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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러시아,16일 우크라이나 침공할까..전쟁 발발설 D-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 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에서 기갑부대 탱크가 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한 형태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곳곳에서 훈련을 벌여 양국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미그31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유럽 경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

으로 분석됐다. 사진=로이터

 

 

 

 

 

 

러시아,16일 우크라이나 침공할까..전쟁 발발설 D-1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러시아 전쟁 가능성으로 지목된 ‘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실제 전쟁이 발발하지 여부에 서방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경고도 없이 군사 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군사 행동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경고 없이 움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16일’로 공개 예상한 가운데 아직 푸틴 대통령이 침공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만약 침공이 감행될 경우 어떤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린 것이다.

 

 

 

 

 

 

 

 ▲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제블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는 날로 지목한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하고 해외로 떠난 정치인과 기업가들에게 귀국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그들은 16일이 (러시아가) 공격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이날을 단결의 날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군사작전이 시작되는 날짜를 또 하나 지목해 우리를 겁주려 한다”며 “그날 우리는 국기를 달고, 노랑·파랑 깃발을 몸에 두르고, 국가를 부르며 전 세계에 우리의 단결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7년여만에 최고치인 95달러를 돌파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6달러(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치다.

4월물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를 돌파해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원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데다 유럽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기 때문이다.

 

 

 

 

 

ⓒ 강원도민일보 & kado.net, 

 




 

 

 

사진 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뉴스

 

 

 

 

 

사진 러시아 돈

 

 

 

 

 

 

 

사진 푸틴 대통령 그림 PIXabaY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방아쇠 당길까

 

 

 

“2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가 크게 출렁거렸고, 유가는 9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던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는 하루 앞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년째를 맞은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은 언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지, 지금 같이 긴박하게 상황이 전개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전개될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응 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대비할 때다.

 

바이든 “러시아, 16일 침공 가능성” 언급하면서 국제정세 출렁
러시아군 13만명 우크라이나 국경서 군사훈련하며 무력 과시
미국과 나토의 동진 정책이 러시아의 안보 위기 자극해 대립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위기 상황 지속할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은 지금 일촉즉발 양상이다. 러시아군 병력 13만여명이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포위하듯 배치된 것은 맞다.

러시아는 옛 소련 구성국 중 가장 가까운 벨라루스군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언제든 실전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최신 군사 장비를 지원할 뿐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는 않았다.

영국·캐나다·독일·미국이 발틱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폴란드에 각각 1000여명 남짓의 병력을 파견한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혹독한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 뿐이다.

 

 

나토의 동진정책 멈춰세우는 데 방점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측이 지나치게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은 수도 키예프의 유로마이단 광장에 다시 몰려나와 항전 의사를 과시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보인다.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도 NATO도 우크라이나도 진정한 의미에서 열전에 돌입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

러시아와 NATO의 전쟁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핵전쟁을 촉발할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러시아의 핵심 의도는 NATO의 동진(東進) 정책을 우크라이나에서 멈춰 세우려는 데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전쟁까지 거론되는 지금의 극한 대결 구도는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러시아는 1990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미국 측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했던 약속의 마지막 단계라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독일이 통일되면 독일의 동쪽 지역으로는 NATO를 확장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30여년간 미국은 NATO와 유럽연합(EU)을 단계적으로 확장했다.

소련은 냉전 종식과 함께 바르샤바 조약기구(WTO)를 해체하고 위성국가였던 동유럽에서 철군했다.

 

그러나 NATO는 급속히 확장 정책을 펼쳤고, 소련의 구성국이었던 발틱3국도 2004년 NATO에 가입했다.

2009년 NATO는 급기야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까지 나토에 가입시키자고 결의했다.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갈망한 옛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EU와 NATO에 경쟁적으로 가입해왔다.

EU나 NATO는 자격 조건을 갖춘 동유럽 국가들을 지속해서 가입시켜왔다.

 

이로 인해 러시아 입장에서는 안보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까지 NATO에 가입하고 코앞에 NATO군이 배치되는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 배경에는 러시아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있다.

 

중세 국가 키예프루스(Kievan Rus)부터 시작해 로마노프 왕조와 공산혁명을 거쳐 탄생한 소련 초기까지 러시아는 칭기즈칸의 몽골, 오스만 튀르크, 프랑스,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의 침입을 받으면서도 끈길기게 생존해온 국가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소련은 아돌프 히틀러의 침략을 당하면서 무려 2500만명이 사망했다.

 

독일군은 1941년 6월 독·소 전쟁을 일으켜 북부·중부·남부 3개 방향으로 러시아 제국을 공격했다.

독일군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하루 100㎞씩 진군하는 전격전으로 소련을 신속하게 유린했다.

독일군은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900일간 봉쇄했고 그 여파로 러시아인 수백만 명이 아사했다. 7개월간 계속된 스탈린그라드(현 볼고그라드) 공방전 와중에 200만명이 희생됐다.

 

2개월 안에 러시아 제국을 점령하겠다는 히틀러의 야심 찬 전쟁 계획의 중심에 우크라이나가 있었다. 러시아 주변의 지형도를 보면 우랄산맥부터 서쪽으로 헝가리까지 산다운 산이 없고 지평선 끝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필자가 주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 러시아 외교관이 “러시아의 최고 애국자는 누구일까”라는 농담을 건네곤 했다.

정답은 ‘수로바야 지마(혹독한 겨울)’였다. 실제로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섰던 나폴레옹도, 1941년의 히틀러도 러시아의 혹한에 패해 물러간 사례가 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의 머릿속에는 독·소 전쟁의 아픈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문제를 최고의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으로 9년째 경제제재

 

러시아는 소련이 아니다. 공산 정권 시정의 계획경제를 대신해 지금은 시장경제가 뿌리를 내렸다.

러시아 젊은이들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처럼 실용적으로 사고하고, 정상적인 무역과 투자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의 정치인들이 아직도 이상한 나라로 취급하니 러시아인들의 불만이 크다.

중국의 고속 성장 그늘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후진국 취급을 받으니 러시아인들은 자존심 상해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과 동우크라이나 분쟁을 계기로 미국과 EU는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했다.

 

러시아는 수입대체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힘들게 견뎌온 지 벌써 9년째다.

미국이나 EU와 빨리 타협해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할 것 아니냐는 필자의 질문에 러시아 외교관은 “그들은 냉전 종식 이후에도 사사건건 러시아의 행동을 통제하고 고립시키려 해왔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트집을 잡을 거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소련 붕괴 직전 유럽의 정치전문가들이 유럽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더 큰 유럽(Greater Europe)’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전개돼왔다. 냉전이 종식되자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됐지만, NATO는 ‘가상 적’의 하나로 러시아를 상정하는 정책이 추진됐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앞으로 신냉전 구도에서 계속 대립할까.

러시아와 서유럽 국가들은 1968년부터 파이프라인에 투자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10여개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러시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익을 보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타협과 협력이 가능하고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러시아는 EU의 3대 수입국이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유럽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유럽의 안정을 위한 외교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2월13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가능성예의주시 중 롤리티코 출처 시사오늘

 

 

 

 

“정당한 싸움보다 평화가 더 값져”

 

앞으로 수개월은 미국과 NATO 회원국 및 우크라이나 사이에 활발한 대화와 외교 행보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4월에 대선을 앞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중재에 나섰다.

쓰라린 전쟁을 많이 겪은 러시아인들은 “어떤 정당한 싸움보다 평화가 더 값지다”고 말하곤 한다.

 

북극항로 시대의 개막을 준비해온 러시아가 유럽에서 또다시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해 보인다.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은 한반도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국방력도 중요하지만,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조지아·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벨라루스 등 옛 소련 구성국들은 전환기 경제의 취약성에다 부패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정치 리더십 위기로 ‘색깔 혁명’을 겪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막강한 국방력도 역동적인 경제력도 필요하지만, 국민이 정부와 함께 국가를 지키겠다는 단합력을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백주현 유라시아21 부이사장, 전 주카자흐스탄 대사

 

 

 

[헤르손=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13.

 
 
 
 

 

 

러시아의 우크라 하이브리드 전쟁 이미 시작됐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은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인들로선 러시아의 침공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주변 3개 방면에 10만명 이상의 군대를 배치한 러시아가 사이버공격과 경제적 교란, 수백건의 가짜 폭탄 위협 등 '복합전쟁(hybrid war)'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의도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했을 때처럼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고 공포를 일으켜 불만과 시위를 촉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부를 전투를 회피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전형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보다 이같은 불안조성 캠페인이 지속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안보수석 보좌관 올렉시 다닐로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직접 "러시아의 제1목표가 우리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부인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키려 함으로써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의 자원과 러시아에 맞서 싸울 의지를 고갈시키기 위한 갖가지 술책을 써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들을 부추겨 우크라이나군을 공격, 전선을 유지함으로써 언제든 우크라이나 침공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를 침공할 당시에도 비슷한 방식을 동원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은 우크라이나에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절반 이상이 NATO 가입을 지지하게 됐으며 우크라이나의 대외교역이 러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등 다른 지역과 더욱 긴밀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러 사이버방어전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의 선전 채널로 인식되던 TV 방송국 3곳을 폐쇄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가 노리는 우크라이나의 약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로 경제가 취약하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지난 10일 흑해에서 시작된 러시아의 해군 훈련으로 우크라이나의 수출항구 2곳이 봉쇄될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를 두고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2015년과 2016년 사이버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서부와 수도 키예프에 전력공급망이 망가진 적도 있다. 또 2017년에는 사이버공격으로 전국적으로 10개 기업이 영향을 받아 우크라이나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및 정보보호국 빅터 조라 부국장이 밝혔다.

지난 달에는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 10여 곳이 악성 프로그램 공격으로 다운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공격을 했다고 비난했다.

조라 부국장은 또 우크라이나 등기청을 노린 사이버공격을 차단했었다면서 일련의 사이버공격이 "혼란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가짜 폭탄 위협도 가하고 있다.

지난 달 학교와 주요 기반시설 1만여곳에 대한 1000건 가까운 익명의 가짜 폭탄 위협을 담은 이메일이 접수됐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이 밝혔다.

7살 자녀를 둔 카레리나 모로조바는 지난 달 학교에 폭탄 공격 위험이 있다며 딸을 급히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았었다면서 "이런 거짓 공격에 익숙해져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 모습. ⓒAP/뉴시스

 

 

 

 

 

일촉즉발' 러시아-우크라 사태…정유사 득실 '셈법분주

 

 

 

국제유가 150달러 급등 전망…지정학적 리스크에 불확실성 가중

1Q 재고평가이익 전망에도 "유가 너무 오르면 수요에 악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10달러나 상승하며 90달러를 훌쩍 넘긴 원유 가격은 전쟁 발발 시 많게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라도 너무 오르는 원유 가격에 국내 정유사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당장은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나지만 고유가 상황이 오래갈수록 제품 수요가 위축돼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평균 92.6달러를 기록했다.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은 93.1달러로 한 달 전 81.22달러 보다 11.88달러(14.6%) 올랐다.

두바이유는 10.28달러(12.9%) 많은 90.25달러, 브렌트유는 10.72달러(12.8%) 상승한 94.44달러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최근 90달러대로 급격히 오른 유가는 '위드코로나'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침공을 실시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침공일은 16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에게 48시간 이내 철수를 권고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많게는 15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은 양국을 둘러싼 갈등이 공급 쇼크로 이어질 경우, 올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미국 등의 제재로 러시아 원유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교역량의 12% 정도인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 원유 수출이 실제로 줄어들게 되면, 글로벌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원유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도 함께 축소되면 대체재인 정유 제품 수요를 부추겨 원유 수급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은 가스 소비량의 3분의 1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은 작년 12월 말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해 천연가스 공급난 우려를 가중시켰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날로 심화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현재 석유 제품 수요 회복 보다는 공급 불안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해득실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유사들은 국제유가를 둘러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고평가이익(원유 구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차이를 통해 갖는 이익) 등 긍정적인 영향과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 모두를 살피고 있다.

 

 

 

 

 

 

국내 정유4사 로고ⓒ각사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정유사들에게 재고평가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정유사는 원유를 매입한 후 정제 과정을 거쳐 통상 2~3개월 후에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싸게 산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올라 이익을 본다.

 

다만 최근 유가는 탄탄한 수요 회복 보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중동 지역 분쟁 등 외부적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 이슈들이 해소되면 급등했던 원유 가격은 조정받게 되고, 최악의 경우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정유사들은 거꾸로 재고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의 고유가를 호재로만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올라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 수요가 위축돼 정유사들의 마진(제품-원유 가격차이)이 악화될 수 있다.

만일 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유값만 계속 오르면 원재료 부담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하면 단기적으로는 재고관련이익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폭락하면 그만큼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 "고유가가 장기간 이어지게 될 경우, 석유 제품 수요가 위축돼 정유업계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 국내 정유업계의 내수·수출 감소와 마진 하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천연가스 등의 공급축소 및 가격 급등으로 대체재인 석유 제품에 수요가 몰리면서 석유 제품 수요 감소는 예상 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 대체재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들어선 대체재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어 수요 위축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조기 해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 등이 유가를 안정시킬 해법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미국의 추가 증산 요청에도 하루 평균 40만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고, OPEC 등에서 고유가를 완화하기 위한 증산 등을 결정한다면 유가는 조정을 받게 되고, 수요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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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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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흑해로 가는 길목인 터키 보스포루스해협에 등장한 러시아 해군

의 디젤·전기 추진식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온돈함. [AP=연합뉴스]

 

 

 

 

백악관 “러시아, 언제든 우크라이나 공격할 수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번 주 내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러시아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교가 해법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CNN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러시아군이 오는 20일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침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설리번은 “완벽하게 날짜를 예측할 순 없지만, 계속 말한 대로 공격이 임박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대 군사행동은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점과 관련해 그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20일) 전인 이번 주를 포함한다”고 전망했다.

 

 

 

 

 

 

 

 

설리번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병력을 증강하는 방식, 그들이 작전행동을 취하는 방식은 곧 대규모 군사행동이 있을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여전히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단결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의 발언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거주 자국민에게 48시간 이내 대피를 촉구한 것의 연장선으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통화에도 침공 징후에 변함이 없다는 미국 판단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바이든 와달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에서 79세 할머니가 13일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사격을

배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신속하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와 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제안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정상 통화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다.

 

 

 
 
 
 
 

월러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서방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을 내놨다.

월러스 장관은 지난 13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서방의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영국의 유화정책에 비유했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차 엔진을 끄고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서방 일부에서 뮌헨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뮌헨의 분위기’란 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한 뮌헨 협정을 의미한다.

1938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4개국은 독일계 주민이 많이 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넘기는 대신 다른 체코슬로바키아 국경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를 무시하고 이듬해 체코를 병합하고 폴란드를 침공해 2차대전을 일으켰다.

선데이타임스는 이 발언을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영국의 외교적 노력이 ‘허수아비’에 불과할 수 있다는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디언 “숄츠 어깨에 마지막 희망 걸려”

 

 

 

마리우폴에서 시민 상대 군사교육에 참여한 가족을 따라온 어린이가 탄창에서 실탄을

분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일 침공설’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그간 서방 동맹에서 ‘가장 약한 고리’의 하나로 지적됐던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셔틀 외교에 들어갔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1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15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각각 만나 릴레이 정상회담을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숄츠 총리의 이번 일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서방과 러시아 간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숄츠

 

 

 

 

 

 

숄츠 총리는 키예프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11일 독일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번 연쇄 정상회담의 목표를 “러시아에 ‘침공 시 엄청난 제재를 맞게 될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유럽에서의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제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독일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DW) 등은 숄츠가 ‘노르트스트림2’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으로, 이를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통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완공됐지만 공식 가동은 보류된 상태로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에 정상 가동된다.

 

하지만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숄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전차와 군대를 끌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순간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러 제재의 주요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숄츠 총리는 “(제재에) 예외는 없다”며 ‘일치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노르트스트림2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임선영·박형수 기자 park.hyunyoung@joongang.co.kr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전망

 

 

 

 

2022년 벽두인 1월26일 드디어 주영 미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국의 F-15 전투기 6대가 발트국 에스토니아 공군 기지에 기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예비조치의 일환이다.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관련, 서방국들(미국, EU, NATO)과 러시아 간 외교적 담판의 진전이 없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국 상호간 첨예한 대립 속에 위험한 ‘치킨게임(chicken game)’ 양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출격 대기중인 폭격기를 공개하고, 미국은 초강력 제재 경고에 나선 상태까지 이르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서 10만 명 이상의 군대를 동원해 최근 벨라루스 인근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미국은 연일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월25일 “러시아가 공격하면 2차 대전 이후 세계 최대 침공이 될 것이다”라며 “전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미국은 1월25일“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인공지능(AI)과 퀀텀 컴퓨팅, 항공우주 등 분야에 타격을 주기 위해 수출 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월24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준을 최고도로 올렸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EU 회원국은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는 러시아에 엄청난 결과와 가혹한 대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유럽의 안보 환경이 악화되는 경우 신속하게 유럽에 추가 파병을 할 것”이라며 “미 본토의 병력 8,500명에게 파병 준비 태세를 갖추게 했다”고 밝혔다.

 

나토도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직접 “동부 유럽에 전투 부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캐나다, 폴란드, 발트 해 국가를 포함한 다른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할 계획을 고려하거나 발표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고 크렘린과 연계된 꼭두각시 정부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EU는 필요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폐쇄도 강행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不)가입과 역내 안보 보장 없이 병력 철수는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발트함대는 최근 20여 척의 군함과 지원함을 해상 훈련 명분으로 발진시켰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벨라루스 국경 쪽으로도 벨라루스와의 연합 군사훈련을 위한 러시아군이 속속 도착 중”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 나토는 동유럽 주둔군과 전력을 증강해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고 있으나, 나토의 군사 활동 강화는 러시아군에 의해 좌시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영미 등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자국 대사관 직원 철수를 발표했다.

 

그러면 과연 전쟁발발 가능성은 어는 정도인가?

국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당초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면서도, 실제는 침공 가능성이 51%며, 외교적 타결 가능성이 49%”라고 분석하고 있다.

 

혹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반군을 부추겨 무력 충돌을 일으킨 후, 사태를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러시아로서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한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파견된 러시아군이 진격해 들어가는 방안도 고려할 수도 있다.

만약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시기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월 20일 이후가 유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러시아가 중국의 ‘잔치’에 방해를 하지는 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걸론적으로 나토와 러시아 전면전은 자칫 핵전쟁으로 발전될 수 있기에 군사 행동보단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타티야나 카스투예바-장>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 러시아 센터장도 “전쟁을 치르기엔 푸틴 대통령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발트해 국가들이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의 나토국 동부 지역내 군대 배치 강화를 촉구했지만, 아직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 배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명확히 말하면, 대통령으로선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의사도, 관심도, 바람도 없다”고 했다.

 

한편, 경제적 측면에서는 미국의 나토 확대를 통한 세계질서 재편을 저지해야하는 러시아가 이 목적 수행을 위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이라는 안보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도 세계1위의 LNG 수출국으로서 대유럽 에너지안보의 주요 행위자(key plasyer)가 될 수 있다.

 

이 지점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니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향후 전망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사이버공격을 지속 하거나, 대유럽 가스 송전 문제 등으로 미국과 서방측을 위협하면서 최악의 경우 국지전으로 대응, 미국의 나토 동진 저지에 강력 경고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끝으로 우리 한국으로서는 전통적 안보 문제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에너지 및 사이버 전략이 함께 동원 된 신안보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비상시 에너지 수급 대책과 현대전의 전위적 필수무기인 사이버 기법들을 조속히 보강해야 할 것이다.

 

중국 고전 <사기(史記)>는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라는 유명한 병법을 전하고 있다. 즉 “세상이 아무리 평안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이다.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6.25 전쟁을 치른 우리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대비의 참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형동 칭다오대학 석좌교수

*외부 전문가 기고는 개인적인 사견이 포함될 수 있으며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1월 27일 러시아군 보병부대의 BMP-3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훈련장

에 배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