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주 기자
[올림피아=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그리스 남서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18.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 전경. [사진= 로이터 뉴스핌]
도쿄의 영광을 베이징에서…2월 동계올림픽 개막
베이징, 최초 동하계 올림픽 모두 개최
한국은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목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작년 여름 도쿄의 감동을 올 겨울 베이징에서 재연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초 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팬들을 찾아간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4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진행된다.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1년 밀린 지난해 여름 진행되면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연거푸 치러지는 최초의 사례가 발생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을 통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연기 없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 세계에서 수많은 선수, 관계자, 취재진이 몰려드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과 엄격한 통제는 불가피하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선수촌, 훈련장, 경기장만 오가는 식이다.
취재의 영역 역시 크게 제한된다. 관중의 입장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은 자국 국민들의 관람은 허용하는 대신, 해외 여행객의 입장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베이징은 2015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8차 IOC 총회에서 알마티(카자흐스탄)를 4표차로 제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소화한 베이징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첫 번째 도시가 됐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상표권 침해 단속에 힘쓸 것
이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빙둔둔'을 최초
공개 중인 모습.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는 '빙둔둔'이라는 캐릭터다.
얼음으로 만든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는 팬더다.
'빙둔둔'이라는 이름은 얼음을 의미하는 '빙'과 활기차다는 뜻의 '둔둔'이 합쳐져 탄생했다.
대회에는 90여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전망이다.
아이티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동계올림픽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반면, 북한은 도쿄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IOC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참가 선수들은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동계올림픽을 대표하는 종목 중 하나인 알파인 스키와 김연아로 국내에서도 붐이 일었던 피겨 스케이팅, 4년 전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컬링 등이 팬들을 찾아간다.
한국은 6개 종목 11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목표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권에 안착하는 것이다.
바로 직전인 평창 대회에서 금 5개, 은 8개, 동 4개 등 총 17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던 것을 떠올리면 무척 기대치가 낮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과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스노보드 이상호 등이 메달권으로 분류된다.
월드컵에서 부침을 보였지만 '아이언맨' 윤성빈은 스켈레톤 2연패를 노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2개 정도를 딸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
기타 종목 컬링이나 스노보드 이상호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에 비해 크게 내려간 목표의 이유로는 "내부의 변화와 체질 개선,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빙상 종목은 후원이 중요한데 (회장사 없이) 관리단체로 지정된 동안 지도부 공백과 팀워크 문제도 있었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만나 환담을 나누는 모습은 쉽게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료들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국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파견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찌감치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줄줄이 동참하는 분위기다.
표면적인 이유는 신장 위구르 이슬람족에 대한 학살, 홍콩민주화 후퇴 등 중국의 인권침해와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고 나오는 국가들도 있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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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홈페이지 캡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공개…이름 ‘동심(同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이 공개됐다.
26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BOCOG)는 메달 디자인과 메달의 이름을 발표했다.
메달의 이름은 ‘동심(同心)’으로 ‘한마음으로(together as one)’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어로는 ‘퉁신'이라고 읽는다.
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슬로건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와 뜻을 같이한다.
메달은 고대 중국의 옥 목걸이 펜던트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
메달 앞면의 중심에는 오륜마크가 있고, 오륜을 중심으로 5개의 동심원이 위치한다.
이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는 올림픽 정신을 나타낸다.
동심원에는 얼음, 눈, 구름의 무늬가 새겨졌다. 동심원은 중국에서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뜻하기도 한다.
또 메달 앞면에는 “XXIV Olympics Winter Game Beijing 2022”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Beijing 2022 홈페이지 캡쳐.
뒷면에는 24개 점과 호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고대 천문도에서 착안한 것이다.
광활한 밤하늘, 인간과 자연의 조화,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려는 선수들의 포부를 상징한다고 올림픽위원회는 설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의 메달 디자인과 유사하게 만들어졌다.
베이징이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IOC의 표준규정에 따라 하계 올림픽의 경우에는 메달 앞면에 승리의 여신 니케와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된 장소인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을 배경으로 넣어야 하는 반면 동계 올림픽의 메달 디자인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때문에 개최국들은 메달의 앞·뒷면을 모두 이용해 자국만의 개성과 특징을 나타낼 수 있다.
패럴림픽 메달. Beijing 2022 홈페이지 캡쳐.
2022 동계 패럴림픽의 메달도 올림픽 메달과 같은 디자인이 사용된다. 다만 메달 앞면 중앙에 오륜기 대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고가 새겨지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라는 문구와 함께 점자가 새겨진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막하며, 선수들은 2월 20일까지 109개의 금메달을 두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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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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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로고. [로이터연합]
미-중 갈등 상징 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두달 앞으로 다가 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미국과 중국간의 극심한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10일 약 110개국을 초청해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어,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외교적 보이콧 결정에 대해 미국의 최대 군사·경제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한 심대한 정치적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배경으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들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악랄한 인권 탄압과 잔혹행위에 직면한 상황에서 올림픽 문제를 놓고 평상시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기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에선 신장 문제는 물론 홍콩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특단의 조처를 해야한다고 여야 모두 한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인권 문제 이면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대중 강공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안보, 기술, 대만, 남중국해 등 전방위로 충돌하는 와중에 미국은 전통적 동맹 복원과 세 확산을 통해 대중 포위전선을 구축하는 데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도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대표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권위주의 정권으로 규정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대형 행사다.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국가는 사절단 불참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80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냉전 중이던 소련의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에 사절단은 물론 선수단까지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60개국 이상이 동조했던 전례가 회자된다.
미국 내에선 동맹국들에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미국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 참가 문제를 놓고 동맹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외교적 보이콧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중국에 전달됐고 해외의 동맹에도 이 결정을 알려왔다면서 동맹이 보이콧에 동참할지는 개별 국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은 “가식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정치적 조작일 뿐이고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외국 정상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유일하게 밝힌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결정은 베이징 올림픽을 한국전 종전선언을 모색할 기회로 활용하려는 한국 정부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베이징 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가뜩이나 전염병 대유행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가 자격 참가 불허 통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힘든 상황에서 미국마저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이런 기대는 더 멀어진 듯한 분위기다.
jshan@heraldcorp.com
미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CG)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정치와 스포츠의 함수
2022 동계 올림픽 개최국 중국이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 여러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의 풍파를 겪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 행위를 보이콧의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인권 단체들과 서방 정부들은 신장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집단 학살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신장 지역 수용소들은 위구르인들과 그밖의 무슬림들의 재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내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 운동가들에 대한 탄압, 또 최근에 벌어진 테니스 선수 펑솨이 사건 역시 보이콧의 이유로 내세워지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는 중국의 최고위급 관료 장가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져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둘러싼 의혹을 일으켰다.
중국 당국은 펑솨이 사건에 대해 ‘악의적 추측’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몇몇 서방국가들에게 이러한 움직임은, 선수단 자체를 아예 보내지 않음으로써 불거지는 큰 논쟁을 피하면서 문제를 힐난하기 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정치인들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보내는 것은, 올림픽이 아주 중요한 위신의 문제인 시진핑 주석 하의 중국 정부에 대한 암묵적인 인정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국제 스포츠 경기를 보이콧하는 외교적 전략들은 과거에도 있었다.
3년 전 영국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솔즈베리에서 벌어진 영-러 이중스파이를 대상으로 한 신경독 노비촉 암살 시도 사건을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고,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했었다.
중국은 미국이 올림픽을 이용해 정치적 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한 맞대응을 맹세했지만,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보여지고 있지 않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이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보이콧이 그저 상징적이고 의미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관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는 게 많은 미디어 논평들의 시각이다.
‘#NoBeijing2022’ 운동을 펼치고 있는 위구르, 홍콩 등의 인권 단체 연합은 외교적 보이콧을 환영하면서도, 많은 운동가들이, 아직 멀었으며,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후원 기업들, 대형 방송사들도 중국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완전한 보이콧이 현 시점에 적절한 것이 아니라면, 언제가 적절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자테니스연맹(Women's Tennis Association, WTA)는 펑솨이의 안전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서 중국에서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강력한 보이콧을 행사해 서방 국가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처럼 스포츠 조직이 중요한 상업적 시장의 의미가 있는 국가에 이렇게 강한 저항을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것은 비난의 중심에 있는 중국의 만행을 전 세계에 더욱 일깨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림픽을 위해 몇 년을 준비한, 정치와 상관 없는 선수들에게는 부당한 일일 수 있다는 주장도 크다.
보이콧 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냉전시대 1980년과 1984년 올림픽 보이콧이 정치적 영향을 크게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저 선수들만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와 8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저항으로 일어난 스포츠 보이콧들을 예로 들며, 이러한 접근법이 국가의 통치자들을 압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이콧보다는 스포츠 경쟁으로 가치있는 스포츠 외교의 기회를 만드는 것과 함께, 한편에서는 국제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중요 이슈로 있고, 동성애가 불법인 곳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참가 논란에 대해 내세우는 축구협회(FA)의 주장이다.
FA는 최근 “변화는 다른 이들과 공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최대로 성취되는 것이므로, 이 국가에서 인권과 관련한 우리 자체의 도전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우리가 계속 올바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또한 다가오는 월드컵의 유산으로서, 카타르의 국경과 인권 문제가 여전히 있는 주변국들을 넘어선 진정한 변화로 이끌 수 있는 대화와 참여의 기회를 우리는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BBC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2014년 러시아 동계 올림픽,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이러한 과정이 있어왔다는 증거가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또한 선수들과 대다수의 정부들, 스포츠 팬 들이 보이콧에 큰 흥미가 없는데도,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겠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몇 년 간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 여성의 권리, 정신적 고통, 환경 문제까지,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이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BBC는 지적했다.
최근 조금 완화되기는 했지만, IOC는 여전히 올림픽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정치적 표현을 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다.
보도와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외신 기자들에 대한 검열과 위협으로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국가에서 선수들이 그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 강하다.
특히 WTA 회장 스티브 사이먼은 최근, “2022년 중국에서 대회를 열 때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비난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리 없을 가능성이 크다.
보스턴 셀틱 소속의 NBA 선수 에네스 칸터는 지난 10월 티벳 독립 운동을 지지하고 시진핑 주석을 비난하는 표현을 했다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되고 셀틱스의 경기가 중국 내에서 중계되지 않게 되는 역습을 당했다,
2019년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아스날 소속이었을 때 위구르 문제를 부각시켰다가 아스날 경기가 중국에서 방송되지 않은 일이 있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은 IOC와 개최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강화시켜왔다.
최근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와치(Human Rights Watch)는,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 펑솨이와의 영상 통화로 그의 안전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키려 한 것에 대해 IOC와 중국의 합작이라는 비난을 했다.
IOC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인했고, ‘조용한 외교’라는 변론을 내세웠다.
중국의 인권에 관한 기록이 어떻게 올림픽의 가치와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IOC의 오랜 위원인 딕 파운드는 베이징을 개최국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고,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란트푼크(Deutschlandfunk)를 통해 “내가 모른다는 것에 대해 나를 질책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정말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IOC는 정치적 변화를 불러오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최국을 지정할 때, 그 국가의 정치적 목적을 지지하는 것을 나타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비판가들은 완전히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IOC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IOC가 촉진한 남북한의 회담을 예로 들었다.
또한 이들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이용해 러시아와 자신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개최국 지정을 자신들이 하지 않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혼란스러운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1.12.24 /AP 연합뉴스
일본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급(장관급) 정부 고위 관료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이란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하는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리투아니아 등을 포함해 모두 8국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에 해당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4일 오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일본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에 직접 전했다”고 했다.
일본은 대신, 올림픽 관련 인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베이징 올림픽엔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베이징 패럴림픽엔 모리 가즈유키 일본패럴림픽위원회(JPC) 회장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이날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면서도 중국에도 최대한 체면치레를 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발표도 관방장관에게 맡겼다. 마쓰노 장관은 ‘정부 방침이 외교적 보이콧에 해당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특정한 명칭을 붙일 생각이 없다”며 “미 정부 발표에도 ‘외교적 보이콧’이란 표현은 없다”고 답했다.
당초 일본은 지난 7월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을 파견한 중국에 대한 외교적 답례 차원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같은 각료급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려 했다.
하지만 미국 보이콧 선언 이후 자민당 보수파를 중심으로 “일본도 빠른 시일 내 국제사회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그간 “적절한 시기에 올림픽 정신과 국익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경제계의 대(對)중국 관계 개선 요구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가 외교적 보이콧 조기 표명 요구 문서를 외무성에 제출하며 정부를 압박하자, 기시다 총리도 외교적 보이콧을 결단했다.
전날 저녁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기시다 총리와 25분간 면담하며 외교적 보이콧 조기 표명을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 주도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의 불참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상태다.
다만 미국의 뜻을 일부 반영해 베이징에 파견하는 축하 사절단의 격을 부총리급 정도로 낮추는 절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이번 올림픽이 방역·안전·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최 차관이 “우리(한국) 측은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캐나다가 또?…“베이징동계올림픽 연기 대화 나올 것”
캐나다, 도쿄하계올림픽 1년 연기 앞장 선 전례
“선수 안전 위협시 베이징서 손 떼기 주저 안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올림픽 연기 의견이 대두될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메이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 CEO(최고경영자)는 전날 캐나다 공영방송 CBC 인터뷰에서 “우린 아직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연기에 대해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동계올림픽 참가국과 자주 대화를 하고 있고, 곧 (그 주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슈메이커 CEO는 “COC가 선수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판단하면 2020년 3월에 했던 것처럼 베이징올림픽에서 손을 떼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OC는 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도쿄하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하면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결정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COC는 성명을 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캐나다팀을 2020년 하계올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주요국 가운데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을 한 건 캐나다가 처음이었다. 도쿄올림픽은 이후 1년 연기돼 2021년 열렸다.
슈메이커 CEO는 “우린 걱정하고 있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 우리가 동계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내셔널하키리그(NHL)는 팬데믹으로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남자 아이스하키 토너먼트에 선수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날 현재 NHL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유로 90경기를 연기했다.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컬링 등 다른 동계스포츠도 올림픽 예선 경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로이터는 COC의 가장 큰 걱정은 선수들이 코로나19 양성반응 없이 베이징 버블(안전권역)에 들어가는 것이고, 중국에서 3~5주 격리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슈메이커 CEO는 “의학 전문가가 동의하고, 2월 오미크론 변이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베이징올림픽 버블이 될 거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30일간 우리에게 진정한 과제는 캐나다 참가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베이징에 도착해 검사결과 음성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설치된 동계올림픽 현수막 [촬영 한종구 기자]
코로나 철통방역 속 동계올림픽 분위기 달아올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이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일부 국가가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베이징 시민들은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동계올림픽을 30여일 앞두고 찾아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입구에는 '베이징 2022'라는 문구와 함께 'Together for a Shared Future'(함께하는 미래)라는 올림픽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올림픽을 위해 중국을 찾는 선수와 관계자들은 서우두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검역을 거친 뒤 별도의 통로와 전용 차량을 통해 선수촌으로 이동하게 된다.
공항에서 만난 중국인 가오(高)모 씨는 "중국의 친절함과 강함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베이징이 세계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 입구 모습 [촬영 한종구 기자]
가오 씨는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라며 "국가와 정부가 코로나19를 통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대 남성 왕(王)모 씨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은 14억명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안전하게 경기를 하고 돌아갈 것"이라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산시(陝西)성 시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지난달 22일부터 주민의 외출 전면 금지, 열차와 비행기 운행 중단, 고속도로 폐쇄 등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우한과 스자좡에 이어 세 번째 도시 봉쇄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상당수 지역이 고향에 가지 않으면 현금을 지급하겠다며 이동 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베이징 올림픽공원서 올림픽 슬로건 사진 찍는 중국인 [촬영 한종구 기자]
올림픽 분위기를 좀 더 느끼기 위해 동계올림픽 성화가 보관된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했다.
올림픽공원은 한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추운 날씨에도 운동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웅장한 올림픽타워, 다양한 올림픽 조형물과 함께 막바지 공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올림픽타워 앞에 설치된 '一起向未來'(함께하는 미래)라는 대형 조형물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던 여성 스(施)모 씨는 "베이징은 오래전부터 엄격하게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다"며 "2008년 하계올림픽의 성공 경험을 보면 이번 동계올림픽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올림픽 성화를 개막 직전 사흘만 봉송하기로 했다.
성화가 달리는 구간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세 곳으로 한정했다.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냐오차오 스타디움 역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베이징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안내판 [촬영 한종구 기자]
냐오차오 입구에는 중대한 행사로 3월 25일까지 폐쇄한다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취재진을 냐오차오까지 안내한 택시 기사는 한국인이라고 하자 동계올림픽을 지지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한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간소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에 와서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시스템을 배워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요 번화가는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베이징 왕푸징의 올림픽 기념품 판매점 [촬영 한종구 기자]
동계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조형물과 함께 플래카드가 걸렸고, 올림픽 D-데이를 알리는 대형 게시판도 설치됐다.
베이징의 명동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번화가인 왕푸징 입구 올림픽 기념품 판매점에는 기념품을 고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았다.
기념품은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등 의류는 물론 목걸이, 귀걸이, 가방, 신발, 쿠션, 문구류, 열쇠고리, 배지, 우표 등 수백 종에 달했다.
붉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판매원은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 인형이 가장 인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빙둔둔은 중국의 국보격 동물인 판다가 얼음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빙'은 얼음으로 순결과 강인함을 상징하고, '둔둔'은 중국에서 흔히 쓰이는 아이들의 애칭으로 건강과 활발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기념품 판매점 앞에서 사진 찍는 어린이 [촬영 한종구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85개국 2천9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월 4일부터 16일 동안 베이징, 베이징 외곽의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와 스태프에게 격리를 면제하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3주간 격리하도록 했다.
또 올림픽 기간 해외에서 온 선수진의 행동반경을 경기장·훈련장 등으로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핵산 검사를 하는 폐쇄식 관리방침을 적용한다.
jkh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기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의
경기장을 방문하고 있다. 장자커우/로이터연합뉴스
고뇌에 빠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폰서 기업들, 인권이냐 돈이냐
일부 브랜드, 베이징 일절 언급하지 않거나 광고서 올림픽 뺄 계획
미국 정치권·인권단체, 올림픽서 철수 압박
오미크론 확산도 올림픽 광고에 악영향
중국 인권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커지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이 고뇌에 빠졌다.
일부 브랜드는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서 개최도시 베이징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광고회사나 마케팅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올림픽을 테마로 하는 광고를 아예 내지 않을 브랜드도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올림픽 후원사가 됐는데 이를 전혀 활용할 수 없게 된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올림픽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PR회사에 조언을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올림픽은 일반적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중 하나다.
기업들은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에서 방영된 미국 전역 TV 광고에 9억2000만 달러(약 1조934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그러나 이번에 기업들은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로부터 올림픽에서 철수하고 중국 인권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지난달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무자비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자국 관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신장에서의 인권 침해는 미국이 날조한 것”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달 초 코카콜라, 인텔, 도요타 등 올림픽 주요 후원사들에 “베이징올림픽 광고를 모두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기업들에 중국 인권 침해에 대처하기 위해 자사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대한 수익원이자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멀리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 큰 리스트다.
이에 마케팅 전문가들은 스폰서 기업 대부분이 중국에 대해 공식적 의견을 내는 것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미국 올림픽위원회 마케팅 책임자였던 릭 버튼 시러큐스대 교수는 “기업들은 자신의 행동이 중국 정부에 어떻게 해석될지 우려하고 있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업이 목소리를 내면 중국은 보복했다”고 말했다.
주요 올림픽 후원사인 인텔은 최근 공급업체들에 신장으로부터의 조달을 피하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인텔은 해당 이슈에 사과하면서 “이는 신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미크론 새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기업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올림픽 광고에서 일반적 방법인 특정 선수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쓰는 것이 평소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앞서 북미프로아이스하키(NHL)는 지난달 코로나19를 이유로 리그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 Pixabav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유영이 2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1~22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2021.10.24.
사진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 사진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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