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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북핵 위협'에 다시 뭉치는 한미일… 바이든, 일본서도 3국 협력 강조

 

 

 

 

양자회담 후 합동 기자회견 하는 美日 정상

(도쿄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79)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64)가 23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양자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

을 하고 있다. 2022.5.23 alo95@yna.co.k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자료사진. 로이터 뉴스1

 

 

 

 

 

日기시다 "바이든과 신뢰관계 구축"...일본식 환대외교 주목[바이든 방일]

 
 

 

美바이든 대통령, 2박3일 방한 마치고
22일 일본 도쿄 도착, 24일까지 일정 소화
기시다 총리, 장기집권 토대로 외교성과 주력


대중국 견제 행보 한층 강화 예상
자민당 보수 논리 충족시키면서
자신의 정치신념, 핵군축도 강조할 듯

 
 
 

【도쿄=조은효 특파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부터 2박3일간 이뤄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강점으로 삼고 있는 외교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특유의 미국 대통령에 대한 '환대 외교'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중국 견제 강화...경제안보·日방위력 강화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하루 전인 지난 21일 교토 방문 당시 일본 기자들에게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깊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미일동맹 강화를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측은 미국 버락 오마바 행정부 당시, 각각 외무상과 부통령으로 약 4년여간 접촉한 바 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도쿄에 도착, 방한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 예방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서 이날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면담, 만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24일에는 대중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단연 중국 견제다.

이를 중심으로 미일간 첨단 반도체 개발 및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이슈, 일본의 방위력 강화 의제가 정렬된다.

 

이와 더불어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한미일 공조와 한일관계 개선을 둘러싼 대화도 심도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의 방위비 증액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중국, 북한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에 대응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논리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 자민당 강경파들은 국내 총생산의 1%대인 일본의 방위비를 2%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정상회의를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이 핵무기를 떨어뜨린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자민당 보수세력과 자신의 정치색을 각각 충족시킬 최적의 조합이기도 하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에 압승을 안겨, 틈틈이 권좌를 노리는 아베파 등의 공세를 막아내고 장기집권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게 현재 기시다 총리의 최대 과제다.

■일본식 환대 외교 주목


'오모테나시(일본식 환대)외교'로 세심하게 상대국 정상을 대접하는 일본 외교도 주목거리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만찬 장소로 일본 에도시대 스타일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고급 연회장인 핫포엔으로 찍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TV아사히는 "일본 정원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TV는 핫포엔에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이 반청운동을 주도할 당시, 만든 탈출구가 존재한다며,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로 중국이 거론될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방일시, 아베 신조 총리는 '골프-스모관람-로바다야키' 등을 코스로, 극진히 대접했다.

이에 앞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는 도쿄 긴자의 초밥집을 친분을 쌓을 장소로 택했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23일 도쿄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양자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3 alo95@yna.co.kr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핵 위협'에 다시 뭉치는 한미일… 바이든, 일본서도 3국 협력 강조

 

 

 

'샹그릴라 대화' 계기 3국 국방장관회담서 구체화될 듯
연합 군사훈련은 별개 사안… 국방부 "검토한 적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2일 한국·22~24일 일본)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다시 뭉치는 모습이다.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안보관계를 포함한 한미일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미일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3국은 그동안에도 각급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그 대응을 위한 각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일 순방에서 이 문제가 공통적으로 다뤄지면서 '미 정부가 그만큼 이 사안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총 16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3월엔 미 정부가 도발 '레드라인'(한계선)으로 간주해온 ICBM 시험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했다.

북한은 최근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공군 항공우주작전본부

(KAOC) 작전조정실을 찾아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기간에 맞춰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을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한일 및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의 구체적인 안보협력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보 공유의 폭과 수준을 넓히고, 고위급 협의를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종료 직전까지 갔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완전 정상화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내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될 전망이어서 이 자리에서 보다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샹그릴라 대화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모두 참석한다. 3국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 된다.
그러나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되더라도 3국 간 합동 군사훈련과는 별개 사안이란 게 우리 군 당국의 기본 입장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해선 검토한 내용은 없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한미일 안보협력 이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hgo@news1.kr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5월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중국 염두에 둔 억지력 강화…바이든 "일본 유엔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의 정식 대면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중국을 염두에 둔 억지력·대처력 강화를 비롯해 한·미·일 협력을 통한 북한 대응, 미국 제공 확장억제 강화, 일본 자체 방위력 강화 등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해 양국의 관계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NHK는 "두 정상은 회담에서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리 개혁이 실현될 때 일본이 상임이사국을 맡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미·일 동맹은 오랫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방위 보장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3일 저녁에 출범을 선언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이익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제공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지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적으로 동맹, 파트너 국가를 규합해 만든 일종의 경제협의체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힘을 통해 일방적으로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미·일 양국이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를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동·남중국해에서의 해양진출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과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호소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국은 일본의 대일방위의무와 관련한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을 재차 언급할 예정이다. 미국이 핵 및 재래식 전력으로 일본을 지킨다는 확장 억제 강화도 확인한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 향상에 대한 대처 상황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한 핵·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북한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와 함께 경제안보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최근 국제공급망이 문제가 된 반도체 부품 확보와 연구개발 분야의 강력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한다.

미·일 정상은 이 밖에도 경제안보를 주제로 한 경제판 각료협의 ‘2+2’ 조기 첫 개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양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각된 에너지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7개국(G7)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로 합의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한편, 24일에는 일본이 주최하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개국 안보회담(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쿼드) 정상회의가 열린다. 

 

 

 

 

 

 

브뤼셀서 만난 바이든과 기시다

(브뤼셀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 2022년 3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걸으면서 대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23일 일본식

정원이 딸린 고급 일식집 도쿄 핫포엔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그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왼쪽)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쿄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 도쿄 한 식당

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통 다도를 즐기고 있다.

2022.05.24 wodemaya@newspim.com

 
 

 

 

 

 

오코노미야키' 거절한 바이든, 기시다와 일식 코스…디저트는 젤라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 있는 고급 식당인 핫포엔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NHK 등에 따르면 오후 7시께 시작된 미일 정상의 비공개 만찬 회동은 8시 30분께 끝났다.

오전 11시께 도쿄 영빈관에서 시작된 미일정상회담이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두 정상은 이날 약 4시간 가까이 함께 있었던 셈이다.

핫포엔은 에도시대인 1600년대 만들어진 대저택으로 약 4만㎡(1만2000평) 부지 안에 수목·연못·정자·분재 등을 갖춘 일본식 정원이 조성돼 있다. 식당과 찻집, 결혼식장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핫포엔 내에 있는 일본 음식점엔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이 반청운동을 주도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만든 탈출구가 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대중국 억지력 강화'인 만큼 관련 역사를 화제로 삼아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메뉴는 일본 각지의 재료를 사용한 일식 코스 요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TBS 방송에 따르면 원래 일본은 기시다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의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대접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지만 미국 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심플한 맛을 좋아한다"며 거절했다.

후지TV는 이날 만찬은 사과 주스 건배로 시작해 식후 디저트로는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젤라토(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가 나왔다고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국 부통령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야기현 나토리시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던 인연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을 나눈 일본 도쿄 '핫포엔'의

전경/사진=핫포엔 공식 홈페이지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도쿄 영빈관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과 약 30분간 만났다.
NHK는 바이든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등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당초 메구미씨의 가족 모임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씨가 대표로 인사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 개개인에게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사키에씨 등 고령이라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에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다가가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아들의 사진을 꺼내며 "당신의 마음을 안다. 가족을 잃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고 사키에씨는 전했다.
백악관은 면담 뒤 낸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들과 연대를 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시다 총리를 지원하고자 면담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깊은 위로를 전했으며 북한이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고 실종된 일본인 12명에 대해 완전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전직 미국 대통령도 재임 중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 피해자 가족을 면담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10시 도쿄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하면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는 아주 강한 인연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으며, 나루히토 일왕은 "이번 방문으로 미일 우호친선 관계가 한층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 22일 저녁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왕 면담, 미일 정상회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등의 일정을 소화했고, 24일에는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오바마 초밥, 트럼프 화로구이, 바이든 ○○…日의 접대외교 공식

 

 

 

바이든 대통령 방일 '2박3일' 일정 빠듯,
양국 정상 긴밀한 관계 만들 시간 이날 저녁 뿐…
일본 특유 '오모테나시' 환대 외교에 관심 뜨거워

 

 

 

 

일본에선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는 일본 정부 특유의 '오모테나시(환대·접대) 외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대 동맹국인 미국 정상과의 회담은 물론 일본 방문 기간 내내 국빈 대접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민당 내부에선 그동안 일본을 찾았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뛰어넘는 최상의 환대로 미·일 첫 대면 정상회담 성과를 거둬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재료로 삼자는 기류가 흐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아사히신문·NHK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뒤 바이든 대통령을 접대할 만찬 장소로 일본식 정원을 갖추고 있는 도쿄의 유명 식당 '핫포엔'을 선택했다.

지난 22일 저녁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왕 면담, 미일 정상회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에는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일정을 마치고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만큼 기시다 총리가 미국 정상을 특별히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이날 저녁 하루 뿐이다.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확실하게 환대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가 강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강하게 희망해 왔으며,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참의원 선거의 발판으로 삼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참의원 선거 달렸다"…고심하던 기시다가 고른 곳은

 

 

 

 

 

 

[서울=뉴시스]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고급식당 핫포엔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일본식 옷차림으로 함께해 차를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 사진은 일본 총리

관저 트위터(@kantei) 갈무리. 2022.05.24. *DB 및 재판매 금지.

 

 

 

 

외교 전문가인 기시다 총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만찬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스타·아이스크림 등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반영하려다 경호 상의 이유로 포기하고 핫포엔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외무상 시절 자신이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일본의 대표 구이 요리)' 식당에서 주일 미국대사 등을 대접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고민했었다는 것이다.

핫포엔은 에도시대인 1600년대 만들어진 대저택으로 약 4만㎡(1만2000평) 부지 안에 수목·연못·정자·분재 등을 갖춘 일본식 정원이 조성돼 있다.

식당과 찻집, 결혼식장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날 저녁 이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일본식 정식 만찬을 대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차를 끓여 바이든 대통령에 직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 장소로 알려진 일본

도쿄 '핫포엔'의 전경/사진=핫포엔 공식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고즈넉한 분위기의 만찬장을 잡은 것은 지난 20일 한국에서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친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용한 장소를 제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핫포엔 내에 있는 일본 음식점엔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이 반청운동을 주도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만든 탈출구가 있는데 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 회담의 핵심안건이 '중국'인 만큼 관련 역사를 화제로 삼아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풀이다.

 



美대통령에 유난스런 접대…오마바·트럼프 방문 때는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도쿄의 한 초밥집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본의 유난스러운 접대는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역대 미 대통령이 방문할 때마다 일본 내에선 "정권이 총력을 쏟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무역마찰, 시장개방압력, 중국의 팽창 등 현안에 정상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국내외에 어필하는 것이 기본 공식이 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 가운데 일본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1974년)이었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일본을 1983년에 방문했는데,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와 가까워져 서로를 '론', '야스'라고 불렀다.

나카소네 총리는 단단한 미·일 동맹을 과시하듯 자신의 별장으로 레이건 대통령을 초대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를 계기로 일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2002년에 도쿄에 이어 2005년에 교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와 만나 "가족처럼 생각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베 신조 총리

부부가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 AFP=뉴스1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낸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2014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당시 두 사람은 도쿄 긴자의 스시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노타이 차림으로 만난 이들이 스시집 카운터 자리에 앉아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만찬 장소를 정했는데 식사 당시 오바마가 초밥을 절반 가량 남겼다는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내에서는 접대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7년 11월과 2019년 5월,아베 당시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식사했다.

트럼프가 골프를 즐긴다는 점을 고려해 두 차례 모두 일본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를 관람하기도 했다.

 

아베가 역대 대통령과 다른 방식으로 트럼프를 접대를 한 것은 "무슨 말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일각의 해석이 있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를 즐겼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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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고쿄(皇居·황거)를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악수 안 하고 허리 꼿꼿이".. 일왕 만난 바이든 '최소한의 인사법'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접견 자리에서 절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도쿄 황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해 꼿꼿이 허리를 세운 채 차려자세로 일왕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날 한두 차례 앞으로 손을 내밀거나 가슴에 손을 얹는 제스처를 하면서 일왕에 대한 경의의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긴 했으나 끝까지 절을 한다거나 악수하는 등 접촉에 나서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약 30초간 인사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했다.

 

 

 

 

 

 

 

지난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현관에 마중 나온 아키히토 전

일왕 내외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이 일왕에게 어떤 방식으로 인사하는 지는 방일 때마다 국내외로 화제가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을 찾아 허리를 90도 숙인 '폴더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일왕은 손만 내밀고 악수한 채 고개만 약간 숙였을 뿐 허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쇼와(昭和) 일왕의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에게 허리 숙여 절을 한 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장에서도 '미국 대통령의 90도 인사'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왕궁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방의 기세에서 눌리지 않고 자신이 돋보이려는 의도로 자주 쓰는 수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왕과 회담 이후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흔하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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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