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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재명·윤석열·안철수의 게이머 공략…‘표심 저격’ 공약은?

 

 

 

 

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시

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30 tomatoyoon@yna.co.kr

 

 

 

 

 

 

 

이재명·윤석열·안철수의 게이머 공략…‘표심 저격’ 공약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주요 대권 주자들이 게이머들의 표심 저격에 나섰다.

게임사와 게이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공약과 의견을 내놓으며 소통하는 모습이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정치권의 큰 변화다.

 

게임업계와 게임 이용자들은 이들의 공약을 어떻게 평가할까?

CNB가 주요 후보들의 게임 관련 공약을 알아봤다.

 

 

 

(CNB=김수찬 기자)

 

 

 

 

석인희 기자>

 

 

 

 

 

 

 

 

 

 

석인희 기자>

 

 

 

이재명, 게이머와 적극 소통…“권익 보호·산업 육성”


게임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권 주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 후보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게임 관련 정책은 ‘확률형 아이템 규제’다. 게임 이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을 만들고, 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이다.

그간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고가의 아이템을 랜덤(무작위) 형식으로 뽑는 방식이어서 사행성 조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 그 확률조차 공개하지 않거나 조작 정황이 발견되면서 게이머들의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이재명 갤러리와 본인의 페이스북에 ‘외면받아온 게임 유저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서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확률형 아이템 규제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근본적 해법은 게임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용자의 목소리가 전해질 창구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전시 유성구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구성 확률·기댓값 공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기능확대 ▲컴플리트 가챠(콤프가챠) 다중 뽑기 원칙적 금지 ▲게임사의 확률 조작 및 고의적인 잘못된 확률 제시 시 책임 처벌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75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에 출연해 “그간 게임 산업은 단기 수익에 치중해왔고, 고객 관리 문제, 글로벌 시야 부재 등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용자의 권익과 게임 개발자의 노동 환경 등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군 체육부대 상무 e스포츠단 신설, 대학 e스포츠학과 확대 추진, NFT를 통한 P2E 게임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출연한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7일 만에 조회수 81만, 댓글 8600개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됐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여론에 귀 기울이는 대선 주자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중이다.

 

 

 

 

 

 

 

 

 

IT 전문가 안철수 “게임산업에 진심인 후보, 나밖에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IT 전문가답게 게임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PC통신 ‘하이텔’ 시절 유명 게임 동호회 중 하나였던 ‘개오동(KETEL오락동호회)’에서 활동한 진성 게이머로도 유명하다.

그가 즐겼던 게임은 울티마, 둠, 퀘이크, 위저드리7, 바즈테일, 마리오카트,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있다. 안랩 설립 후에는 사내 벤처 게임 개발사인 노리타운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안 후보가 강조하는 공약은 게임산업의 질적 성장이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로 게임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게임사업자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

그는 확률형 아이템을 두고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볼 수 없다”며 “편법으로 규제를 피한 도박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임업계에서는 자율규제 준수율이 80~90%라고 자랑하지만 그것은 역으로 10~20%가량의 위반이 발생하고 여기에 대한 제재도 대책도 없다는 뜻이다”라며 “그렇기에 ‘아이템 뽑기’의 확률은 공개되는 것이 맞다.

아울러 환불과 보상 그리고 미성년자 결제 문제에 있어서 게임사업자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유튜버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에 출연해 게임 관련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G식백과 채널 캡쳐)
 

 
 
 
 

다만 무조건적인 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 역시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에 출연해 “일괄적인 규제에 얽매이다 보면 중소기업의 경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일정 규모 이하 혹은 개인이 만드는 게임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사의 규모에 맞게 규제 이분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근로 환경의 경우 “유연근로시간제와 탄력근무제를 바탕으로 추가 근무를 부여하되 부여한 만큼 휴식 시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근무시간을 합산해 평균 주 52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른 시점에 다 채우면 두세 달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교수들처럼 안식년을 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

이어 e스포츠 상무팀을 만드는 것보단 병역 특례를 적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NFT와 P2E 게임의 경우 다른 나라의 시장 상황을 본 다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해당 영상을 통해 “게임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후보는 나뿐이다”라며 “게임 육성 정책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윤석열, 反게임 인사 영입…게임 정책 관심 없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직까지 게임 관련 정책과 공약을 직접 발표하지 않았다.

윤 캠프 내에 있는 하태경 의원이 게임 정책 관련 연구와 조사를 중점적으로 했을 뿐,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다른 대선 주자들과는 달리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인사 정책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윤 캠프는 게임 규제론자로 알려진 손인춘, 신의진 전 새누리당 의원을 여성 특보와 총괄 특보로 임명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켰다.

두 의원은 지난 2013년 일명 ‘손인춘법(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손인춘법은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센터를 설립하고, 게임업체에 연간 매출액 1% 이하의 범위를 치유 부담금으로 부과하거나 징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인터넷게임 중독 유발지수를 측정하고, 중독 유발 게임은 제작과 배급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있다.

또, 셧다운제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직까지 게임 관련 정책과 공약을 직접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게이머의 주축인 2030 남성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석열 캠프가 반(反) 게임 인사로 분류된 사람을 영입하면서 젊은 층의 생각을 무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당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신의진 전 의원 영입에 대해서 게이머로서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 총괄특보는 한 언론을 통해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게임 얘기만 해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 정서가 있는 건 잘 몰랐다”며 “게임 중독으로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은 치료하고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그 법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선심성·일회성 공약 아니길”


게임업계는 대선 주자들이 게임에 관심을 갖고, 산업 부흥에 노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평가한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질병으로 간주하던 정치권의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노리고 내뱉는 선심성, 일회성 공약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CNB에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선 주자들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게임 시장에 대한 이해도 없이 표를 얻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약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개인과 주변 인사들의 생각이 곧 공약과 정책”이라며 “게임사와 게이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육성 방안을 내놓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김수찬 기자)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31/뉴스1

 

 

 

 

40%'에 오른 이재명..野 '단일화론'에 '후보교체론'도

 

 

이재명 대세론이냐 야권의 반격이냐.

새해 대선 레이스를 지켜보는 포인트다.

 

그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40%를 돌파하기 시작했기 때문.

 

이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율 굳히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재빠른 추격'이 당면 과제가 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골든 크로스'가 일어난 여론조사 결과가 연일 발표되기 시작했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 후보가 치고 나가기 시작한 셈이다.

 

12월 마지막 주에 벌어진 일련의 여론조사들을 볼 때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대부분의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라도 앞서기 시작했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는 조사도 많았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어선 조사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1.1%로 윤 후보(40.1%)에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25일 유권자 1000명(응답률 6.1%)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 5%, 무선 95% ARS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아주경제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42.4%로 윤 후보(34.9%)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상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달 25~27일 유권자 1000명(응답률 6.2%)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ARS(83.2%)·유선 전화면접(16.8%) 방식이었다.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8일~29일 유권자 1000명(응답률 4.9%, 무선전화 100% )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는 42.8%, 윤 후보는 35.5%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를 두고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이 나온 게 무색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중순 윤 후보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도 35%대 전후의 지지율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윤 후보가 부진해도 이 후보가 치고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이 반전, 마침내 이 후보가 '40%'를 점령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민심 맞춤형 메시지를 내 온 것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양도세 중과유예 등 부동산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그동안 앞세워온 '기본소득' 등을 뒤로 물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념'이 아니라 '실용'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앞세워 중도 확장에 공을 들인 것.

이런 행보에 이 후보 특유의 '강경파'적 이미지가 희석되고 '민생 대통령'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반면 윤 후보의 경우 지지율 내림세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때 이 후보에 10%p 이상 앞섰던 지지율은 모두 증발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이 후보가 40% 지지율에 올라선 것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기 시작한 것도, 서울·수도권이 '열세'로 전환된 것도 모두 뼈아프다.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이 여전히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간 싸움으로 대표되는 당내 내홍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이수정·신지예·김민전 등 여성 인사들의 영입이 '반 페미니즘'을 바라는 2030 남성 지지자들을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윤 후보 본인은 "극빈층은 자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와 같은 실언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향후 변수로는 '단일화'가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 일부가 안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슈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연일 "안철수와 연대"를 거론하며 야권 단일화에 견제구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화는 윤석열과 안철수 모두가 바보가 아닌 이상 된다고 보는 게 맞다.

 

두 사람 모두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더 이상 미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은 마지막 한달에 승부가 결판날 것 같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거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에게로 결국은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야권에서는 '후보교체' 여론도 적잖다.

국민의힘 지지층 70%가 후보교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은 일축했으나, 일부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홍준표 의원으로의 후보교체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에 거리를 둬 온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연일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홍 의원은 삼국지에서 인내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된 사마의의 이름을 거론한 적도 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5/뉴스1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오마이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오른쪽)가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야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슈' 급부상.. 반대하던 김종인

"상황 변하면 따라야지"

 

尹도 "安과 소통할 생각 있어"
野내부 "설 전후 변화 있을 것"
與도 '李-安 연대론' 연일 거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 후보에 대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상황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따라가야지 어떡하겠느냐”며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나는 모르겠다”며 “후보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대에 머무를 때만 해도 당 안팎에선 단일화 이슈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자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안 후보에 대해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고 독설을 할 정도로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당내에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 난제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마저 안 후보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자 “늦어도 설 전후로 단일화에 대해 진전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도 지난해 12월 30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변에서 여러 의견을 전달하겠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윤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와 이 후보가 공감대를 만드는 중”이라며 “연초에 아마 이 후보가 구상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이나 정치적 연합까지 구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안 후보는 “나는 당선이 되기 위해 나왔다”며 “내가 정권교체를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데일리안

 

 

 

 

 

 

통합정부 띄운 이재명, 이면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경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띄웠다. 겉은 국민 통합을 위한 연정으로 포장했지만, 이면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야권의 단일화를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송영길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도 안 후보에게 '같이 합시다, 좋은 어젠다를 같이 밀고 나갑시다'라고 제안할 생각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와 이 후보는 자주 소통을 한다"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연초에 이 후보가 구상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연대 제안을 거부하는 데 대해선 "그 노(NO)의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이 후보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진영과 무관한 실용내각과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를 밝히며 "일종의 협치 체제, 크게 말하면 통합정부 이런 것들이 괜찮다고 본다"고 한 바 있다.

 

이는 야권과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이긴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안 후보의 야권 합류는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때 5%에도 미치지 못하며 미미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안 후보가 대선 승자를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안 후보를 연합 대상으로 점찍어 놓고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27일 안 후보의 측근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 교수는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를 도운 경험이 있다.

 

여당이 안 후보의 매몰찬 거절을 받고도 재차 연대론을 띄운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송 대표가 단일화를 거론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대표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송 대표의 발언은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새롭게 준비된 안철수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부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있었던 토론회에서 있었던 이 후보 메시지 요지는 진영과 계파 논리에 빠지는 인사를 하지 않겠다.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유능한 정부로 일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인사관을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20대·무당층 지지율 이재명·윤석열 앞서

 

 

안철수 ‘두자릿수 약진’
20대서 安 21.4%… 李 18.3%·尹 16.6%
무당층 安 17%·李 15.7%·尹 12.7% 順
安 지지자 절반 ‘인물·도덕성’ 이유 꼽아

 

 

 

 

20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20대와 학생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절반(49.2%)가량은 ‘도덕성’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세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20대의 큰 지지에 힘입어 10.3%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0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줄곧 5% 안팎 지지율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5.1%로, 안 후보는 당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지지율이 21.4%로 가장 높았고 30대(12.9%), 50대(9.6%), 40대(4.7%), 60세 이상(6.3%) 순이었다.

특히 안 후보는 20대 응답에서 거대 양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18.2%)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16.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의 반 토막에 불과했다.

반면 안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전체 응답률의 2배에 달했다.

직업별로도 안 후보는 청년 세대인 학생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8.7%가 안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22.5%), 윤 후보(15.3%), 정의당 심상정 후보(9.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무당층에서도 안 후보는 양당 후보를 모두 넘어섰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선호 후보는 안 후보(17.0%), 이 후보(15.7%), 윤 후보(12.7%) 등의 순이었다. 다만 무당층의 41.5%는 여전히 “적합한 인물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지역별로는 서울(13.8%) 유권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4.3%)의 지지세가 높았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49.3%는 ‘인물·능력·도덕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정책·공약’(34.1%), ‘소속정당’(4.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 신년 여론조사는 지난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통계 보정으로 1000 표본으로 분석)으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 유선 21%·무선79%)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녀 각각 536명(52.9%), 477명(47.1%)이다.

 

표본은 유무선 RDD 표본추출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응답률 10%)다.

일부 백분율 합계는 99.9% 또는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진행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 배달된 신문에서는 선거여론조사기준 개정(12월 15일) 전 기준인 목표할당 사례수(1000명)로 가중적용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후 보도에서는 조사기관이 개정 후 기준인 실제 조사 완료된 사례수(1013명)로 가중적용한 결과 자료를 다시 제공했기 때문에 수치 차이가 발생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31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호감 대선에 지지율 꿈틀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가족 리스크’ 해소와 비호감 이미지에 허둥대는 사이 차근차근 몸집을 키웠다. 특히 2030 세대의 지지세가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9.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로, 한달 새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양당 후보의 비호감 이미지에 따른 반사효과로 분석된다.

12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38%는 지지 이유로 “다른 후보가 되는 게 싫어서”를 꼽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부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샅바 싸움으로 내홍을 겪었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자녀의 불법도박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30세대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 후보는 특히 윤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갤럽 조사에서 안 후보를 향한 20대의 지지율은 18.9%로, 윤석열 후보(9.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조사 결과와는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당시 20대로부터 안 후보는 8%, 윤 후보는 22%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지지율도 안 후보는 7%에서 14.3%로 뛰어오른 반면 윤 후보는 26%에서 18%로 하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민주당 이 후보는 20대·30대 모두에서 지지율 변화가 3%포인트 미만이었다.

안 후보의 몸집이 커지는 만큼 여야의 ‘러브콜’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지난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 소통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다 노골적으로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안 후보의 답은 “헛된 꿈 꾸지 말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꾸준히 “단일화는 없다”, “완주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여야 어느 한 쪽에 기운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대장동 특혜나 고발사주 의혹 모두 특검의 대상이라며 ‘쌍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그의 일정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 청취’ 일환으로 서울 수유재래시장 상인들과 만나는 것이었다.

 

안 후보는 신년사에서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다”며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13 2021.12.13. photo@newsis.com

 

 

 

 

 

윤석열, 김건희·이준석 말고 뇌관 또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가도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악재는 한꺼번에 찾아온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그에 대한 미흡한 대처는 1차로 윤 후보를 휘청이게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이 거대한 파도가 돼 연속으로 선대위를 덮쳤다.

 

최근 3주간 몰아친 양대 리스크는 독주하던 윤 후보의 발목을 거세게 붙잡았다.

여론조사 우세를 달리다가 최근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이 후보에게 뒤처지는 결과까지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앞선 문제들이 봉합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또 다른 리스크가 존재할 기미까지 보인다는 점이다.

윤 후보 직속이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를 둘러싼 갈등의 조짐이 그것이다.

 

지난 12월26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메라 앞에 선 김씨는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자세를 90도로 낮췄다.

직접 쓴 기자회견문엔 '사죄' '성찰' 등 사과 표현들도 빠짐없이 담겼다.

그러나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평은 엇갈리고 있다.

 

'진실됐으며 충분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선 감성 호소가 너무 심했고, 정작 의혹에 대한 해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김씨는 회견에서 윤 후보와의 연애 이야기, 유산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일부 시인했지만, 명쾌한 해명이 없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대위에서 이날 배포한 14장짜리 해명 자료엔 언론 보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나온 의혹들이 '민주당 주장'으로 표기돼 있다.

김씨의 직접 질의응답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적인 기조는, 부풀리기는 있었지만 허위·위조는 없다는 것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김씨의 진심과 용기가 정말 대단했지만, 솔직하게 기자회견이 꼭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감성 호소보다는 사과와 해명에 좀 더 집중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로도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등 김씨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이 나오면서 배우자 리스크가 여전히 윤 후보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시사저널 임준선

 

 

 

"김건희 사과, 진심이지만 효과 있었는지 의문"

 

김씨 논란과 겹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윤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3일 대화합이 이뤄졌던 울산 회동은 이미 빛이 바랬다.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이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대해 항의하며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 대표는 연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선대위 내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직접적인 겨냥을 피했던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 12월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고, 이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부지런히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이 대표는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12월31일 김 위원장과 회동한 후에도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다"며 윤 후보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전히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이 대표 측 사정을 잘 아는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복귀 안 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 앞뒤론 계속 '윤핵관' '매머드 선대위' 등의 이유가 붙는다.

 

반대로 말하면 그 이유가 조금이나마 해소되면 복귀의 명분이 될 수 있단 얘기"라며 "당 대표가 선대위에서 빠진 채로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대표는 반드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12월12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 선후보와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결국 모든 게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 쓴소리도

 

뇌관은 또 있다.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시대위와 선대위의 충돌 가능성이다.

시사저널과 만난 선대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지금 상태라면 새시대위가 후보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새시대위는 윤 후보 직속의 기구로 선대위에 속하지 않는 별도 기구다. 운영은 물론 홍보와 공보 등도 모두 선대위와는 따로다.

새시대위의 주 역할은 중도·진보 인사 영입을 비롯한 확장성 강화다.

 

새시대위는 최근 강성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해 논란이 됐다.

신 대표 영입은 외부는 물론 선대위 내부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상당했다.

여러 선대위 관계자가 "최악의 영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선대위 청년본부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김한길 전 대표가 새시대위를 발판으로 정계개편 혹은 신당 창당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최근 윤 후보가 호남을 찾아 "정권교체를 위해 부득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말한 것도 새시대위에서 준비한 발언이란 이야기가 선대위 내부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2월29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무슨 정계개편이 있다는 되지도 않는 소리가 나오니까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며 "특히 최근 새시대위가 생기니 원외위원장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선거에 전념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위치에 변화가 생기지 않나 두려워하니, 그런 말이 다신 나오지 않게 해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새시대위는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신 대표 영입과 같은 인재 영입을 계속할 텐데, 국민의힘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이런 영입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신 대표 영입 논란 이후 아무런 대응과 대처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며 "정계개편 소문 등도 사실 여부를 떠나 두고두고 내분의 씨앗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갈등 유발의 화약고"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임재훈 새시대위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계개편 등 새시대위를 둘러싼 오해는 모두 민주당의 이간계 때문"이라며 "새시대위는 정권교체 외엔 그 어떤 선거 및 정치 공학을 상정하지 않는다. 김한길 위원장의 이런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리스크를 두고 윤 후보와 당을 향한 쓴소리들이 안팎에서 쏟아진다.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조직과 정책이 모두 엉망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소리만 요란하고 혁신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민주당보다 한발 앞서가는 쇄신다운 쇄신을 해야 한다"며 "득표력이 있는 중진이나 능력 있는 사람들은 각자 하방해 실질적 선거운동을 하는 등의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

 

서울에서 후보 주변에 몰려다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당 밖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고 조언해 왔던 한 원로급 인사도 "배우자 문제, 대표 문제, 새시대위 문제 등 결국엔 모두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다. 윤 후보가 풀어야 한다.

 

주변 이야기를 듣고, 직접 나서야 한다.

뜻만 옳으면 국민들이 알아줄 거란 생각은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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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尹 지지율 하락에 "60대 빼고 다 포위당했다..황당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제는 60대 빼놓고는 다 포위당했다.

그걸 보고 있으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11월까지는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전 연령대에서) 50% 이상의 득표를 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 잡은 고기네'라는 인상을 잘못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무슨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한테는 10대, 20대, 30대는 우리가 잡아 놓은 고기라는 인식을 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다수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후보 교체를 한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저는 그럴 의사가 절대 없고 그래서 후보를 교체한다 하더라도 그 선거는 진 선거"라며 "그런 방향보다는 우리 후보가 길을 잡아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의 인적 혁신 문제에 대해서는 "선대위 정리를 어떻게 하는가. (이수정·김민전 교수 등) 그 사람들을 모셔 놓고 해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선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머드는 틀렸다.

이거 타고 다니면 큰일 난다.

이제는 말을 새로 뽑아오든지 아니면 개 썰매를 끌고 오든지 다른 걸 타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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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IT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

위원장과 오찬 회동후 자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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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탈' 해법 못찾는데 또 집안 갈등..이번엔 김종인-홍준표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으로 촉발된 국민의힘의 내홍 사태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원팀 선대위'를 구성한 것과 대조적으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갈등까지 불거지며 당 내분 사태가 '고차 방정식'으로 발전하는 양상까지 엿보인다.

윤 후보 측과 이 대표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이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지만,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등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과 회동에서 인적 쇄신을 포함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이후 일관되게 선대위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30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인적 쇄신' 요구 등에 대해 "지금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람을 바꾼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홍 의원을 겨냥해 "경선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 하나같이 정권교체를 외쳤는데 지금은 마치 자기네들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처럼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는데 홍 의원이 이를 비판하면서 갈등 상황은 복잡해지고 있다.

홍 의원은 31일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방관자적 자세를 보인다'는 김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방자하다. 자신의 무책·무능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책임 전가를 하니까 화가 난다.

느닷없이 자기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 측과 이 대표 간 갈등에 김 위원장과 홍 의원의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당내 갈등 상황은 악화일로지만 내홍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윤 후보가 직접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대위 인적 쇄신이라는 이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를 마치고 나서며 신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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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