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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스텔스 오미크론 이어 '델타+오미크론' 델타크론도 출현…새 변이 우세종 나오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면도다. 보라색 부분이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 노란색

나선 부분이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과 유전물질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최근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거나 이전 델타 변이와 섞인 새 변이가 발견

되면서 새로운 우세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텔스 오미크론 이어 '델타+오미크론' 델타크론도 출현…

새 변이 우세종 나오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거나 이전 델타 변이와 섞인 새 변이가 발견되면서 새로운 우세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들 새 변이들이 백신 효과나 항체 효과에 있어서 오미크론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심각한 대유행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스텔스오미크론,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세지만 중증 위험 크지 않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은 지난 1월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 약 30여개 국에서 발견됐다.

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견됐으며 덴마크, 중국, 인도 등에서는 이미 우세화했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정체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스텔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달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중증도 더 많이 유발하고, 백신 효과를 회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내놨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전세계 과학자들은 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은 강해도 중증 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사람이 BA.2에 재감염될 위험도 매우 낮다고 예측됐다.

 

WHO는 BA2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가량 세고, 감염 시작 시점부터 전파력이 가장 높은 시점까지의 기간인 평균 세대기도 0.5일 가량 짧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국립혈청연구소는 기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사람이 2개월 내 BA.2에 감염될 가능성은 180만 건 중 47건으로 상당히 낮고 BA.2 감염으로 중증화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 의대 연구팀도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 10만925건을 분석한 결과 기존 오미크론 감염이 BA.2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94.9%라는 사실을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했다.

BA.2에 감염됐던 사람이 기존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는 효과는 85.6% 정도였다.

 

영국공중보건국은 BA.2 감염이 기존 오미크론 보다 입원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같은 치료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3월 첫주 기준 BA.2의 점유율이 22.9%까지 증가했다.

 

해외 유입 사례의 47.3%가 BA.2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여러 해외 임상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BA.2의 중증화 위험성이 기존 오미크론 보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BA.2 감염이) 증식이 빠르고 폐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햄스터 실험 결과도 있지만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작용하고 중증도를 높이는지에 대해서 근거가 부족하다"며 "최근 해외 보고에서는 두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BA.2가 전파력을 조금 높일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영향 분석과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 전파 위험 매우 낮아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제공

 
 
 
 

최근 유럽에서는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가 섞인 델타크론(AY.4/BA.1)이 발견됐다고 여러 번 보고됐다.

이 변이는 같은 사람에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에 감염되고 복제되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프랑스에서 33건, 덴마크 8건, 독일 1건, 네덜란드 1건, 미국 2건 등이 보고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는 이 변이가 올해 초부터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델타크론과 유전적으로 비슷하다고 GISAID에 보고했다.

 

에디엔느 시몽로리에르 파스퇴르연구소 바이러스학과 연구원은 11일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델타크론의 스파이크단백질은 오미크론 변이와 무척 닮아 전염력이나 백신 효과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처럼 코와 상기도를 감염시키고 폐까지 감염시키는 능력은 다소 떨어질 거란 얘기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간 재조합 변이가 생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몽로리에르 연구원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델타크론 변이는 영국에서 발견된 델타크론과는 유전적으로 좀 차이가 있었다"며 "이처럼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사이에서 여러 다른 재조합 바이러스변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델타크론이 기존의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만큼 대유행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수많은 변이들 가운데 전파력이 유독 강한 것이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전파력이 강하다고 해서 중증화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수미야 스와미나단 WHO 수석과학자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여러 사람과 동물을 거쳐 바이러스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을 때 신속하게 유전체를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전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변이의 전염성과, 백신 면역 회피 능력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전세계에서 발견되는 델타크론이 매우 적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전염성이나 중증화 능력, 면역회피 능력 등에서 대해서는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초 지중해 국가인 키프로스공화국의 키프로스대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연구소도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가 섞인 새 변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에 발견된 것은 바이러스간 재조합의 결과가 아니라 실험실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델타크론 출현, “실험실서 오염 일어난 결과” 가능성도  김재현기자


 

 

 

 

 

WHO “델타크론 확인, 매우 적은 수준” 김재현기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미크론 BA.2 변이, 원조보다 치명적일까?

 

 

역대 최고의 전파력을 보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많은 전문가는 끝의 시작을 예기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치명률을 줄이는 대신 전파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함에 따라 코로나19도 독감과 같은 계절적 유행병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BA.2 변이가 등장했다.

오미크론의 사촌쯤 되는 이 변이는 ‘델타의 얼굴을 한 오미크론’이었다.

그래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별명이 붙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받아들여 더 무서워하게 됐다.

 

BA.2는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된 원조 오미크론(BA.1)을 다시 물리치고 새로운 우세종이 되고 있다. 과연 BA.2는 끝이 시작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반증일까?

아니면 그 시작이 긴 꼬리를 이으며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일까?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 BA.2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기사화했다

 

. 이를 종합해보면 BA.2는 예상보다는 덜 위협적이며 델타와 오미크론이 보여준 확진자 급증의 새로운 파동이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꼬리가 긴 ‘끝의 시작’일뿐이란 설명이다.

다음은 NYT가 소개한 BA.2의 특징이다.

 

● 새롭지 않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1월에 처음 발견됐다.

얼마 안 돼 오미크론이 유전적 특징이 뚜렷이 구별되는 3갈래 하위변이로 구분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가장 흔한 것이 BA.1였으며 또 그만큼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번 겨울 급격한 코로나 확산의 전적인 책임은 BA.1의 몫이었다. 처음엔 BA.1이 BA.2보다 1000배 더 흔했다.

그러다 2022년 초가 되면서 BA.2가 새로운 감염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 더 쉽게 전파된다

모든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델타와 같은 이전 변이들을 쉽게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BA.2는 BA.1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고 많은 연구결과가 말한다.

 

예를 들어, 덴마크 연구진은 한 가정 내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의 감염력을 비교해본 결과 BA.2에 감염된 사람이 BA.1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발견했다.

 

또 영국 연구진은 BA.2에 감염될 경우 BA.1에 감염됐을 때보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평균적으로 더 적은 시간이 걸렸고, 지역사회를 통한 확산이 가속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새로운 확산파동은 없을 것

 
 

올해 초 수많은 나라에서 BA.2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월이 되면서 한때 지배종이던 BA.1을 몰아내면서 세계적 지배종이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BA.2의 비중이 2월 초 1%에서 3월 초 11%로 뛰어올랐다고 추정했다.

 

BA.2가 미국에서도 지배종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그렇다고 새로운 BA.2 파동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에서 BA.2가 더 흔해 지는 동안 총 신규 환자 수는 약 95%가 감소했다.

세계적으로도 매일 새로운 감염자 수가 1월 말 최고치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많은 나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탓에 BA.2가 새로운 감염 증가를 촉진할 수는 있다.

3월 10일 영국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영국에서 그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 하지만 과학자들이 새로운 대규모 급등을 우려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 기존 백신이 유효하다

오미크론의 두드러진 특징이 백신 보호를 부분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돌파 감염’은 더 흔해 졌고, 일일 확진자 숫자도 최고치를 경신하게 했다.

그러나 백신이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위중증을 막는 보호효과는 유효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오미크론 폭등 기간 내내 백신은 입원환자 수를 줄이는 데 톡톡한 위력을 발휘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이 BA.1과 BA.2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으나 차이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하위 변이 모두 부스터 샷을 맞을 경우 맥을 추지 못한다는 점도 동일했다.

● BA.1에 걸려 생긴 항체가 BA.2도 막아준다

 

오미크론은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갖게 된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을 바꾸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항체가 달라붙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BA.2는 BA.1과 구별되는 많은 독특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BA.1 감염으로 생긴 면역력도 회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는 기우에 머물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1에 감염돼 형성된 면역력이 BA.2 감염을 차단하는 강력한 보호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 BA.2는 BA.1보다 심각하지 않다

오미크론은 역설적 변이임이 드러났다.

전염성은 높았지만, 위중증 유발율은 델타 보다 낮았다.

그로 인해 감염자 숫자가 폭증했다.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는 줄었지만 감염자 모집단 자체가 커졌기에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숫자도 늘어났다.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는 위중증이 줄어든 이유를 밝혀냈다.

백신 접종과 기존 변이 감영이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면역 방어를 제공했다.

게다가 오미크론은 태생적 독성이 약해 다른 변이에 비해 폐에 손상을 덜 입힌다. .

 

●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로 치료 가능하다

BA.1과 마찬가지로 BA.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대부분의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에부셀드 치료법은 효능이 있다.

또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 몰누피라비르, 렘데시비르 모두 BA.2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 ‘스텔스 변이’이라는 별명은 이제 그만

BA.2는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할 때 델타와 비슷한 형태로 혼란을 가져왔다.

BA.2는 테스트에서 검출된 세 가지 확실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중 하나를 숨기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발견 초기에 델타나 다른 변이와 혼동을 일으켰다.

 

그래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그 종류를 구별할 때 헷갈릴뿐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 자체를 숨길 순 없다.

게다가 요즘 PCR검사를 하면 둘 중 하나다.

BA.1 아니면 BA.2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미국 뉴욕 시민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시내 한 쇼핑몰 내부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등장… 전문가들 “큰 문제 아냐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되면서 또 다른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전문가들은 델타크론 변이가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며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델타크론’으로 알려진 새 변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크론 변이가 가장 처음으로 보고된 곳은 지난 1월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이지만, 이는 잘못된 실험실 작업에 따른 오류로 판명 났다.

 

이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공중보건연구소의 과학자 스콧 은구옌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의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데이터베이스를 살피던 중 1월 프랑스에서 수집된 샘플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혼합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당시 두 개의 변이에 동시 감염된 환자의 샘플일 뿐이란 주장도 제기됐으나, 각각의 바이러스가 두 가지 변이로부터 나온 유전자 조합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델타크론 변이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NYT는 이 같은 바이러스를 ‘재조합형(recombinants)’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델타와 오미크론이 합쳐진 재조합형 패턴은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도 발견됐다.

은구옌 박사가 새 변이 추적을 위한 온라인 포럼 ‘코브-리니지’에 새로운 발견 내용을 올리자, 다른 과학자들이 그의 발견이 사실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지난 10일 기준 국제 바이러스 시퀀스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델타크론 샘플은 프랑스 33건, 덴마크 8건, 독일 1건, 네덜란드 1건 등이다.

여기에 추가로 유전자 시퀀싱 업체인 헬릭스가 미국에서도 델타크론 2건을 발견했다고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가지 변이가 혼합된 만큼 델타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보편적 두려움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델타크론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충분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확산력과 중증도 등을 살펴보면 특별히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에티엔 시몬-로리에르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는 델타크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걱정거리는 아니다”라며 델타크론이 극도로 드문 바이러스라는 점을 거론했다.

델타크론이 최소 1월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할 능력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몬-로리에르 박사는 또 델타크론의 게놈(유전 정보)이 팬데믹의 새 단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대부분 오미크론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감염 또는 백신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은 델타크론에 대해서도 보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특성을 델타크론도 갖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나 상기도에는 쉽게 침투할 수 있지만, 폐 깊숙한 곳으로는 잘 침투하지 못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다소 낮다.

 

WHO와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도 델타크론을 관심 변이 혹은 위험 변이로 분류할 필요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인됐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WHO는 이 혼합변이를 추적하고 있고 이 변이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새 변이에 대해 좀 더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로나19의 여러 변이체는 인간과 동물 체내에서 재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실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나왔다…또 변이 대유행?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린 코로나19(COVID-19) 변이 델타와 오미크론, 이 두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견됐다.

 

델타크론의 전염력이나 위험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앞선 변이처럼 큰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선언한 지는 지난 11일로 2년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우세종이었던 델타와 올겨울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었던 오미크론이 혼합된 델타크론 변이가 등장했으며, 소수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국제 바이러스 시퀀스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델타크론 샘플은 △프랑스 33건 △덴마크 8건 △독일 1건 △네덜란드 1건 등이다.

미국에서도 2건의 델타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델타크론이 최초 발견된 건 지난 1월이다.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는데, 이는 잘못된 실험실 작업으로 인한 오류로 판명 났다.

이어 지난달 워싱턴DC 공중보건연구소의 과학자 스콧 은구옌 박사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GISAID)에 제출된 프랑스의 코로나19 샘플을 조사하던 중 델타크론을 발견했다.

이 샘플이 두 개의 변이에 한번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나온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분석 결과 동시 감염이 아닌 두 가지 변이(델타·오미크론)로부터 나온 유전자 조합을 지닌 것으로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바이러스를 '재조합체'(recombination)라고 부른다.

이후 은구옌 박사는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샘플에서 동일한 패턴의 변이를 추가로 발견했다.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변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감염 사례가 지금까지 50여건에 불과해서다.

 

이 변이가 최소 1월부터 존재했음에도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대부분 오미크론에서 유래됐다는 점도 이 변이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이유다. 감염 또는 백신을 통해 생성된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다.

따라서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를 지난 사람들은 델타크론에도 보호 능력을 갖게 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에티엔 시몬-로리에르 박사는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과 매우 유사해 신체가 이 변이를 오미크론처럼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과 같은 스파이크 단백질 특성을 갖고 있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도 낮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나 상기도(인두·후두·목구멍)를 통해 쉽게 침투하지만 폐 깊숙한 곳에는 침투하지 못한다. 델타는 주로 폐를 공격해 중증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델타크론을 관심 변이 혹은 위험 변이로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델타크론) 감염 사례가 매우 적다"면서 "WHO는 이 변이를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중증도가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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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아 기자zzunga@donga.com

 

 

 

 

 

 
 

지난 11일 오전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韓 신규확진 '압도적 1위'…전세계 확진 27% 한국서 쏟아졌다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4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왔다.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3일 오후 11시 17분까지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5만176명이었다.

이날 전 세계 신규확진자는 132만3369명으로 이 중 26.5%가 한국에서 나왔다.

 

전날인 12일은 한국에서 38만3651명이 신규 확진됐다.

세계 확진자(142만9691명) 중 26.8%였다.

 

 

 

 

13일 기준 신규확진자 많은 나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규확진자 수 많은 국가의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또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13일 기준)는 2위 독일(21만3624명), 3위 베트남(16만6968명)보다도 10만 명 이상 많았다. 일본은 이날 5만4758명으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코로나19 국제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수직 상승 중이다.

 

13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신 통계에서는 한국의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6037.77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모리셔스(9082.57, 10일 기준)와 아이슬란드(7201.89, 11일 기준), 케이맨제도(6586.66, 8일)는 모두 13일 이전에 집계한 수치였다.

 

 

 

 

 

 

한국의 100만 명당 신규확진자 수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 많은 나라.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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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순위도 상승 중이다.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11일 한국의 신규 사망자는 229명으로 7위였다. 이후 12일(269명) 5위, 13일(251명) 3위가 됐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과 사망 사이에 3~4주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망자는 3~4주 전 확진자 15만 명대일 때 감염된 이들 가운데 발생한 경우고, 35만 명대인 현재의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약 한 달 뒤 집계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당초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14일부터 신속항원진단검사 결과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판단하고, 확진자와 동거하는 학생·교직원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부터는 ‘위드 코로나’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점 이후에는 이미 유행이 지나간 외국처럼 방역 조치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에 따라

동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백신 접종 유무와 관계없이 학생, 교직원의 격리가

면제된다. 뉴스1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역 규제 완화가 이르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과 서유럽 등 한국보다 먼저 방역 지침을 완화한 나라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점에 규제를 풀었다”면서 “한국처럼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확진자 수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규제부터 푼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은 감염을 통해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25~30%인데 반해, 한국은 아직 12% 내외”라며 “한국은 코로나19 전파를 막아줄 자연 면역자 수가 작아 규제를 풀면 확진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김채현기자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