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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30분이면 초토화? 다 틀렸다"…3주 버틴 우크라, 체면구긴 러시아

 
 
 
 

블라디미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크렘린궁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참호를 살피고 있다./사진=로이터

 

 

 

 

 

 

 

 

 

 

30분이면 초토화? 다 틀렸다"…3주 버틴 우크라, 체면구긴 러시아

 

 

 

우크라 침공]러 전쟁물자 고갈 징후 곳곳 포착,
10~14일 이내 퇴각 가능성도 제기…
"中지원 없으면 더이상 전진 어려워",
러 내부서도 "단기 점령계획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3주일이 지나면서 러시아의 전쟁물자가 고갈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무기·식량 등을 지원하지 않으면 2주 안에 퇴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겨룰 막강 군사력을 지닌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면 30분 내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가 초토화할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1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직 유럽주둔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중장은 "러시아가 더 이상 공격할 탄약도, 인력도 남지 않은 '작전한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열흘 가량 남았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는 끝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즈 군사기지를 공격한 이후 나온 것이다.

 

해당 기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서 불과 16㎞ 거리로 전쟁이 전쟁 규모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주거시설과 차량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러시아 군용차량들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사망한 러시아군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AP=뉴시스

 

 

영국 국방부 한 고위 소식통도 "러시아군이 완전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10~14일 정도"라며 "바로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의 저항력이 러시아의 공격력보다 더 커져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내용을 보도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군 최신 첩보를 인용해 이 시점이면 러시아군이 물자와 인력 부족으로 전투 현장에서 진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빠르면 1~2주 이내에, 늦어도 5월초에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는 시점은 러시아 크렘린궁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할 의향이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나라 지키겠다" 똘똘 뭉친 우크라…밑천 드러난 러시아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개시했지만, 3주가 되도록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포함한 주요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단기간 우크라이나를 장악할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과 크게 다른 결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전투기·공격헬기·탱크·장갑차 등 보유 무기 격차가 워낙 커 "30~40분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당초 예상과 실제 상황의 오차가 커진 것은 세계 25위인 우크라이나 국방 순위만 단순 반영됐기 때문이다 .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똘똘 뭉친 우크라이나 군인과 국민들의 용맹함이라는 변수는 적용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강한 군사력을 갖췄다는 세계 2위의 러시아군의 조직력이 의외로 약한 점도 교전 기간이 길어진 배경으로 꼽힌다.

 

 

 

 
 

 

 
 

러시아 군 수뇌부의 작전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포기하고 무차별 타격을 진행해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됐다.

우크라이나에 비해 압도적 공군 능력을 보유했으면서도 영공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조차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예상보다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사안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키이우=AP/뉴시스]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06.

 

 

 

 

 

앞으로 최대변수는 中…러시아 편에 설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장성급 고위 인사 8명을 해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단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군을 제압해 주요 도시를 점령하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해외첩보 부문 수장인 세르게이 베세다 제5국 국장과 아나톨리 볼류흐 부국장이 가택연금에 처한 것도 푸틴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조치라는 풀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기념해 정상회담을 갖고 나란히 걷고 있다.

2022.02.04 (C) 뉴스1

 

 

 

 

끝이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여부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중국에 경제·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군사물자 부족으로 앞으로 2주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중국 측은 "러시아가 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악의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미국 측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거듭하는 배경에는 섣불리 러시아 편에 섰다가 국제사회로부터 제재 불똥이 튀는 최악의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떨어진 러시아 자살드론. 트위터 @UAWeapons

 

 

 

 

 

3kg 폭탄이 우크라 상공에 '윙'..다급한 러軍 '자살 드론' 띄웠다

 

 

 

 

1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제대로 터지지 않고 떨어진 자살 드론 사진이 현지인의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앞서 1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가 사용한 자살 드론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12일엔 키이우 도심 한가운데 포딜(Podil)에 있는 은행 건물에 자살 드론이 날아오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이 드론엔 3㎏ 폭발물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해 작은 화재에 그쳤다.

'자살 드론'은 무인 항공기인 드론에 폭탄을 부착한 것이다.

특정 장소까지 날아가 목표물에 들이박으면, 그대로 폭탄이 된다.

 

미사일보다 파괴력은 덜 하지만, 정교한 타격이 가능하다. 또 크기가 작아 방공망을 피하기도 쉽고, 떼로 움직이면 '공중 지뢰밭'을 만들어 탱크·장갑차 등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는 "자살 드론은 최근 결정적인 무기가 됐다.

방어하기가 어려운 무기"라고 전했다.

 

드론 공격을 늘린 이유는 그만큼 러시아군이 다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원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값비싼 드론을 회수하지 않고 자폭용으로 쓴다는 건 그만큼 무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모습.

 

 

 

 


지금까지 전황에서 드론을 통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앞서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공군력에 대항해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SNS를 통해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바이락타르 TB2를 이용해 다수의 러시아 탱크·장갑차를 격퇴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탱크 400여대를 격퇴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 상당수가 드론에 의한 전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이락타르 TB2는 미군이 운용하는 드론보다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성능이 떨어진다.

 

드론 전문가 데이비드 햄블링은 "러시아군이 무능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이 특별한 (드론) 전술을 발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이 이어지자, 미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시가전을 앞두고 병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앞세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김기원 교수는 "자살 드론은 대규모 전쟁보다는 소규모 테러에 이용된다"고 말했다. 실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살 드론을 통한 테러를 수차례 일으켰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러시아군 전문가 사무엘 벤데트는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무인항공기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며 "하지만 실패를 경험 삼아 앞으로 더 많은 드론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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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1990년. 모스크바 맥도날드 매장 앞에 햄버거 사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을 서 있다. /AP=

 

 

 

 

러시아, 백 투 더 90's"…30년 쌓은 경제발전 한방에 날린 푸틴

 

 

 

'자본주의 맛' 제대로 알아버린 국민들,
애플·나이키·맥도날드 없는 현실 좌절…
해외여행 못가고, 중국 상품에 의존해야

 

 

 

 

 1990년 3월. 맥도날드가 러시아(당시 소련) 모스크바 푸시킨광장에 첫 매장을 열던 날, 3만8000명이 햄버거를 맛보겠다며 몰려 들었다.

미국의 많은 식품 프랜차이즈가 러시아에 진출했지만 맥도날드는 그야말로 상징적인 브랜드였다.

특히 자본주의 상징인 '빅맥'에 대한 소련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했다.

# 2022년 3월. 맥도날드가 러시아 전역 850개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직후 러시아 소비자들은 마지막 빅맥을 사겠다며 모여 들었다.

주요 매장마다 구매자들의 대기 행렬이 수백미터에 달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이제는 빅맥을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햄버거 수십개를 구입해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사진 등이 공유됐다.

맥도날드 햄버거 꾸러미가 최대 5만루블(50만원) 되팔렸다는 믿기 어려운 거래 후기까지 나왔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30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해 글로벌 고립을 자초한 러시아가 각종 제재에서 풀리는 데 최소 5년 이상, 경제 상황이 회복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주의 맛'을 알아버린 러시아인들이 20여년간 독주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애플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한다. 사진은 애플 휴대폰으로 접속한 러시아 현지 언론

애플리케이션/AP=뉴시스

 

 

 

 

꽁꽁 묶인 돈, 떠나는 기업들…러 국민들은 괴롭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람들이 현금인출기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경제학자·금융투자자·외교관 등 글로벌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옛 소련 붕괴 이후 30여년간 쌓아온 러시아 시장경제 발전을 단번에 무너뜨릴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는 적어도 5년간 지속할 것이며 그 후폭풍은 수십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경제에 가장 치명적인 3대 조치로는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와 외환 보유고 동결, 러시아 원유·가스 수입 중단 등을 꼽았다.

우선 스위프트 배제와 외환 보유고 동결로 러시아 정부는 물론 기업과 일반 국민들의 국제 금융 거래가 묶였다. 러시아 정부가 당장 국가부도(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것도 외환 보유액의 상당수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에 동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이 천연가스·석유 등 에너지 부문 수출로 이뤄져 있는 만큼 전 세계의 러시아산 에너지 보이콧은 GDP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철수로 국민들의 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 수준이 떨어지는 문제에도 직면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중단 등 보이콧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들은 약 300여곳에 달한다.

업종별 주요기업으로는 △정보기술(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트위터) △반도체(인텔·TSMC·AMD) △금융(비자·마스터·페이팔) △자동차(BMW·폭스바겐·GM·토요타) △항공(보잉·델타·아메리칸) △패션(나이키·아디다스·자라·H&M) △식품(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펩시) △콘텐츠(넷플릭스·디즈니·소니) 등이 있다.

이는 러시아 시장 개방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CNN방송은 짚었다.

러시아인들이 조만간 생활 곳곳에서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바링스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토퍼 스마트 글로벌 전략가는 "곧 진정한 충격이 러시아를 강타할 것"이라며 "당장 의약품이 부족해질 것이고, 중국산 가짜 자동차와 휴대폰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 제재 최소 5년, 경제 회복 쉽지 않아…푸틴 기반 흔들릴 수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인 30% 가까이 폭락했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사설환전소에서 업주가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2.28.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푸틴이 대통령에 취임하던 지난 2000년 러시아 인구의 38%가 하루 평균 5.5달러 이하로 생활했다.

이 같은 극빈층은 2018년 3.7%로 줄었다.

 

시장을 개방한 뒤 수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수입자동차와 전자레인지·TV를 샀다.

수입 패션브랜드 옷을 입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기 시작했으며 맥도날드 빅맥을 먹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물품을 접할 수 없고, 무엇보다 해외에선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가 아무런 가치 없는 종이 조각에 불과한 상황에 놓인다.

국제사회 제재가 최소 5년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 절망적이다.

제재가 풀리더라도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다시 영업을 재개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미 사업 철수로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 조성된 만큼 다시 사업을 재개할 명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20여년간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해 온 푸틴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인들 사이에선 경제를 살린 푸틴을 지지하는 암묵적인 사회계약이 존재했는데 경제가 파탄나면 이 계약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제제재가 장기화하면 20여년간 유지됐던 계약관계가 틀어지고 푸틴 대통령이 실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배리 이키즈 경제학 교수는 "당초 러시아 내에선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여론이 분명히 존재했다"며 "하지만 2주 전부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러시아인들에겐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신용카드도, 인터넷도, 넷플릭스도 사용하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쟁 반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2.26. /사진=뉴시스

 
 

 

 

30년전 소련 수준으로 후퇴"..러시아 국민 열흘새 20만명 등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열흘간 러시아를 탈출한 러시아 사람들이 2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제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가 맞물리면서 참다못한 시민들이 러시아를 탈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러시아 경제제재에 ‘러시아 부도 위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의 제재를 받으면서 100년만의 첫 국가 부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중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 7억3000만달러(약 90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중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달러(약 1천450억원)의 이자를 16일까지 지급해야 해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가 경제제재로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할 시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인가?”라며 “러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자 만기가 도래하는 2건의 달러화 국채는 모두 루블화 상환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없어 합의된 통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채무 상환을 하는 것은 디폴트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지적이다.

만약 러시아가 이자 상황에 실패하거나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한다면 약 1천500억달러(약 186조원)의 외화부채에 대한 연쇄 디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인다.

16일 이자 만기가 도래하는 2건의 국채에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루블화 지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달러화로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디폴트가 결정된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3.15/사진=뉴스1화상

 
 

 

 


■ 탈출.. 또 탈출... 러시아, 지난 열흘간 20만명 탈출 추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제재와 독재가 심화되자 러시아를 떠나는 국민이 2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정치경제학자 콘스타틴 소닌 미국 시카코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침공 후 열흘간 고국을 등진 러시아인이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스탈린 시대에 살았던 할머니가 내게 해줬던 공포국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폐쇄된 국경과 정치적 억압, 징집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며 러시아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탄압이 지속되고 전쟁이 이어지면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핀란드 등 탈러시아 행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15일 서울 하나은행에 전시된 루블화 모습.  2022.03.15. kkssmm99@newsis.com

 

 

 

 

 

 

 
 

러시아 디폴트 위기...문제는 '불안심리'

 

 

 

제금융센터 "러, 가용가능 외환 300억 달러 불과"
16일 국채 이자 1억2000만 달러 만기일 도래
채권 시장 "1998년 모라토리엄 사태 재현 가능성 낮아"


한은 "러시아 영향 예의주시…직접적 영향은 낮아"
"불안 심리로 인한 파급효과는 유의해야"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에도 연쇄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16일 시장에서는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금융제재로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채권 이자를 상환하더라도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기술적으로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간) 달러 표시 국채 이자 1억2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또 21일에는 7000억 달러, 28~29일에는 5억4000만 달러 등 이번 달에만 원금과 이자 7억300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다음달 4일에는 20억 달러의 원금과 1억3000만 달러의 이자 상환을 앞두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16일 이자를 갚지 않더라도 곧바로 국가부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러시아 정부와 기업의 디폴트 적용 여부는 수주가 소요될 수 있고, 유예 기간도 통상 외화채는 15~30일, 루블화 국채는 10일이 부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올 1월 기준 6302억 달러로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의 유동외채는 지난해 3분기 말 782억3000만 달러로 외환보유액 보다 작기 때문에 지급 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서방 국가의 금융제재로 자금이 묶여 있어 실제로 이자를 갚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러시아 재무부가 국채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했으나 채권자들이 계좌에서 그 이자를 역외로 이체하거나 반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것이 디폴트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채권 및 법률 전문가들에게도 아직 불분명하다.

국제금융센터는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302억 달러 가운데 서방 국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로 실제 가용 규모는 300억 달러에 불과한 만큼 이자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윤경 국금센터 자본시장부장은 "러시아 정부가 국채 이자를 상환하더라도 각종 제재로 인해 투자자들의 반출이 불가할 경우 기술적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 1998년과 같이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재차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가 달러와 유로로 발행한 외화 국채의 총 잔액은 약 396억 달러로 외국인이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외화 발행 회사채 규모까지 합하면 2580억 달러에 육박한다.

러시아 루블화 국채는 1794억 달러로 이 중 외국인 투자금액이 290억 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디폴트시 파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요 은행의 대러시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214억 달러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 2.6%, 오스트리아 1.6%로 큰 편이지만 글로벌 전체로는 0.3%에 불과하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러시아가의 디폴트가 현실화 되더라도 1998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유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글로벌 금융 회사들이 러시아 채권 투자를 줄여온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당시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국채에 대규모 투자했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은 러시아 국채 손실을 감당하지 못 하고 2000년 청산된 바 있다.

LTCM은 대규모의 러시아 국채를 보유 하고 있어 매일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가 모라토리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무엇보다 러시아 국채 등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포지션이 크지 않고 2014년 크림반도 사태를 계기로 주요 서방국가들이 대러시아 익스포저와 투자액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디폴트 선언과 러시아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리스크 현실화 등이 예상치 못한 신용 이벤트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러시아 디폴트에 따른 금융 손실이 유럽 은행은 물론 취약한 이머징 금융시장(신흥시장)으로 전이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8년 당시에는 정말로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돈은 있지만 서방국가의 제재로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때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디폴트 이슈 이외 부분도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 될 경우 단기외채 비중이 높고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통화가치가 급락한 국가인 브라질, 칠레, 폴란드, 터키 등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구조적 경상흑자국인 한국과 중국, 태국 등은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러시아의 디폴트 현실화시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 금융권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가 매우 낮은 수준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미국, 유럽 등이 영향을 받게 되면 시장 불안 심리로 인해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세계 은행권의 러시아 익스포저는 1490억 달러 규모이며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 러시아 익스포져는 14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0.4%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러시아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만 달러화 표시 채권 이자 지급 이행을 안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30일 간의 유예 기간을 두는 시간적인 부분도 있고, 이 이슈 자체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어 당장 국가부도를 선언한다 하더라도

 

국내 외국인 자금유출 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는 있는데 익스포저가 높은 유럽과 미국이 타격을 입을 경우 투자 심리 하락으로 인한 연쇄적 파급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러시아 루블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186조 국가부도' 향해 가는 러시아..100여년만의 처음

 

 

 

 

16일 달러화 국채 1천450억원 이자 만기..

러 재무 "루블화 지급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의 직격탄을 맞고 100여년 만의 첫 국가부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중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 7억3천만달러(약 9천억원)의 지급일이 도래한다.

 

우선 이 중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달러(약 1천450억원)의 이자를 오는 16일까지 지급해야 해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와 관련한 지급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무부는 이자를 달러로 지급할지 아니면 루블로 지불할지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하면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그것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인가?

러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방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계좌를 동결해 러시아를 '인위적 디폴트'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가 16일 2건의 달러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외화 디폴트가 된다.

당시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끈 볼셰비키는 혁명으로 차르(황제)를 몰아낸 뒤 제정 러시아의 채무 변제를 거부했다.

 

이달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합의된 통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디폴트로 간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 이자 만기가 도래하는 2건의 달러화 국채는 모두 루블화 상환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없다.

 

이자 상환에 실패하거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한다면 약 1천500억달러(약 186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정부와 가스프롬, 루크오일, 스베르방크 등 기업들의 외화 부채에 대한 연쇄 디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래픽] 러시아 외화국채 만기 도래액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앞서 러시아는 1998년 금융위기 당시 루블화 국채의 디폴트를 맞았고,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를 선언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 가담한 '비우호국가'의 투자자에게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령을 내리자 러시아가 채무 상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우리의 전체 외화보유액은 6천400억달러(약 797조원)인데 그 가운데 3천억달러 가량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같은 날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그 돈에)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로 인해 새로운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아니다"라고 말했다.

16일 이자 만기가 도래하는 2건의 국채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다.

 

채권자 또는 신용평가사,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 산하 위원회가 루블화 지급에 대해 신용 사건이라고 결정하고 유예기간 내에 달러화로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낸 것으로 결정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은 "러시아 회사채 디폴트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점이 큰 위험"이라면서 "러시아 기업의 대외부채는 국가 대외부채의 4배 이상"이라고 AFP에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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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촬영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환전소.AP뉴시스

 

 

 

 

 

러시아 금명간 디폴트 간주 유력..1500억달러 추정

 
 
 
 

[파이낸셜뉴스] 경제제재로 외화가 부족한 러시아가 1500억달러(약 187조원) 규모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사실상 돌입한 것으로 간주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러시아가 16일까지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로 1억17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서방의 경제제재를 비난하며 달러 대신 루블로 빚을 갚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내야 하는 해당 이자는 계약상 루블로 결제할 수 없다.

이에따라 채권자들은 16일 이후 러시아가 사실상 디폴트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투자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16일 이자 지급 불능을 시작으로 1500억달러에 달하는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추정했다.

 

현재 러시아 기업 및 정부는 약 1500억달러의 대외 채무를 지고 있다.
러시아가 채권이자를 달러로 지불하지 않으면 일단 4월 15일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한 달 이후 채권 이자를 갚으면 러시아는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투자업체인 그레이록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나단 프린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이후 가장 큰 디폴트가 될 것"이라며 "인류역사상 기념비적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8년에 루블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외화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1917년 공산 혁명이후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국민간식' 초코파이·팔도 도시락, 우크라 사태 불똥

 

 

 

[우크라 침공]오리온·롯데제과·팔도 등 러시아 진출기업,

루블화 가치 하락 피해 우려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제과 (115,000원 1500 1.3%)

 

등은 원화로 환산된 러시아 법인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걱정한다.

러시아에 수출하는 롯데칠성 (156,500원 1500 1.0%)음료 등은 사태가 길어질 경우 환차손이 문제다.

삼양식품은 러시아 수출길이 벌써 막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81,300원 

 

300 -0.4%)과 롯데제과, 팔도 등은 러시아에서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등은 국내에서 제조해 러시아에 제품을 판다.

이들 식품회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의 악영향이 불가피해서다.

 

이날 오전 국제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1달러당 약 135루블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엔 달러당 70~80루블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러시아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제과, 팔도 등의 수익 악화는 명약관화하다.

 

지난해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약 500억원이었다.

'도시락'으로 러시아의 '국민 라면' 지위를 얻은 팔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업체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루블화 기준이며 국내 실적 발표 때는 원화로 환산한다.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업체들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제과 러시아 칼루가 공장/사진= 롯데제과

 
 
 

 

러시아가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외화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수출 업체들은 대규모 손실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에 '밀키스' 등을 내다파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러시아 선적이 이뤄지고 있고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가 큰 비중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사태 장기화시 수출감소와 환차손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닭볶음면' 등을 러시아에서 팔아 온 삼양식품은 수출을 멈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러시아 은행의 국제 은행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로 인해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수출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며 "러시아행 물류도 막힌 상태"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러시아로의 원자재 조달 등 대안을 찾으면서도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들은 2개월치를 미리 비축해 놨고 원료 수급에 변화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법인이 공조하고 있다"며 "사태가 길어지면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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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민들이

폐점을 앞둔 핀란드 마트에서 마지막 남은 식료품을 사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6개의 마트와 3개의 호텔을 운영하던 핀란드 지주회사 S그룹은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