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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전 국민 백신 4차 접종 현실화 하나

 

 

영국 카디프대의 연구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외피 성분이 인간의 세포막

성분과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체 손상 없이 바이러스 외피만 표적

으로 삼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픽사베이

 

 

 

 

 

 

 

 

 

 

뉴스1 출처 경북도민일보

 

 

 

 

 
 
 

코로나19 백신. 픽사베이

 
 
 
 

 

 

3차접종 면역 감소 본격화하는데…'재유행 대안' 없는 정부

 

 
 

추가접종자 3300만 중 약 26%(850만)는 '돌파 감염'
4월말 시작한 고령층 4차접종률 27.4%…동력 떨어져
이르면 다음 달 하락세 정체하며 유행 반등 시작될 수도

 


"60세 미만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접종률 끌어올려야"
"고령층엔 여전히 위협적…캠페인 등 접종 적극 독려 필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완만하게 감소 중인 가운데 이르면 올 여름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전조(前兆)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대대적으로 이뤄진 백신 3차접종의 면역효과 감소시기가 도래한 데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잇따라 유입되면서 잠재적 위험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에게 현재 진행 중인 '고령층 4차접종' 외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폐지된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으로 접종 동력이 소실되면서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의 4차접종률도 30%를 밑돌고 있다.
 

 

3차접종後 확진 약 26%…면역감소 시작됐는데 4차접종은 '부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3차접종 인구는 3327만 2841명이다.

전체 인구의 64.8%로 성인 기준으로는 74.5%(60세 이상 기준 89.7%)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 중 '돌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누적 850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본접종 완료 3개월 이상이 지나 3차 접종을 받은 추가접종자의 25.75%에 달하는 비율이다.

 '부스터샷'을 맞은 인구 4분의 1 이상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올 1월 말 우세종화된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변화된 진단검사 체계 등으로 누락된 환자들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최초유입 사례가 확인된 작년 12월부터 3차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간격도 2차접종 6개월 이후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백신 접종을 통해 획득한 항체가는 3~4개월이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19에 자연 감염됐다가 얻은 면역력 또한 아무리 길게 잡아도 5~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게 정설(定說)이다.

더욱이 백신 회피력이 올라간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확산 속에서 1차 확진 이후 한두 달 이내 재감염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간격은 종전보다 짧아진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느 쪽이든 면역력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델타 변이가 극성을 부린 지난해 말 4차 대유행 당시 역시 2차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들, 특히 고령층 인구의 면역력 저하가 일종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지표다.
 
물론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코로나19를 한 차례 이상 겪은 국민이 최소 1800만 명 이상 된다는 점은 분명 다르다.

다만, 이같은 상황 차이를 헤아리더라도 기본적인 면역기능 자체가 청장년층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오미크론은 여전히 위협적인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4차접종에 나섰지만, 접종률은 27.4%(376만 4764명)로 30%가 채 안 되는 상태다.
 
신규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주간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달 둘째 주 21%(21만 9552명)→같은 달 넷째 주 22.8%(9만 2780명)→이달 3주차 기준 18.7%(3만 3986명) 등 유행 감소세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금도 전체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변이 확산 상황도 녹록치 않다.

미국 뉴욕 등에서 급속도로 확산돼 재유행을 견인하고 있는 BA.2.12.1은 해외유입과 국내 감염사례를 통틀어 32명으로 늘었고, '남아공 변이'인 BA.4와 BA.5도 각각 2건·6건으로 증가했다.
 
당국은 이들이 모두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속하는 만큼 전반적인 유행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보다 전파력이 높은 해당 변이들이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경우, 하락세 정체 및 반등세로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이 전파 맞물리면 반등 더 빨라질라…"4차접종률 최대한 올려야"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다수의 감염 전문가들은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올 가을에는 재유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업제한이나 사적모임 제한 같은 거리두기는 이제 절대 못하겠다는 분위기인데,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면역 회피와 (접종·감염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방어효과 감소 등 2가지가 결국은 종식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체가 감소와 변이바이러스의 전파 증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방역 경각심,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등 4가지 악재(惡材)가 몰리는 시기가 6월"이라며 "개별 요인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데 어우러지면 대형 사고가 벌어지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과 같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거리두기가 다 풀려 여행도 많이 가고, 외국에서도 (변이바이러스에) 걸려 들어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믿을 구석은 실외활동 증가, 계절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바이러스 증식에 불리하다는 것뿐인데 그 외엔 (조건이)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도 현재 국내 유입된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을 두고 "모든 확진자에 대해 염기서열 분석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보니 확인된 감염자가 몇십 명 수준이지, 실제로는 지역사회에서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위변이 전파가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시기와 충분히 오버랩되는 상황이라면 생각보다 꽤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우선 미래의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고위험군의 4차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리두기 재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해도 예측되는 위험은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가을~겨울에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접종률이 지지부진하다 하면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60세 이상은 T세포 면역이 노화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정부가 접종 필요성을 정확히 전달해줘야 한다"며 "거리두기 강화는 못하더라도 가능한 수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접종자·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이 세 집단은 감소추세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중증·사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고령층은 젊은층처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았을 때 심근염 등의 부작용 위험이 더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홍보해서 4차접종 캠페인 등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증·사망 발생이 희박한 청장년층까지 4차접종을 확대할 필요는 없지만, 해당층의 고위험군에 대해선 예외 없이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엄 교수는 "60세 미만 중 기저질환자나 장기 이식, 종양 질환 등으로 인한 면역저하자들에게 4차접종을 하는 것이 (방역 상) 유리하다는 데엔 별로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결국 또 全국민 4차 접종?…'여름 재유행' 

 

 

 

올여름 일일 확진자 10만~20만명 예상, 현 확진자 4~8배
3~4차 접종률 예상보다 낮아…당국, 전국민 4차 접종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늠할 위험요인으로 '면역력 감소'가 꼽히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지난해 하반기 예방접종을 마친 만큼 면역력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올여름에는 재유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다수 국민이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름 재유행이 겹치면 확진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확진 2.3만명→10만~20만명…더딘 감소세 반등 예고

방역당국은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을 전날(25일) 공개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956명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늦어도 7월에는 현재 수준의 신규 확진자보다 적게는 4배, 많게는 8배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재유행이 오더라도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며 "병상을 감축 중이지만, 긴급치료 병상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재정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5월 12일~25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3만5895→3만2441→2만9576→2만5425→1만3290→3만5104→3만1342→2만8124→2만5120→2만3457→1만9289→9973→2만6344→2만395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만2301명이다.

2만명 안팎으로 안정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더디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통상 코로나19는 무더운 여름에는 유행이 주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더는 여름도 안전한 계절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만 60세 미만 연령대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0세 이상 연령대는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60세 미만 연령대도 방역 상황이나 접종 효과, 신규 백신 개발 동향, 국외 사례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하반기 접종전략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방대본 1부본부장(질병관리청 차장)도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 감소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에는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10억명 백신 미접종"…국내도 3~4차 백신 접종 부진

해외 상황은 더 심각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검사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소득 국가 10억명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부유국 57개국만이 인구 대비 접종률 7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의 자연 면역력이 (접종 후) 4∼6개월 후 약해지고 있다"며 "다시 엄청난 급증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지도 관심사다.

전 세계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차원이 다른 대유행을 겪었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훨씬 센 변이가 나온다면 여름 대유행 규모는 예상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60세 미만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만약 전 국민 대상 4차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낮은 접종률은 숙제다.

25일 0시 기준 4차 접종자는 4만4868명 늘어 누적 389만8378명이었다.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전 국민 4차 접종률은 7.6%이며, 60세 이상은 27.4%로 나타났다.

전 국민 접종률이 80% 후반대를 기록한 1~2차 접종보다 월등히 저조한 접종률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은 이르면 6월 증가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부진한 3~4차 접종률이 문제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j@news1.

 

 

 

 

 

 

 

백신 접종. /사진=아시아경제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전 국민 백신 4차 접종 현실화 하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신종 변이바이러스 발생,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4차 백신접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을 공개한 방역 당국은 오는 6~7월에는 현재 수준의 신규 확진자보다 최소 4배, 최대 8배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재유행이 오더라도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며 "병상을 감축 중이지만, 긴급치료 병상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재정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5월 12일~25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3만5895→3만2441→2만9576→2만5425→1만3290→3만5104→3만1342→2만8124→2만5120→2만3457→1만9289→9973→2만6344→2만395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만2301명이다.

 

2만명 안팎으로 안정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더디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통상 코로나19는 무더운 여름에는 유행이 주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만 60세 미만 연령대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0세 이상 연령대는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60세 미만 연령대도 방역 상황이나 접종 효과, 신규 백신 개발 동향, 국외 사례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하반기 접종전략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돌파감염 사례 증가, 방역 조치 해제 등을 이유로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전 국민 대비 4차 접종률은 7.6%로, 85%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했던 1·2차 접종에 비해 월등히 저조한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주 남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해외 상황은 더 심각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한달간 꾸준히 코로나19 감염이 늘었으며 고령의 미국인들 사이에서 입원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52% 증가한 10만3537명이고, 하루평균 입원 환자는 31% 늘어난 2만3860명이다.

 

특히 뉴욕주 확진자는 하루평균 9000~1만명 가량을 기록 중이다.

7일 평균 감염률은 지난달 5%대에서 최근 8.1%로 올랐다.

지난 21일 기준 뉴저지주 코로나19 확진자는 3960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10%, 한 달 전에 비해 139% 늘었다.

 

이에 따라 CDC는 "50세 이상 성인, 혹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12세 이상인 사람은 1차 부스터샷을 맞은 지 최소 4개월이 지났다면 2차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검사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소득 국가 10억명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어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부유국 57개국 만이 인구 대비 접종률 7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의 자연 면역력이 (접종 후) 4∼6개월 후 약해지고 있다"며 "다시 엄청난 급증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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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권기자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차 접종 후 확진자도 4차 접종?… 고령층 과다 접종 우려

 

 

 

“일반적인 경우 추가 접종 이득 명확지 않아“
정부, 3차 당시와 입장 달라…“근거 없다” 비판
“오히려 가을 유행 추가접종 때 악영향” 시각도



 

 


“당연히 맞아야 하는 줄 알았죠.

맞으라고 뉴스에서 그러니까.”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백모(81) 할머니는 4일 동네 모 의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러 갈 예정이었다.지난주 먼저 4차 접종을 한 남편이 대신 예약을 해줬다.

뉴스에서도 60세 이상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3차 접종을 마친 뒤 지난 3월 코로나19를 앓아 사실상 4차 접종자로 분류되어도 무리가 없다.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A(64)씨 부부도 백 할머니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끝낸 부부는 지난 2월 함께 코로나19를 앓았다.

 

A씨는 지난주 보건소에서 날아온 접종 권고 문자를 받고 아내와 예약을 했다.

A씨는 “나라에서 맞으라고 하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 받은 문자에는 ‘기확진자도 접종가능’이라고 적혀있었다.

고령층 백신 4차 접종을 둘러싼 과다 접종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3차 접종 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의학적으로 4차 접종 필요가 적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정부 지침은 이를 구분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접종 필요성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는 이상 행정 편의를 위해 함부로 권고해선 안된다고 우려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인구의 백신 4차 접종 비율은 14.6%다.

예약접종을 시작한 지난 25일까지 5.4%였던 게 일주일 새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질병청은 이중 3차 접종 기확진자 수는 파악하지 못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 중 확진 여부까지 연계해 통계를 내는 시스템은 없다”면서 “구분 없이 행정안전부 데이터상 60세 이상에 일괄적으로 안내가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차 접종 시행 당시에는 2차 접종 기확진자에게 추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홍보자료와 지침에서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나 최근 4차 접종 국면에서는 이 같은 메시지가 사라졌다.

 

이 관계자는 “고령자를 둘러싼 상황은 당시와는 달라진 점이 있다.

기확진자도 추가접종하는 게 낫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정부 견해에 근거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백신을 1회 추가 접종하는 것보다 항체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며 “3차 접종 뒤 확진됐다면 4차 접종을 한다 해서 항체 효과가 커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가설 단계지만 3차 접종 기확진자의 추가접종이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불필요하게 소모해 외려 차후 가을 접종 때 악영향을 미친다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접종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라면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면 국민이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천 교수는 “백신은 부작용 가능성을 감수하고 필요 때문에 맞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부작용 피해를 너무 간과하는 듯하다.

3차 접종 기확진자는 4차 접종을 아직 할 필요가 없다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설명 없이 정부 입장이 달라진 것을 두고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씨 할머니와 이웃인 박모(77) 할머니는 “아파트 노인정에 나오는 사람 중 4차 접종을 한 건 한 명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백신이 남아도니까 폐기처분 하기 싫어 억지로 맞히려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욱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금으로선 3차 접종 기확진자가 백신을 맞을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 등 역효과만 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 기확진자의 경우 당장 4차 접종을 하는 것보다 가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초고위험군이라면 3차 접종 뒤 기확진자라도 4차 접종 필요성이 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추가 이득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일반인이 3차 접종 뒤 감염됐을 때는 가을 (재유행을 앞두고) 있을 추가접종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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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은 질병을 막아주고 건강한 생활을  돕는 최선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백신만? 성인도 다시 접종해야 할 예방접종

 

 

 

 

성인이 된 후 예방접종을 한 게 언제인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에는 맞아본 기억이 없다.

 

영·유아 시기에 모든 접종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 성인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 예전에 걸렸던 감염병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감염병에 걸리기 더욱 쉬워진다. 성인이 간과하기 쉬운 예방접종을 알아본다.

◆ 반려 가구 증가, 파상풍 예방접종은 10년 주기로

 

파상풍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로 침투, 신경세포에 독소가 작용하면서 근육 수축과 경직,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파상풍균은 모래나 나뭇조각, 녹슨 철, 동물 위장관에 존재하며 작은 상처로도 감염될 수 있다.

 

예전엔 주로 야생동물에 물렸을 때 파상풍과 광견병을 걱정했는데, 반려동물 물림 사고로도 파상풍이 발병할 수 있다.

파상풍균이 흙이나 먼지에도 있어 애완동물이 산책하며 입속에 균이 옮고, 보호자를 물었을 때 2차 감염으로 이어진다.

 

허나, 시간이 흐르며 면역력이 저하되고 예방 항체의 농도도 떨어진다.

파상풍은 10년마다 재접종해 감염을 예방하는 게 현명하다.

백신은 디프테리아와 백일해도 예방하는 Tdap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 20-40세대 위협하는 A형 감염

A형 간염은 비위생적인 물이나 음식,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황달과 식욕부진 구토 등이 나타난다.

지난 2019년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환자 중 약 87%가 20-40대라고 밝혔다.

이 세대는 영·유아 시기 때 A형 간염이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또, 유년기에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항체가 형성이 되지 않으며 성인이 된 후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선 손을 자주 씻고 위생적으로 가열 조리한 음식 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이 있지만 예방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특히, A형 간염 고위험군인 만성 간질환, 혈액응고질환자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아직 A형간염 면역이 없는 사람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 항체가 생성된다.

 

◆ 50대부턴 예방이 최선

50대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

적절한 예방접종은 건강한 노년기 삶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은 국가에서 만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할 만큼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로 노인에게 발병 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폐렴 백신(PCV13)은 1회 접종으로 평생 예방 가능하니 ‘반드시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외에도 대상포진은 중·장년층 발병률이 높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다면 대상포진 위험이 크다.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잦고 통증도 심각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1회 접종, 이미 발병한 경우엔 회복 6개월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

 

◆ 여성과 남성 모두, 자궁경부암 백신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으로 자궁의 입구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 암 발생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발생률도 9%에 이른다고 밝혔다.

발생 원인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발견된다.

 

자궁경부암 백신 효과는 70% 정도며, 이미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재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성인은 간격을 두고 1회, 2회, 3회 차 접종을 완료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접종 예방효과가 가장 크다고 하나, 성 경험이 있는 40대도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니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접종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엔 남성도 HPV 백신을 접종한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인 만큼 남·여가 함께 예방했을 때 효과가 크며, 자궁경부암 외에도 항문암·음경암·두경부암·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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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