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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허리 굵으면 치매 위험, 허벅지 가늘면 OO병…'줄자' 건강학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 이미지 스톡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허리 굵으면 치매 위험, 허벅지 가늘면 OO병…'줄자' 건강학 

 

 

 

 

전신 건강의 신호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의외의 도구가 있다.

바로 ‘줄자’다.

목·허리·종아리·허벅지 같은 신체 부위의 둘레만 규칙적으로 재도 현재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다가올 질환까지 점치는 데 꽤 훌륭한 방법일 수 있다.

 

‘둘레의 비밀’은 과학적 연구결과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특히 부위에 따라 둘레가 길면 건강에 청신호일 수도, 적신호일 수도 있다.

오늘부터 틈틈이 줄자로 온 가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건 어떨까.

 

 

종아리 둘레근감소증

 

 

 

 

 

 

종아리의 가장 볼록한 곳 둘레는 근감소증의 지표다.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힘·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으로, 30대부터 근육량이 매년 0.5~1%씩 줄어든다. 70세 미만에서 15~25%, 80세 이후에는 여성의 40%, 남성의 50%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난다.

 

한국인의 경우 종아리 둘레가 남자는 35㎝ 미만, 여자는 33㎝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학회지(2018)에 실린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 연구’에 따르면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만 70~84세 657명을 대상으로 종아리 둘레와 근감소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종아리 둘레가 35㎝ 미만인 남성, 33㎝ 미만인 여성의 각각 82%, 72%에서 근감소증이 발견됐다.

종아리 둘레가 근감소증의 지표로 꼽히는 이유는 종아리가 ‘전신 근육의 축소판’이나 다름없어서다.

원장원 교수는 “종아리는 유독 지방이 적고 근육이 풍부한 부위”라며 “종아리가 기준보다 가늘다면 병원을 찾아 악력, 근력, 보행 속도 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권장했다.

 

근감소증이 진단되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동반 질환을 확인한 후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우유·소고기처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든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서 근력·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파인애플·배·키위·식초 등으로 고기를 재워 두면 고기의 단백질 결합을 느슨하게 해 어르신도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다.

 

노년기엔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나 일상에서의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빠른 걸음의 산책, 팔 벌리고 손뼉치기, 누워서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허벅지 둘레당뇨병·혈전

 

 

 

 

 

 

 

허벅지가 가늘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2013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30~79세 남녀  32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높아졌다.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남성은 60㎝ 이상인 남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높았고, 43㎝ 미만인 여성은 57㎝ 이상인 여성보다 5.4배 증가했다.

원 교수는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허벅지에 모여 있다”며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가 허벅지 근육에서 소모될 정도로 혈당 조절에 허벅지 근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벅지가 가늘면 수술 후 혈전 발생 위험도 커진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261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근육량을 촬영해 상·중·하로 나눈 뒤 수술 후 5~7일째의 혈관 조영 CT 검사와 2년간의 경과 관찰로 혈관 상태를 추적했다.

 

수술 후 5~7일째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혈액순환 저하, 수술 과정에서의 혈관 손상 등으로 인해 혈전 생성 위험이 가장 높은 때다.

연구결과, 종아리 내에 생기는 혈전인 ‘심부정맥혈전증’은 허벅지가 가장 부실한 ‘하(下) 그룹(52명)’에서의 발생 위험이 상(上)·중(中) 그룹보다 2.97배 높았다.

 

이병훈 교수는 “허벅지 근육이 부족하면 혈액을 심장 쪽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한 데다 혈관 탄성이 떨어져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누워서 다리 들기, 스쿼트 같은 저항성 운동은 근육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근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목둘레대사증후군

 

 

 

 

 

최근 목둘레가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시사하는 새 지표로 떠올랐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4208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목둘레는 남성이 38.1㎝, 여성이 32.8㎝였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목둘레의 기준을 남성은 38㎝ 이상, 여성은 33㎝ 이상으로 제시하고, 이들을 목이 굵은 사람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목이 굵은 사람은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1.8배, 여성은 1.7배 높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남성이 1.5배, 여성이 2.1배 높았다.

특히 목이 굵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가는 여성보다 2.9배 높았고, 남성도 2.4배에 달했다.

목둘레가 길수록 성별과 상관없이 허리둘레, BMI(체질량지수), 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높지만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졌다.

 

연구팀은 “목둘레 증가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속하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남녀 3300명의 목둘레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목둘레가 3㎝ 증가할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남성이 2.2㎎/dL, 여성은 2.7㎎/dL씩 줄었다.

반면에 혈당은 남성이 3㎎/dL 여성은 2.1㎎/dL씩 증가했다.

목이 굵을수록 동맥의 강직 상태와 협심증 발생률을 증가시키며, 10년 내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목둘레는 비만과 비례한다. 상체에 살이 찌면 목둘레가 증가한다.

체중을 감량하면 목도 자연스레 가늘어진다.

평소보다 천천히 씹어먹으면 포만감을 불러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긴 목둘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인자로도 활용된다.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 비만이기 때문이다.

목이 굵으면서 잠을 자도 낮에 졸리거나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허리둘레치매·종양

 

 

 

 

 

허리둘레는 의외로 치매와 대장 종양 위험의 가늠자가 된다.

캘리포니아의 건강관리기구 ‘카이저 퍼머난테’가 남녀 6583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964~73년 중년층인 이들의 허리둘레를 측정한 뒤, 30년 후(73~87세)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이들이 노년층이 된 94~2006년에 총 1049명이 치매로 진단받았다.

 

연구결과, 중년기에 허리가 굵었던 사람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허리둘레가 가장 짧았던 그룹(하위 20%)보다 상위 40%가 치매에 걸린 비율이 49% 더 높았고, 상위 20%는 67%, 허리가 가장 굵은 최상위 그룹은 무려 272% 더 높았다.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면서 치매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장 내 종양 발생과도 관련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팀은 건강검진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은 6만3057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에 따른 대장 내 종양 발생률을 분석했다.

평균 허리둘레가 84㎝(82.1∼108㎝)인 남성 그룹의 대장 내 종양 발생률은 18.7%로, 73.9㎝ 그룹(14.2%), 77.8㎝ 그룹(15.5%), 80.5㎝ 그룹(15.5%)보다 최대 4.5%포인트 더 높았다.

 

평균 허리둘레가 79.6㎝(77.1~99.5㎝)인 여성 그룹의 대장 내 종양 발생률(11.5%)도 68㎝ 그룹(7.4%), 72㎝ 그룹(8.9%), 75.2㎝ 그룹(9.4%)을 최대 4.1%포인트 웃돌았다.

연구팀은 “대장암 등에 영향을 미치는 비만 관련 대사 이상이 복부의 내장 지방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미·빵·파스타 등 정제된 곡류보다 현미 같은 통곡류 섭취를 늘리면 내장  지방 축적을 줄여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일상 생활 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이후 위험성 커진 치매, 건강 습관으로 예방

 

 

유산소 운동과 꾸준한 대인관계 활동이 치매를 예방

 

 

 

 

치매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치매에 걸리면 정신이 나간 사람 취급을 받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치매 예방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돼 대인 관계가 줄어들고 우울감이 커져 치매 증상이 악화되기 십상이다.

 

줄어든 운동량과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도 치매 악화 요인이다.

코로나 시대에 현명하게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두부, 강황 등이 있다.

채소는 충분한 양을 매일 섭취하고, 당뇨가 심하지 않다면 과일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먹는 나물이나 김치 위주로 식사를 하며 충분한 채소를 섭취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허나, 나물과 김치는 염분이 높고 샐러드에 비해 채소 양이 많지 않다. 젓갈도 마찬가지다.

염장 식품으로 신선한 원물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 게  현명하다.

 

김재호 교수는 “최근에는 샐러드를 먹기 좋게 포장해 팔고 있어 몸에 좋은 야채를 편리하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치매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등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 줄여야 할 음식은 ‘단 음식’이다. 입에는 달콤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환자에 비해 혈관성치매의 발생 위험은 2배,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은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를 단 음식 섭취로 해소해선 안 된다”며 “참을 수 없다면 간식으로 먹기보다는 밥 대신 식사로 한 끼 정도 먹는 것이 낫다”고 당부했다.

 
 

◆ 정기적인 대인관계 활동과 유산소 운동 중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스마트 기기가 익숙한 사람들은 온라인 상으로 대인관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는 활동은 치매를 예방하고 악화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 혼자 지내거나 친구 등과 교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돼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에서 사람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지속하고, 밖에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족 및 친구들과 전화 통화 및 영상 통화 등으로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운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걷기나 수영,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인지 기능 향상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걷는 습관은 인지장애 발생률을 33% 낮추고, 치매 발병 위험도 31% 감소시킨다.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산책 등 실외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외부에서 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육체적 활동을 해 뇌신경을 보호,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자.

김 교수는 “코로나로 병원 방문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며 치매 환자들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고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이 있지만 사람들과의 만남과 육체적 활동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과일 자주 섭취하면 정신건강 ‘업’ 우울증 ‘다운’

 

 

 



평소 과일을 자주 섭취할수록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울증 관련증상들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관성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애스턴대학 보건‧생명과학대학의 니콜라-제인 터크 연구원팀은 학술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한 “과일 및 짭짤한 스낵류 섭취빈도가 심리적인 건강에 미친 영향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애스턴대학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3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양의 과일을 섭취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평소 과일을 섭취하는 빈도가 심리적인 건강에 보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반면 터크 연구원팀은 평소 영양이 부족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일수록 불안증 증상들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과일, 채소, 단 음식 및 짭짤한 스낵류 등의 섭취가 심리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영국 전역에서 총 42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연령대, 전체적인 건강 및 운동 유무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들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영양이 풍부한 과일 및 영양이 부족하고 짭짤한 스낵류가 심리적인 건강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채소류 섭취와 심리적인 건강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전체적인 과일 섭취량이 아니라 과일을 빈도높게 섭취할수록 우울증 수치는 낮출 수 있는 반면 정신건강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에 반해 영양적인 측면에서 취약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인 측면의 실수(mental lapses)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신건강 수치 또한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인 실수 횟수가 높을수록 불안증, 스트레스 및 우울증 관련증상들이 빈도높게 보고된 데다 정신건강 점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정신적인 실수의 예들로 연구팀은 갖가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공간에 들어온 목적을 잊어버리고, 아는 사람들의 이름이 입에서 뱅뱅돌 뿐 기억해 내지 못하는 등의 경우를 언급했다.

니콜라-제인 터크 연구원은 “식생활이 정신건강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규명된 부분이 매우 적은 편”이라면서 “연구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적인 측면에서 취약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섭취할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적인 실수가 증가할 수 있는 데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건강 또한 뒷걸음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 항산화 성분들과 섬유질, 필수 미량영양소들을 풍부하게 함유한 만큼 뇌 기능을 최적화는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터크 연구원은 피력했다.
다만 이 같은 영양소들이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소실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신선한 과일을 섭취할수록 심리적인 건강에 한층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터크 연구원은 “스낵류 섭취습관을 바꾸는 일이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하고 손쉬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건강하게 빼자....다이어트 효과로 주목받는 유산균, 고르려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균주인지 확인


우선,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균주가 들어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다이어트 효과로 알려진 균주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복합물’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HY7601)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KY1032)을 조합한 식물 유래 유산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원활한 배변 활동 ▲장 건강에 도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락토바실러스 균주는 신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유발한다.

특히 ‘KY1032’로 불리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지방세포 분화 유도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3T3-L1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세포 분화 유도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mRNA 및 단백질을 억제해서 궁극적으로 3T3-L1의 지방세포 분화를 저지하는 원리이다.

HY7601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는, 비만 생쥐 실험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특허 등록된 균주이다.

주요 기능은 세포막의 LDL 수용체 발현량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세포 내 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비만도 억제된다.

 

이 밖에도 혈중 인슐린과 포도당,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비만에 의한 간 무게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HY7601의 다이어트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연세대학교 병원에서 과체중 실험 참가자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섭취하도록 한 뒤 비만 관련 지표를 측정한 결과, 전체 평균 체지방률은 약 0.6% 감소했으며 체지방량은 약 616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장내 환경 만들어주는 원료가 들어있는지도 살펴야
장내 환경이 건강해야 다이어트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익균을 늘리고, 유익균이 잘 증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이 잘 증식할 수 있도록 돕는 먹이이며,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이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고 만들어낸 대사산물을 포함한 물질로, 유해균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원료의 안정성 여부도 고려해야 할 사항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원료인가를 확인했다면, 원료의 안정성도 점검해야 한다.

‘살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광고 문구보다, 안정성 인증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서 ‘신규기능성소재등록’(New Dietary Ingredient, NDI)이 완료된 원료인지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FDA의 NDI는 원료의 성분 및 제반 정보를 심사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지 판정하고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제조 과정이나 사용 이력, 인체 유해 여부 등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한 원료만 등록할 수 있는데, 실제로 NDI 신청 건 중 약 15% 정도만 통과할 정도로 절차가 까다롭다.


이 밖에도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용성 캡슐’인지, 섭취 후 소화가 편한 ‘식물성 캡슐’인지, 보관이 간편한지 등을 잘 따져본 뒤 골라야 한다.
꼼꼼한 기준으로 선택한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과 날씬한 몸매 모두 사수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햇빛·자외선 강해지는 여름, 실명질환 황반변성 주의하세요

 

 

 

 

여름철은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강한 햇빛과 자외선,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눈에 건조함이 더해지면서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특히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자외선은 염증과 광산화,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을 이루는 세포를 손상하고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자외선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하면서 대사 노폐물 생성을 촉진한다.

심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더위 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스마트폰 사용 눈 피로 가중시켜

눈의 노화는 40대 중년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진행된다.

나이 들면서 각막과 수정체, 망막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과 같은 각종 눈 질환이 찾아온다. 녹내장·백내장·황반변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황반변성은 실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가장 높다.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2년 내 실명 비율은 15%에 달할 정도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특별한 징후가 없어 눈 건강을 방치하기 쉽고, 환자 수도 매년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7년 27만2000명에서 2021년 38만9000명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눈 속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출혈 등과 함께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물체를 식별하는 황반이 노화나 염증, 유전적 요인 등으로 변성돼 시력 손상을 입는 경우다. 글자나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보일 때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시력이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에 따른 눈 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눈 근육 조절장애, 망막변성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은 눈의 피로를 가중하는 요인이다.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청색광에서 나오는 빛 번짐 현상을 따라 지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청색광에 의한 노출이 장시간 반복되면 망막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외선 노출량에 대한 물리적인 방어막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선글라스를 통해 눈을 보호한다.

 

온종일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틀어놓는 실내 환경도 주의해야 한다.

잦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눈물이 메말라 이물감과 뻑뻑함, 피로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눈을 자주 깜박이는 증상을 보일 경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꾸준히 눈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를 섭취할 것을 권한다.

눈 건강에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비타민A 등이다.

 

황반의 재료인 루테인은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체내에서 저절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주로 호박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루테인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면 루테인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4개월 후에는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루테인·아스타잔틴 등 섭취 필요

눈의 피로감을 크게 느낀다면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을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산화·항염 효과가 뛰어난 아스타잔틴은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모양체근에 더 많은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초점을 잡을 때마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모양체의 조절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

 

아스타잔틴은 연어·새우·송어 등 해산물에 많이 들어 있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영양분을 흡수하기는 어렵다.

영양분이 잘 설계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는 제품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특히 권장된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은 고구마, 당근 등은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기관지 건강 돕는 음식들.. 주의 점은?

 

 

 

평소 기관지, 폐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있다. 감기에 걸려도 후유증으로 기침이 오래 남는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 걱정도 된다.

호흡기가 약하다고 약만 달고 살 수 없는 일, 자연 그대로의 천연 식품으로 호흡기를 보호하고 몸의 산화(노화)를 늦추는 음식은 없을까?

 

◆ 고구마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기관지-폐의 기능 증진에 좋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은 대표 식품이다.

고구마의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싹틀 수 있는 발암물질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폐 주위의 염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채소 82종 가운데 발암 억제율이 1위였다는 일본 도쿄대 조사결과도 있다.

 
 

◆ 당근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다.

호흡기 뿐 아니라 눈 건강, 노화 지연에도 도움을 준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진다.

 

껍질째 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당근의 영양소를 제대로 가져올 수 있다.

면역력 증진, 혈압 조절에도 효과를 낸다.

 

◆ 단호박

역시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은 음식이다.

비타민 A의 이전 물질로 호흡기 건강 뿐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낸다.

비타민, 칼슘,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의 산화(노화)를 늦추는 작용도 한다.

 

몸의 부기를 완화하고 몸에 있는 독성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감기-변비 예방, 피부미용, 혈압 조절 등에도 효과를 낸다. 단백질도 많아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준다.

 
 

◆ 사과, 양파

퀘세틴 성분이 폐,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기관지의 염증이 움트고 성장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도 한다.

몸의 노폐물 배출에도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 기침, 가래의 경우… 도라지, 더덕

도라지와 더덕은 기침, 가래를 완화하는 대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기관지, 폐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목구멍이 붓는 등 염증 증상을 줄여준다.

도라지를 2시간가량 섭씨 60도로 가열할 경우 사포닌 성분이 8배나 많아진다는 논문(농촌진흥청)도 나왔다.

몸에서 독성물질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 베타카로틴 섭취, 흡연자는 조심 해야

베타카로틴은 장기간 담배를 피운 흡연자들은 피해야 한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흡연자에게는 폐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미국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USPSFT)는 특히 보충제 형태로 베타카로틴를 먹으면 폐암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흡연자는 먼저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는 영양소 섭취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효율이 높고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 선입견으로 보충제만 찾으면 과다 섭취, 부작용 위험이 높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려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건강 유지에 단백질 섭취 필요…이때 좋은 식품 4

 

 

 

 

돼지와 오리 고기, 달걀 등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함유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 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럴 때일수록 먹는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기간 채식만 하는 사람 가운데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영양 결핍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특히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한 아연과 철분이 풍부하다.

 

또한 식물성과 달리 동물성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흡수, 이용되는 비율이 높아서 신체의 근육과 뼈, 면역세포, 각종 호르몬 등을 만드는 주원료로 쓰인다.

인체의 면역체와 호르몬 등의 주요 성분인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하면 무더위에 지친 심신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도 고기를 꾸준히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팀이 100세 이상 일본 노인 442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100%, 여성은 80%가 매일 고기 등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노인 가운데 고기를 자주 먹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적절한 육식을 통한 균형 잡힌 식생활이 건강과 장수에 이롭다는 것을 시사한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주로 고기를 삶거나 쪄서 채소 등을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미트포울트리뉴트리션닷오알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오리고기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알려진 오리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오리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16g 들어 있고 몸에 좋은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무더위에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고기를 연기에 익힌 훈제 오리에 양파와 어린잎채소, 치커리, 겨자 잎 등을 곁들여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달걀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달걀 1~2개를 먹으면 단백질 보충과 함께 포만감으로 인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여러 연구 결과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포만감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단백질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며 “단백질의 영양학적 품질은 식물성 보다는 동물성이 더 높으며 그 중에서도 달걀이 으뜸”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가 달걀의 식이성 콜레스테롤과 인체의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달걀은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것보다 삶아 먹는 것이 권장된다.

 

△돼지고기(안심, 뒷다리살)

서양에서는 돼지 허리부분 안쪽에 있는 안심을 주로 스테이크 요리에 사용한다.

돼지고기 안심은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고 더 부드러워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데 좋다.

돼지 안심 85g의 열량은 139칼로리이고 단백질 함량은 24g이다.

 

돼지고기 뒷다리살(100g)에는 칼륨(300㎎)과 인(179㎎)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사과즙을 사용하면 사과에 든 유기산이 돼지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특유의 누린내도 없애준다.

 

△닭 가슴살

닭고기에서 가장 지방이 적은 부분이 가슴살이다.

삶은 닭 가슴살 85g의 열량은 133칼로리에 불과하지만 단백질은 27g이나 들어있다.

닭 가슴살은 약간 텁텁하기 때문에 양념에 재워 맛을 내고 촉촉하게 만들면 먹기에 좋다.

 

단백질은 배고픔을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시 닭 가슴살을 자주 먹으면 건강도 챙기면서 체중도 관리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체내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메디칼럼] 우리 몸 오래 건강하게 사용하기

 

 

 

보름 전 평소 가족 간에 친밀히 지내던 70대 초반의 여성분이 갑상샘 초음파 검사를 위해 내원했다.

평소 건강 관리에 철저하신 분으로 식이 영양 꾸준한 운동으로 자신을 잘 관리하고 있었으며, 건강검진에서도 갑상샘의 물혹 외에는 문제가 없었다.

 

갑상샘 초음파를 하며 경동맥 초음파도 함께 했는데, 양측 경동맥에 죽상판(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의 찌꺼기가 굳어 생긴 딱딱한 덩어리)이 있어 나도 내심 놀랐고 환자분은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필자도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에 관해 여러 학술지며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한 건강관리법을 찾아보게 된다.

 

한결같이 좋은 방법이나 너무 많은 정보와 권장, 금기사항으로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우리 몸을 오래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파트에 비유해 중요한 사항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혈관 관리가 장수의 지름길이다. 아파트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벽이나 기둥이 무너져서 쓰지 못하는 경우보다 녹물이 나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도 혈관에 녹이 끼지 않게 관리를 잘해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혈압 관리도 필요하다. 수축기 혈압 140㎜Hg,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을 고혈압이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내벽에 압력으로 인한 미세한 실금이 생긴다.

이 실금 사이로 혈소판 콜레스테롤 등 찌꺼기 물질이 오래 쌓이면 점차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증이 오고 나아가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증(이차적으로 혈관성 치매) 신부전증 등의 병이 오게 된다.

 

최근 고혈압 관리의 추세는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상만 돼도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하며, 치료하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여러 논문이 증명한다.

다음은 당뇨병 관리다.

혈당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나게 되면 혈관 내에 끈적한 포도당 결합물질이 들러붙어 점차 혈관을 좁게 만든다.

 

당뇨병에서는 눈의 말초혈관에 상처를 줘 시력 저하 백내장 망막질환 등을 가져오거나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가느다란 혈관을 막아 손발이 저린 현상을 일으키며, 오랫동안 관리가 잘 안되면 마침내 콩팥의 미세혈관에 손상을 입혀 만성 신부전을 합병증으로 가져오게 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혈액 투석의 원인 질환으로는 당뇨병이 가장 많다.

고지혈증 관리도 필수다.

우리 식단이 서구화됨에 따라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점점 늘어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 병이 많이 발생한다. 오키나와는 과거 일본에서도 장수마을로 유명했으나 식사가 점차 서구화되면서 이제는 장수마을이 아니라 일본 평균 수명에도 못 미치는 마을로 바뀐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싱크대 배관에서 우리가 먹고 버린 음식물 찌꺼기, 특히 식용유 등 기름때가 더덕더덕 붙어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우리의 혈관에도 나쁜 콜레스테롤은 잘 들러붙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유산소 운동, 저지방 식이, 필요한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약제를 사용해 혈관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을 오래 건강하게 사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뼈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가장 조심해야 할 사고는 넘어져 다치는 낙상사고다. 연세가 들수록 균형감각이 저하되고, 시력이 약해지며, 근력과 반사신경이 무뎌져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낙상사고 시 흔히 골절되는 부위는 고관절(엉덩이관절)로 치료가 원활하지 못하면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약 50%나 된다. 골다공증이 있을 때 낙상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은 더욱 심해지므로 비타민D를 매일 복용하거나 3개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우원 신우원내과의원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건강계획은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맞춰 실현 가능하도록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