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장차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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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로 식중독 발생 건수도 늘어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들
의 우려가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식중독 원인 다양… 장마철엔 '이것'이 주범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음식이 상하기 매우 쉽다.
장마 기간에만 특별히 사는 세균은 없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다.
식중독은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람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세균·독소·화학 물질 등 원인 다양해
식중독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식중독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식품 속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로 인한 '독소 생산형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가 원인인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한다.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제일 크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과 같은 대증요법을 쓰는 게 좋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다.
계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섭씨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달걀을 익히면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의한 2차 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한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동안, 흙에서는 수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위산에도 잘 죽지 않아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이 생길 수 있다.
이질의 초기 증상은 구역질, 구토 등이다.
3~6주 내에는 하루 수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탈수현상을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설사가 계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장염비브리오는 육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바다나 갯벌에 분포하며,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비브리오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료해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다만, 균이 한두 마리 몸에 들어가서 발병하진 않는다.
대개 10만 마리 정도가 체내에 침입해야 발병한다.
간염 유행 지역인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자다.
간 관련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산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콜레라는 장마 끝물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고 나서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식중독 주의보(일러스트)
제작 김해연
◇가열한 음식 바로 먹어야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세균번식을 막으려면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적정 온도에 저장, 가열하는 것만으로는 식중독 예방에 한계가 있다.
몇몇 세균은 60도 이상으로 가열해도 죽지 않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서는 손 씻기가 필수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상태이므로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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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갔다가 낭패" 폭염 장맛비 오가는 날씨에 식중독 관리 '비상'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중독 발생이 잦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신고 건수는 53건으로 전년도 동월 29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지난 2007년(56건) 이후 15년 만에 최다치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역시 식중독 발생 53건이 신고됐다.
최근 5년간 5월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18년 31건 △2019년 35건 △2020년 5건 △2021년 17건이었던 것 대비 급등한 수치다.
올해 유독 일찍부터 식중독 발생 건수가 많아진 이유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으로 보인다.
올해는 서울 사상 첫 '6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때이른 더위를 맞이했다.
기상청이 지난 6일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21.4도)보다 1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6월 기준 평균기온이 지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게 기록됐다.
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집단 식중독 사례도 잇따랐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한 유명 분식집에서 음식을 사 먹었다가 복통 및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람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관광객 15명과 제주도민 5면 등이며 이들 중 한 명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서울 사상 첫 '6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때이른 더위를 맞이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에도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경남 김해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는 식사를 한 손님 34명이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들 중 심한 복통을 호소했던 60대 남성 1명은 사망했다.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외지에서의 식중독 위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7월 말 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 김모씨(31)는 "거리두기도 많이 풀려서 부모님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좋은 맘으로 놀러 갔다가 부모님께서 배탈로 고생하실까봐 걱정이 크다"며 "낯선 곳에서 잘못 먹어 탈 나면 웬 낭패냐"고 말했다.
두 자녀를 둔 최모씨(40대)는 "아이들이 있다 보니 여름철 여행지 음식이 조심스럽다"며 "요즘은 특히나 날씨가 덥고 습도도 높아서 식중독 위험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집단적으로 걸리는 일을 보고 최대한 변질되기 쉬운 음식은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주의가 필요한 식중독은 '살모넬라'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을 주재료로 한 음식에서 주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살모넬라 환자는 6838명이며, 그 중 77%가 달걀이나 지단 등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증상을 보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맨손으로 재료를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하며, 위생장갑을 교체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으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세척 및 소독하기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등이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출하 앞둔 계랸.[연합뉴스 자료 사진]
달걀이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범인 까닭은 닭 자체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냉면·김밥이 식중독 유발? 문제는 국민 식품 ‘이것’인데…
살모넬라 식중독 77%가 달걀 때문
지난달 60대 남성이 냉면을 먹은 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였는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했던 것이다.
식중독 사망 사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20대 여성이 김밥을 먹은 뒤 고열,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하다 숨진 것. 냉면, 김밥의 공통점은 달걀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달걀, 살모넬라 식중독 감염 원인의 77% 차지
살모넬라균이 사람 몸에 침투하는 주요 통로는 달걀이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모두 6838명의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보고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77%(45257명)는 달걀 또는 지단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감염됐다.
달걀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사실 달걀은 처음부터 살모넬라균 오염에 취약하다.
닭이 살모넬라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앙대 식품공학부 하상도 교수는 “닭과 같은 가금류의 장은 구조상 맹장이 길고 다른 세균이 많지 않다는 특성 때문에 살모넬라균이 서식하기 좋은 곳”이라며 “유통 과정에서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닭의 분변에 묻어 있던 살모넬라균이 달걀로 옮겨간 뒤 다른 달걀에까지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단 형태로 오래 방치, 충분히 익히지 않기도…
살모넬라균은 토양은 물론 수중 어디에서나 서식하기 때문에 원천 차단이 어렵다.
생명체 내부에서만 증식하는 바이러스와 달리 세균은 조건만 갖춰지면 순식간에 증식한다.
특히 단백질을 좋아한다.
하상도 교수는 “세포 분열 과정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건 단백질”이라며 “고단백 식품에 서식하는 살모넬라균은 여름철 실온에서는 20~30분 만에 분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달걀뿐만이 아니라 닭고기 등 육류나 수산물에서도 살모넬라균이 자주 검출되는 까닭이다.
다만 달걀은 반숙처럼 제대로 익혀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김밥과 같은 음식을 만들 땐 지단 형태로 잠시 보관된다.
게다가 많이 먹는다.
2016년 한해 우리나라 달걀 생산·소비량은 약 135억5600만개였다.
1인으로 환산하면 연간 268개의 달걀을 먹는 셈. 달걀이 포함된 음식까지 합산하면 섭취량은 훨씬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달걀은 살모넬라 식중독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껍질에 닭 분변 묻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모넬라균에 노출됐다고 모두가 식중독에 걸리는 건 아니다.
통상 개체수가 102개를 넘어가면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단순한 설사로 지나갈 수 있는가 하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소아는 식중독이나 패혈증을 겪을 수도 있다.
세균 개체 수가 몇인지, 내 면역력이 어떤지 알 길은 없다.
보관 및 조리 환경을 관리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다.
60도에서 20분, 70도에서는 3분만 가열해도 대부분 사멸한다.
또 낮은 온도에서는 잘 증식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실험 결과 살모넬라균 수는 25도에서 증식했을 때 냉장온도인 4도일 때보다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많았다.
그러나 냉장보관을 맹신할 것도 아닌 셈이다.
증식이 억제될 뿐이지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교차오염 예방이다.
먼저 달걀은 껍데기만 만졌더라도 손을 씻는다.
바로 먹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하고 도마, 칼은 구분해서 사용한다
어차피 버릴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경 쓰지 않는 위생장갑, 키친타월 등도 자주 교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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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기자
식중독 주의보(일러스트)
제작 김해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냉면·김밥 먹었다가 사망…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 예방하려면
균에 감염되면 복통·발열·구토 등 증상
계란 만진 손 잘 씻어 교차오염 줄이고
음식은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먹어야
최근 ‘냉면집 집단 식중독’으로 60대가 사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국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카페에서는 ‘계란 지단에 감염된 것이면 가열해도 (살모넬라균이) 살아있다는 것 아니냐’ ‘계란을 씻어서 보관해야 하나’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가열 시 사멸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보통 날달걀, 오염된 육류 등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감염된다.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관리실장(감염면역내과 교수)은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와 비장티푸스성 균으로 구분되며, 최근 문제 되는 것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라며 “열에 의해 사멸되므로 음식은 63∼74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하면 죽는다.
그러나 심부 온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고지방 상태에서는 내열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단이 덜 익혀졌거나 교차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한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이 실장은 최근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살모넬라는 전 세계적으로 설사의 흔한 감염성 원인이지만 발생 빈도에 비해 사망률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자료긴 하지만 “2011년 미국 발생 자료에 따르면 120만명 발병 중 450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그러나 영유아와 고령층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대부분 설사 등의 장염에 그치지만 일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동반되면서 심각한 경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위생’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계란을 세척해서 보관하면 좋다”는 말도 있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이 실장은 “계란을 세척하면 껍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분변을 제거하는 장점도 있지만 껍질의 막을 손상시켜 오히려 균이 침투를 더 잘하게 하는 위험이 될 수도 있다”며 “세척 여부보다는 63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하고, 먹기 직전에 조리하고, 고기·가금류·계란 등 식재료를 다룬 후 조리된 식품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 교차오염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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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중독 등 취약업소 집중관리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연합뉴스 제공
김평정 기자
여름 '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삼계탕 조리할때 조심하세요
가금류 내장에 흔한 세균…
생닭 만진 손 잘씻고 골고루 익혀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여름철 삼계탕, 찜닭 등 닭요리 수요가 늘면서 가금류나 아생 조류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인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수는 2017년 101명(발생 건수 6건)에서 지난해 590명(26건)으로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최근 5년간 총 환자 1천971명(75건)을 분석한 결과 초복이 있는 7월 발생 환자가 전체의 47%인 925명(31건)이 몰려있었다.
발생 장소는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930명·47%),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행사(399명·20%), 학교 355명(18%), 음식점 279명(14%) 순이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확인된 음식은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이 54%(532명)로 가장 많았다.
채소류 조리 음식은 27%(265명), 복합조리식품은 17%(167명) 등이었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세균으로서 삼계탕이나 찜닭 등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생닭을 세척하는 준비 단계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 기구에 균이 교차 오염되는 것이 식중독 발생 원인이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솥 크기에 비해 많은 닭을 넣어 조리하면 닭이 고르게 익도록 젓기가 어렵고, 제대로 안 익은 닭을 먼저 꺼내서 제공하면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준비할 때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삼계탕을 만들 때는 곡류·채소류에 이어 생닭 순으로 재료를 준비한다.
찜닭 등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먼저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칼·도마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이 소독한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 시엔 생닭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게 좋다.
생닭을 가열조리 할 때는 용기 크기를 고려해 적절한 양을 조리하고, 고르게 조리되도록 잘 저어준다.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닭의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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