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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폭발 순간 반경 260km까지 화산재 퍼졌다, 위성으로 본 통가 화산 위력

 

 

 

 

화산이 폭발한 남태평양 통가(빨간색 표시 지점)./사진=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 홈페이지

 

 

 

 

막서 테크놀로지가 1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맨 위에 위치한 사진은 2021년

4월 10일(현지시간) 통가의 위성 이미지다. 그 아래 이미지는 2022년 1월 6일

(현지시간) 화산재와 연기를 방출하는 통가 지역을 보여준다. 맨 아래에 위치한 사진은

2022년 1월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섬 대부분이 파괴된 통가의 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통가 화산 폭발 2시간 전…우주서 본 대규모 분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하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가운데 당시 상황의 전과 후를 담은 위성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통가 화산의 폭발 직전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 촬영한 것으로 화산이 대규모 분화하기 불과 2시간 전 모습이다. 특히 약 1주일 전인 지난 7일에도 통가 화산의 모습이 촬영됐는데 섬 중앙에서 분화를 예고하듯 화산재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확인된다.

 

 

 

 

 

 

분화하는 통가 화산의 모습. 사진=통가지질서비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께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다만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 이번 분출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 히마와리 8호가 촬영한 통가 화산의 분화 모습. 사진 오른쪽 끝에 보인다

 
 
 
 
 
 
 
 
 
 

제적십자사연맹(IFRC)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

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일본 기상 인공위성 ‘히마와리 8호’가 촬영한 통가 해저화산 폭발 장면.

AP연합뉴스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 분화..일본 쓰나미 경보발령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저에서 한국시간 14일과15일 두 차례에 걸처 슈퍼 화산이 분출, 퉁가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변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산 분출물이 20k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인근 뉴질랜드, 피지, 바누아투 등 남태평양 다수 국가도 이와 유사한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통가 인근 미국령 사모아에서도 0.8m 높이의 파도를 관측했다.

 

이 화산 폭발로 일본 연안과 미국의 하와이, 알라스카 등 태평양 연안에도 쓰나미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0시 15분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에 최고 3m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을 예측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해상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

일본 정부는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를 우려, 총리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며 대응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고시마현의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표하고,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현까지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쓰나미 경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으로 해안과 강변에 거주하는 21만 3400여명에게 즉시 높은 곳과 대피소 등 안전한 장소로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운넷=이정재 시니어기자 jungjael51@hanmail.net

 

 

 

 
 
 

미국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가 공개한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 분화

당시 위성에서 촬영한 영상 /www.nesdis.noaa.gov

 

 

 
 

 

 

폭발 순간 반경 260km까지 화산재 퍼졌다, 위성으로 본 통가 화산 위력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산하의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가 14일(현지 시각) 남태평양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하던 당시의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미 국립해양대기국의 ‘GOES West’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화산이 분화하는 순간 260km 반경에 재, 연기, 가스가 퍼져나가는 장면이 생생하게 찍혔다.

 

국립해양대기국은 화산재가 20km 상공까지 솟구쳤다고 전했다.

직전 마지막 폭발인 작년 12월 20일 분화 때보다도 7배 이상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통가 왕국의 수도 누쿠알로파에는 30cm 높이의 쓰나미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산하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가 공개한 통가 화산 폭발 당시의 위성

영상. 국립해양대기국의 'GOES West' 위성이 촬영한 장면에는 화산 폭발과 함께 반경

260km에 화산재가 퍼져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찍혔다. www.nesdis.noaa.gov

 

 

 

 

이 영상을 촬영한 ‘GOES West’ 위성은 미국, 태평양, 알래스카, 하와이 등을 주로 촬영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8년 3월 발사한 것으로 2019년 2월부터 전력 가동되고 있다.

 

화산 분화 장면 영상에는 화산재 외에 바깥 쪽으로 번져 나가는 수많은 물결도 찍혀 있다.

화산 폭발 후 7900km 떨어진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될 정도의 위력이었다.

 

 

 

 

 

 

 

 

 

일본 기상청의 히마와리-8 위성에 포착된 통가 화산 폭발 순간. 해가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www.nesdis.noaa.gov

 

 

 

 

 

 

 

미 국립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일본 기상청의 히마와리-8 위성에 포착된 통가 화산의 폭발 순간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해가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시점에 통가에서 분화가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미국의 ‘원더 오브 사이언스’란 트위터 계정도 태평양 상공에서 찍은 통가 화산의 폭발 장면 영상을 공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의 위성과 일본 ‘히마와리-8′ 위성이 촬영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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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통가 인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화산 분출 관측

 
 
 

남태평양 통가 인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화산 폭발이 관측됐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호주 다윈에 있는 화산재주의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 10분쯤 대형 폭발을 감지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도 인근 지역에서 거대한 파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PTWC는 “또 다른 통가 화산 폭발 때문일 수 있다”며 “큰 파도를 일으킬 만한 대규모 지진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통가에서는 15일(현지 시각) 인근 해역에서 해저에 있는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1.2m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다.

 

지금까지 대규모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BBC에 “화산 분출로 인한 화산재와 쓰나미 등으로 최대 8만 명이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현지 시간) 칠레 비냐델마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짐을 싸들고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이날 비냐델마르 지역 당국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

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하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로이터연합뉴스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동부 투투카카의 한 마리나

에 쓰나미가 몰려온 뒤 물에 반쯤 침몰한 요트를 16일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The Northern Advcate 홈페이지 캡처

 

 

 

 

판의 경계' 위치한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비상


 

■남태평양 통가 섬 해저화산 폭발

지진대 등 판의 경계 위치한 통가

추가 화산 폭발 가능성 배제 못해

 

日 남동부 해안 곳곳 쓰나미 관측

美·에콰도르 등 환태평양 국가도

해안 접근 금지령 '초비상'

 

 



남태평양 서부에 있는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일본이 5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23만 명을 긴급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미국·에콰도르·칠레·뉴질랜드 등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는 등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하는 환태평양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대규모 분화와 화산재 분출이 멈춘 상태지만 판의 경계에 위치한 통가의 지질 구조상 추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오후 5시 26분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있는 해저화산에서 폭발이 8분간 이어졌다.

800㎞ 넘게 떨어진 피지에서도 천둥 같은 폭발음이 들렸을 만큼 위력이 강했다.

 

통가 기상청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화산재와 가스 등 화산 물질이 상공 20㎞까지 분출돼 통가 제도 전체를 뒤덮었다.

1.2m 높이의 파도가 일어나면서 통가 당국은 해변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고 AFP는 전했다.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인접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통가에서 부상자나 사망자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일부 해안 지역과 작은 섬들의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약 10만 5,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통가는 이번 화산 폭발로 인터넷이 끊겨 외부와의 통신이 제한적인 상태다.

 

 



15일(현지 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화산이폭발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고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통가는 약 170개의 섬들로 이뤄졌다.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가 이 지역에 모여 있다. 통가의 해저화산 분화는 태평양판이 호주판 밑으로 들어가는 판의 경계에 위치한 지질 구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판구조론에서는 조산운동으로 지구 표면을 덮은 각 대륙 내 판들이 움직이면서 다른 판에 부딪치거나 다른 판 밑으로 들어간다고 본다.

이때 판과 판의 충돌로 인해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다.

 

지난 14일에도 통가에서는 화산 폭발로 0.3m 높이의 파도가 치면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지구영상회사 플래닛랩스는 “통가의 표면을 보면 화산재 낙하로 45% 이상 영토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산 폭발이 빈번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환태평양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통가 해저화산 분화 직후 일본은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일본 남동부 해안 전역 곳곳에서 쓰나미가 관측된 탓이다.

미국·에콰도르·칠레 등 다른 환태평양 국가들도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폭발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 남부에서는 강한 파도로 선박이 파손되고 저지대 지역이 침수돼 차들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카우아이 등 일부 지역에서 50∼8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에콰도르 해군해양학연구소는 갈라파고스제도의 가장 큰 섬인 푸에르토아요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호주 기상청은 경보 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내륙 쪽으로 1㎞ 이동하거나 해발 10m 이상인 곳으로 갈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환태평양 국가들은 추가 화산 분화 가능성과 폭발 인지 어려움이 제기되면서 통가 섬에 대한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알래스카 화산 관측소의 한스 슈바이거 지구물리학자는 “해저화산은 용암에 닿으면서 폭발 규모가 커져 보통 해수면을 침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슈바이거는 “폭발이 일어나기 전 화산에서 소규모의 국지적 지진이 일반적으로 증가하지만 육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주민들이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국제부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통가 정부가 공개한 해저 화산 폭발 인공위성 사진. 통가훙가하파이화산은 지난 15일 오후

5시26분 분화했다. EPA연합뉴스

 

 

 

 

국제적십자사 “통가, 화산 피해 주민 8만명 추산”

 

 

인구 10만5000여명 섬나라
사상자 집계 이틀째 불가
“주민 인도적 지원 시급”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로 해저화산 폭발과 쓰나미가 직격했지만 이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피해를 입은 인원만 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1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 쓰나미, 가옥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통가에서 연락이 정상적으로 닿지 않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위치한 해저 화산 통가훙가하파이화산은 지난 15일 오후 5시26분 분화했다.

이때 분출한 화산재는 반경 260㎞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들었다.

통가 해안지역은 모두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통가는 인구 10만5000여명의 섬나라다. 이틀 전 해저화산 분출로 인한 사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제적십자사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전체의 70%를 넘는 규모다.

통신까지 두절된 통가에서 가옥 파괴·침수, 화산재 오염에 따른 식수난이 발생한 것으로만 전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변국은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이날 호주 ABC방송에 출연해 “통가 일대 도로와 시설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대규모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통가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샌타크루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남태평양의 통가에서 15일 해저화산이

폭발한 뒤 쓰나미로 침수된 미 캘리포니아주 해변의 샌타루즈 일대.  주차장이 침수

되어 트럭이 물에 잠겨 있다.  잠시후 이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이후에도 침수가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통가 해저화산 폭발에 일본·미국 등 '쓰나미'…최대 3m 예측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남태평양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해 일본과 미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통가 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에서 분출이 발생했다며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분출은 전날 화산 폭발에 이은 것으로, 폭발 당시에는 화산에서 나온 분출물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반경 260km 지역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호주 기상당국 등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의 쓰나미가 목격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통가에서 발생한 피해의 전체 범위는 통신 회선이 끊어지며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변과 저지대로의 대피를 촉구했으며 국왕도 왕궁을 떠나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화산 분출의 여파는 일본과 미국, 뉴질랜드 등 태평양 인접 국가들로 이어졌다.

일본은 남동부 해안 전역 곳곳에서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2016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5년여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새벽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아마미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도 경보로 격상했다.

다만 이들 지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는 오전 11시20분을 기해 모두 주의보로 하향됐다.

일본 곳곳에선 현재까지 1m 안팎의 쓰나미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7개현 23만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 서부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카우아이주에서는 50㎝, 하날레이에서는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지질학부 교수 마르코 브레나는 분화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면서도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분화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파이프 기상 관측소는 폭발로 인해 기압 그래프가 급등한 후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낼 수 있는 힘을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고 트윗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도쿄=연합뉴스) 통가 해저화산 분화와 관련해 일본 기상청이 16일 오전 발효한 쓰나미

경보·주의보 현황.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일본기상청, 해저화산 분화 쓰나미 엉터리 예측 '망신

 

 

 

쓰나미 피해 우려 없다'고 했다가 닥치고 나서 특보 발령

전문가 "원거리 발생 쓰나미, 정확한 예측 매우 어려워"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기상청이 남태평양의 해저화산이 분화하면서 발생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에 줄 피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논란을 빚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통가 제도의 화산섬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 것과 관련한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16일 0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분화가 발생한 시간이 전날 오후 1시경이었으므로 그 후로 11시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이다.

빈발하는 해저 지진으로 항상 쓰나미 위험을 안고 사는 섬나라인 일본은 2011년 3월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본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대응 체제를 고도화해 왔다.

일본 기상청은 통상적으로 일본 열도에 영향을 미칠 지진이나 분화가 발생하면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분 이내에 쓰나미가 닥칠지 판단해 특보를 발령한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에서 약 8천㎞ 떨어진 통가에서 시작된 이번 쓰나미에 대해서는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분화로 통가에선 최고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를 근거로 15일 오후 7시 넘어 약간의 조위(潮位·해수면 높이)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일본 열도에는 쓰나미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시간여 만인 16일 0시 15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아마미(奄美)군도와 도카라 열도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이와테(岩手)현에 발효했던 주의보를 오전 2시 54분 경보로 끌어올리는 등 뒷북 대응을 했다.

 

일본 기상청이 특보를 내놓은 시간은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중부에 있는 지치지마(父島) 섬에 90㎝의 쓰나미가 관측된 시간(오후 10시 52분)보다도 한 참 후였다.

일본 열도에 쓰나미가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채 쓰나미를 맞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 3m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관측된 것은 아마미군도 고미나토(小湊)의 1m20㎝로, 뒤늦게 예측한 것과 실제 관측치 사이에도 상당한 오차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시속 약 800㎞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쓰나미 경로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해저지진으로 발생하는 것과 다른 양태의 쓰나미였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쓰나미는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생기는데, 이번 쓰나미는 지진이 없는 상태에서 해저화산 분화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공영 NHK방송이 16일 오전 생중계로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분화하면서 발생한 쓰나미 영향으로 소형 어선이 침몰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쓰나미 우려가 없다고 공지한 것은 통가와 일본 사이의 관측점에서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화가 일본 해수면 높이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쓰나미가 닥치기 전인 15일 오후 8∼9시를 넘어 일본 열도 각지에서 2hPa(헥토파스칼) 정도의 기압변화가 일제히 관측됐다.

이마무라 후미히코(今村文彦) 도호쿠(東北)대학 교수(쓰나미공학)는 요미우리신문에 이 점을 근거로 대규모 분화에 따른 충격파로 생긴 파도가 모이는 형태로 일본 부근에서 쓰나미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무라 교수에 따르면 지진 등으로 해저 지형이 바뀌어 발생하는 통상의 쓰나미에선 해수면이 1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완만한 주기로 위아래로 출렁이고, 먼 곳에서 닥쳐오는 쓰나미일수록 이 주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닥친 쓰나미는 수분 정도의 주기로 해수면이 상하로 움직이는 형태여서 화산 분화에 수반되는 해저지형 변동이나 분출물의 해면 낙하 충격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일본 열도와 해저화산이 분화한 통가의 거리를 보여주는 NHK방송 그래픽.

[자료 출처=NHK]

 

 

 

 

 

이마무라 교수는 이번 쓰나미가 기압이 오른 후에 닥친 점을 들어 "기압 변화를 가져온 충격파가 해수면에 짧은 주기의 파도를 만들면서 긴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부근에서 이 파도가 모이는 등의 과정을 거쳐 비교적 큰 쓰나미를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먼 곳에서 오는 쓰나미 높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쓰나미는 지진이 아니라 화산 분화가 원인이어서 발생 메커니즘이 분명하지 않아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관측 정보를 토대로 쓰나미 특보를 발령한 일본 기상청의 대응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특보 발령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이해를 나타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parksj@yna.co.kr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일본 이와테(岩手)현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오전 이와테현 가마이시(釜石)시의 피난소에서 주민

들이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