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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佛 '황제소금' 뺨치는 신안 소금밭 비명…태양광이 밀어버렸다

 
 
 
 
 

전라남도 신안군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 [사진=신안군청]

 
 
 

 

 



[신안=뉴시스] 신안군청사.  

 

 

 

 

 

 

 

전라남도 영광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태양광연계 에너지저장장치

(ESS) 발전단지 전경/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합천댐 수상 태양광

[환경부 제공. 

 

 

佛 '황제소금' 뺨치는 신안 소금밭 비명…태양광이 밀어버렸다 

 

천일염값 바닥 치자…염전 곳곳에 태양광…”

 

 

 


국산 천일염은 전남 신안에서 나온 것을 최고로 친다.

세계 최고의 천일염이자 ‘황제의 소금’이란 별명을 가진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맞먹는 품질 때문이다. 천일염은 김치·장·젓갈류의 필수 식재료라는 점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역사적 가치도 높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모은 뒤 햇빛과 바람의 작용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것을 말한다.

정제염, 재제염 등 다른 소금에 비해 미네랄 함량이 월등히 높다. 그중에서도 갯벌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을 으뜸으로 꼽는다.

 

신안 갯벌 천일염은 육지에서 50㎞ 떨어진 염전에서 서해안 바닷물을 담수 정화하고 햇빛·갯바람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생산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천일염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신안군 안팎 염전업자들의 이야기다.

염전을 중심으로 신안 곳곳에 ‘태양광 건설 바람’이 불면서 예기치 못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신재생에너지 바람에…염전수난 시대

 

 

전남 신안 비금도의 염전에서 한 염부가 소금을 밀어내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백종현 기자

 

 

 

지난달 28일 찾은 신안군 임자도의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현장. 109만㎡(33만평) 규모로 1년 전만 해도 임자도에서 가장 큰 염전이었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진흙밭으로 변해 있었다.

임자도에서 30년 동안 염전을 해왔다던 염전업자 A씨는 공사현장을 가리키며 “임자도에서 가장 큰 염전이었지만, 친(親)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태양광 시설로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천일염을 만들어온 염전업자들은 “임자도뿐만 아니라 수년 사이 신안 지역 곳곳의 염전 상당수가 태양광 발전시설로 바뀌는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안 천일염, 전통·품질·역사 풍성

 

 

지난달 28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 신명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33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현장. 프리랜서 장정필

 

 

 

 

천일염의 고장 신안의 염전이 사라지고 있다.

천일염 가격이 두 배나 뛰었지만, 염전 종사자들은 웃을 일이 아니라고 한다.

‘황제의 소금’이라 불리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견줄만하다는 평가까지 받던 신안 천일염이 위기를 맞은 것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2018년부터 내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는 2066건으로 면적 기준 1417만㎡(428만평) 규모에 달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3년간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중 60% 상당이 염전을 대상으로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적 기준 신안군 내 염전 규모는 현재 2593.6ha(2539만㎡·837개)로 이 중 2386ha(2386만㎡·773개)가 실제 가동 중이다.

신안군의 설명대로라면 염전 허가 면적은 850만㎡에 달하는 수치로 전체 염전 면적의 33%에 달한다.

 

태양광 허가가 늘어나는 동안 염전 숫자도 꾸준히 줄어 ▶2018년 885개 ▶2019년 871개 ▶2020년 857개 ▶2021년 837개 등 50여 개의 염전이 사라졌다.

 

3년 태양광 허가 60%가 염전…50개 사라져

 

 

지난달 28일 전남 신안군 신명마을에서 바라본 33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현장. 프리랜서 장정필

 

 

 

전국 최대 천일염 주산지인 신안은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태양광 업자들이 특히 탐내는 곳이다.

신안군이 2018년 태양광 사업자가 시설에 인접한 주민들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조례’를 제정한 이후 태양광 유입이 가속화됐다.

 

이익공유는 이른바 ‘태양광 연금’ 형태로 발전시설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가구는 1인당 매년 204만 원, 1㎞ 이내는 136만 원, 1㎞ 이상은 68만 원을 배당받는다.

지난 4월 안좌·자라도를 시작으로 섬 주민 6500여 명이 1인당 11만 원~51만 원을 받았다.

신안군이 나서 지자체 주도형으로 태양광 집적화 단지를 만들고 주민들의 수익을 보장하면서 태양광 발전업자와 갈등의 폭을 줄이는 것이 친(親) 태양광 정책의 취지다.


명품 소금 만든 풍부한 일조량…태양광 '군침'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된 천일염. 프리랜서 장정필

 

태양광 업자들도 거액을 제시하면서 염전 소유자들을 유혹했다.

태양광 설치 제안을 받았던 염전업자 B씨는 “염전부지를 20년 이상 장기임대하고 임대료를 주는 방식인데, 염전 1판(1만2000평)을 기준으로 할 때 1년 임대료로 6600만 원, 일시금으로는 7억 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신안 주민들과 염전업자들은 “태양광 시설이 염전을 밀어내면서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최근 천일염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도 “염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염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천일염 1포대(20㎏)의 산지 도매가격은 2만 원이었다.

1년 전인 2020년 12월 9500원, 그해 1월에 4500원 선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5배가량 값이 뛰었다.

 

 

“염전 줄이자…천일염값 급등 등 부작용”

 

 

 

지난 2019년 9월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한 염전 인근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오는 것

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염전업자들이 태양광에 눈을 돌렸던 이유는 낮은 천일염가격 때문이었다.

2019년 8월 신안지역 천일염 도매가격은 1포대에 3000원 수준이었다.

염전주인들이 염전 1판을 빌려주고 소금 6000포대를 받아 팔면 연수익이 1800만 원에 불과할 정도였다.

 

2019년 5월에는 천일염 가격이 2000원 수준까지 폭락하자 신안군의 모든 염전이 15일간 생산을 멈추기도 했다.

염전업자 B씨는 “천일염값이 바닥 치던 1~2년 전이면 태양광 임대가 이득이었지만, 염전이 줄면서 천일염값이 급등했다”며 “가격이 적당히 오르면 좋지만,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천일염 대란이 올까 걱정”이라고 했다.

 

천일염 가격에 대외적인 영향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염전 수 감소가 천일염 가격에 영향을 미친 데다 일본 원전수 방류와 오랜 장마 등으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격 바닥 쳐 태양광 주목받았는데…

 

 

지난 2020년 9월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소금 창고가 오랜 장마와 태풍으로

소금을 생산하지 못해 대부분 비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안군의 태양광 정책은 태양광 시설이 민가에 가까울수록 더 많은 ‘태양광 연금’을 준다.

하지만 “연금도 필요 없다”며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 앞에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임자도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30여 가구 규모의 신명마을이 그중 하나다. 이곳 주민 C씨는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나 신안군 등이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코앞에 들어선다는 설명이 없었다”면서 “주민들이 무슨 뜻인지도 제대로 모를 ‘100MW급 태양광 발전시설에 동의한다’는 주민동의서에 서명하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민·염전업자 법적 대응 움직임도

 

 

 

지난달 28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30여 만평 규모 염전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앞두고 흙밭으로 변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염전업자들은 태양광 발전시설에 밀려 생계를 잃게 될 처지라고 한다.

신명마을 주민들과 임자도 내 일부 염전업자들은 조만간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임자도의 한 염전업자는 “염전 옆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천일염 생산에 필수인 햇빛과 바람이 가로막혀 천일염 생산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염전을 빌려 소작하는 임차인들은 몇 푼 안 되는 보상금만 받고 신안을 떠야 할 판”이라고 했다.

 
 
 
 
 

신안=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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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RM 솔라파크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들./DEWA 유튜브 이미지 캡쳐

 

 

 

 

"90m 꼭대기서 봐도 끝이 안 보여"...사막을 뒤덮은 태양광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남부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솔라파크'(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Solar Park, MBRM 솔라파크). 44㎢(1330만평) 규모의 부지에 약 600만개의 태양광 패널이 오와 열을 맞춰 지평선까지 뻗어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그 한가운데 약 90m 높이의 첨탑이 우뚝 솟아있다. MBRM 솔라파크의 홍보관이자 두바이 신재생에너지 R&D(연구·개발) 허브 격인 솔라 이노베이션센터다.

그 꼭대기에 올라가 보면 태양광 패널 무리의 끝을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았다.

90m 높이에서 내려다봐도 광활한 사막 위에 펼쳐진 태양광 패널 단지를 한 눈에 모두 담을 순 없었다.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 시설의 위용이다.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MBRM) 솔라파크 이노베이션 센터 전경

/두바이(UAE)=민동훈 기자

 

 


MBRM 솔라파크는 두바이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메가 프로젝트다.

UAE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의 이름을 딴 발전소인 MBRM 솔라파크는 지난해 9월 현재 두바이에 공급되는 전기의 8%를 책임지고 있다.

2013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뒤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단일 태양광 발전 시설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아직도 설비확장 공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24일 MBRM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만난 MBRM 솔라파크 총괄이사 에이샤

압둘라 라쉬드 알루에이미(Aaesha Abdulla rashed Alnuaimi) 박사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를 하고 있다./두바이(UAE)=민동훈 기자

 

 

 

세계 최대 태양광·태양열 복합 발전단지..."24시간 발전기 돌린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만난 MBRM 솔라파크의 총괄이사 아이샤 압둘라 라쉬드 알누에이미(Aaesha Abdulla rashed Alnuaimi) 박사는 "이곳은 두바이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뒷받침할 청정 기술 혁신 허브"라며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도모하고 (기술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누에이미 총괄이사에 따르면 이곳엔 태양광을 시간당 약 1000MW(메가와트)로 변환해 약 32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600만 개의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높은 성능수준을 유지하도록 자체 청소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태양광 패널들은 거대한 MBRM 솔라파크 프로젝트의 일부일 뿐이다.

MBRM 솔라파크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500억디르함(약 16조원)을 투입해 총 5GW 규모의 태양광·열 복합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2013년 13MW 용량의 1단계 발전기가 첫 가동했으며 2016년 2단계, 2017년 3단계, 지난해 4단계 가동을 시작했고, 곧 5단계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총 5단계 프로젝트 중 4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1~4단계까지 설비용량은 약 2GW에 달한다.

 

5단계까지 완공되면 총 5GW와트 규모의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열 복합 발전소가 된다. 통상 원전 1기의 용량이 1GW 안팎임에 비춰볼 때 태양광·열 발전만으로 원전 5기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두바이 전체 전기의 25%를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

현재 발전단가(LCOE)는 1kWh(키로와트시)당 2.99센트에 불과하다.

5단계가 완료되면 단가는 1kWh당 1.69센트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알누에이미 총괄이사는 "현재 구축된 3단계 이후 태양광 발전 설비의 경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태양열 추적 시스템을 갖췄다"며 "고정 설치에 비해 발전량이 20~30% 높다"고 설명했다.

MBRM 솔라파크의 백미는 4단계 프로젝트부터다.

4단계에선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이 함께 이뤄진다.

태양열 발전은 태양전지 대신 거울을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중앙에 위치한 타워에 집중시킨 뒤 이 열로 수증기를 발생시켜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MBRM 솔라파크는 태양열 반사판 한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60미터짜리 '집중형 태양열 발전'(CSP) 타워를 세웠다.

 

 

 

 

 

 
 

MBRM 솔라파크 이노베이션 센터에 공개돼 있는 집중형 태양열 발전 설비 모형

/두바이(UAE)=민동훈 기자

 

 

 

 


7만개에 달하는 반사판(헬리오스타트)으로 모은 열은 타워 안의 질산염 등을 녹인 '용융염'(molten salt)에 저장된다.

섭씨 26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액체가 된 용융염은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야간에 수증기를 발생시켜 100MW의 전기를 생산한다.

통상 열 에너지 저장은 전기 에너지 저장보다 10배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타워는 15시간 동안 열을 저장할 수 있다.

즉 태양이 없어도 밤새 계속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막이긴 하지만 넓은 평지를 갖고 있는데다 여름 기온은 낮에는 최고 섭씨 40도에 달할 정도로 더운 두바이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방식이다.

 

 



"굿바이 화석연료"…두바이의 '탄소중립' 도전장

 
 
 

MBRM 솔라파크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들/두바이(UAE)=민동훈 기자

 
 

 


MBRM 솔라파크를 위시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두바이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는 지난해 10월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개막식에서 '2050 탄소중립(Net Zero)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중동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은 두바이가 속해있는 UAE가 처음이다.

그는 "UAE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6000억 디르함(약 194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청정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시스템을 탄소중립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기회를 활용해 개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UAE를 비롯해 두바이는 지금껏 발전량 가운데 80% 이상을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다.

자체 생산량만으로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인근 카타르에서 꾸준히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에너지 전략 2050'을 수립한 것도 이러한 해외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에서 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대적인 확대가 불가피하다. 두바이는 민간 투자자에게 40% 수준의 지분을 허용하는 IPP(민자발전소) 형태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해외 자본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MBRM 솔라파크 3단계 사업의 경우 지분의 60%는 DEWA가 갖고 있고 나머지는 아부다비미래에너지회사(마스다르)와 EDF(프랑스전력공사) 등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 정부는 272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두바이 그린펀드(Dubai Green Fund)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에 활용키로 했다.

알누에이미 총괄이사는 "2030년까지 두바이 에너지의 25%를 청정에너지에서 얻고, 2050년까지 이 비중을 75%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캠코, 지난해 국유재산 사업 100% 실적 달성…태양광 에너지 빌딩도 세운다

 

 

 

총 34건 국유재산 개발 준공
지난해 7건 완료…전년比 600% ↑
탄소중립 정책 맞춘 '제로에너지 빌딩' 준공 착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국유재산 개발 사업 달성률 100%를 달성했다.

캠코는 정부의 친환경·저탄소 정책 기조에 맞춰 제로에너지빌딩 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유재산 가치를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4일 캠코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해 연면적 14만9000㎡ 규모의 7건 국유재산(위탁개발·기금개발) 사업을 준공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총 34건(위탁개발 28건·기금개발 6건)의 개발사업을 완료하는 등 내부 목표 대비 100% 실적을 달성했다.

국유재산 관리 및 개발 사업은 캠코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캠코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노후·유후 일반재산이나 저활용 행정재산을 국가 필요·민관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나라키움’이 바로 국유재산 개발 사업이다. 현재 전국 71만5000 필지의 국유지를 소유한 캠코는 2005년부터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국유재산법’ 개정에 따라 토지조성으로 개발 범위가 확대돼 수원·광명 등에 소재한 국유재산 2건(18만㎡ 규모)을 대상으로 토지개발사업을 최초로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캠코법)’ 개정을 통해 공공개발 업무 범위를 국가기관·지자체 및 공운법상 공공기관 재산으로 확대해 사업영역 확장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 캠코형 토지개발 사업모델을 수립해 토지 장기부 임대 방식 등을 통한 민간참여개발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캠코형 토지개발은 지역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수 있으나 시장에서 자체 공급이 어려운 첨단 물류·의료·바이오·연구센터 등 건축물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 캠코는 면적 9만5000㎡ 규모의 7건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제로에너지 빌딩’ 개발에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에 지어질 ‘성남 선관위 복합청사’가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총 사업비 182억원 규모다.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공공청사(성남 3개구 선관위 통합청사)와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복합개발한다.

특히 단열 성능을 높인 패시브건축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옥상층 구조물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자지체가 협력하는 최초의 개발 사업 ‘도봉세무서-생활SOC 복합개발’도 추진한다. 이는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복합청사로, 지상건물은 도봉세무서 등 공공청사로 이용하고 지하는 서울 강북구가 주민체육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국유재산 정책이 그간 보존 위주의 소극적 정책이었다면 현재 적극적 개발과 활용으로 국유재산 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며 “캠코는 노후·유휴 일반재산이나 저활용 행정재산을 국가 필요·민관복합시설로 개발해 재정절감 및 국유재산 가치 증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yeaah@asiatoday.co.kr

 

 

 

 

▲ 국내 재생에너지는 태양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환경부 제공

 

 

 

재생에너지 태양광이 92%…재활용 대책도 마련돼야

 

 

 

지난해 재생에너지 보급량 4.8GW 잠정 집계
태양광이 4.4GW로 가장 많고 풍력은 0.1GW
산업부 NDC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보급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지난해 재생에너지 보급량(사업용+자가용)을 분석한 결과 보급목표(4.6GW)보다 많은 4.8GW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수립 이후 4년 연속 보급량이 목표치를 넘어서게 됐다.


발전원별 보급량은 태양광이 전체의 92%인 4.4GW로 가장 많았고, 이어 풍력 0.1GW, 기타(바이오 등) 0.3GW 순이다.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는 태양광 21GW, 풍력 1.7GW 등 총 29GW 수준을 갖추게 됐다.

2018년 이후 최근 4년간 신규 보급용량은 18.2GW로 이중 태양광이 15.6GW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사업용 기준)이 2017년 말 3.2%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6.5% 수준으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지난해 보급 규모는 전년(5.3GW)보다 감소했다. 태양광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입지 규제 강화 등으로 산지 태양광 보급이 전년의 1.2GW에서 0.8GW로 줄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등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풍력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논란 등으로 설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상향 등에 따라 2020년(12개소·120MW 규모)보다 착공이 증가(13개소·902MW 규모)했다.


산업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적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비율을 확대(10%→12.5%) 등을 통해 사업자의 경제성을 확보한다.

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치 등을 위한 ‘풍력발전 특별법’ 제정 및 재생에너지 관련 규제와 절차 개선도 이뤄진다. 발전소 인접 주민 인센티브 및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해 참여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향후 폐기될 ‘신재생 쓰레기’ 처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태양광이 2002년부터 보급된 것을 감안할 때 20년이 지난 내년 이후 태양광 폐모듈이 집중 발생할 전망이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폐모듈 발생량을 2023년 988t, 2028년 9632t, 2033년 2만 8153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승기 기자

 

 

 

 

 

 

미 항공우주국이 작년 10월 촬영한 전남 신안군 위성사진에 ‘간척지 태양광’이 보인다

(왼쪽 위 흰 점선 안). 이후로도 태양광 패널은 더 넓어졌다. 아래 사진은 신안 폐염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NASA·포스코에너지

 

 

 

 

NASA가 호평한 신안 염전… 그 한구석을 뒤덮은 태양광

 

 

박지도 등 위성사진 홈피에 올려 “맛좋은 소금 생산되는 곳” 소개
안좌도의 태양광 패널도 포착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초 홈페이지에 ‘한국의 수천 섬’이란 기사를 올리고 전남 신안군 갯벌 생태계와 관광 자원들을 소개했다.

이 일대 염전(鹽田)과 박지도 등 관광지를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해수, 풍부한 햇빛”이라며 “신안 일대에서 맛 좋은 소금이 생산된다”고 했다.

 

그런데 NASA가 공개한 사진들에서 신안 안좌도 내호리·구대리 간척지에 침투한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NASA 위성이 작년 10월 촬영한 이 사진에 나타난 태양광 패널은 일부일 뿐이다.

 

그 이후로도 공사가 진행돼 80여만㎡를 뒤덮었고, 올해는 인근에 그 2배 이상인 170여만㎡ 태양광이 추가될 예정이다.

도합 300㎿(메가와트) 규모에 달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부분 용도가 전(田·밭)인 이곳 땅은 물을 대면 논농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소유주였던 B저축은행이 부도가 나면서 이 땅이 민간으로 넘어갔다.

민간 업체 측은 이 땅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주민 참여를 통해 ‘태양광 연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내호리 이장이던 김진우(56)씨는 “태양광 발전 소음 문제가 심각해 주민들이 군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소용이 없었다”며 “현 정부가 자기들 편리한 대로 ‘태양광 농지법’을 만들어 놓고 농민들 반대는 전혀 안 듣는다”고 했다.

 

태양광 사업은 규모가 100㎿ 미만이면 주민 동의 절차를 면제해 준다. 이 때문에 농지에 여의도 3분의 1 크기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면서 90㎿ 안팎으로 ‘쪼개기 허가’를 신청해 규제를 피해가곤 한다.

정부가 지난 2018년 잦은 산사태를 발생시킨 산지 태양광 발전 규제를 강화하자, 대신 농지·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급증했다.

‘염전’까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이유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7년 말 ‘염전 태양광’의 목표치(보급 잠재량)로 248㎿가 적절하다고 산정했다.

그러나 3년 만인 2020년 말 현재 염전 태양광은 그 2배인 483㎿가 보급됐고 더 확대되고 있다.

 

일부 염전 바닥에 타일 대신 태양광 패널을 깔아 전기와 소금을 동시에 생산하는 ‘염전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태양광 설비 등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로 염전이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항공우주국(NASA)이 작년 10월 촬영한 전남 신안군 증도의 염전 모습. NASA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해수, 풍부한 햇빛으로 인해 신안 일대에서 맛 좋은 소금이 생산된다"고

했다. /NASA

 

 

 

선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