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클립
아트코리아 제공
박종형 원장
지속되는 명치통증, 신경성위염 원인과 증상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위염이다. 그중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성위염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 삶의 질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경성위염(기능성소화불량 K3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61만 1천여 명에서 2019년에는 70만 2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경성위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가지 위장장애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만성 위장병이다.
다른 말로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도 불린다.
소화가 되지 않고 체한 것 같은 느낌과 주로 명치 아래 통증이나 복부불쾌감,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시경 상으로 이상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위장 감각이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 위장관의 감염이나 염증, 우울증과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평소에 식사를 급하게 하는 습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몰아서 먹는 과식은 위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접근해보면 그 원인을 담적에서 찾을 수 있다. 담적이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음식물 찌꺼기가 배출되지 않고 위장 외벽에 쌓여 부패된 덩어리 물질을 말한다.
담 독소로 위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위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신경성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담적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전신으로 퍼질 경우 만성 두통이나 어지럼증, 불면증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담 독소를 제거하고, 굳어진 위장 외벽 조직을 풀어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위장과 소장에 낀 담 독소를 분해하여 배출하고, 약침액을 주입하여 치료하게 된다.
또한 아로마 온열요법으로 냉한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의 저하된 운동을 회복하고, 축적된 담적을 분해하여 녹인다.
다만 담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는 각각 환자의 상태, 담독소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진행되어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위를 자극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술, 흡연, 커피를 삼가야 한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충주위담통합병원 박종형 원장
가슴 깊은 곳이 타는 듯하고 신물이 올라오는데…
직장인 K(38)씨는 눕기를 좋아하는 ‘눕족(族)’이다.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면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긴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오래 머물면서 이런 습관이 더 심해졌다.
K씨는 얼마 전 갑자기 가슴 깊은 곳에서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신물이 오르는 증상이 느껴졌다.
소화불량 같아 소화제로 다스렸지만 속 쓰린 증상이 가시지 않았다. 병
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역류성 식도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ㆍGERD)’ 진단을 받았다.
◇가슴 쓰리고 신물 오르는 증상이 대표적
역류성 식도염은 위(胃)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ㆍ위산 역류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면서 매년 400만 명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20~30대 환자가 10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젊은 층도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대 위ㆍ식도 역류 질환 진료 인원은 2016년 33만9,737명에서 2020년 42만760명으로 늘었다.
30대는 2016년 49만3,491명에서 2020년 52만3,930명으로 증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중앙부 명치 부근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물이 올라온다.
협심증과 비슷한 가슴 통증, 만성 기침, 속 쓰림, 목 이물감과 이유 없이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럽심장저널 등에 따르면 가슴 통증 원인 가운데 42%가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 때문이었다. 뒤를 이어 허혈성 심혈관 질환 31%, 근골격계 증후군 28%, 심낭염 4%, 폐렴ㆍ늑막염 2%, 대동맥류, 대동맥판 협착증, 대상포진이 각각 1%로 나타났다.
박준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증상만 살피면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체질량지수(BMI) 3.5만 줄여도 40% 감소
역류성 식도염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커피(디카페인 포함), 초콜릿, 홍차, 박하, 고지방식은 하부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므로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위산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식사 후 3시간 안에는 눕지 말고 야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서울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후 2시간 이내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염 발생 위험이 59%, 위암 원인이 되는 위축성 위염은 62% 각각 더 높았다.
식사 후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하부 식도 괄약근 활동을 약화시켜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게 만든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복부 비만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나 식도선암의 전구 단계인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했다.
꽉 끼는 옷과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는 알코올, 신맛이 나는 과일도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 피하는 게 좋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증상이 악화됐을 때 먹은 음식·식품을 기록해 반복되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를 3.5㎏/㎡만 줄여도 역류성 식도염을 40%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만성화되면 식도 협착 등 합병증 유발
역류성 식도염은 대부분 산(酸)억제제(양성자펌프억제제ㆍPPI) 같은 약물로 먼저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4∼8주간 1차 약물 치료 단계에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치료 종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중단하면 1년 이내 50% 이상 재발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PPI를 먹으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와 안전성 논쟁이 벌어졌다.
유준상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PPI가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를 내놓아 우려를 종식시켰다.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돼 궤양이 생기면 식도 내강이 좁아지는 협착 증세가 나타나거나 식도 점막이 서서히 위 점막처럼 변하는 바렛식도 현상이 나타난다.
박준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렛식도는 식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치료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 예방하는 생활 수칙] (자료: 강남세브란스병원)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 피하기(커피, 술, 초콜릿, 지방 과다 음식)
-가슴 쓰림 유발하는 음식 피하기(매운 음식, 감귤류, 탄산음료)
-하부 식도에 위산 노출 줄이는 생활 습관 유지(체중 감량, 금연, 금주, 머리 쪽 침상 올리기, 식후 2~3시간 후 취침하기)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클립아트코리아
기침 계속하는 역규성 식도염, 정확한 증상과 극복법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환자 수가 늘어난 질환이자,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 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과 만성 기침, 입 냄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인후통과 기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오인하기 쉽다.
또 실제로 바이러스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바뀌어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외출하지 않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시켜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잘못된 습관 때문. 역류성 식도염은 환자마다 표현하는 증상이 주관적인지라 ‘가슴이 뜨겁다, 더부룩하다’ 등 여러 가지 말로 증상이 호소된다.
따라서 환자 혼자 증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박희성 원장(코뿔소이비인후과의원)에게서 역류성 식도염에 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박희성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증상, 진단법 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베개나 수면 자세 등 생활 속 궁금증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다음은 박희성 원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Q1. 역류성 식도염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도 불리는데,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되어서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식도에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하는 것을 뜻한다.
Q2.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식이나 과음하는 습관,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누워있는 습관, 기름진 음식이나 초콜릿 등의 음식 섭취, 커피나 탄산음료의 취식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흡연, 꽉 조이는 옷의 착용, 과체중 등이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Q3.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
속 쓰림, 위산 역류뿐만 아니라 입 냄새나 만성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고 들었다.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 내과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은 이 두 가지 증상이 있는 환자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런 증상들이 없으면서 다른 여러 가지 증상들을 호소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이물감, 원인 모를 목소리 변화, 만성적인 헛기침, 목 통증, 삼킴 곤란 등을 호소한다.
Q4. 역류성 식도염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에는 무엇이 있나?
코로나바이러스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의 차이도 궁금하다.
드물지만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식도암이나 후두암, 소화성 궤양 등을 진단받기도 하고, 때때로 협심증을 진단받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별진단을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도 혼동할 수도 있는데,코로나 감염증(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는 조금 더 단순상기도 감염, 즉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Q5.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진단법이 궁금하다.
모든 질병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 청취 시 특징적인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서는 후두경검사를 통해서 후두와 성대의 부종, 육아종, 점막의 발적 등을 관찰해 볼 수 있겠고, 소화기 내과에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식도의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Q6.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가능한가? 재발이 잦다고 들었다.
완치는 가능하나,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환자분들께 약물치료 이외에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성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Q7.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은 위염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들은 대부분 좋다.
양배추나 브로콜리, 알로에, 다시마 등을 생각해볼 수가 있다.
역류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는 밀가루 음식, 술 담배, 초콜릿, 민트, 튀김, 지방,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신 음식 등이 있다.
Q8.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위해 수면 시 상체를 높여주는 베개가 있다.
이러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실제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식사 후 3시간 안에 눕더라도 상체를 30도 이상 세우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상체를 세워주면 복압을 낮추어주고 위액 역류를 물리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Q9.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좋나?
위장의 구조를 떠올려 보면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위장은 좌측으로 볼록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왼쪽으로 누워있으면 위장의 음식물이나 위액이 아래쪽으로 고이게 되어 역류하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Q10.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를 위해 어떤 약이 처방되나?
주로 PPI라고 하는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약이 효과적이다.
PPI 이외에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여서 위 안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하부식도괄양근을 활성화하는 위장관 운동촉진제를 투약하면 조금 더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Q11.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
대부분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에게는 하부식도괄약근을 강화해서 역류를 막는 위저부주름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희성 원장(코뿔소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위염은 현대인 발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만성위염 쉽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간?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현대인들에게 빠지지 않고 꼭 발병하고 있는 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은 바로 ‘ 위염 ’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 위염의 종류는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 된다.
이번엔 암이나 궤양의 가능성에 노출되어있는 만성위염에 대해 알아보자.
만성위염은 위 점막의 만성 염증성 변화이며, 염증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위 점막의 위축이나 과증식, 상피의 화생성 변화를 동반하는 상태이다. 원인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흡연, 조미료, 커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 절제술, 스트레스 등이다.
만성위염의 경우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많은 수의 환자가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므로 임상적으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윗배의 통증,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구역 등과 같이 애매한 증상이 대부분이다.
위염에만 특징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소화불량, 명치통, 구역감,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나이, 성별, 위암 가족력, 마지막 내시경 검사일, 음주, 흡연, 위암과 관련된 경고 증상(삼킴 곤란, 지속적인 구토, 체중 감소, 위장관 출혈의 증거) 유무에 따라 내시경 검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내시경 결과 궤양, 암 등의 소견이 없고 가벼운 발적 등의 비특이적인 소견이 보일 경우 보통 위염으로 진단된다.
위염을 예방하기 좋은 식단으로 과도한 염분 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는 늘린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점막을 손상시켜 발암 물질에 취약하게 하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위축성 위염을 일으켜 위암의 발생을 촉진시킨다.
반대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이러한 자극을 중화시킴으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위를 건강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식재료는 토마토와 양배추이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함량이 높은 과일로 특히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양배추는 다양한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암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가 고루 함유되어 있어 위에 좋은 대표적인 식재료에 해당된다.
또한 양배추 속에 포함된 다양한 비타민들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위궤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만성위염의 경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 한 방법이며, 암이나 궤양의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
위염은 증상으로 심각성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주기적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석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비만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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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리면 위염? 병원 가야 하는 위염 따로 있다
소화가 안 된다, 배가 더부룩하다,
속이 쓰리다,
체한 것 같다고 느낄 때 우리는 쉽게 위염을 떠올린다.
그러나 위염은 원인도 다양하고 종류 역시 많다.
이 중에서도 화생성 위염은 위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원인·위 상태 따라 급성, 만성, 신경성으로 나뉘는 위염
위염은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나뉜다. 급성 위염은 또 급성 미란성 위염, 급성 출혈성 위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벽이 깊게 파이지 않고 살짝 벗겨진 정도일 때 미란성 위염이라고 하며, 위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경우를 급성 출혈성 위염이라고 한다.
만성 위염도 몇 가지로 나뉜다.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화생성 위염 등이다. 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 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를 말한다.
위축성 위염은 위의 염증이 오래가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상태를 뜻하며 화생성 위염은 위 점막이 오랫동안 자극을 받아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점막이나 대장 점막 모양으로 변한 경우를 말한다.
신경성 위염도 있다. 내시경적 소견은 없지만, 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불린다.
원인은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 등이 자율 신경계를 자극해 위의 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라면 필요에 따라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위암과 상관관계 깊은 화생성 위염, 증상만으로는 구분 어려워…
어떤 위염이 위암으로 번질 가능성이 클까? 바로 화생성 위염이다.
가장 발전한 상태의 만성 위염이기 때문이다.
의학계는 위축성 위염이 발전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화생성 위염 환자는 정상인보다 위암 발생률이 11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증상만으로 구분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위염의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구토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위궤양, 위암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덜 발달해 있는데 심한 염증이 생겨도 증상을 못 느낄 수 있다. 상당수의 환자가 만성 위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전혀 없어 내시경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염의 상태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위암을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검진받는 게 좋고 3개월 이상 위염 증상이 계속된다면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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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은 흉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활 속 위암 유발자들'… 40세부터 위내시경 꼭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위암. 위암은 수십 년간 암 발생자 수 1위를 지키다가 2019년 기준 폐암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암이다.
한국은 위암 발병률이 높아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암 유발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아본다.
◇ 위암 위험 요인들
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은 “여러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암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3.8배 증가시킨다”고 했다.
위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김동규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률이 여자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음주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흡연은 삼가는 게 좋다.
과음을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2배가량 높아진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위염을 유발해 최종적으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음주를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소량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족의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비슷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가량 높다.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 가공보관 식품), 탄 음식, 염장 식품들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지나친 염분은 위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자극과 손상이 지속되면서 위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매운 음식도 위산을 다량 분비하게 해서 위에 자극을 주고 위염과 위궤양 등을 유발하게 된다.
◇ 40세부터 위내시경 꼭
위암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것과 함께, 40세부터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 위험도가 높다는 소견이 나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는 주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위의 선종성 용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암을 발견했다고 하는 만큼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수월해진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위암은 식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가급적 훈제식품을 적게 먹고, 태운 육류나 생선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소금에 절인 식품, 짠 음식도 좋지 않다.
방부제나 식용색소가 적게 든 음식을 먹어야 하고,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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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북신문
사람 놀래는 가슴통증… 일단은 '이 질환' 의심부터
일주일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주부 윤 씨는 새벽에 심장이 조이는 듯한 심한 흉통이 나타났다.
두근거리는 증상이 며칠째 반복돼 병원을 찾아 검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직장인 김 씨는 퇴근 후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빠르게 걷기운동을 하던 중 가슴이 뻐근해지고 심하게 두근거렸다.
이어 어지러움을 느끼다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한 번씩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경험하고 병원을 찾아가 보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흉통의 원인, 무얼까.
◇흉통의 원인 다양하고 진단 어려워
흉통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 또는 불편감으로 흉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리적 원인에서부터 심혈관계질환, 폐 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흉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원호연 순환기내과 교수는 “특히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 검사를 해보면 심근염보다 오히려 심리적 원인 또는 협심증 및 종양 등 심각한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흉통으로 병원을 방문할 땐 심전도검사, 흉부엑스레이검사 등을 통해 질환을 감별한다.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검사, 24시간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심도자(카테터)술과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심장질환을 진단한다.
또한 심장의 맥박이 불규칙하게 비정상적인 상태인 부정맥의 경우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땐 체내에 이식해 검사하는 ’이식형 루프기록계(Implantable Loop Recorder; ILR)’를 이용해 진단한다. 이식형 루프기록계를 심장 앞부분 피부밑에 이식함으로써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흉통 원인 1위, 역류성 식도염
흉통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이다.
유럽심장저널 등에 따르면 흉통의 원인 중 42%는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질환이 가장 많고, 허혈성 심혈관질환 31%, 근골격계 증후군 28%, 심낭염 4%, 폐렴과 늑막염 2%, 대동맥류, 대동맥판 협착증, 대상포진이 각각 1%로 나타났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식도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가슴 한가운데 명치부터 앞가슴 부위가 타는 듯한 흉통을 일으킨다.
특히 식사 후나 바로 누운 자세에서 자주 발생한다.
원호연 교수는 “흉통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중 다수는 역류성 식도염인 경우가 많다”며 “음식을 먹을 때 흉통이 나타나거나 심장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 외에도 폐 질환, 근골격계질환 역시 흉통의 원인 중 하나다.
호흡기 감염 또는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겨 폐로 혈액 공급이 안 되는 폐색전증, 폐를 둘러싼 막의 염증이 발생하는 흉막염, 횡격막 염증에 의한 기흉 등의 질환이 있으면 기침할 때 가슴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흉부 근골격계질환은 운동 중 나타나는 협심증과 달리 운동 중이나 후, 혹은 자세 변경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늑골절이나 늑연골염 등으로 기침이나 심호흡할 경우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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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매일 먹는 관절염약이 위장장애 유발… 속 편히 관절 지킬 순 없을까
소염진통제, 위 점막 세포 재생 물질 차단
장복하면 위염·위궤양 등 부작용 위험 커
보호 역할 하는 위점막·관절 쿠션 지켜야
관절염과 소화불량은 모두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관절염 완화를 위해 먹는 약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완화하는 진통제, 위궤양 위험은 높여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명이다. 대부분 중장년, 노년층이다.
실제 30대에 12만명 정도인 관절염 환자 수는 40대에 30만명, 50대에 83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나이 들수록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인 '연골 소실'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연골이 지속적으로 소실되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문제는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염·위궤양·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
소염진통제 복용이 위에 손상을 입히는 이유는 진통제가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을 조절하는 물질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위점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는 감소시키면서 위점막의 유지, 재생을 촉진시킨다.
실제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한국인 1971명을 분석했더니,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위험이 4.6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투약 시 소화성궤양 출혈 위험도는 연령에 따라 증가해, 25~49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50대는 위험도가 1.6배, 60대는 3.1배, 70대는 5.6배까지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관절염 등의 만성 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소염진통제를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65세 이상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짧은 기간만 복용해도 소화성궤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환자(475명)와 궤양이 없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335명)를 비교한 결과, 소화성궤양 그룹 중 진단 전 4주 이내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은 23.6%였던 반면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점막 보호하면서 관절 건강은 지키려면…
위 건강을 위해서 65세 이상은 소염진통제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가 필수다. 복용하더라도 단기간에 최소한의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위와 관절 건강을 동시에 해쳐 피해야 한다.
위를 보호하는 위점막은 부드러워 상처를 입기 쉬운데, 흡연과 음주는 위산을 과다 분비시키고 위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무릎 관절염 위험이 약 1.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밖에 과식이나 야식을 삼가고,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된다.
위와 관절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보호막'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위는 위점막, 관절은 프로테오글리칸이 매우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실제 강한 산성을 지닌 위액이나 맵고 짠 음식에도 위점막이 손상을 입지 않는 이유는 위점액 덕분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위점액 두께가 줄면 위점막은 위험 요소들에 그대로 노출되고 위염이나 위궤양, 심하면 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관절 쿠션' 또는 '관절 스프링'이라고 불리는 프로테오글리칸은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관절이 받는 하중과 충격을 흡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하면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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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쓰린 속, 답답한 속, 더부룩한 속… 胃에 좋은 양배추·브로콜리로 '사르르'
위염·궤양 외에 식도염에도 도움
"암세포 증식 억제… 항암 효과도"
간혹 위가 찢어지고 타는 것처럼 아플 때가 있다.
일상생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 건강, 어떻게 챙겨야 할까?
고통스러운 위통에 구역질과 소화불량까지 동반된다면,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
위 점막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데, 점막층이 손상을 입으면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찬 음식을 먹는 등 생활 습관 문제로 유발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해지는 역류성식도염도 흔한 위 질환이다.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식도괄약근 힘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며 유발된다.
특히 식사 하고 바로 눕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많은 사람이 위염·역류성식도염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게다가 증상이 괜찮아지면 예전의 생활습관으로 쉽게 돌아가곤 한다.
이는 만성 위염 발병 위험을 높인다.
만성 위염은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의 전초가 될 수 있는 위염,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등이 있다면 반드시 제때 치료하고, 위에 좋은 식품을 먹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에 좋은 식품으로는 양배추·브로콜리 등이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위 점막에 좋은 비타민U·K가 풍부하다.
비타민U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이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손상된 위벽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K는 출혈 응고 효과가 있어, 위출혈을 막아준다.
위염과 위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연구 결과,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콜리에는 베타카로틴과 설포라판이 풍부하다.
설포라판은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해 위염 발생률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인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먹어 건강 효과를 누리려면 매일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즙으로 먹으면 한결 편하다. 한편, 양배추즙을 고를 때에는 영양소 손실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물에 재료를 넣고 끓이는 열수추출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하면 열에 약한 영양소가 파괴돼 영양소 손실이 크다.
영양소 파괴를 막으려면 저온에서 추출해야 한다.
35~50℃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원심력으로 영양소를 추출하는 저온박막농축기술로 제조하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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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낮춰주는 브로콜리, 너무 푹 익히면 안되는 이유는?
설포라판, 브로콜리의 자랑
설포라판은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의 십자화과 식물에 존재하는 물질로,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이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성이라는 뜻의 '파이토(Phyto)'와 화학이라는 의미를 지닌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이다.
식물체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생리활성물질인데, 우리 몸 안으로 흡수되면 신체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설포라판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유명하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항암 예방 식품 1위로 브로콜리를 골랐던 것도 브로콜리에 풍부한 설포라판 때문이었다.
특히, 위궤양을 예방하고 혈당을 낮추는 데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낸다.
미국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대학교의 폴 탤러리(Paul Talaley)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만성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한다.
아울러 브로콜리의 혈당 관리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7년, 스웨덴 룬드 대학교(Lund University) 당뇨센터의 안데르스 로젠그린(Anders Rosengren) 교수와 예테보리 대학(University of Gothenburg)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풍부한 브로콜리 농축액을 당뇨에 걸린 실험 쥐에게 투여했다.
그리고 또 다른 실험군들 중 하나에게는 당시 널리 쓰이던 당뇨약을 투여했다.
연구팀은 당뇨에 걸린 쥐들의 혈당 수치 변화를 총 4주 동안 지켜보았다.
그 결과, 브로콜리 농축액을 투여한 쥐는 혈당 수치가 23% 감소했고, 당뇨약을 투여한 쥐의 혈당 수치는 24% 감소했다.
브로콜리 농축액이 당뇨약만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유의성을 인정받아 2017년 국제 의학 저널인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다.
브로콜리, 조리 시 주의점은?
브로콜리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익혀서 먹을 때가 더 많다.
소위 말하는 '풋내(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익힌 브로콜리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브로콜리의 식감과 초고추장의 새콤함이 한데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낸다.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 브로콜리가 품고 있는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브로콜리의 주요 영양 성분은 비타민 U와 설포라판이다. 그런데, 이 성분들은 열에 약하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선영 영양사는 하이닥 Q&A에서 "비타민 U와 설포라판은 7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했을 때 파괴되므로 브로콜리를 너무 푹 익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 하에서 브로콜리를 조리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을까.
충남대학교 식품공학과 이기택 교수 연구팀은 조리 방법에 따른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 함량의 차이를 알아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약 60도 내외에서 10분 정도 데치거나 찌는 것이 설포라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온도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면 데치는 것보다 찌는 것이 설포라판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3분간 데치자 설포라판 함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으나, 쪘을 땐 이보다 적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데치지 말고 쪄서 먹으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풋내도 제거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윤선영 (영양사)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과식을 했을 때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쩌다 과식했을 때 대처법…피해 줄이는 식품들
식후에 움직이고, 식초·딸기 등 먹으면 도움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휴가철인 관계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회식을 하다보면 과식하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즉 과식이 나쁜 것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한 활성산소가 몸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하고, 심장병, 당뇨병,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어쩌다 과식을 해버렸다면 지나치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웹 엠디, 이팅웰 등의 자료를 토대로, 과식했을 때 대처법과 피해 줄이는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과식했을 때 좋은 대처법
△눕지 말고 움직이기
배가 부르면 눈이 감긴다. 하지만 누워서는 절대 안 된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물론 위산 역류 증세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를 맡아 하거나, 어느 정도 배가 꺼질 때까지 서서 움직여야 한다.
△물 마시기
과식하면 속이 더부룩해 탄산음료를 찾기 쉽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셨다간 가스가 차서 속은 더 답답해지고 트림까지 하게 될 것이다.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면 된다.
물은 변비를 예방하고 과하게 섭취한 소금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산책
배가 부를 때는 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산책이 좋다.
걷다 보면 소화가 되면서 속이 편해지고 혈당 수치도 내려간다.
그러나 너무 심한 운동은 혈액을 위 대신 다리로 가게 해 소화를 늦출 수 있다.
△운동
과식한 뒤 서너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강도가 조금 높은 운동을 해도 괜찮다.
과식을 했다는 것은 필요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칼로리를 태우려면 달리기, 역기, 농구 등 어떤 운동이든 괜찮다.
◇과식의 피해 줄여주는 식품
△식초
샐러드에 뿌리는 식으로 한 스푼 정도의 식초를 먹으면 많은 양의 탄수화물 식사를 한 뒤에 혈당이 치솟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부분은 혈당이 갑자기 올라도 그만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사과식초, 감식초 등을 물과 희석해 마시는 방법도 있다.
△후식 과일
항산화제가 풍부한 딸기류나 포도, 키위, 체리 등의 과일을 후식으로 먹으면 활성산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오렌지주스
항산화제와 같은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는 고칼로리, 고지방식이 심장에 주는 폐해를 상쇄해 활성산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 없이 고칼로리 식사를 하면 나쁜 영향이 오래간다.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에 오렌지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같은 식사에 맹물이나 설탕물을 마신 사람들보다 활성산소 수치와 심장병을 일으키는 염증성 지표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신료
과식의 해로운 영향을 줄이려면 양념을 더해서 먹으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두 스푼 정도의 양념(로즈마리, 오레가노, 계피, 강황, 후추, 마늘, 파프리카를 섞은 것)을 넣어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를 한 사람들은 같은 식사를 양념 없이 먹은 사람들에 비해 중성지방과 인슐린 수치가 낮고 항산화 수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양념이 지방 흡수를 늦추고 항산화 성분이 과식으로 생성된 활성산소를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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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캅사이신 자체는 위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매운 음식은 위 건강을 위협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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