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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영끌족 아파트 '헐값 경매' 쏟아진다?..금융위기 때 살펴보니

 
 
 
 
 

아파트 경매 삽화. /제작=임종철 디자이너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영끌족 아파트 '헐값 경매' 쏟아진다?..금융위기 때 살펴보니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면 원금과 이자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이 보유한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쏟아진다.

 

시세의 반값으로 살 수 있다"이번 금리인상기 '집값 폭락'을 예측하는 수요층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과연 맞는 말일까.

 

가장 최근 주택시장 침체기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경매 시장 흐름과 최근 동향을 살펴봤다.

 

금융위기 직후 경매 낙찰가율 60%대로 하락...

시행사 부도로 단지 통째 경매 사례도

금융위기 직후 경매시장에 매물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2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글로벌금융위기가 촉발한 2008년 9월 이후부터 2009년 초까지 전국 부동산 경매 진행 건수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2008년 상반기 월간 경매 진행 건수는 2만 건 내외였는데 2008년 10월부터 2만3000건대로 늘어났고 그해 12월은 2만8000건을 넘어섰다.

2009년 3월 2만820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나타났고 2011년 2월부터 월간 2만 건 이하로 줄었다.

 

 

 

 

 

 

 

 

 

 

시세보다 30~40%대 낮은 매물이 많았다는 것도 틀린 분석은 아니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전국 부동산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62~69% 수준이었다.

 

최초 감정가보다 평균 30% 이상 낮은 가격에 낙찰된 매물이 많았다는 의미다.

미분양으로 시행사와 시공사가 모두 파산해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경매시장에 풀린 사례도 있다.

2010년 준공한 용인시 기흥구 소재 '성원상떼레이크뷰'는 이듬해 345가구 모두 경매 매물로 나왔다.

 

전용 188~215㎡ 대형 아파트로 최초 감정가는 10억원이 넘었지만 9번 유찰된 끝에 최초 감정가의 25~28% 수준에 낙찰됐다.

당시 경매 낙찰자는 2억~2억5000만원 선에 새 아파트를 취득했다.

이 단지 전용 215㎡는 지난해 10월 14억5000만원에, 전용 188㎡은 올해 5월 8억5000만원에 각각 매매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100% 상회...강남 펜트하우스 20억원 웃돈

 

최근 경매시장은 지난해보다 다소 침체된 상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101.4%로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110.5%)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직후와 비견될 상황은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는 시세와 큰 차이가 없고,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은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을 써내야 낙찰받을 수 있다.

 

 

 

 

 

 

 

 

 

 

 

 

 

 

 

지난달 2일 경매를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 매물은 15명이 경합한 끝에 감정가 48억7600만원보다 41.5% 높은 69억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3일 경매가 진행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전용 136㎡는 감정가 29억2000만원보다 40.9% 높은 41억1488만원에 낙찰됐다.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지만 대출이 필요없는 현금부자 '큰 손'들은 경매 시장에서도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세보다 30~40% 낮은 경매 매물이 서울을 비롯한 인기 주거지역에서 속출할 것이란 전망은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고 금리인상으로 경락대출(경매 낙찰자가 잔금을 치르기 위해 받는 대출) 이자부담도 늘어났기 때문에 15억원 이하 매물은 예전보다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7%로 2020년 1월(90.36%) 이후,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8.8%로 2020년 12월(86.6%) 이후 가장 낮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감정가액은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가격하락 압력도 커졌기 때문에 입찰가를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경매 낙찰가율, 응찰자 수 등 경매 지표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지난해까지 2030 ‘영끌족’의 매수세가 몰렸던 서울 노원·도봉구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의 7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지수는 3년여 만에 주간 최대 낙폭

을 기록했다. 노원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한경DB

 

 
 
 
 
 
 

 

12억 넘던 상계동 아파트, 1년 만에…'영끌족' 어쩌나

 

 

 

 

 

'영끌' 몰렸던 노원·도봉 집값 1억~2억 '뚝'
3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
금리 인상에 매수심리 '꽁꽁'


올 들어 서울 평균의 3배 급락
상계7단지 79㎡ 12.4억→10억
재건축 기대감도 실망으로
8월 규제완화 여부가 '변수'

 

 

 

 

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노원·도봉구의 하락세가 특히 가파르다.

상대적으로 9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노원·도봉은 지난해까지 2030의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곳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의 파고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한층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끌’ 노원·도봉 3년여 만에 최대 낙폭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각각 -0.10% 떨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북구가 -0.09%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원구는 2019년 3월 말(-0.11%) 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도봉구 역시 같은 해 2월 말(0.10%) 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금리의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2030 매수세가 급등하면서 노·도·강 일대 집값은 크게 뛰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노원구는 11.43%, 도봉구는 7.8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7.13%)을 크게 앞질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원·도봉·강북구는 대출이 가능한 액수의 소형 아파트가 많아 진입장벽이 낮은 곳이었다”며 “현금 여력이 크지 않은 투자자 수요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광고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올 들어 서울의 누적 하락률이 -0.26%를 기록하는 동안 노원구는 -0.76%, 강북구는 -0.68%, 도봉구는 -0.65% 떨어졌다.

서울 전체 평균보다 세 배가량 큰 낙폭이다.


이들 지역의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이번주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81.4로, 서울 평균 86.4를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매수 희망자보다 매도 희망자가 많다는 의미다.
현장 중개업소들은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W공인 대표는 “작년까지는 실수요자 반, 투자자가 반이었지만 올해는 ‘거래절벽’인 데다 그나마 있는 거래는 월세뿐”이라며 “대출 이자가 부담스러워서 5000만원씩 내린 급매물도 쳐다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집값 하락에 재건축 기대감도 ‘시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자 재건축 기대 아파트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는 지난달 10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3월 같은 평형이 최고가인 12억4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2억4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중계동, 월계동 등 노원구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폭도 가파르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는 지난해 2월 최고가인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억7000만원 하락한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도봉구 상황도 마찬가지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 3단지’ 전용 66㎡는 지난 5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반 년 만에 1억7500만원 떨어진 액수다.

전문가들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 특성상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울 외곽에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쏟아졌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아 매물이 많이 적체된 상황”이라며 “오는 8월 발표되는 재건축 완화 관련 정책에 따라 분위기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 한경닷컴,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2022.6.2/뉴스1

 

 

 

 

 

영끌족 몰린 수원·용인 아파트값 '뚝뚝'...서울도 하락지 확산

 

 

 

 

최근 수 년간 30~40대 영끌족(최대한도 대출 주택 구입자를 뜻하는 은어)들의 집중 매수로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수원, 용인, 광명, 안양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시세가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각종 규제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도 아파트값 하락 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 주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6월 셋째주(2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5월 마지막주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다.


수원 영통구(-0.19%) 안양 동안구(-0.14%) 용인 수지구(-0.14%) 광명(-0.12%) 화성(-0.12%) 의왕(-0.11%) 지역의 아파트값 낙폭이 컸다.

수원은 10주 연속, 광명은 6주 연속, 화성은 23주 연속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2~3년간 전국에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위축되자 다른 지역보다 가격하락 속도가 빠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원, 용인, 안양 등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기대감으로 최근 2~3년간 30~40대 영끌족이 몰려 가격이 급등했던 곳"이라며 "단기 급상승에 따른 후유증에 더해 금리인상으로 신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렵고,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수) 매물이 많아 단기간에 소화가 어려워져 가격하락 압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천(0.32%) 평택(0.18%) 안성(0.18%) 광주(0.09%) 등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천은 20주 연속 주간 상승률이 0.2%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천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20만명이 넘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다수 입주해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실거주는 물론 외부 투자 수요가 유입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들 외곽지역 상승세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수도권 외곽지역 상승세도 곧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12%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가 전주 대비 0.3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남동구(-0.18%) 서구(-0.14%)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계양구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약세에도 나홀로 상승 흐름을 이어온 서울 지역도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 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동대문(-0.08%) 도봉(-0.03%) 관악(-0.03%) 서대문(-0.02%) 강동(-0.02%) 구로(-0.01%) 노원(-0.01%) 7개 자치구는 하락했다.

특히 노원구는 5월 둘째주부터 7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갭투자 비중이 높았던 외곽 중소형 단지 가격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이 0.05%, 경기도가 0.02% 각각 올랐으나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대구(-0.30%) 인천(-0.14%)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1일 서울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김범준 기자


 

 

아파트 급매물 나왔어요" 전국서 속출…'영끌족' 어쩌나

 

 

 
 

금리 정점 때까지 아파트값 더 떨어진다"

하락폭 더 커진 서울 아파트값
빅스텝 쇼크…8주째 내림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의 동반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하락에 낙폭까지 커지는 등 금리 인상 파도가 본격 몰아치면서 저지선 없이 밀리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경기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적은 ‘거래절벽’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8주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주 하락폭은 2020년 5월 첫째주(-0.05%) 후 2년여 만의 최대다. 5월(-0.01%) 6월(-0.02%)을 거쳐 7월 들어 낙폭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구(0.03%)와 동작구(0)를 뺀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0.02% 내려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0.02%씩 빠졌다.

매물이 쌓인 노원구(-0.13%) 도봉구(-0.14%) 강북구(-0.13%)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경기에선 광주(-0.24%) 의왕(-0.19%) 등의 내림세가 커지는 가운데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에도 안양(-0.04%) 고양(-0.01%)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분당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올 상반기 경기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만933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만1506건) 대비 67.9% 급감했다.

이는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거래량(3만4537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준금리 연 2%라는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금리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갈수록 낙폭커지는 전국 아파트
한국은행 첫 '빅스텝' 여파…재건축 기대 강남도 하락폭 커

“일단 대세 상승기는 마무리됐습니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더 빠지냐, 덜 빠지냐의 차이일 겁니다.”(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금리 앞에 장사 없다’는 시장 격언처럼 지방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내림세가 커지고 있다.

 

 

 

◆신고가 대비 30% 하락 속출

 
 
 
 
 
 
 
 

지난해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매주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8일 기준) 경기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11주 연속 내림세다.

 

낙폭도 전주(-0.04%) 대비 0.02%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9년 6월 24일(-0.07%)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안양, 수원, 화성 등에선 최고가 대비 30% 하락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양 평촌동 ‘인덕원 대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12억4000만원·작년 8월) 대비 30% 떨어진 가격이다.

수원 권선구 세류동 ‘수원역해모로’ 전용 84㎡는 이달 초 6억250만원에 팔려 작년 10월 기록한 신고가(8억2500만원)에서 27% 빠졌다.

1년 새 3억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 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기 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상반기(1~6월) 기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4만5055건에 비해 42.6% 줄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같은 기간 9만1506건에서 2만9334건으로 무려 67.9% 급감했다.

 

◆금리 인상 멈출 때까지 하락 불가피

 

서울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8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진 데다 낙폭도 매주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5월 사이에는 3주간 보합, 2주간 -0.1%를 나타내며 매수·매도 양측의 줄다리기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뒤부터 낙폭이 -0.02%, -0.03% 등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32주 연속 하락한 바 있지만 당시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규제에 따른 영향이었다.

지금은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는 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적어도 1년간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이 기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 2%라는 임계점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공급 물량, 규제 개선, 인플레이션 등 다른 변수들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공급 물량에 따라 변곡점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예컨대 지방광역시 중에도 공급 물량이 많은 대구(전주 대비 -0.18%) 대전(-0.10%)은 대세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광주(-0.01%)와 부산(-0.02%)은 아직까지는 하락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은 2024년까지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며 “서울은 집값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빅스텝 후폭풍… 영끌족 '이자 공포' 곡소리 난다

 

 

 

[머니S리포트-기준금리 2% 시대②] 주담대 최고금리 8% 꿈틀, 이자공포 확산

 

 


① 긴축시계 '째깍째깍'… 기준금리 향방은
② 주담대 최고금리 8% 꿈틀, 이자공포 확산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

김 씨는 지난해 초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 모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를 구입했다.

같은 해 10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지난달 25일 9억1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됐다.

 

8개월 새 3억4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김 씨가 납부하는 대출이자는 연 2000만원으로, 월 166만원을 내고 있다.

그는 "앞으로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한 달에 20만원을 더 내야 한다"며 "가족들과 보금자리로 산 집을 처분할 수 없어 막막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최고금리는 6%에서 7%대를 넘어 8%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대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5일 신규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6.13%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2%포인트 넘게 뛰었다. 고정형(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4.27~6.144%로 상단금리가 6%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금리 7% 시대, 신용대출 9% 오르나신용대출 금리는 3.31~6.23%로 5월24일(3.72~5.14%) 보다 상단이 1.09%포인트 급등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상단은 연 7~8%까지 치솟았다.
하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는 연 9%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용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1년물이 오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채는 1년 3.62%, 2년은 3.67%, 3년은 3.68%, 5년은 3.70%다.

대출이 많이 쓰이는 금융채 1년은 지난 1일 3.32%에서 14일 만에 0.30%포인트 올랐다.

주담대는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압박에 은행의 우대금리와 금융지원이 뒤따르지만 '무담보'인 신용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 가산금리가 부여된다.

5대 은행에서 신용등급 1~2등급에 배정된 가산금리는 2~3%대지만 5~6등급은 4~6%대로 차이가 크다.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달인 5월(1.98%)에 비해 0.4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로 13개월 만에 1.56%포인트 껑충 뛰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조달 비용 포괄 범위가 다른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1.83%,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11%포인트 오른 1.42%로 공시됐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날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금리가 조정된다.

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최근 1~2년 사이에 주택을 구매한 '영끌족'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대다수 은행은 주담대 금리에 한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측면이 있어 급격한 금리 조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가 0.5%에서 1.5%로 1%포인트 오를 때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1.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01~4.40%로 2021년 8월 2.95~3.18%에 비해 1.06~1.2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에 인상된 기준금리 0.5%를 그대로 반영하면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0.5~0.6%포인트 가량 오른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신용대출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 것은 아니다.

한은이 앞서 4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신용대출 금리는 최소 0.01~0.19%포인트에서 최대 0.52~0.7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이자 부담 4조원… 한계기업 급증 우려한은의 빅스텝 결정으로 국내 기업의 건전성 하락 우려도 커졌다.

기업들은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빅스텝 이후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대기업 1조1000억원 ▲중소기업 2조8000억원 등 모두 3조9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업권별로는 항공업계가 금리 인상을 가장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올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기준금리 1% 인상 시 대한항공은 450억원, 아시아나는 328억원의 이자비용이 각각 증가한다.

빅스텝(0.5%포인트)을 반영해 단순 계산하면 대한항공은 225억원, 아시아나는 164억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

 

여객 감소로 인해 적자를 이어가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재무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영구채 발생 등 자본 확충에 나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공사비 폭등에 '첫 삽'을 뜨지 못한 건설기업들도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는다.

철근 등 원자재 가격 급등한 가운데 금리마저 올라 조달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지난해 초 1톤(t)당 71만1000원에서 지난 5월 119만원으로 67.4% 급등했다.

레미콘 단가도 ㎥당 7만1000원에서 8만300원으로 13.1% 상승했으며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도 15% 이상 올랐다.

설상가상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는 오는 10월부터 중소기업의 부실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931조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437조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속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은 16%로 코로나19 사태 위기 이전인 2019년의 12.4%보다 약 3.6%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건실한 중소기업도 외부 요인에 의한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 등 조세부담 완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정부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을 통한 원화가치 안정 노력으로 금리인상 부담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며 "규제개혁, 세제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신뢰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남의 namy85@mt.co.kr

 

 

 

 

 

 

사진 연합뉴스

 

 

 

 

 

잡을 때마다 상투"…'2030 영끌족' 벼랑 끝 몰렸다

 

 

 

부동산 상승기
서울 아파트 최대 고객은 2030

분위기 휩쓸리는 뇌동매매 성향
주식·코인도 고전

 

 

 

 

초고금리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면 ‘2030 영끌족’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분위기에 성급하게 휩쓸리는 ‘뇌동매매’,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거꾸로 투자’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코인 시장에서도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청년층 재테크가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은 2019년 이후 한국부동산원 세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자료를 토대로 월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연령별 아파트 매수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30세대의 상관계수가 0.57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40대가 0.5, 50대 0.43, 60대가 0.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30세대의 상관계수가 높다는 건 이들이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수를 늘리고,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반대로 매수를 줄였다는 뜻”이라며 “재테크 측면에서 좋지 못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아파트 매수 건수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율에서도 이런 성향이 그대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 부동산시장에 정체기가 왔을 때 2030의 매수 비율은 25.7%(2019년 6월)를 기록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금리가 인하된 이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 비율은 44%(지난해 9월)까지 급등했다.

 

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 경험이 없는 젊은 층이 지난 5~6년간 자산시장 급등에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레버리지를 통한 과도한 재테크 패턴을 보인 것”이라며 “주관을 확실하게 세우지 않은 투자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나만 벼락거지 될까 영끌 했는데…" 1년도 안돼 '눈물의 급매'
자산시장 급등에 박탈감…'극단적'인 투자에 치우쳐

‘2030 영끌족’이 벼랑 끝에 섰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놀라 ‘패닉바잉’한 젊은 층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자 집을 팔아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2030 코인·주식 개미들은 이미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대의 남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아 하는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 syndrome)’이 이 같은 투자 실패 배경에 깔려 있다고

진단한다.

 

 

 

산 지 1년도 안 돼 ‘눈물의 급매’

 
 
 
 
 
 
 
 
 
 
 

작년 10월 경기 성남 분당구 탑마을주공8차 전용면적 41.2㎡를 7억2000만원에 산 김모씨(32). 그는 당시 2억4000만원을 대출받아 집을 샀다.

3%대 후반 이자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김씨는 원리금 상환액 약 100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다 최근 금리 인상 통보를 받았다.

다음달부터 매달 갚아야 할 돈은 1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씨는 다시 아파트를 내놓을지 고민 중이다.

김씨 월급은 250만원. 대출 원리금을 다 갚으면 생활비를 100만원밖에 쓰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같은 평형대 매물이 7억원에 나와 있다는 점이다.

 

김씨는 “손절 타이밍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직방에 따르면 집을 구매한 지 1년도 안 된 사람들이 매도하는 비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체 매도자 중 1년 이하 보유자 비율이 지난해 3분기 7.16%에서 올 2분기 9.92%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부동산 매입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에 달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젊은 층은 소득이 적어 견딜 힘도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에 의한 하락장에서 가장 두려운 건 ‘영끌’한 젊은 층”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코인 개미는 이미 ‘고난의 행군’

 
 

주식, 코인에 투자한 20·30대는 이미 공황상태나 마찬가지다.

루나 코인에 투자한 회사원 정모씨(28). 2020년 초부터 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그는 하루에도 수백만원씩 이익을 내자 과감하게 지인과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 약 1억5000만원까지 자산이 불어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정씨의 자산은 1000만원 수준으로 폭락했다.

정씨는 “월급이 300만원이 채 안 돼 부동산을 사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취방을 좁은 곳으로 옮겨 확보한 전세금으로 지인에게 돈을 갚았고,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투자에서도 실패하면 개인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공기업에 다니는 이모씨(38)는 2020년 하반기에 비상금과 대출을 합쳐 4000만원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한때 1000만원 이상 평가이익이 나자 그는 골프채를 바꾸고 최신형 스마트폰도 샀다.

 

올초엔 준대형 세단을 계약했다. 하지만 올초부터 주식들이 곤두박질치더니 1500만원 수준의 손실을 보게 됐다. 그는 주문한 새 차도 계약 해지했다.

전문가들은 “20·30대가 ‘포모증후군’에 의한 강한 충동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포모증후군은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을 뜻한다.

2030세대는 1990년대 이후 사교육이 보편화된 시절 입시경쟁을 하며 경쟁을 체화한 세대. 10대 시절부터 SNS를 이용했다.

 

그 결과 비교에 민감하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포모증후군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과 비교하는 데 민감한 20·30대가 누가 코인으로 돈 벌었다,

 

부동산에 영끌했다는 얘기가 나오면 ‘나도 들어가야 하나’란 심리가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초조함에 과도하게 지배된 사례”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서 느낀 초조함이 주식, 코인 시장의 극단적인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젊은 층은 당장 집이 없어도 언젠간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 이후 부동산 급등기에 ‘오늘이 가장 집값이 싼 시기’란 인식이 생겼고, 초조해진 젊은 층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민기/이광식/최세영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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