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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격리 해제하니 또다른 악몽…'코로나 후유증' 대처 어떻게?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국민일보

 

 
 

격리 해제하니 또다른 악몽…'코로나 후유증' 대처 어떻게?

 

 

 

WHO "감염 3개월 내 발생한 증상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롱 코비드"
피로감·호흡곤란·건망증·수면장애·기분장애부터 두통·기침 등까지 다양
현장선 "검진해도 특별한 이상 없을 때 많아…진단 기준부터 수립해야"
"빨리 검사받고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 "충분한 휴식, 영양보충 필요"

 

 

 

#1. 작년 말 직장에 신입으로 입사한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초반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이 꽤 있었지만 1주일, 열흘이 지나면 괜찮아지겠거니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 증상'이 계속됐다. 머리가 쪼이는 듯한 두통이 간헐적으로 이어졌고, 가족행사 등 중요한 일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잦아졌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같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이 일종의 '코로나 후유증'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인지도 판단이 서지 않았다.
 
#2. 60대 남성 B씨는 2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시설에서 일하는 가족한테 옮은 것으로 보였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 약 처방을 받다가 격리가 풀린 뒤에도 좀처럼 개운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당뇨·고혈압 등의 지병 없이 건강한 편이라 자부해 왔지만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까닭 없는 무기력함과 우울감도 찾아왔다.
 
일정과 약속은 점차 줄어갔다.

잠을 일찍 청하려 해도 한 번에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해 뒤척이는 날들이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몸이 무거운 B씨는 수면제 복용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누적환자 1400만 육박하며 후유증도 늘어…피로감·건망증 등 다양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87만 4216명이다.

전체 인구 5131만여 명(작년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현황 기준)의 약 27%에 달하는 비중이다.

 

통상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실(實) 감염자는 통계로 잡히는 확진자의 2~3배 정도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고려하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를 겪었을 수도 있다.

 

 

 

 

 

 

 


 

 

 

 

 

 

서울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PCR검사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 2020년 1월 촉발된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자체의 치료만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이다.

 

코로나19를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바이러스' 정도로 치부했던 이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의 지침 상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는 치료기간은 '1주일'이다. 무증상·경증이 다수인 오미크론의 특성, 실제 감염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당국의 데이터 등을 토대로 당초 2주였던 격리기간은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완치 판정기준이라 할 수 있는 7일이 경과한 후에도 두통과 잔기침,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만 1615명 중 19.1%(4139명)가 1개 이상의 후유증으로 완치 후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성 판정 이후 3개월·6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지난 3년간 의무기록에 없었던 증상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 연세대의료원 등과 각각 실시한 후유증 조사에서는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이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발생비율은 기관별로 적게는 20%, 많게는 7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중앙포토

 
 
 
 

3개월 이내 생겨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롱 코비드' 의심해봐야 

 

 

 

아직 '롱 코비드'를 구분하는 하나의 통일된 시간적 기준은 없다.

 WHO(세계보건기구)는 감염 3개월 안에 발생한 증상·징후가 최소 2개월 간 이어지는 현상을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으로 정의했다.


 방역당국도 비슷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대체로는 이상증상이 석 달을 넘기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해당 증상이 지속된다면 '롱 코비드'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달 31일 "WHO나 외국은 12주, 약 석 달 정도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발병한 다음에 석 달이 지난 다음에도 한 1~2개월 정도 더 발생할 수 있는 것을 후유증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질환을 볼 때 보통 급성과 아급성(亞急性), 만성으로 나눈다.

3개월까지는 아급성, 그 이후부턴 만성으로 보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6개월까지도 장기 후유증이라 하는데 논문들을 보면 대개 3개월 기준으로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여러가지 질병을 진단하고 분류하기 위해 시간적 기준을 제시할 순 있는데 생각보다는 (양상이) 너무 다양해서 많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또 우리나라 확진자들에게 어떤 특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되고 3개월 이내 발생한 증상·징후를 이르는 것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 기간이 지나고 생긴 증상도 '롱 코비드'가 아니라고 완전히 배제하긴 쉽지 않다. 

실제로 외래로 환자를 보다보면 작년이나 재작년에 감염되고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함을 계속 느낀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북대병원이 지난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내원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명 중 3명'(75.9%·129명)은 12개월까지 1개 이상의 후유증 증상이 관찰됐다.

추가조사가 이뤄진 81명 중 79%(64명)는 21개월이 된 시점까지도 건망증(32.1%), 피로감(30.4%), 수면장애(23.5%) 등을 호소했다.
 

'중증'으로 앓을수록 가능성↑…"검진해도 이상 없는 경우 많아"

 

그럼 어떤 환자들이 코로나19의 후유증을 더 쉽게, 더 오래 앓을까.

이 역시 좀 더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제한적으로 검증된 바로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중증으로 진행된 확진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게 중론이다.

 

 

 

 

 

 


 

 

 

 

 

 

 

박종민 기자연세의료원 연구진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중증도에 따른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경증보다는 중증 환자의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의 3개월째 후유증 평균 발생률이 약 20%로 집계된 가운데 경증 환자는 피로감, 중증은 호흡곤란이 가장 흔했다.
 
엄 교수는 '주관적 판단'이란 점을 전제하면서도 "(코로나19를) 중증으로 앓은 분, 또 예방접종을 안 하신 분들일수록 (후유증 사례들이) 많은 것 같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가볍게 앓았던 분들 중에는 실제로 그런 분들이 별로 없다"며 "젊고 건강한 분들이 그런 문제로 오시는 경우는 개인적으론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 교수 또한 "연구마다 다르지만, 입원환자의 거의 90% 가까이가 후유증을 앓는다고 보고한 경우도 있다. (확진자가) 입원할수록 후유증은 더 심하다"며 "폐쇄성 폐질환은 호흡기에 타격이 갈 것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일수록 확률이 더 높다고 봐야 한다.

뭔가 염증반응이 세게 일어난 장기는 일부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인은 '심각하다'고 문제를 느껴 진료를 받아도, 의학적으로 이상소견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엄 교수는 "현장에서 그런 환자들을 봐도 사실 별로 대안이 없다.

검사를 쭉 해봤을 때 특별한 이상이 감지되는 경우도 드물다"며 "의사들도 특별히 수립된 치료계획이나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써봐도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도 전했다.
 
이어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감퇴하는 '브레인 포그'가 중추신경계 이상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걸 다 찍어봐야 하는데 보험 처리가 안 되는 영역이다 보니 (환자들에게) 권고를 해도 잘 안 하시려 한다"고 부연했다.  

 
 
 
 
 
 

▲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 "'롱 코비드' 진단기준 세워야" "신속한 검사·치료가 중요"

 

 

전문가들은 코로나에 의한 '장기 후유증'을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부터 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봤다.
엄 교수는 "오미크론이라 해서 이전 변이들보다 후유증이 덜 하다 볼 근거는 전혀 없다.

개별 환자의 장기 후유증 강도나 기간이 다른지, 어떤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롱 코비드'의 진단기준을 만드는 것이 일단 1차적인 숙제"라고 짚었다.


 그는 "어떤 증상을, 어떤 방법으로 진단했을 때 (롱 코비드로) 인정할지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환자 말만 듣고 진단할 수 있는 건 아니잖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 차원의 데이터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은 30분 이상 운동하면 우울한 감정이 감소하고 우울증

치료 효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

 

 

 

엄 교수는 "개별 의료기관이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되고, 언제쯤이면 좋아지는지 등을 연구하기는 쉽지 않다. 환자를 강제할 방법이 없잖느냐"라며 "국가에서 (후유증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롱 코비드' 얘기가 나온지는 이미 오래 됐다. 다른 나라에선 등록시스템을 만들어 데이터를 계속 정리하고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그런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엄 교수는 "일단 안 걸리는 게 최선이지만, 걸리더라도 빨리 검사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으로 심하게 앓을수록 발생빈도가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회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롱 코비드' 진단을 받으려면 앞서 코로나19로 진단을 받은 경력이 있어야 한다.

검사를 안 받고 있다가 나중에 '나 코로나였던 것 같은데 지금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해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심각한 장기 후유증이 남더라도 향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확진 시엔 충분한 휴식을 먼저 취할 것을 권고했다.

천 교수는 "바이러스와 싸울 때 몸이 쉬지 못하고 과로하거나 무리하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그럼 훨씬 몸에 타격이 가게 된다"며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병가나 휴가를 내서 푹 쉬는 게 제일 중요하다. 

몸 속에서 T세포가 이겨낼 수 있도록 영양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올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후유증이 평생을 가지는 않을 거라 본다.

대부분은 6개월 이내 좋아지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두세 달 정도는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염증반응이 없어지면 소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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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메일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코로나19 감염 3주 이상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로 바뀐 목소리, 3주 지나도 안돌아온다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음성이 변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인후통은 완전히 나았는데도 달라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거나 경증·무증상이었는데도 음성변화만 생겼다는 사례도 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치명적인 음성변화를 일으키는 것인지 알아보자.

 

사이토카인 폭풍, 목소리까지 영향


코로나 이후 음성변화는 일반 감기와 원인부터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와 음성변화 간의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발생한 음성변화는 코로나 우한주(오리지널), 델타 변이와도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보다 오미크론 대유행을 일찍 겪은 이탈리아, 영국 등 여러 해외국가의 최신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폭풍)을 일으켜 후두뿐만 아니라 폐, 심장, 위장관 등 기타 장기까지 손상해 발성장애를 유발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직접적인 후두 염증, 후두 신경 직접 침범, 성대 부종, 성대 염증을 일으켜 음성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 감기바이러스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아라 교수는 그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음성 변화의 원인은 감기와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기도 감염 질환이 후두 신경을 직접 침범한다거나 성대 신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오미크론 변이에선 이 같은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확진자는 입원을 하지 않았던 환자의 90%가 음성 변화 유병률을 보였는데 이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도가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분류된 사스나 메르스, 오미크론 이전의 오리지널, 델타 변이 등은 중환자실(ICU) 입원기간과 기관삽관, 폐 기능의 저하 등이 음성변화에 영향을 미쳤는데 오미크론 중증이 아닌데도 목소리가 변하는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아라 교수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와 음성장애 간의 관계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분명한 건 오미크론이 초반의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회복 지름길 없어… 성대 무리 최소화해야
오미크론으로 인한 음성변화 원인이 일반 감기와 다르다면, 치료법도 다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일부에선 별도의 종합 후유증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도 하지만, 현재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음성장애를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일반 감기로 인해 목소리가 변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음성 장애를 치료해야 한다.

정아라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음성장애 간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코로나 감염 후 음성장애 치료지침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음성회복을 위해 후두 염증 정도나 음성장애의 기질적인 원인 여부 등을 살펴 약물치료와 음성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 상태에서 목을 무리하지 않으며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상기도 감염질환 특성상 말하는 시간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아라 교수는 "상기도 감염 상태에선 성대의 부담이 큰 전화통화, 노래를 부르는 일, 소리를 지르거나 큰소리로 말하는 일 등을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소음이 큰 곳에서 경쟁적으로 말하는 상황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소리를 아껴쓴다고 속삭이듯 말하거나 목소리를 가다듬겠다며 자주 헛기침하는 행위도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속삭이는 소리는 성대가 앞쪽은 닫혀 있지만 뒤쪽은 약간 열린 상태에서 나는 소리이기 때문에 공기가 낭비되는 발성법이다"며 "공기가 다 소모되면 목에 힘을 주어야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헛기침은 양쪽 성대를 강하게 부딪치게 하기에 성대가 상당히 큰 충격을 받는다"며 "가래 등으로 인해 헛기침을 자주 한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격리해제 후 3주 지나도 목소리 회복 안 되면 진료 필요


다행히 코로나 격리해제 후 1~2주가 지나면 대부분 원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 음성변화가 계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아라 교수는 "최근 유럽 보고를 보면, 160명의 코로나 확진자중 70명(43.7%)이 음성장애를 겪었으며,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는 환자는 33명(47.1%) 한 달 이상 증상이 이어지는 환자도 11명(15.7%)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확진 시 격리해제기간을 고려, 격리해제 3주 후(한 달 이상)에도 음성변화가 계속되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음성변화로 고생하고 있다면, 생활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 이후 가래 등으로 인해 목이 불편해도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기보단 물을 마시거나 소리 내지 않는 기침, 마른 삼킴(음식을 삼킬 때 성대가 닫히는 방식)을 사용해야 성대가 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대의 건조와 스트레스, 피로도는 음성산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이나 술, 담배는 끊어야 하고, 충분히 휴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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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돼도 아픈 이유 있었다"…코로나, 7개월 넘게 잔류

 

 

美 스탠퍼드대 연구진 환자 113명 추적조사…

"바이러스 체내 잠복 가능성"

체내 잠복, '롱 코비드'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배설물에서 반년 넘게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도·중등도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주기적으로 분변 샘플을 채취했다. 분석 결과 확진 판정 후 첫주까지 절반(49.2%)의 분변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RNA)가 검출됐다.

 

환자 12.7%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3.8%는 7개월이 넘도록 같은 증상이 유지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 에이미 바트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코로나19가 위장관을 감염시킨 상태로 체내에 잠복한 탓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위장관에 잠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조직을 손상하고 면역 체계를 자극해 위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몸속에 숨어 진행되는 감염이 롱 코비드에 중요할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롱 코비드는 감염 후 4주 이상 피로, 후각·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brain fog·머리가 멍하고 생각과 표현이 분명하지 못한 증상) 등 증상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 3명 중 1명이 장기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롱 코비드가 유발되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상으로 숨진 사망자들의 시신을 부검해 소화기와 뇌 등 체내 여러 기관에서 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으나, 후유증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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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비염·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코로나19 감염·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감기처럼 지나간다더니"..탈모·기억력 저하·피로·우울 '긴 터널'

 

 

 

[롱 코비드]② <뉴스1> 코로나 후유증 93명 설문..13% '6개월 이상' 고통
기침·숨가쁨 등 증상 다양..해외 비해 인식·조사 부족, 환자들 이중고

 

 

 

[편집자주]코로나19로 인한 족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간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볍게 스쳐 지나간 이들도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증세와 강도도 저마다 다르고 이를 규정한 정확한 의료적 명칭도 없지만 먼저 사회적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해외의 사례를 들며 '롱 코비드'라 부르기 시작했다.

전 국민 3명 중 1명이 확진자라는 현실에서 코로나19 후유증 문제는 일상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넘어야 할 거대한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게티이미지뱅크

 
 
 
 

 

(서울=뉴스1) 특별취재팀 = "다른 사람들은 다 '안 아프다,

'감기 같다'고 하니까 무척 서러웠어요."

박모씨(28·여)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를 한 후에도 5개월 이상 다종다양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손으로 머리를 훑으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나올 정도로 많이 빠졌고, 기억력이 눈에 띄게 감소해 단어를 한 번에 떠올리지 못하면서 대화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숱했다.

낯선 피부 발진으로 인해 심한 가려움증을 겪기도 했다. 피로함과 우울감은 이미 일상이 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박씨와 같이 '롱 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후유증의 종류도 기력 저하부터 기침, 기억력·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탈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와 비교했을 때 늦게 나타난 만큼, 후유증에 대한 인식과 조사도 아직 걸음마 단계다.

때문에 환자들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호흡곤란에 일상조차 힘들어…"재취업 의욕 떨어지고 두려워요"

 

박씨는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후유증으로 호흡곤란을 꼽았다.

박씨는 "다른 것보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게 너무 괴로웠다"며 "계단을 오르거나, 20분 이상 걷는다거나, 지면이 높은 곳을 걷는다거나 할 때 확진 이전에 느낄 수 없던 숨 가쁨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만성화되다시피 한 호흡곤란 증상은 확진 이후 직장을 잃은 박씨의 사회 복귀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잘 할 수 있을까?"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박씨는 여러 번 이렇게 자신에게 되물어야만 했다.

 

박씨는 "이렇게 계단만 오르내려도 숨이 찬데 서비스직을 할 수 있겠냐는 생각, 재감염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해 외출이 꺼려지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불안해진다"며 "재취업의 의욕이 자꾸만 떨어지고 두려워진다"고 토로했다.

 

박씨를 후유증만큼이나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그의 경험이 보편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뒤흔들었지만 아직 병원에 가 본 적도 없다. '유난스럽다'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데 대한 걱정 때문이다.

 

박씨는 "지인들의 경험담을 듣거나 인터넷만 들여다봐도 (병원에서) '코로나 때문이 아니니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고들 하니, 굳이 그런 취급을 받으며 병원에 가야 하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때문에 당사자로서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는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가시화라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후유증 환자들과 관련 클리닉의 존재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 박씨는 "나만 유난 떠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과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게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하기도 했다.

 

박씨는 "확진 이후 무언가 증상이 새롭게 나타난 경우를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며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증상을 자세히 들여다봐 주고 센터 운영이 활발히 진행되면 좋겠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만큼 작은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은 만16세 이상

격리 해제 후 3일 이후부터 진료가능하다. . 2022.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피로감 시작으로 덮친 후유증…"끝없이 졸음 시달려 업무 어려워"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은 안효주씨(29·여) 역시 후유증으로 인해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격리해제 일주일 뒤부터 입안이 쓰고 물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데 더해 혀끝이 아려 오던 것을 시작으로, 묵직한 피로감을 동반한 후유증이 차례로 몰려 왔다.

 

특히 피로감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과 일상 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실수로 졸음운전을 했던 날도 있다.

안씨는 "식사 시간마다 잠을 자지 않으면 오후 업무가 너무 힘이 들 정도로 피곤하다"며 "너무 피로하면 휴식 시간마다 자러 나가야만 할 정도로 꾸준히 졸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삶의 모습에 힘겨워하는 와중에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직장 동료들을 비롯한 주변인들로부터 따뜻한 배려와 염려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안씨는 "저 같은 경우 누가 봐도 피로감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보이고, 평소 알레르기나 비염도 없었는데 눈에 띄게 피부에 발진이 생기니 오히려 저보다 주변에서 더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저 말고도 확진 경험이 있는 지인이나 가족들이 많아서 공감대 형성도 되고 걱정도 많이 받고 있다"며 "(후유증에 대한) 이슈화가 좀 더 많이 돼서 '이런 증상이 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인지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후유증 '기력 저하·피로감' 가장 흔해…"공론화·안내 필요"

 

<뉴스1>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코로나19 확진 이후 후유증을 느끼고 있는 시민 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51.6%)인 48명이 1개월 이하의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1개월 이상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후유증을 겪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Δ'1개월 이하' 48명(51.6%) Δ'1개월 이상~2개월 미만' 21명(22.5%) Δ'6개월 이상' 11명(13.5%) Δ'2개월 이상~3개월 미만' 9명(9.7%) Δ'3개월 이상~6개월 미만 4명(4.3%) 등 순이었다.

겪고 있는 후유증(복수응답)으로는 '기력 저하·피로감'이 60명(6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기침' 51명(54.8%) Δ'가래' 38명(40.9%) Δ'기억력·집중력 저하' 33명(35.5%) Δ'두통' 32명(34.4%) Δ'어지러움' 25명(26.9%) Δ'시력 저하' 23명(24.7%) Δ'후각·미각 저하' 22명(23.7%) Δ'소화불량·가스 참', '호흡곤란' 각 21명(22.6%) Δ'가슴 통증', '두근거림' 각 20명(21.5%) 등 순이었다.

 

이외에 Δ'수면장애' 19명(20.4%) Δ'이상감각·저림', '우울감·불안' 각 18명(19.4%) Δ'피부 발진' 14명(15%) Δ'체중 감소' 12명(12.9%) Δ'복통·위통' 12명(12.9%) Δ'설사' 11명(11.8%) Δ'탈모' 9명(9.7%) Δ'구역' 8명(8.6%) Δ'생리불순·비정상 질출혈' 7명(7.5%) Δ'속쓰림' 6명(6.5%) Δ'미열' 4명(4.3%) Δ'성기능 저하' 3명(3.2%) 등의 응답도 있었다.

 

'후유증 환자를 위해 정부나 사회에서 어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Δ후유증 사례에 대한 조사와 충분한 공론화 Δ후유증 환자에 대한 의식·인식 개선 Δ상담, 치료 안내 Δ증상, 관리 방법 등의 홍보 Δ후유증 매뉴얼화 Δ충분한 휴식 기간 Δ치료비 지원 Δ장애등급 부여 Δ전용 진료소 마련 Δ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부터)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후유증이) 앞으로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2월 초가 돼서 많은 환자들이 생겼으니 앞으로 후유증(환자)이 많이 생길 텐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어떤 분이 위험한가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롱코비드 특별취재팀=강승지, 김정현, 박동해, 원태성, 윤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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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코로나 후유증'과의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에 마련된 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00만명 앓는 코로나 후유증, 극복법은?

 

 

 
 
 

1500만명.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코로나 후유증'과의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바이러스' 정도로 치부했지만 재택치료 이후에도 두통과 잔기침,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유행을 겪었던 국가들도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도 약 100만명이 이를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10%,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지금 1500만명 정도 확진됐으니 100만명 정도는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마다 후유 증상이 다르겠지만 피로감과 호흡기 관련 후유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며 식욕부진, 수면장애, 손발 저림 등 여러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대부분 호흡기 증상으로 마른 기침과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정도이고 성인은 전신 피로감과 체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은 피로감이다.

발열, 기침, 오한을 겪으면서 보통의 감기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감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원래의 체력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걷기나 실내 자전거 등 잠깐 하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해서 점차 자신의 체력에 맞게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오래 남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마른기침, 가래, 목의 이물감이다.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아진 이후 수개월 동안 마른기침을 하고 끈적한 가래가 목에 달라붙어서 뱉어지지도 삼켜지지도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후유증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망고, 멜론, 자몽과 같은 열대과일이나 수박, 참외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가 전반적인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후유증이 가벼운 경우 운동과 영양 보충을 통해 증상이 회복되지만 수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조직 손상이 심했다면 후유증이 더 심하다.

이에 격리 해제 이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38.5 이상의 고열, 호흡곤란, 가래가 지속되거나 ▲2~3주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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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후유증 수면장애 극복, 락티움·L-테아닌 성분이 도와줘

 

 

 

 

 숙면 이끄는 건기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확산세다. 하루 평균 20만 명 이상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이제 국민 4명 중 한 명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미각 및 후각 상실이 흔히 알려진 증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수면 장애도 발생한다.

 

  2021년 영국 레스터생의학연구소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성인 환자 2230명을 대상으로 1년 뒤 코로나19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이 중 절반 이상(52.3%)이 수면 부족과 같은 수면 장애를 호소했다.

 

규칙적인 운동·취침으로 치료 가능

 

코로나19 확진과 수면 장애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연구는 다양하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2020년 2~12월 병원을 방문한 사람 약 1200만 명을 최대 10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23만 명)의 경우 몇 달 안에 수면 장애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비확진자의 3.2배, 수면 장애 약물을 투여받을 가능성은 4.9배였다.

 

미국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도 코로나가 수면 문제, 피로와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연구결과도 다르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20년 6개월간 코로나19 PCR검사를 받은 성인 3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7000명)의 불면증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3.3배였다.

 

코로나와 수면 장애의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관을 넘어 뇌와 심장, 혈액 등으로 복제돼 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2021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밝혀낸 결과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뇌 장벽(BBB)을 뚫고 뇌까지 침투해 뇌의 원활한 기능을 방해해서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후유증으로 생긴 수면 장애가 지속하면 면역력 저하 등 신체 기능 이상과 당뇨병·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뇌의 부피까지 줄어 치매 등 뇌 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고,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수면 장애가 생기면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 등 비약물 치료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다.

우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규칙적인 운동이 특히 도움된다.

 

반면에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와 흡연은 줄여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수면 패턴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침대는 잠잘 때만 사용하고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치즈를 먹는 것도 좋다.

 

오래 먹어도 안전한 우유 유래 성분

한편 숙면에 도움되는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이 우유에서 유래한 천연 성분인 ‘락티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기능성을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NDI에도 등재된 개별 인정형 원료다. 장기간 섭취해도 안전한 성분이다.

  ‘락티움’은 아기가 우유를 먹고 잠드는 모습을 보고 연구해 발견해낸 유단백 가수분해 물질이다. ‘락티움’은 중추신경계의 대표적인 정신 안정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가 결합하는 ‘가바 수용체’를 증가시켜 숙면을 유도한다.

 

인체 적용시험에서 수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성인 48명에게 4주 동안 매일 락티움 300㎎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입면 시간 감소 ▶입면 후 각성 시간 감소 ▶총 수면시간 증가 ▶수면 효율 향상이 확인됐다.

 

 안정적인 수면에 도움되는 또 다른 성분은 ‘L-테아닌’이다. L-테아닌은 락티움과 달리 가바 자체를 활성화해 숙면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 L-테아닌을 섭취한 후에 편안한 상태에서 느끼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테아닌 역시 식약처로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수면에 대한 어려움으로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락티움’과 ‘L-테아닌’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3D 이미지

 

 

 

 

 

 

 

 

 

 

 

끝없는 코로나 후유증, 난 이렇게 이겨낸다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자가격리 해제 후에도 다양한 코로나19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후유증을 겪는 이들은 “기침이 너무 잦다”,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피곤하다” 등 여러 후유증 증상들이 장기간 나타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지 않거나 빠르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롱코비드(Long COVID)란 무엇일까?

 

의학계에서 말하는 롱코비드(Long COVID)란 코로나19 완치 이후 몇 주가 지났음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겪는 코로나 후유증 상태를 말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시에 무증상이었거나 경미한 증상이었던 경우에도 겪을 수 있다.

 

통상 감염 후 3개월이 지나면 체내 바이러스는 모두 사라지므로 이러한 후유증 증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2차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 코로나19 후유증은 왜 나타날까?

 

코로나19 감염 이전과 같은 활동 및 운동을 하여도 쉽게 숨이 차거나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나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은 밝혀졌을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성 감염으로 인한 면역 체계가 과열되면서 체내의 여러 장기에 만성 염증이 생긴 것일 수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증상의 원인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 코로나19 후유증,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코로나19 환자들이 격리기간 이후에 경험한 증상만 해도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증상들이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후각장애, 호흡곤란, 미각장애, 잦은 기침, 피로감, 기억력 및 사고력 저하, 수면장애, 두통, 어지럼등, 우울증, 불안감 등이 있다고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겪는 후유증인 피로감은 힘이 없고 몸이 처지는 증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피로감과 비슷하다고 한다.

간단한 활동만 해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어 힘들며 지속적으로 휴식을 갖고 숙면을 취해봐도 피로감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회복 기간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피로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피로감의 원인이 후유증 때문인지 아니면 빈혈이나 당뇨병 등 다른 피로 유발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치료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나타날 수 있는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 숨 가쁨, 가슴 통증, 두근거림, 어지러움

▷ 잔기침, 가래, 인후통

▷ 피로감, 건망증,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 후각 상실, 미각 상실, 두통, 이명

▷ 불안, 우울감 등 기분 장애

 

▷ 관절통, 근육통, 감각이상

▷ 식욕부진, 복통, 설사, 메스꺼움

▷ 시각변화

▷ 생리 불순, 발진 등

 

 

 

 

 

 

 

 




●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면 위험할까?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기간을 거쳐 3개월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어야 하는데 만일 그 이후에도 여러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이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감염 후 8주가 지나도 잦은 기침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침이 나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하지만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하지 않다면 약을 오래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19 완치 후 1년 내에 심근염, 심근경색, 뇌졸중, 혈전 등의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의 경우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 코로나19 후유증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 피로감 증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적인 후유증 증상인 피로감은 감염 후 6개월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은 약간 숨이 차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요가 및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과 계단 오르기, 언덕 오르기, 덤벨 운동 등 근력 운동도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피로감 증상을 장기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 여러 통증 등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후각 및 미각 저하 증상

 

후각 또는 미각 소실 증상은 바이러스가 신경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것이므로 금연을 하고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양치질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글을 함께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분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각 회복을 위해서는 다양한 향신료와 소스를 이용한 음식을 먹어보며 미각을 깨우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두통 및 신경학적 증상

 

전문가들은 증상 및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으나 주 3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한다. 그리고 근육통 및 관절 통증의 경우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활동량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 수 있는데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 호흡곤란 증상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폐섬유화’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중증 폐렴을 앓지 않았다면 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호흡곤란 및 숨 가쁨 증상으로 생활이 불편하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관련 병원을 찾거나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방문하여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코로나19 후유증,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후유증 증상 클리닉 등 후유증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장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도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번 여름부터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 수 있어 이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확진자 후유증에 대한 추적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확진자 약 1000명에 대해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후유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조사 중간 결과는 올해 하반기 나올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 코로나19 후유증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에 감염 후 크게 아프지 않거나 무증상이어도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용량 비타민제 등의 섭취를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단순히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격리 기간에 과로하거나 무리할 경우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면역력이 더 약해져 후유증에 취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갖고 신속히 진단을 받은 후 치료제를 복용하여 빠르게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롱코비드를 겪고 있다면 호흡기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평소보다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방역에 더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가장 흔한 코로나19 후유증 가운데 하나가 기침이다. 만약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기침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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