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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직원 한명이 회삿돈 1880억 털었다...오스템 횡령 미스터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원다라 기자

 

 

 

 

 

 

 

[사진 셔터스톡]

 

 

 

 

직원 한명이 회삿돈 1880억 털었다...오스템 횡령 미스터리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1880억원대 회삿돈 횡령 사태에 대해, 경찰은 팀장급 직원 한명이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해 송금한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4일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계좌에 자금을 남겨놨거나, 본인이 가지고 도주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계좌 추적과 범인 검거 두 방향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계좌에 퍼져있는 자금 흐름을 쫓아가고 있다"며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이 여러 계좌에 분산해 송금한 돈을, 여러 과정을 거쳐 돈을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범행 자금이 거쳐 간 계좌를 확인하는 족족 계좌 동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다만 횡령금이 복수의 계좌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되며, 자금 추적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피의자로 지목된 재무관리팀장 이모(45)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하지 않으면 이미 현금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횡령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이씨의 해외도피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했는데, 출국금지 조치는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31일 내려졌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 직장인 횡령 사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31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업계에선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증권가에선 이씨가 지난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해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개미'와 동일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전제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연합뉴스

 

 

 

 

왜 금괴에 주식까지…오스템 횡령직원, 미심쩍은 행적

 

 

 

거래소 찾아가고 CCTV에도 노출…금괴 400여개 여전히 찾지 못해

경찰, 자금행방 추적·공범 규명 총력…회사 측 "내부 관련자 없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경찰이 회삿돈 1천880억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를 고소 접수 5일 만에 전격 검거하고 자금 행방과 범행 경위를 밝히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씨가 추적이 비교적 용이한 금괴를 매입하고 경찰 감시망 안에 있는 자택 건물에 숨어있던 점 등 납득하기 쉽지 않은 행적도 드러나 경찰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점이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이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미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18∼28일 이씨는 한국금거래소에서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해야 하는 이씨가 굳이 무겁고 부피가 큰 금괴를 대량 매입한 점은 일반적인 거액의 횡령 사건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씨는 금괴를 매입할 때 거래소를 직접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이씨 소재를 용이하게 파악했던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가 잠적한 뒤 멀리 도망가지 않고 경찰의 주요 탐문 대상인 자택 건물을 은신 장소로 골랐던 점도 의문점이다.

 

해당 건물은 이씨가 잠적 전에 아내에게 증여한 부동산이기도 하다.

실제로 경찰은 고소를 접수하고 사흘 뒤 해당 건물을 찾아가 이씨 아내와 면담을 했다.

당시 이씨 행방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씨 아내를 보면서 경찰은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경찰은 곧 이씨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경찰은 회삿돈 1천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모(45) 씨를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

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 2022.1.6 pdj6635@yna.co.kr

 

 

 

 

횡령금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도 이번 수사의 핵심 목적이다.

회사는 물론, 수만 명의 주주들이 피해를 본 만큼 자금 추적은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는 분야다.

전날 이씨를 검거하면서 금괴 450여개를 현장에서 압수했지만 나머지 400여개는 아직 소재가 불분명하다.

 

또 이씨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거 매매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손실액은 3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씨는 작년 10월 1천430억원으로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여주를 사들인 뒤, 12월까지 336만여주를 팔았다. 매도 금액은 1천112억원이었다.

 

이씨는 나머지 55만주도 뒤늦게 처분했지만 경찰이 계좌동결 조처를 내리면서 예치금 형태로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계좌 잔액은 총 252억원이다.

이씨의 범행과 도주 과정에서 그를 도운 공범이 없었는지 알아내는 것도 숙제로 꼽힌다.

 

이날 회사 내부에서는 이씨가 과거에도 횡령 의혹을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내부 조력자 없이 가능한 일이냐", "개인 일탈로 치부할까봐 걱정된다"는 전언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씨 변호인을 맡은 박상현 변호사도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평소 윗분들의 업무 지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잔고 허위 기재는 (회사) 안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탈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전 조사를 마친 뒤에는 공범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면서 "가족들이 예민한 사항에 대해 인터뷰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내 윗선 개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씨는 2018년 경쟁업체 덴티움에서 이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압수한 금괴와 함께 지금까지 확인된 계좌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rbqls12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담당 직원 이모씨가

6일 고개를 푹 숙인 채 서울 강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이씨는 전날 경기 파주시

소재 아내 명의의 건물에 숨어있다가 검거됐다. 연합뉴스

 

 

 

 

오스템 횡령범 "개인 일탈 아니다".. 금괴 430개·252억 회수

 

 


임플란트 제조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880억원을 횡령한 재무 담당 직원 이모(45)씨가 검거 직후 “개인 일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횡령액의 용처를 추적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전날 밤 검거된 곳은 자신의 거주지(4층)가 아니라 같은 건물에 살던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 비어있던 3층이었다.

해당 4층 다세대주택 건물은 이씨와 아내의 공동명의였다가 지난달 9일 아내 단독 명의로 변경됐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처음 거주지를 찾아가 내부를 확인했는데 발견하지 못했고, 이후 내부 이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추적기법을 통해 다른 호수에 (이씨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 횡령액이 2000억원에 가까운 만큼 공범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전날 사건 관련 입장문에서 애초 이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명기했다가 ‘범행’으로 수정한 점도 공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만일을 대비해 표현을 바꾼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씨 가족들은 회사 윗선의 지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씨 측 변호인은 “평소 윗선 오너분들의 업무지시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잔금 허위 기재 자체가 내부에서 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개인 일탈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씨 가족들도 이날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회장은 그 어떤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씨가 빼돌린 돈의 용처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잠적하기 이틀 전인 같은 달 28일까지 6차례에 걸쳐 약 680억원 상당의 1㎏ 금괴를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구입했다.

 

금거래소 관계자는 “이씨가 총 855개 금괴를 구매했는데, 언론보도가 나면서 851개만 최종적으로 지급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급된 금괴 박스 42개 중 22개는 이씨가 체포된 건물에서 압수됐다.

430개(약 300억원) 이상의 금괴가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금괴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씨 주식계좌를 동결해 252억원도 회수했다.

이씨가 횡령액으로 부피가 큰 금괴를 구매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괴는 일련번호가 있어 추적이 용이하고, 이를 지우려면 기계로 압축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량의 금이 시장에 나올 경우 의심을 사게 된다는 측면도 있다.

평소 한국금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 측에 임플란트 소재로 쓰이는 금을 납품해 왔다는 점에서, 이씨가 거래 방식이나 과정에 익숙한 금괴를 택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한편 회사 윗선의 횡령 가담이 드러나면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개인 일탈이 아닌 회사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올릴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박민지 기자, 이형민 방극렬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강주리 기자


 

 

 

 

사진=뉴스1

 

 

 

그는 치밀했다"…오스템 횡령 직원, 가족에 건물 3채 주고 잠적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142,700 0.00%) 직원 이모씨(45)가 잠적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가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출국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가 잠적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던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부인에게 1채, 동생에게 2채 등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 3채를 가족에게 증여했다. 횡령 혐의가 드러나 압류될 것을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행보다.

이들 건물에는 총 11억3000만원의 빚이 있었지만, 이 빚도 잠적 사흘 전 모두 변제됐다.

 

수사 당국은 이씨가 1kg 금괴 수백억원어치를 구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1kg 금괴는 8000만원대에 거래된다. 경찰은 이씨가 수백kg의 금괴를 어떻게 어디로 옮겼는지 추적 중이다.

 

당국은 이씨가 횡령금을 여러 계좌에 분산 송금한 정황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복수의 계좌로 흘러가 추적 중"이라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0일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31일 그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엄태관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횡령한 돈은 경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신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1880억 오스템 횡령' 직원 측 변호사 "혼자 횡령 말 안돼"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팀장 이모씨(45) 측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씨의 변호인이자 박상현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재무관리팀장이라는 직책이 드러나는 위치인데 혼자 횡령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윗선의 업무 지시가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회사 내부 인사인지 외부인사인지는 모르겠다"며 "회사 측에서 잔금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말하는데, 사측에서 확인이 다 가능한 부분이기에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씨는 횡령자금 1880억 중 681억원에 해당하는 금괴를 구입했다.

이에 나머지 약 1000억원의 행방에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는 "정확히 모른다.

일단 금괴를 산 건 맞다"고 얘기했다.

이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가족과 함께 사는 경기 파주시 다세대주택 같은 건물 바로 밑에 층에서 은신해 있다가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박 변호사는 이씨가 체포된 직후 이씨의 가족들로부터 선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kjwowen@news1.kr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뉴시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스템 횡령 주인공, '적대적 M&A' 가장해 시세차익 노렸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의 주인공인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부장 이모씨(45)가 회삿돈을 빼돌려 동진쎄미켐 지분을 취득할 당시 통상 적대적 인수합병(M&A)에서 사용하는 보유목적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5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했다.

 

매입 날짜는 같은 달 1일, 지분율은 7.62%에 달했다.

이씨는 보유목적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에 따른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항은 ▲이사 및 감사의 선임ㆍ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회사의 자본금의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어 지분 투자를 통한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상장사의 경영권 분쟁 사례에서 적대적 M&A 직전 선전포고로 종종 사용된 방식이다.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당시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2018년 11월14일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했다고 처음 공시하면서 이 같은 보유목적을 적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듬해 이사진과 감사 선임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고, 이 기간 한진칼 주가는 2만원 초반에서 5만원까지 급등했다.

이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 매수한 지난해 10월1일은 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진쎄미켐 인수를 지시했다는 가짜뉴스가 나오면서 해당 종목이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한 시간여만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3%대 강세로 마감했다.

이후 동진쎄미캠 주가는 내리막을 걸으며 이씨의 매수 단가를 밑돌았다.

 

결국 이씨는 11월18일부터 12월20일까지 7차례에 걸쳐 분할매도했는데, 초반 두 차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며 결국 약 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 중견기업 내부감사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상 통제의 허점을 노려서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기말에 은행에 잔액증명서를 요청하기 전까지 주식으로 돈을 벌고 넣어 놓으려하다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찰은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를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모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스템 횡령 1880억원, 부패재산몰수법 적용될까

 



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를 전격 검거하고 자금 행방과 범행 경위를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10분께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는 오스템 직원 이모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잠적 전후 경기 파주시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총 3채를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 금괴 851개를 구매했는데, 이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횡령 금액이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전문가들은 일단 범죄수익을 묶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르면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범죄 피해 재산이 발생하면 이를 몰수할 수 있다.

재산반환청구권 또는 손해배상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없는 등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인정될 때는 몰수·추징할 수 있다.

'몰수·추징된 범죄 피해 재산은 피해자에게 환부한다'고 규정한다. 

일단 금괴나 주식, 가족에게 증여한 부동산 등이 횡령에 따른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이를 추징보전해두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나온다.
해당 법에서 추징·몰수는 '마약류 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마약거래방지법)'을 준용하는데, 마약거래방지법은 불법수익·불법수익에서 유래한 재산 등을 몰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 금액이 큰 만큼 민사소송보다는 국가가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서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보전된 재산을 사후에 피해자인 회사에 돌려주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법조계에서는 설명한다.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추징보전돼 있으면 환수해줄 수 있으니까 수사 과정에서 능동적이고, 이 부분에서 국가에서 환수를 받고 환수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 민사소송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은 집단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측은 추가로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대한 분석을 거쳐 소액주주 피해 구제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현taehyun13@ajunews.com

 
 
 
 
 
 
 

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 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뉴시스

 

 

 

 

나 떨고 있니?"... 오스템 횡령 사건 후폭풍에 은행·회계·주주 '덜덜'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1,880억 원 횡령 사건'의 후폭풍이 금융권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

당장 오스템임플란트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채권이 부실화될 위험이 발생했고, 회계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들도 '부실 감사'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어, 2만 명에 달하는 주주들 역시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가 은행권으로부터 빌린 금액은 3,025억 원에 달한다.

가장 큰 금액을 빌려준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총 1,073억 원을 대출해 줬다.

그다음으로 △산업은행(804억 원) △수출입은행(250억 원) △신한은행(212억 원) 순이다

. 게다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주식을 담보로 1,100억 원 규모의 돈을 증권사로부터 빌려 증권사들 또한 난처한 입장이다.

이에 은행권은 신용등급 재평가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신용등급을 재평가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평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은행들은 대출금 일부를 회수하거나,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회사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계법인들도 유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았고, 다른 회계법인으로 바뀐 후인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도 횡령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꼭 하도록 할 것"이라며 "손 놓고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거래소는 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에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 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 폐지를 피한다고 하더라도, 최대 2년에 달하는 개선 기간에 거래가 정지된다.

게다가 횡령 규모로 역대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사건이 발생한 만큼, 오는 3월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한 회계사는 “횡령금을 얼마나 회수할지도 미지수고, 자기자본의 90%에 달하는 횡령사건이 발생한 만큼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횡령 금액이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2%에 달하지만, 2021년 말 기준으론 약 59% 수준"이라며 "회사 재무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사고 위기가 던져주는 교훈

 

 

회사 자금 1,880억 원을 횡령한 후 잠적했던 오스템 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가 어제(1.5) 밤 경기도 파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씨가 검거되면서 범행 동기, 빼돌린 자금의 행방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무팀장의 단독 범행으로 주장하는 사측과 달리 이 씨의 가족은 주변에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모 가능성에 대한 경찰의 조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지칭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 씨는 지난해 10월 횡령액 가운데 거액을 들여 주식을 거래해 '파주 슈퍼개미'로 불렸다.

잠적하기 전에는 파주시의 건물 여러 채를 아내와 여동생, 처제 등에게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6차례에 걸쳐 약 680억 원 상당의 1㎏ 금괴를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구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횡령 사건이 발생하자 오스템 측은 지난해 12월31일 이 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소하고 이를 지난 3일 공시했다.

아울러 5일에는 엄태관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 대표는 입장문에서 “횡령 금액 회수 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횡령금액의 상당부분은 회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횡령금액을 제외하고도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130억 원의 경상자금수지가 발생해 현금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구, 생산, 영업 활동 등 제반 경영활동이 정상적으로 추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발방지책을 완전무결하게 세워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는 오스템 측의 공시 즉시 오스템 임플란트 주식에 대한 거래를 중지시켰다.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의거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 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템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소액주주들과 법무법인들은 피해 보상을 위한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누리 법무법인은 6일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금액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부터 피해구제에 동참할 소액주주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주대표 소송이나 부실 공시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피해 구제에 동참할 주주들을 규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의 위기관리 수준과 역량이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분야와 업종은 다르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오스템 위기 사례를 타산지적으로 거울삼아 자사의 위기관리 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보면 좋을 사안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오스템의 위기 및 대처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첫째, 위기에 몰린 오스템에 ‘우군(友軍)’이 없다는 점이다.

오스템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오스템을 옹호하거나 두둔 하는 여론을 찾아 보기 어렵다.

 

위기에 강한 조직은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평소에 주요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s)와 사회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경주한다.

 

한동안 유행하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나 요즘 각광받는 ‘ESG’ 활동 등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라고 하겠다.

오스템은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국내 최초로 ‘치과용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 대한민국 대표 임플란트 전문 기업”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2023년 임플란트 업계 세계 1위를 목표로 치과재료, 영상장비, 의약품, SW, 인테리어 등 치과진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치과 토털 솔루션을 완벽히 제공하며 임플란트 산업을 넘어 세계 덴탈 No1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오스템에 대한 우군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오스템이 그동안 기업 성장,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돈 버는데 만 몰두했지 우리 사회의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이바지하는 노력을 소홀이 했음을 보여준다.

둘째, 위기 발생 후 대응 속도와 메시지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횡령 사건이 지난해 12월 31일에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스템 측은 새해 들어 5일에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사건 발생 초동 단계의 이니시어티브를 쥐지 못하고 비판 여론에 계속 끌려 다니면서 해명과 변명을 거듭하는 식의 대처를 했다. 대응 메시지도 오락가락이다.

 

초기 입장문에는 “재무팀장의 개인 일탈에 의한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슬그머니 해당 표현이 사라졌다.

해명 메시지도 많은 소액 주주 등이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나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정상 경영에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오로지 회사 입장만 강변하고 있다.

 

재발방지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더욱이 이 같은 엄중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사과도 의례적이다.

회장이나 대표이사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사태 발생에 엄중히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없다.

 

오스템의 위기는 위기 발생 자체도 문제지만 위기 발생 후 대처 과정에서도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이라는 그간의 명성과 너무나 동떨어진 실망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 내부통제의 문제다. 위기는 외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기도 많다. 이번 사건이 재무팀장의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다른 연루자가 있는지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처럼 엄청난 금액의 횡령이 가능했다는 것은 회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감사실의 규모를 계속 축소해왔다는 것, 외부 회계법인도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교체했다는 것 등은 오스템 측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위기관리에 대한 평소 인식과 대처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사건 발생 후 우왕좌왕하는 오스템의 모습에서 오스템이 그간 위기관리라는 인식은 있었는지, 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는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유재웅 우버객원칼럼니스트[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신문방송학박사]
[ⓒ 매일경제 & mk.co.kr, 

 

 

 

 

 

 

 

 

 

 

 

 

오스템 횡령사건

 

 


횡령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어떤 학자는 석기시대에도 범죄가 있었다는 주장을 한다.

국내 재벌기업 총수들 구속 사유를 보면 배임·횡령이 유난히 많다.

 

회삿돈이 내 돈이라는 오판이 화를 부른다.

눈앞에 보이는 돈을 돌려놓고 싶은 유혹은 참기 어렵다.

돈 관리를 맡고 있다면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커지기 마련이다.

 

금융기관이거나 회계·경리부가 횡령의 주된 발원지인 까닭이다.

수년 전 부산 새마을금고에서 직원이 115억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횡령사건은 발각되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감출 수 있느냐가 구속과 줄행랑의 경계지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불법 자금은 이런 상식을 뒤엎는다.

돈 가로채기를 이른바 '콩고물'로 치부한다.

 

콩떡을 만들다 보면 고물이 묻어나게 마련이라는 거다.

철면피 정치와 순진한 민도(民度)가 범죄를 일상처럼 순치했다.

 

80년대 초, 부정축재자로 몰린 박정희 정권 실세 정치인은 "떡을 만지다 보면 고물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나는 콩고물밖에 못 먹었다"고 해 원조 인사가 됐다.

경찰이 '회삿돈 1천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한다.

앞서 동종업계 국내 1위 기업인 오스템은 그를 횡령혐의로 고소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국내 역대 최대금액 횡령사건이 된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단일 종목에 1천400억원을 투자했다, 주식 대부분을 다시 매각했다.

도피 직전 한국금거래소에서 금괴 약 800㎏(680억원 상당)을 직구매했다.

파주시 건물을 아내와 여동생에게 미리 넘겼다고 한다.

 

회사 자본금의 92%나 되는 거액을 어떤 방법으로 빼돌렸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치밀하면서도 대범한 수법에 경찰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회사는 3개월 지나도록 범죄행각을 몰랐다고 한다.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도 배제할 수 없다. 1년 사이 4배 이상 급등한 주식을 산 개미투자자들 피해가 불가피하다.

연초 랠리를 기대한 주식시장에도 악재다.

혼자 2천억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이유는 뭘까.

보관이 쉽지 않은 수백㎏ 금괴는 또 뭔가.

경찰은 공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사상 최대 횡령사건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일 못잖게 투자자 보호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홍정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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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진=뉴스1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

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오스템 직원 이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