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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역대 영부인들 만나며 보폭 넓히는 김여사…나토 동행 가능성

 

 

 

(김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6.13 [대통령실 제공, seephoto@yna.co.kr

 

 

 

 

 

 

 

[김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 관람 전 팝콘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12.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3. photo1006@newsis.com

 

 

 

 

 

 

역대 영부인들 만나며 보폭 넓히는 김여사…나토 동행 가능성

 

 

 

 

권양숙 여사 찾아 1시간반 환담…'MB 사면론' 전 김윤옥 여사도 만나

"소외계층 관심"…'내조에 집중' 여론조사엔 "질문이 악의적" 주변 평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식 활동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둘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평소 윤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는 뜻을 전하며,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환담에 앞서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김 여사의 '봉하행(行)'에 대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나"라며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이제야)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현 야권의 파상공세를 받으며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두문불출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한 발짝 뒤' 행보로 눈길을 끌었던 김 여사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올림머리' 차림으로 영접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는 윤 대통령과 나란히 앉았다.

국가 기념일 행사로는 첫 '부부 동반' 참석으로, 비에 젖은 윤 대통령 옷깃과 바지를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여사는 그동안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여러 사람과 만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중순께 일찌감치 이명박(MB)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예방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사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의 일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조만간 예방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그 건에 대해선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 2022.6.12 [대통령실 제공.  jeong@yna.co.kr

 

 

 

 

윤 대통령 공약대로 대통령실에서 제2부속실 직제가 폐지됐지만, 부속실 안에 김 여사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 3명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 때도 일부 부속실 직원이 동행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 분야인 전시 기획을 고리로 존재감을 드러낼 여지도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활동 방향을 예고했다.

 

이어 "학대받는 어린이와 소외된 여성, 장애인, 유기 아동, 힘들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설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에 관해 묻자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 의견보다 두 배가량 많다는 최근 한 여론조사는 질문 자체가 왜곡돼 있다는 게 김 여사 주변의 평가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적 활동과 내조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질문이 매우 악의적으로 설계된 조사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행보가 '조용한 내조'를 벗어난 것이라는 한 기자의 지적에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드리러 가고 한번 뵙고 싶어하는 게 조용한 내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순방에 김 여사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여사가 동행할 경우 국제 외교무대에 영부인으로서 데뷔하는 셈이 된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여사의 순방 동행 여부와 관련, "우선 '본 세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배우자 세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상들의 배우자 동행 여부와 역할 등이 변수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세션 같은 일정이 있으면 당연히 동행하는 것"이라며 "지금 세부 일정을 만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진들은 김 여사 동행을 염두에 두고 의전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30일 공개됐다.
2022.5.30 [대통령실 관계자 제공. photo@yna.co.kr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소감 밝히는 윤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2.

 

 

 

 

김건희 여사 공식 행보 본격화...‘팬덤’ 벗어나 ‘영부인’으로?

 

 

 

 

13일 봉하마을 방문 사실상 첫 공식 행보
첫 언론 인터뷰도 이날 공개
대통령실도 채비 한창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공식화하고 있다.

기존 ‘팬덤’ 중심의 ‘대통령 배우자’ 활동에서 벗어나 사실상 ‘영부인’으로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는 13일 오후 처음으로 경북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이 같은 일정이 전날 대통령실을 통해 사전에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는 비공식활동이 아닌 공식활동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여사가 ‘동물 사랑’을 주제로 진행한 최초의 언론 인터뷰가 이날 공개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팬덤’ 중심 활동 벗어나는 김건희...尹대통령 “뭐 그리 어렵게 해석하나”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이 공개활동 시작의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사 뭐 그리 어렵게 해석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한번 찾아뵙겠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고 해서 (이제야) 간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 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날 예정이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대 영부인을 찾아 인사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건 김 여사가 이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여사는 주로 ‘팬클럽’을 통해 사진 등이 공개됐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팬덤에 따른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김 여사를 둘러싼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실제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선거운동 때부터 줄곧 비공개 행보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달 11일에는 출근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하고 지난달 14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시내 백화점과 시장, 남산 한옥마을 등을 찾았다.

지난달 말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공식 활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는 앞선 대선 기간 중 각종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 당선 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팬카페를 통한 사진 공개뿐 아니라, 국제 외교무대·주말 외출 등에서 패션으로 시선을 끄는 등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된 서울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동물 존중에 대한 사명이 있다”며 ‘동물권’을 화두로 던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제2부속실 부활’은 아니지만...대통령실도 채비 ‘한창’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대통령실도 최근 채비에 안창이다.

늘어나는 노출 속, 대통령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대변인실이 아닌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하면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밝힌 공약인 ‘대통령실 슬림화’에 따라 과거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기조는 유지되지만, 부속실 안에 김 여사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을 선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다용도 접견실도 필요에 따라 김 여사가 사용토록 한다는계획이다.

 

외국 정상들이 부부 동반으로 방한 시 김 여사가 환담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 ‘전용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제2부속실’을 ‘접견실’으로, 명칭만 바꿨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인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1일 나왔다.

여론조사회사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로 집계됐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31.3%였다.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공적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넥스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문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국제무대 데뷔할까..尹대통령과 나토 정상회담 동행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일 공개 행보에 나서며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이달 말 윤 대통령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인 나토 정상회의 동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현충일 추념식,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서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윤 대통령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13일 처음으로 서울신문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취약 계층과 동물권을 위해 힘쓰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예방했다.

 

김 여사가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예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 여사의 첫 국제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가 동행할 경우 국제 외교무대에 영부인으로서 데뷔하는 셈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나토 정상회의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참여하며 7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국가 정상이 초청됐다.

대개의 외교 무대에는 배우자 세션이 따로 있어 김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대통령비서실 측은 김 여사의 순방 동행 여부와 관련해 "아직 (김 여사의 나토 정상회의 동행)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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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공식활동 기지개…'조용한 내조'에서 '尹보완재'로

 

 


김건희 여사가 단독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간 유지했던 '조용한 내조' 기조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십분 활용하기로 기류가 변한 모양새다.

김 여사는 12일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했고,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며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분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여사는 또 공식 언론 인터뷰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언론에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연합뉴스

 

 

 


김 여사가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가 이날 보도됐다.

인터뷰 시점은 지난 7일이었다.

김 여사는 인터뷰에서 유기동물 보호 등 동물보호 이슈에 목소리를 내면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얘기가 오갔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비공개로 일정을 조율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남이 불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대통령실은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그간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단 한 번도 직접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 역시 취임식과 현충일 추념식 딱 두 번이었는데, 이 역시도 통상적으로 영부인이 함께 하는 행사였다.
공식 석상에서 보인 김 여사의 행보도 조심스럽고 절제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과 몇 발자국 뒤에서 걸으며 말을 적게하고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갔다.

'조용한 내조'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류가 변한 것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나 문화·예술 분야는 김 여사가 오래 활동해 온 영역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유기견이었던 나래(가운데) 등과 함께 지난달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건희사랑' SNS 캡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동물보호' 이슈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여러 방식의 활동이 있겠지만, 대통령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살피겠다는 맥락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사실 그간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역대 영부인과 비교해 화제성이 매우 커서 소소한 행동까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지만, 주가조작 관여 혐의와 허위경력 논란 등은 끊임없이 지적되는 김 여사의 약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 여사는 지난해 대선 기간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아무리 '조용한 행보'를 한다고 해도 영부인의 역할을 마냥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대놓고 왕성한 활동을 한다기보다 이전 영부인들이 했던 것처럼 그 역할은 잘 수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정숙 여사는 201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홀로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적이 있다.
앞으로 김 여사는 문화·예술·환경·동물보호 등 자신이 전문성을 쌓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동물권 전반의 사회적 인식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김 여사의 활동에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조작 혐의로 입건된 사안은 아직 검찰에 계류돼 있다.

일각에서는 가담 정도가 약해 법적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호흡도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않다.

윤 대통령의 공약대로 원래 여사의 일정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은 현재 폐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여사의 활동이 대통령실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예상 밖의 일에 대처가 미숙할 수 있다.


일례로, 김 여사와 권 여사가 이날 만나기 전날까지도 대통령실은 두 사람의 만남을 언론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여러 차례 보도가 되고 나서야 김 여사의 일정을 공지했다가, 그날 밤 늦게 다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온라인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 등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최근 김 여사의 업무를 도와줄 직원을 두세 명 정도 배치해둔 상태다.

김 여사 전담은 아니지만, 김 여사의 일정이 있을 때마다 손을 거든다고 한다.

또 현재 대통령실 5층에 마련된 임시 대통령 집무실을 이달 말부터 필요시 사용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은 2층으로 옮겨진다.
김 여사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담 지원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 하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2부속실' 부활을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의 측근은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김 여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본인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광폭 행보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적지않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 행보를 보면 거의 정치인 수준"이라며 "한 달 만에 저렇게 바뀌는 모습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가 5월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앞서 자택에서 영접 준비를 하고있다 대통령실 제고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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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향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인사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헌화 분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연합뉴스

 
 
 
 
 
 
 
 
 
 




권양숙 여사 만난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권양숙 여사 예방. 대통령실 제공

 
 
 
 
 
 
 
 
 
 



권양숙 여사 만난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둘러보는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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