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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2031년 달착륙 목표 순항… 차세대 발사체 개발 ‘청신호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2031년 달착륙 목표 순항… 차세대 발사체 개발 ‘청신호

 

 

 

발사 성공 의미·향후 전망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더 발사
신뢰도 높이는 ‘고도화 사업’ 추진
정부, 기업에 발사체 기술 이전해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부응
우주 관광·대형 화물 수송 구상도
국내 최초 우주탐사선 ‘다누리’號
8월 美서 발사… 137일 항해 예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고, 향후 2031년 달착륙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6873억원이다.

항우연은 이미 내년 상반기에 발사할 누리호 3호기를 제작 중이다.

 

고도화 사업을 통해 누리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소형위성 2호, 2024년 초소형위성 1호, 2026년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 위성 7∼11호 등 실용 위성을 순차적으로 수송한다.

정부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발사체 분야의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우주산업이 민간기업 주도로 재편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시작될 때부터 국내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전제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곳이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동참하며 누리호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직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이제는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준비가 된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서 누리호를 4차례 더 반복해 발사하게 될 텐데, 민간이 이어받아 발사체 체계를 종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구궤도를 넘어 달과 화성까지 독자적 수송능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차세대 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중으로 2023년부터 2031년까지 9년 동안 1조933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한 뒤, 2031년에 달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훨씬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지만 수송능력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우주 관광과 대형 화물 수송도 가능토록 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차세대 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은 항우연과 추후 선정될 체계종합기업이 공동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국산 발사체 발사 성공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는 상용화할 수 있는 재사용 엔진 기술이나 3차원(3D) 프린팅으로 부품을 빠른 속도로 만들어 쓰는 등 해외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우주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체를 중심으로 재점화와 추력 조절 등 재사용 기반 기술 개발도 병행해 선진국과의 기술 간극을 좁히는 전략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첫 심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과제로 오는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한다.
다누리는 오는 8월3일 오전 8시37분쯤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달까지 약 4개월 반(137일)의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흥=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누리호가 포착한 영상은 1단과 2단 내외부 카메라가 각각 촬영한 4개의 부품들

 

 

 

 

 

37만개 부품 완벽 작동..누리호 42분 뒤 남극 세종기지와 GPS 교신

 

 

 

■누리호 967초간의 여정
1차때 실패한 3단엔진 정상 분리
목표고도 700km서 지상과 통신


1.5t급 위성 쏘며 '우주시대' 활짝
5년간 반복 발사로 기술 고도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차례 연기 끝에 마침내 우주 시대를 열었다.

발사 단계별 시간표가 당초 예측보다 앞당겨졌지만 위성의 궤도 안착이라는 임무 성공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향후 이어질 발사체 고도화 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3단 로켓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123초 뒤 고도 62㎞에서 1단이 분리됐다.

227초 뒤 고도 202㎞에서 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페어링이, 269초 뒤 고도 273㎞에서는 2단이 떨어져 나갔다.

 

875초 후 고도 700㎞에 도달한 누리호는 3단 엔진이 꺼지며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시켰다.

이후 945초에는 위성모사체까지 무탈히 분리되면서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단계별 시퀀스는 앞서 항우연이 제시한 시간표보다 2~5초 빨리 진행됐지만 위성의 궤도 안착이라는 제1목표를 수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호기별 발사체 성능 차이, 탑재하는 연료 밀도 등에 따라 미세한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최종 목표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고 오늘 그 목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지난 1차 발사 때도 마지막 단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리 없이 진행된 바 있다.

 

목표 고도인 700㎞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적정 속도로 궤도에 밀어내는 후속 과정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에 도달하는 순간을 기점으로 3단 엔진이 정지된다.

5초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잘 분리됐는지, 위성을 궤도로 밀어내는 속도는 목표한 대로 나왔는지 등을 3단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알 수 있게 설계됐다.

 

위성은 초속 7.5㎞의 속도로 목표 궤도의 오차 범위 내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호는 발사 후 42여 분이 흐른 뒤 남극 세종기지와 첫 지상국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 교신에서 위성은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를 송신했고 이를 받은 연구진은 위성이 제 궤도에 잘 안착했는지 재차 확인했다.

 

위성은 향후 1주일간 메인 지상국인 대전 지상국과 통신을 이어가면서 궤도 안착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받는다.

항우연 관계자는 “22일 오전 3시께부터 대전 지상국과 여러 차례에 걸쳐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기 명령을 위성으로 전송해 자료를 전송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 조건 등 여러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에 앞서 성공을 예견하는 듯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앞서 발사일을 다시 정하면서 21일 기상 상황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풀린 것 같다”며 “날씨가 생각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풀려 발사를 관장하는 책임자들도 좋아했고 다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총길이 47.2m, 중량 200톤의 3단형 로켓으로 2010년 3월부터 1조 9572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국내 기술로 제작돼 한국형 발사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75톤급 액체 엔진, 대형 산화제 탱크, 초고온 가스가 흐르는 배관, 발사대 등 핵심 영역이 모두 순수 국내 기술의 성과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은 약 37만 개로 일반 자동차(약 2만 개), 항공기(20만 개)에 들어가는 부품 개수를 크게 웃돈다.

이번 2차 발사에 앞서 두 차례나 일정이 늦춰졌는데 이 역시 누리호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으로 인해 조립 과정의 복잡성이 증대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15일 기립과 발사대 고정을 마치고 전기 계통을 점검받던 누리호는 발사 추진제인 산화제의 충전 정도를 알려주는 산화제 레벨센서에서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연구진은 각 단을 결합하는 조립 과정에서 센서 계통을 수차례 점검했지만 당시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한 후 실시한 후속 점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자체 기술로 발사할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해외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발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 2차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2027년까지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면서 한국형 발사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신뢰성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오승협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차 발사가 성공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는데 누리호는 이제 첫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결코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발사체 개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우주 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고흥(나로우주센터)=허진 기자 hjin@sedaily.com

<©서울경제, 

 

 

 

 

 
 

사진은 50mm 렌즈를 이용해 촬영된 82장의 누리호의 발사사진을 레이어 합성한

것이다.  [오마이포토] ⓒ 사진공동취재단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24mm 렌즈를 이용해 촬영된 107장의 누리호의 발사사진을 레이어

합성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 출처 과기부 

 

 

 

 

굉음·불꽃 내고 하늘로… ‘최종 성공’ 확인 순간 환호의 장

 

 

 

 

발사 시작에서 성공까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시민들 ‘북적’
무더운 날씨에도 태극기 들고 직관
127초에 1단, 233초에 페어링 분리
고비 넘을 때마다 ‘긴장·안도’ 교차

 

 

 

“5, 4, 3, 2, 1, 발사!”

 

21일 오후 4시, 누리호 1단 로켓 끄트머리에서 힘찬 불꽃이 튀었다. 엄청난 굉음은 발사대에서 3㎞ 떨어진 프레스센터에 자리 잡은 취재진의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였다. 누리호는 이내 거침없는 기세로 하늘로 치솟았다.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성공, 2단 분리, 성능검증위성 분리 소식이 시시각각 전해질 때마다 안도와 환호가 밀려왔다.

순수 국산 발사체로 자력 우주 개발의 염원을 담은 누리호가 우주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누리호가 이륙한 이후 정상 비행을 하며 모든 발사 과정을 예정대로 하나하나 달성할 때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껴안으며 자축했다.

 

기쁨은 잠시였을 뿐 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위성 교신 점검과 공식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한 탓이다.

 

 

 

 

 

 

 

“해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

확인되자 대전 유성구 어은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 관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발사 성공이 최종 확정되자 다시 센터는 환호의 장으로 바뀌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발사체가 어제 조립동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모든 분이 조마조마해했다”며 “최종적으로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고 끝날 때까지 잘되길 바라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 시점으로부터 127초가 지나 고도 59㎞에서 1단 엔진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233초엔 고도 191㎞에서 페어링(탑재된 위성모사체 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졌다.

 

2009년 나로호 발사 때는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누리호 발사에선 아무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

 

발사 후 274초가 지나자 고도 258㎞에서 2단 엔진이 모두 연소해 분리됐다.

897초엔 최종 고도 700㎞에서 성능검증위성이 떨어져 나갔다.

967초가 지나 위성모사체까지 순조롭게 분리됐다.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1단 로켓이 분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발사 직전까지 적막과 긴장감이 감돌았던 나로우주센터 내 관계자들과 취재진 사이에선 “됐다” “가자 가자”를 외치는 환호성과 박수가 나왔다.

 

이날 기상 상황도 누리호의 편이었다.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고층풍의 경우 현재 발사 기준으로 삼고 있는 초속 75∼80m에 한참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이날 지상풍은 오후 4시 기준 초속 4m, 고층풍은 낮 12시 측정 기준 초속 15m였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는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전망대 주변에 돗자리와 간이 의자를 펼치고 누리호 발사를 육안으로 지켜봤다.

 

고흥군은 전망대에 누리호 발사를 중계하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끝까지 응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일인 21일 오전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누리호 2차 발사는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앞서 부품 오작동 문제로 발사 중단을 겪었던 연구진은 발사 성공을 위해 오전부터 절차대로 준비를 진행하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항우연 기술진은 오전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발사를 위한 기상 및 준비 상황 등을 최종 점검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도 오전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상황,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오 차관은 발사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일로 발사일을 특정할 때만 해도 기상 상황의 불확실성이 많다고 했지만, 좋은 쪽으로 풀렸다”며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적고 고층풍이 약하고 낙뢰 위험도 적어 관계자들이 잘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누리호는 국내 우주기술 발전을 이끈 집합체다.

국내 연구진은 자력으로 75t급 액체엔진을 개발해 2018년 11월 이 엔진을 적용한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개발 초기 액체엔진과 주요 구성품 개발을 위한 시험설비가 없어 러시아로부터 이를 빌려 썼지만 이제는 미국, 러시아와 대등한 설비를 구축했다.

러시아로부터 도면을 가져와 만들었던 1발사대와 다르게 2발사대는 설계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국산화했다.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뉴스1

 

 

 

 

 

누리호는 이번 2차 발사 이후 내년 초 3차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 계획이 잡혀 있다. 누리호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검증하는 고도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시켜 진행하기 때문에 민간 발사체 시장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흥=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 2022.06.21. photo@newsis.com

 

 

 

 

 

누리호 발사 성공 외신도 주목…"한국의 커가는 우주 야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100%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외신도 주목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이 첫 자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한국의 커가는 우주 야심에 힘을 북돋는 대성공"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적대감 속에 한국이 우주 기반 감시 체계와 더 큰 규모의 미사일을 구축할 핵심 기술을 보유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번 발사로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자체 기술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누리호로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쏘아올렸다"면서 "지난해 시도가 실패한 이후 급성장한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photo@newsis.com

 

 

 

 

 


CNN은 "한국은 우주 경쟁에서 아시아 이웃국들을 따라잡기 위해 애써 왔다"며 "누리호는 미래의 다양한 위성·관련 임무에 문을 열어준다"고 했다.
AFP통신은 작년 10월 누리호 발사 때는 위성 모사체의 궤도 안착에 실패한 바 있다며 "우주 개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는 한국의 시도에 좌절을 안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계획대로 이뤄졌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의 위성 탑재 우주선을 발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AFP는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인도 모두가 고급 우주 프로그램을 보유한다"면서 "한국의 핵무장한 이웃인 북한도 최근 자력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 대열에 들어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서울대 항공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항우연에

합류해 액체추진 과학로켓(KSR-III)과 나로호(KSLV-I) 개발에 참여했다. 2010년부터

누리호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2015년부터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875초에 응축된 12년 도전사, 누리호 사령탑은 결국 울먹였다

 

 

 

 

[인터뷰]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그는 좀처럼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개발 과정에서 각종 변수를 통제하려면 평정심 유지는 숙명이다.

누리호는 37만개 부품이 정상 가동돼야 한다.

 

더욱이 로켓 분야는 안보기술로 동맹국도 기술이전을 꺼려 자립 과정에서 숱한 좌절을 겪는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평시 무표정하게 기술개발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21일 밤 10시30분.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궤도에 인공위성을 안착시킨 지 5시간이 흘렀다.

고 본부장의 목소리는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여러 감정이 묻어났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언급할 땐 환희로, 20여년간 기술 자립을 위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볼 땐 목이 메인듯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고 본부장은 "오늘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을 분리하는 그 순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누리호가 목표대로 정상비행하고 목표궤도에서 위성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누리호는 이륙 50여초 만에 최대 동압(Max Q)에 도달하고 발사 875초(14분35초) 이후 고도 700㎞에서 200㎏급 성능검증 위성을 분리했다.

성능검증 위성과 남극세종기지와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이 지난 12년3개월여간 고대하고 기다렸던 그 순간이었다.

 

 

 

 

 

 

누리호가 고도 700㎞ 상공에서 성능검증 위성을 분리하는 역사적인 순간.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발사 945초 후 1.3톤급 위성모사체(가짜 위성)를 분리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누리호는 1.5톤급 위성모사체를 탑재한 바 있다.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 없었던 나로호 때 설움, 이젠 추억"


고 본부장은 2000년 항우연에 합류해 액체추진 과학로켓(KSR-III) 개발에 기여했다.

2002년 8월부터 러시아와 협업한 나로호(KSLV-I) 개발에 참여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 실패를 딛고 2013년 1월 결국 3차 발사에 성공한 프로젝트다.

 

이어 누리호 개발 초기 5년은 연구자로, 나머지 7년은 사업을 이끌어 온 사령탑이었다.

특히 누리호 사업 초기 5년은 로켓 액체엔진 연소 불안정으로 사업이 수년간 표류했고 대내외적으로 우주 개발에 냉소적인 시각마저 뒤따랐다.

"나로호 때가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실패를 두 차례 했고 특히 2차 발사 실패 이후에는 말도 생각도 달라서 원인 분석이 안 됐어요.

그래서 3차 발사가 굉장히 미뤄졌죠.

 

실패 원인을 분석하던 어느 날에는 러시아 쪽에서 자리를 박차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우리 기술이 부족하니깐 러시아에서 '너희들이 뭘 아냐'는 식으로 멸시도 받았죠.

누리호 기술개발 과정에선 그런 설움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 기억은 잊힐 것 같고 추억이 되겠죠."

나로호 이후에는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75톤 액체엔진을 개발하던 과정은 좌절과 재도전, 난관의 연속이었다. 액체엔진 연소 불안으로 설계를 수십차례 바꾼 끝에 누리호는 75톤급 액체엔진을 개발했다.

이 엔진을 4기 클러스터링(묶음)해 300톤급 추력(밀어 올리는 힘)을 냈고, 한국은 세계 7번째 중대형 액체로켓 엔진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했다.

고 본부장은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자유롭게 쏠 수 있다는 건 차원이 다른 의미"라며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연구자도 타국에서 발사하려면 오래 걸리고 설움을 겪는데 그런 어려움 없이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고난의 연속에도 '성공' 호언장담, 축적된 기술에 대한 믿음


누리호는 발사 직전까지도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누리호는 고도 700㎞까지 도달했지만 목표 속도였던 초속 7.5㎞를 내지 못해 인공위성을 목표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절치부심 끝에 준비한 2차 발사 과정도 험난했다.

누리호 2차 발사는 비바람으로 한 차례, 레벨센서 이상으로 또 한 차례 연기됐다.

그럴 때마다 고 본부장은 "원인 분석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문제 보완은 크게 어렵지 않다" "결함 원인 말고 다른 문제는 없다" 등 문제 보완을 자신했다.

누리호는 항우연 연구진과 300여개 기업이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을 직접했기 때문이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는 모두 우리 손으로 했기 때문에 2차 발사를 앞두고 결함이 생긴 레벨센서 결함도 빠르게 작업을 마쳤다"며 "연구진이 설계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 결함 부품을 제거하고 교체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 발사에 실패했고 2차 발사도 두 차례 연기되는 과정 자체가 연구진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내년부터 후속으로 4차례 발사를 더 하면 정말 우리가 이제 남부럽지 않은, 남의 사례를 들여다 볼 필요 없이 우리들만의 사례를 가지고 우주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고 본부장은 어제 성공하더라도 오늘 실패할 수 있는 분야가 로켓 기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가 발사체를 언제 만들지, 기술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모르는 깜깜한 시절이 있었다"며 "누리호는 이제 첫걸음을 뗐으니 연구원들이 미래를 보고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과 항우연 연구진은 이날 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었다. 고 본부장은 22일 누리호 발사 리뷰 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데이터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고 본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를 고민하는 듯한 언급도 했다.

 

그는 "할 일을 이제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연구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정체돼 있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얘기할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010년부터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고 2015년부터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술개발 과정에서

여러 문제에 봉착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 '무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출발해 촬영한 지구 영상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뉴시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2단 분리 및 3단 점화 단계를 실행하고 있다.

뉴시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21일 발사

에서 궤도에 안착했다. 사진은 누리호에 달려있던 카메라에 찍힌 성능검증위성

분리 장면. 연합뉴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21일 대전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 관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선진국 문턱 넘었다”…전세계 7번째 성공, 누리호 발사 의미는

 

 

 

 

 

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성공적으로 위성 궤도에 안착한 가운데, 관련 내용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본부에서 근무했던 전문가가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를 통해서 발사체 선진국의 문턱을 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규복 충북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2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통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가 위성을 실제 자력 발사했고,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해서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 언제든지 쏘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위성 발사 가능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9개 나라밖에 안 되는데 이중 1t(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국가밖에 안 된다”며 “선진국들이 과점하고 있던 발사체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나라 자력으로) 다 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계속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임한 안 교수의 목소리엔 기쁜 내색이 가득했다.

 

그는 앞서 성공했던 나로호와의 차이에 대해 “나로호의 경우에 1단 발사체 전체를 러시아에서 가져왔지만 누리호의 경우는 1단 2단 3단 발사체 엔진 모두를 다 국내 기술로 국내 연구원들이 개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사체에서 우리나라는 20살 청년”이라며 “나로호가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는 단계였다면 누리호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는 과정이었다.

한 번 실패한 스무살 청년이지만 많은 노력으로 21살 재수에 성공해서 대학에 입학한, 넓은 하늘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고 보면 된다”고 빗댔다.

 

이어 “취업을 하고 장년이 되려면 아직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는 하다”며 “우리나라가 7번째로 1톤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만 앞에 6개 나라가 대단한 나라다.

예산도 훨씬 더 많다.

1등하고 7등의 차이는 거의 100배 이상 난다

 

. 하지만 쫓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누리호 성공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유인 우주여행도 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이제 막 포니자동차(1975년 현대차가 한국 최초로 개발한 양산형 자동차)를 개발했는데 언제 제네시스(현대차가 2008년 출시한 프리미엄 자동차 라인) 만들어지냐라고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우리나라 정부는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서 사실 5년마다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따라서 우주개발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데 그 계획에 2040년까지 정부사업으로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안 교수는 “우주산업은 어느 단계까지 계속 국민들의 관심과 세금으로 유지가 돼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매년 일정한 정부예산이 꾸준하게 지원되는 것”이라며 “또 결국에 모든 일들은 다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연구원들이 계속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우주관련 전공과 산업에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계속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발사 성공에 '참여기업' 현대중공업 '반짝반짝'

 

 

 

발사대시스템 전반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발사운용

 

 

 

현대중공업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대시스템’ 제작 및 구축으로 21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에 140톤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톤의 3단 발사체로 커지면서 기존 나로호 발사대(제 1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제 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구축된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천㎡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 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 설치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지상기계설비는 엄빌리칼(Umbilical) 타워, 엄빌리칼 접속장치, 지상고정장치(VHD) 등으로 구성되며, 추진제공급설비는 추진제(연료, 액체산소)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다. 발사관제설비는 이를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2단 발사체인 나로호는 1단에만 액체연료가 쓰인데 비해, 누리호는 3단 발사체로 2, 3단에도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제 1발사대에는 없던 46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가 추가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는 100%로 끌어올림으로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종준 기자 newdreamtree@gmail.com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날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두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500kg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누리호 성공]세계 7번째 위성 발사국 된 南.. 北은 어떻게 볼까

 

 

 

6차례 위성 발사 및 '평화적 개발' 주장에도 따가운 시선
북한, '2중 기준 적용' 주장하며 시험 명분 활용 가능성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우리나라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으로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된 상황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우주 개발에 높은 관심을 내비쳐 온 북한은 이전에도 남한의 우주 개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은 작년 10월21일 '누리호' 1차 발사 당일엔 6년 전 쏴 올린 '광명성 4호' 관련 기록영화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했고, 발사가 실패한 이후엔 선전매체를 통해 "실패작"이란 외신의 평가를 전하며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그간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을 주장하며 우주 진출 의지를 수시로 피력해왔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로켓에 실은 '광명성 1호'를 시작으로 2016년 2월 '광명성 4호'까지 총 6차례 인공위성을 쏴 올렸다.

이 가운데 2기는 궤도에 진입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우주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2013년 4월 전담기구 '국가우주개발국'을 설립했고, 작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수립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도 군 정찰위성 개발을 5대 과업 중 하나로 넣었다.

올 2~3월엔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이용한 시험발사를 진행하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기만 전술'로 판단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지난 2월27일 진행된 '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며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rodongphoto@news1.kr

 

 

 

 

 

 

 

국제사회도 북한의 '평화적' 우주개발 전략의 진짜 목적은 장거리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있다고 보고 반대해왔다.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 자체에 있어선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누리호' 성공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가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도발'로 규정한 데 대해 '2중 기준 적용'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번에도 같은 주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 우리나라의 '누리호 '성공을 자신들의 인공위성이나 발사체 개발 계획의 명분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누리호' 성공이 한반도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작년 9월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성공에 대해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을 통해 "초보적"이라며 평가절하하며 자신들의 수준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한 달 뒤인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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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is.com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고 있다.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