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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백신 4차 접종 시작한 국가들, 누가 대상일까

 

 

 

사진=대전일보DB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백신 4차 접종 시작한 국가들, 누가 대상일까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 중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대부분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칠레, 캐나다 등이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노인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지난달 2일에는 4차 접종자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확대했다.

캐나다도 온타리오주가 지난해 12월 31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제공하기로 했다.

 

4차 접종을 승인한 대다수 국가는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접종 간격은 나라별로 3~5개월로 다르다. 미국도 지난달 10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 이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처럼 노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는 국가들도 일부 있다.

나라별로 4차접종 대상자의 연령층은 일부 갈린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달 4일 70대 이상과 면역결핍증 환자, 요양원 거주자 등 건강상 위험에 노출된 이들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 간격은 최소 3개월로 설정했다.

다만 의료진과 간호인력은 접종 간격을 6개월이 지난 뒤 받을 것을 권고했다.

 

칠레는 이달 7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을 5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칠레는 지난달 10일 면역 저하자와 의료 종사자를 우선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했다.

 

12일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칠레는 전 국민의 91%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을 정도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다. 3차접종률도 68.4%로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4만 명을 돌파하는 등 대유행을 겪고 있다.

브라질은 연방 보건당국에서 4차 접종을 면역 저하자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파울루주는 주민 460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상당수 주정부가 연방 정부 지침에 반대하며 자체 방역 노선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결국 4차 접종 결정

 

 

 

일단 요양병원·시설 구성원과 면역저하자로 한정

3차접종 효과 석달 뒤 3분의1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보건당국이 결국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차 접종의 효과가 접종 3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대상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과 면역저하자로 한정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총 18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4개월 뒤부터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3차 접종 효과가 접종 4개월째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자, 추가 접종을 통해 감염 예방효과를 다시 높이고 중증 진행을 억제하려는 조치다.

 

실제 보건당국이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 효과의 지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접종 12주 이후 접종 효과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의 값(중화항체가)이 3차 접종 후 9∼10주까지는 증가했으나 12주 뒤부터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절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영국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 3차 접종 3개월 뒤부터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고, 15주 이후에는 감염 예방 효과가 20∼4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국 연구에서는 3차 접종 10∼14주가 지나면 입원 예방효과가 70∼80% 수준으로 평가됐고, 미국 연구에서도 3차 접종 4개월 뒤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추진단은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3차 접종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한다"며 "이는 중증 위험이 높은 집단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각국에서는 접종 효과 지속기간을 고려해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영국은 3차 접종까지를 '기초 접종'으로 하고, 그 뒤 4차 접종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칠레에서는 요양시설 등에서 우선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국내에서 4차 접종대상을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그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천76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중증률·치명률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이 가장 높았고 면역저하자, 75세 이상, 60∼74세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 중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하고 있는 만큼 중증화율을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어, 이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감염 위험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4차 접종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추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4차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 변이가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에 기존 백신을 여러 차례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지난달 브리핑에서 추가접종에 대해 "비상계획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짧은 간격 내에 반복적인 백신 접종은 지속가능한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개월마다 추가접종하는 전략이 사람들의 면역 체계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시민들을 피로하게 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근용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런 4차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 우려에 대해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4차 접종을 이미 시행한 국가 사례를 보면 중증 이상반응 사례나 접종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은 특별히 보고되지 않는 상황이고,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없다"며 "국내외 연구 결과와 또 과학적 근거를 수집·분석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4차 접종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일찍이 4차 접종에 나섰지만, 지난달 확진자가 8만∼10만 명까지 늘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관련 질의에 "이스라엘에서도 4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의 경우 중증 예방 효과가 3∼5배 이상, 감염 예방 효과가 2배 이상이라고 발표한다"며 "접종자-미접종자 간 분석을 해야 접종 효과를 알 수 있고, 전반적인 발생 동향으로만은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국내에서 4차 접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만큼 접종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3차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시설 등에선 4차 접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4차 접종을 두고 보호자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 단장은 4차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시설 거주자에 대해 "집단으로 거주·생활하고 고령에, 서너 개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감염에 가장 위험한 대상"이라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차 "오미크론에 대해 백신 효과가 없거나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년 12월 60세 이상,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행한 결과 굉장히 많은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했고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도 큰 폭으로 감소해 백신이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차접종 효과, 3달 뒤엔↓…고위험군 4차접종 시작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효과가 3개월 뒤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보건당국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결정했다. 다만 일반 국민은 대상이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18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4개월 후부터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추가 접종을 통해 감염 예방 효과를 높이고 중증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보건당국이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 효과 지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접종 12주 이후부터 접종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도 결과가 이와 비슷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3개월 뒤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줄어 15주 이후엔 예방 효과가 20~40% 수준이었다.

미국도 3차 접종 4개월 뒤 유사한 수준을 보였단 연구를 내놨다.

해외에서는 접종 효과 지속기간을 고려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3차까진 기초 접종으로 하고, 4차부터는 부스터샷을 권하고 있다.

이스라엘, 칠레는 요양시설 등에서 먼저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추진단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로 4차 접종대상을 정했다. 이들 다음으로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4차 접종 대상에 포함할지 추후 결정한다.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처방되고 있는 만큼 경구용 치료제가 중증화율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일반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4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방역 패스에도 4차 접종을 연계하지 않는다.


4차 접종의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접종은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일부 이상반응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접종을 반복한다고 해서 이상반응이 더 커지는 것에 대한 안전성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서 시민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4.

photo@newsis.com

 

 

 

4차접종 의견 분분..."고위험군엔 접종 이익"vs"부작용 우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부가 코로나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는 접종 대상을 고위험군인 요양시설 입소자와 면역 저하자로 한정했지만 4차 접종의 필요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4일 4차 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이 정한 4차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130여만명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50여만명 등 총 약 180만명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요양병원·시설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접종 간격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중화항체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4개월로 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은데도 너무 잦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르코 카발레리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책임자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잦은 부스터샷은 인간의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1~2회의 추가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4차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은 오미크론의 70%를 채 막지 못하고 돌파감염이 된다"며 "백신을 계속 맞아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면역반응에 의해 상당히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3차 접종을 하고 나서 폐렴이 심해지거나 패혈증이나 뇌출혈에 빠진 분들이 병원에 오는 사례를 본다. 개인적으로 나도 1차 접종 후 면역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천 교수는 "4차 접종을 꼭 해야한다면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와 보호자·환자가 꼭 하고 싶다는 경우에 한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모든 요양시설과 면역 저하자에 대해 접종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의 이익이 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위험군은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 자체가 높기 때문에 (추가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며 "추가 접종을 하더라도 감염 예방 효과가 길지 않지만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잦은 백신 접종이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고 EMA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실험실적 근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 의견을 지지하는 어떤 문헌도 나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접종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하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5차 이상의 접종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정 교수는 "면역이 저하된 초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일반 인구집단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릴 어떤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에 대한 'n차 접종'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처럼 유행이 예상되는 변이에 대해 1년에 1회정도 접종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식으로 접종 정책을 짤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백신보다 치료제에 중점을 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천 교수는 "(환자에게) 1년간 항체가 유지되는 항체치료제 투여를 하거나, 초기에 신속항원검사를 1주에 2번씩 해서 초기에 빨리 진단하고 경구치료제를 투여하거나, 경구치료제를 복용할 수 없는 분들에게 렘데시비르 같은 주사제를 투여하는 등 초기에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며 "내 환자 같으면 이런 방법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연합뉴스

 

 

 

 

정은경 "위험군 180만명 4차 접종"…오미크론 차단 가능할까

 

 

 

정은경 "면역저하자 130만, 요양시설 50만 대상"
접종 간격 4개월, mRNA 이용…"노바백스 교차 안 해"
4차 접종, 오미크론 자체 막긴 어려워…중증화↓
노바백스, 일반인도 잔여백신 예약통해 접종가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 등은  이달 말부터 코로나 19 4차 백신 접종을 받들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 계획은 아직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중증과 사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저하자 약 130만명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면역저하자는 14일부터 당일접종,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사전예약할 경우 28일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요양병원·시설 대상자는 3월 첫째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이들 대상의 접종간격은 3차 접종 완료 후 4개월(120일) 이후부터다. 다만 면역저하자는 국외출국, 입원·치료 등 개인사유가 있을 때, 요양병원·시설 대상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3차 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 고위험군은 모두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다.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한 노바백스 백신의 교차접종 여부에 대해서 정은경 청장은 “4차 접종에서는 아직까지는 교차접종 근거가 부족해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으로 델타 변이에 비해서는 중증과 사망위험이 높지 않다”면서도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최근에 누적 위중증 위험비, 사망의 위험비가 높아지고 있다”고 4차 접종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질병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3차 접종 완료 후 12주 동안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위중증률·치명률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4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감염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6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지난달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속수무책이었다. 정 청장은 이번 4차 접종과 방역패스 연동 여부에 대해선 “고위험군 일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연계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심을 끄는 일반인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청장은 “고위험군 이외의 대상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까지는 추가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유행상황에 대한 부분과 위험·이득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고위험 미접종군에 대한 노바백스 자체접종·방문접종이 시작됐다.

대상은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이다.

일반 국민의 경우는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확인 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일단 내달 6일까지는 1200개의 위탁기관에서만 당일접종을 시행한다.

한편, 방역당국의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4주 연속 ‘높음’ 단계를 기록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발생 급증으로 고위험군의 확진자 수 등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중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 사진]

 

 

 

 

몇번 더 맞아야 돼요?" 다시 고개드는 4차접종 회의론

 

 

이달 말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면역저하자 대상 4차접종
확진자 절반 이상이 돌파감염.."n차접종 무의미해" 반응 속출

 

 

 

 

 

14일부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다. 최근 신규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가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 중 3차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 명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등에 대한 4차접종도 내달부터 이뤄진다. 방역당국은 이번 4차접종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접종(4차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면역저하자의 면역 형성을 높이고, 요양병원·시설의 집단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을 억제시켜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4차접종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최근 발생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타나자 "더 이상의 백신 접종은 무의미하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확진자 약 20만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9만 6269명이 접종완료자였다. 

 

대전 서구 갈마동 주민 주모(57) 씨는 "연예인들도 부스터샷 맞고 돌파감염 됐다고 하고, 주변에도 3차 맞고 또 감염돼서 격리 중인 사람이 있다.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니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 와중에 4차접종 소리를 들으니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유성구 노은동 주민 윤모(38) 씨는 "돌파감염이 그렇게 많은데 왜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미크론은 치사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던데 백신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접종받고 싶진 않다"며 "방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4차접종이라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4차접종이 일부 대상군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방역당국이 "중증·사망 위험도가 높지 않은 집단에 대해서는 4차접종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반인에 대한 추가접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지만, 이미 3차접종을 경험했기 때문에 n차접종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올해 중순쯤이면 면역력이 약화됐다며 전국민에게 4차접종을 강요할 수도 있다"며 "파이널샷, 피니시샷, 디엔드샷 등 이름은 붙이기 나름이다. 

n차접종이 현실이 될 것 같아 벌써 무섭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 백신 2차 접종률은 86.2%다. 3차 접종률은 57.3%를 기록했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