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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역대급' 빠른 한미 정상회담…바이든, 日보다 韓 먼저 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 SBS 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역대급' 빠른 한미 정상회담…바이든, 日보다 韓 먼저 방문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역대급'으로 빠르게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성사됐다는 점과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2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이틀 차인 21일 열릴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국가수반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하는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으로 윤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1일 만인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각각 취임한 지 71일과 54일 만에 미국 정상과 마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79일 만에 조지 워커 부시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한미동맹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진단하면서 "인도·태평양 전략 등 안보 측면에서 미국은 우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들른 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건너갈 것 예정이다.

 

 

 

 

 

 

 

 

뉴시스

 

 

 

 

 

 

사진은 윤 당선인이 지난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수바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모습

주한미군 공보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보통 미국 대통령들은 동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먼저 방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했을 때도 일본에 먼저 들렀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통상 한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았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대통령의 순방국 방문 순서가 '우선순위'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문 대통령과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지난해 2월 4일)가 다른 세계 정상들보다 후순위로 밀리자 일각에서 한미관계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미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평화 문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도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윤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도발적인 무기 실험을 재개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외교 재개를 모색해왔지만, 북한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당선인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은 최근 '핵'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한 급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당선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 jebo@tf.co.k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헤럴드경제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례적으로 빠른 尹·바이든 회담… 강력한 韓·美동맹 외교 ‘신호탄’ 될까

 

 

 

역대 최단시일내 만남 성사
바이든 5월 20∼22일 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윤 당선인 측이 28일 밝혔다.

윤 당선인 취임(5월10일) 11일 만에 성사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이다.

윤 당선인 측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2일 방한한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은 방한기간 둘째 날 이뤄진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협력 등 한·미동맹을 긴밀히 논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이례적으로 빨리 이뤄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한 지 각각 54일, 79일 만에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2017년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이 방미하기 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방한하는 것은 1993년 7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해 김영삼 대통령을 만난 뒤로 29년 만의 일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출국해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강력한 韓·美동맹 외교 ‘신호탄’… 두 정상 용산 산책 가능성

 

역대 정부 최단기간 출범 11일만인 다음 달 21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은 윤석열정부의 ‘한·미 동맹 중심’, ‘경제안보’ 외교전략 본격 가동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담 전후로 대통령의 새 집무실이 마련된 현재의 국방부 청사 인근 용산시민공원을 윤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거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은 과거 100여 년간 외국군이 주둔한 ‘금단의 땅’이었다가 미군이 한국에 반환하면서 ‘공원’이라는 새 옷을 입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이라 한·미 동맹과 두 나라 사이의 우의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근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3월 22일 시민들이 용산일대

미군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8일 윤 당선인 측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 의전·의제 등을 조율 중이다.

얼마 전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비공개로 방한해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핵심 관계자와 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형식(국빈방문·공식방문·실무방문 등)과 세부 일정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백악관 측은 실용적인 형태의 방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국빈방한이 될지는 아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공식방문이나 실무방문이 되더라도 우리 정부 입장에선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회담인 만큼 향후 5년간의 한·미 관계 기본 틀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윤 당선인 측과 외교가 등에선 이번이 바이든 대통령의 첫 동아시아 순방이자,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 의미를 더한다.

대통령 임기 중에 실시되는 상·하원 의원 및 공직자 선거인 중간선거는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은 보통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해외순방을 자제한다.

 

 

 

 

 

 

 

 

뉴시스

 

 
 

 

 

회담에선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위협 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해소 등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메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체류 중 방문지 등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상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한 곳은 새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설 용산이다.

 

기존 국방부 장관 집무실을 대통령집무실로 개조하는 공사가 회담 당일인 내달 21일까지 완료될지가 불투명해 인근에 있는 국방컨벤션센터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0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환영 만찬 장소로 활용된 바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력 방문지로 꼽힌다.

미국 측 사전 답사팀이 삼성 평택공장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여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두 번째 반도체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은 용산공원이 들어설 옛 미군기지 터의 조기반환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汎아시아 연대로 中 견제 나서… 北 핵 위협 속 對北 공조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일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3국 공조 과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한국, 일본과의 확고한 동맹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다음달 24일에는 일본 도쿄에서는 열리는 미국·호주·인도·일본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은 또 다음달 12∼13일 워싱턴에서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태지역의 동맹인 한국, 호주,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인도, 동남아와의 연대를 부각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포위 외교망을 촘촘히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 관련해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고 역내 국가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견제하면서, 쿼드에 대해선 “낡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

군사적 대결의 색채가 짙고,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해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서는 대북 억지력을 높이고 북·미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나 판문점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대통령이 방한 시 주한미군을 격려하는 관례에 따라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면서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수 있다.

DMZ나 판문점, 미군기지 등에서는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경제안보 행보 차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전직 신분으로 다음달 20∼22일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아 퇴임 후라도 방한 일정 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영·김주영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김선영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최형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 SBS 뉴스

 

 

 

바이든, 5월 20일 방한…기시다보다 尹먼저 만난다

 

 

 

尹취임 11일만에…바이든, 한미동맹 강화 의지
尹당선인 환영의 뜻…“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1일 한국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내달 10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단기인 한국의 새 정부 출범 11일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된다.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20~22일 한국을 첫 방문한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내달 21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가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으로,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아울러 이를 통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내달 21일 개최되면 윤 당선인의 공약인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구체화하고 향후 한미관계의 주요 의제와 방향성을 설정할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대중국 정책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방문한 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향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 확정인 지난달 10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윤석열 당선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은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2022.3.10 [EPA, 연합 자료 사진] photo@yna.co.kr

 

 

 

 

 

 

ㅣ인수위 사진 기자단

 

 

 

 

 

취임후 11일만의 한미정상회담..美대통령 먼저 방한은 29년만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한지훈 기자 = 다음 달 21일 서울에서 개최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한미관계의 첫발을 떼는 행사로서 높은 상징성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성사 경위와 시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동아시아 순방으로, 이 중에서도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대목이 주목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면 일본이 첫 행선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동아시아를 순방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9년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첫 방한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일본에 이어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는 순서로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짰다.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관계에 부여한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새 정부 첫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성사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993년 7월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만난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은 통상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국내정치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꼭 필요한 다자 정상회의 참석이 아닌 해외 양자방문은 활발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하 한미동맹 발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출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인 11일 만에 개최된다.

윤석열 정부 5년간의 한미관계 기본틀을 취임 후 바로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단기간에 회담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차기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의전 및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최근 비공개로 방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핵심 관계자를 만나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결과물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미는 정상회담 공동성명 골격도 거의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조금 더 포함시키고 싶은 내용을 몇 차례 맞춰보면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국빈방문, 공식방문, 실무방문 등 바이든 대통령 방한의 형식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방문 형식은 의전상 최고의 예우로,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 국빈만찬, 현충원 방문 등의 행사가 수반된다.

 

다만 미국 측은 실용적인 형태의 방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빈방한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다음 달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후에도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각종 다자 정상회의 계기 등에 만남을 이어가며 새 정부의 한미 공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4개국'(Asia-Pacific Four·AP 4) 파트너들의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정부 측은 윤 당선인의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협의 중이다.

이 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해 윤 당선인과 또다시 대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AP 4' 국가 가운데는 일본도 포함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대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한미일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면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기도 하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2 국가 및 주

정부 올해의 교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취임 11일만에 바이든과 정상회담하는 尹당선인…6월에도 만날 듯

 

 

 

 

6월 29~30일 스페인 NATO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AP4′ 초청될 듯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정상회담 시기와 일정 등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은 6월에도 스페인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동아시아 순방이다. 주목할 점은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먼저 찾아 윤 당선인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 뒤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미일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된 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면 일본이 첫 행선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동아시아를 순방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9년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첫 방한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일본에 이어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는 순서로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선 1박2일, 일본에선 2박3일 머물렀다.

 

 

 

 

 

 

 

 

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1993년 7월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만난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미국 대통령은 통상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국내정치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꼭 필요한 다자 정상회의 참석이 아닌 해외 양자방문은 활발히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찾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인 11일 만에 개최된다.

 

차기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의전 및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최근 비공개로 방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핵심 관계자를 만나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결과물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미는 정상회담 공동성명 골격도 거의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국빈방문, 공식방문, 실무방문 등 바이든 대통령 방한의 형식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방문 형식은 의전상 최고의 예우로,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 국빈만찬, 현충원 방문 등의 행사가 수반된다.

다만 미국 측은 실용적인 형태의 방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21일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첫 한미정상회담으로부터 약 한 달 후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6월 29~30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AP4(Asia-Pacific Four)’ 국가 정상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 외교위 예산안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가 발전시켜 온 것 중 하나는 나토의 초점을 나토 회원이 아닌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맞추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나토 정상회의에 AP4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4 국가는 지난 7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AP 4 국가 가운데는 일본도 포함돼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인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가 아주 짧은 시간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첫 '한일 순방' 바이든 메시지는…중국 견제 속 대북 공조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순방 기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은 작년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적 역량의 상당 부분이 유럽 쪽에 쏠린 상황에서 동북아를 찾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순방은 대중국 견제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 문제에서의 공조 강화,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먼저 찾아 새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한 뒤 22일 일본으로 이동해 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방의 가장 큰 목적은 미국이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둔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일 양국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과 한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국무·국방장관이 처음으로 순방한 곳이자 백악관에서 1∼2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국가일 정도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안보 전략에서 큰 비중을 둔 두 나라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역시 쿼드 정상이 올해 봄에 일본에서 회담하기로 합의한 데서 출발했다. 중국의 코앞에서 보란듯이 쿼드 회의를 개최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실제 백악관은 순방 보도자료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굳건한 약속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할 정도로 중국 견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이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2∼13일 워싱턴DC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특별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한일 순방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1년 넘는 집중적인 외교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갖는 첫 정상회담 역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윤 당선인은 대중 관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기조를 보일 것임을 예고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의 '재건'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한미동맹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고, 한중 관계에서도 상호 존중에 기초한 외교를 강조한다.

문 대통령에 비해 한미동맹에 좀더 비중을 둔 스탠스라는 해석을 낳는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중국 문제에서 한국의 더욱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낼 기회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 문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 다뤄야 할 핵심 의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확대와 북미 비핵화 대화 견인에 공을 들였다면, 윤 당선인은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연합훈련 재개 등 상대적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여온 만큼 한국의 새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며 손발을 맞출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외교를 통한 해법,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했음에도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발신할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한일 관계 개선 역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북한 문제에서 한미일 3국의 공조가 중요한 데 한일 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사에서 비롯된 갈등을 뛰어넘어 중국, 북한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jbryoo@yna.co.kr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바이든 방한 등 외교 행사 줄 잇는데… 외빈 이벤트 어디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사가 예정되면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맞물려 외빈 행사를 소화할 공간을 찾는 데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업무오찬, 환영만찬 등을 진행했지만 집무실을 변경하면서 당장 대체 장소 확보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이끄는 미국 측 사전 답사단은 지난 23일 한국에 도착해 정상회담, 만찬 장소를 당선인 측과 협의하는 한편 경호·보안 동선 등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0~22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서울 시내 호텔에 머물면서 회담과 업무오찬, 환영만찬 등은 청와대의 본관(접견실·집현실)과 영빈관, 상춘재 등에서 소화했다.

윤 당선인의 집무 공간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는 애초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집무실 이전을 위한 리모델링이 한창인 데다 국빈급 만찬 등을 소화할 공간 자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용산 집무실은 처음부터 (회담 장소로)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수위와 답사단은 국방부 청사 인근의 용산 국방컨벤션센터나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회담 장소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개방하더라도 영빈관을 만찬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장소 선정과 관련, “아직까지는 진전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장소, 방식 등에 대해 말할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외교부도 골치가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장관 공관이 대통령의 관저로 확정되면서 타국 외교부 장관 등 주요 외빈을 맞이할 새로운 공관을 확보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외빈을 맞는 리셉션장, 면담 및 회담을 위한 공간, 오·만찬 행사를 위한 연회장을 갖췄다. 대지 1만 4710㎡에 건물 면적만 1434㎡에 이른다.

외교부는 타국 외교부 장관뿐 아니라 국제기구 인사, 의회 대표단 등이 한국을 찾았을 때 공관을 활용해 왔고 최근까지 매주 한두 차례 외교 관련 행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AP뉴시스

 

 

 

 

 

강력한 한·미동맹 ‘신호탄’… 尹·바이든 용산공원 함께 거닐까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 열린다
바이든, ‘日보다 먼저 韓 방문’ 상징적
美 중간선거 기간 해외순방도 이례적
양국실무진 비공개로 의전·의제 조율


국빈방문보다 공식·실무방문에 ‘무게’
회담장소 집무실 있는 용산지역 유력

 

 

 

 

 

 

다음 달 21일 개최되는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윤석열정부 ‘한·미 동맹 중심 외교전략’ 본격 가동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기지 터 반환으로 탈바꿈할 용산 시민공원을 회담 전후 함께 거닐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곳은 과거 100여년 간 외국군이 주둔한 ‘금단의 땅’이었다가 미군이 한국에 반환하면서 ‘공원’이라는 새 옷을 입고 국민 품으로 돌아온 곳이라 한·미 동맹과 두 나라 사이의 우의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윤 당선인 측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 의전·의제 등을 조율 중이다. 얼마 전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비공개로 방한해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핵심 관계자와 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형식(국빈방문·공식방문·실무방문 등)과 세부 일정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빈방문 형식은 의전상 최고 예우로,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

 

다만 백악관 측은 실용적인 형태의 방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국빈방한이 될지 여부는 아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공식방문이나 실무방문이 되더라도 우리 정부 입장에선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회담인 만큼 향후 5년 간의 한·미 관계 기본틀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윤 당선인 측과 외교가 등에선 이번이 바이든 대통령의 첫 동아시아 순방이자,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통상 일본 다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 의미를 더한다.

대통령 임기 중에 실시되는 상·하원 의원 및 공직자 선거인 중간선거는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해외 순방을 자제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때부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취임 후 첫 외교사절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을 보내는 등 공을 들인 게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회담에선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위협 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해소 등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메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국제 정세 관련 양국의 협력 방안 등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평화와 독립을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내수동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파란색 셔츠에 노란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체류 중 방문지 등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상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한 곳은 새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설 용산이다.

 

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취임 직후부터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 마련된 임시집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청사 2층에 있는 기존 국방부 장관 집무실을 대통령집무실로 개조하는 공사가 회담 당일인 내달 21일까지 완료될지 여부가 불투명해 인근에 있는 국방컨벤션센터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은 2010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환영 만찬 장소로 활용된 바 있다.

국방컨벤션 역시 대규모 연회가 가능한 곳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의 모습. 뉴스1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지로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반도체 생산 단지 등이 거론된다.

특히 새 대통령집무실 앞 용산 공원 예정 부지를 윤 당선인과 함께 거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양국은 용산 공원이 들어설 옛 미군기지 터의 조기 반환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위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회담과 관련해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의전·경호 문제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나 방문지 등은 방한 하루 이틀 전에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주영·김선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0월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

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내달 한국 오는 美 바이든…떠난 文도 만난다

 

 

 

내달 21일 尹과 한미정상회담
北, 핵 선제타격 거론하며 위협
대북공조 방안 우선 다뤄질 듯


美주도 IPEF 韓참여도 가시화
尹 "내년 다보스포럼 참석할 것"

 
 
 

다음달 20~22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뿐만 아니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다양한 사안에서 신구 권력의 충돌 양상을 보여온 한국 사회에 전·현직 대통령을 똑같이 예우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인 지난해 5월 21일 문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은 꼭 1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별도의 시간과 장소에서 간소하게 진행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5월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며 "한국에서 새로 선출된 윤 당선인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 측도 28일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환영의 뜻을 표했다"며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으로 취임 11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이기도 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한미동맹을 안보동맹 이상의 '포괄적 전략동맹'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어떤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선제타격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인 점을 감안해 대북 공조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대화 채널을 열어둔다고 하면서도 최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등 비핵화 해법을 재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재차 대두되면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비롯한 공급망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상회담과 만찬 장소로는 새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국방컨벤션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회담과 만찬 모두) 용산 안에서 할 것"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후보지가 모두 국방부 청사 근처인 용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한 뒤 내년 1월 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배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한예경 기자 /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