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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원숭이 두창 한달 만에 5배 …WHO 코로나급 비상사태

 

 

 

(사진=연합뉴스)

 

 

 

 

 

 

 

[뉴욕=신화/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에서 시민

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07.24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를 선포했다. 어린이 감염자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역대 7번째

 

 

 

지금까지 두창 환자 72개국 1만5800명

더 많은 국가 확산하기 전 선제적 대응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한 데 대해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 수는 72개국에 걸친 1만5800여 명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 세계 환자 수가 3000여 명이었던 점에 비춰 보면 증가세가 빠르다.

지금까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7차례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선언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서 내려졌다.

2010년 8월 비상사태가 종료되기까지 1년여간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사망한 사람은 1만8000여 명에 달했다.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

 

 



WHO는 2014년 5월 파키스탄과 시리아를 중심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당시 두 번째 PHEIC를 선언했다.

소아마비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감염률이 급속하게 커지자 내려진 결정이었다.

그 해 8월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세 번째 PHEIC 선언이 나왔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도 1만1300명 이상에 달했다.

또 2019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재확산했을 때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와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원숭이 두창 한달 만에 5배 …WHO 코로나급 비상사태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두 달여 만에 1만6800여 명까지 확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감염자 10명 중 7명은 미국과 스페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나왔다.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미 보건당국도 비상사태 선언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세계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1만6836명이다.

 

스페인이 3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890명, 독일 2268명, 영국 2208명, 프랑스 1567명 등 순이다. 상위 5개국 감염자가 1만2058명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한다.
WHO 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확진사례는 75개국에서 나왔다.

지난주에만 4133명이 증가했는데, 이 중 2949명이 미국 등 상위 5개국에서 나왔다.

원숭이 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됐고, 이후에는 콩고와 나이지리아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다 지난 5월 유럽 여러 국가에서 20~30명 수준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지난 6월 25일에는 40개국 3000여 명 수준까지 확산했다.

이후 다시 한 달 만에 5배가 증가한 것이다.

CDC는 지난 5월 23일 미국에서 확진 사례 1건과 의심 사례 4건을 확인하면서 “원숭이 두창이 확산 중인 커뮤니티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면서도 “사례가 적어 대중에게 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뉴욕시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839명이 확진 사례로 기록됐다.

대부분이 동성 성관계를 맺은 남성에게서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스트가 이제야 확대되고 있어서 실제 확진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세 이하 미성년 확진 사례도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2일 어린이 2명의 확진 사례를 설명하면서 “두 아동 모두 다른 남자와 성교하는 게이 남성 공동체에 소속된 이들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지금까지 17세 이하에서 최소 6명이 감염됐다.

AP통신은 “(미국에서 확진사례) 99%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보고한 남성이었다”며 “원숭이 두창이 임질, 헤르페스, 에이즈 같은 새로운 성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도 글로벌 비상사태가 됐다”고 선언했다.

2007년 이후 일곱 번째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에볼라 바이러스 등 확산 때 나왔다. 현재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 PHEIC가 유지되고 있다.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위원 15명 중 6명만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례적으로 비상사태 선포를 강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면서도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자체적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대응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 사례 증가는 확인되고 있지만, 백신 물량은 충분치 않다.

미 보건당국은 백신 용량을 줄여 접종 횟수를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폴리티코가 백악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백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일부 도시 클리닉에서는 백신 용량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 원숭이 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감염 위험은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전 세계 약 75개국에서 1만6000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며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이후 이번이 7번째 사례이며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선언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과 관련, "새로운 전염 방식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발병이고, 원숭이 두창에 관해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언이라는 국제 보건 규정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원숭이 두창 전염을 억제하기 위한 자원 동원을 목표로 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울러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 두창이 발병한 국가에 대해 전염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여 및 보호, 감시 및 공중보건 조치 강화, 백신·치료법, 그리고 기타 수단 사용에 관한 연구 가속화를 권고할 수 있다.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다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했다.

 

하지만 비상사태 선언 여부는 위원회의 의견과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사무총장의 손에 달려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비상사태 선포 찬성 위원들은 비상사태 선포가 정부가 발병을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배치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적지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팬데믹(대유행) 초기를 연상시키는 임산부와 어린이 감염 사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찬성 위원들은 원숭이 두창의 가능한 전염 방식과 이 질병에 대처하기 위한 백신 및 치료법의 효과에 관한 지식의 격차를 지적하면서 비상사태를 선언하면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연구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 위원들은 사례 대부분이 유럽과 아프리카 12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대 위원들은 이 질병이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는 남성에게 집중돼 있어 표적 조치로 발병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찬·반 의견이 갈리는 속에 이뤄진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원숭이 두창에 대한 각국 정부 차원의 억제 조치 및 연구 지원 등을 장려하기 위한 선제적인 성격을 띠는 것으로 해석된다.

WHO는 6월 긴급위원회를 소집했지만 47개국에서 3040명이 감염된 당시는 비상사태 선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 75개국에서 최소한 1만6000건의 감염이 보고됐다.

원숭이 두창은 지난 40년에 걸쳐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풍토병이지만 5월 초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외 지역의 거의 모든 감염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발병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2800여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약 5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번주 조 바이든 행정부에 원숭이 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고, 보건복지부는 22일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WSJ이 알렸다.

원숭이 두창의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고, 천연두 백신의 예방 효과가 85%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2005년 도입된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지금까지 2009~2010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돼지 독감), 2014~2016년과 2019~2020년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해 선포됐었다.

현재 코로나19와 2014년 시작된 소아마비에 대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hegel@asiatoday.co.kr

 

 

 

 

 

 

 

사진 헬스뉴스 허브

 

 

 

 

 

 

전자현미경에 포착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입자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비상사태 선포, 얼마나 심각하길래

 

 

 

 

75국 1만5천여명 감염..WHO, 최근 급증세에 선제적 대응 의지 드러내
"동성애 남성에 주로 발병·'밀접접촉'으로 누구나 확진 가능"
"대부분 증상 가볍지만 면역력 약화자, 임산부 등 취약층은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추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 PHEIC를 첫 선언한 WHO는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등 과거 총 6차례 걸쳐 PHEIC를 발령했다.

가장 최근에 내려진 여섯 번째 비상사태 선언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대상이었다.

 

원숭이두창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고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영국 일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CNN 등을 종합해 정리했다.

-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병인가.

 

▲ 원래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던 풍토병이다.

이름 자체는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졌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오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발진은 보통 얼굴부터 시작해 생식기 등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지기 시작한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으로 시작해 수포(물집)-> 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된다.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어디서 얼마나 나왔나.

▲ 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75개국에서 1만6천1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4천132명이 지난 7일 동안 발생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0여개국 3천여명 선이었는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만1천865명으로 확진자가 제일 많다.

전체 사망자는 5명이다.

우리나라에선 1명이 확진 판정 15일 만인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 WHO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가.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숭이 두창의 확산 정도나 치명률 등이 PHEIC를 선언할 요건을 갖췄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는 판단에 따라 PHEIC가 선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떻게 감염되고, 확산되나.

 

▲ WHO 설명에 따르면 발병 사례는 주로 동성과 성관계한 남성에게서 확인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밀접접촉을 통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간의 전염은 주로 밀접접촉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발생하거나 발진이나 오염된 의류를 직접 만지는 경로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양성' 표시된 원숭이두창 시험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증상은 어떤가.

▲ 원숭이두창의 주요 변이로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서아프리카 변이와 좀 더 심한 콩고 변이가 있는데, 현재 사태는 서아프리카 변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원숭이두창 환자 대다수가 특별한 전용 치료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경미하게 지나가고 징그러울 순 있지만 저절로 낫는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게 윌리엄 섀프너 밴더필트 의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 등 취약층에겐 좀 더 우려스러울 수 있다.

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미국 뉴욕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중증 환자 비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

▲ 피부에 붉은 병변 같은 게 올라오면 일단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감염 의심을 보고해야 한다.

헤르페스나 매독 같이 일반 성병과 증상이 비슷하기에 자칫 그냥 지나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판별한다.

위에 말했듯이 대부분 중증까지 발전하지 않고 저절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추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떨어져 밀접접촉을 피해야 한다.

WHO는 되도록 발진을 만지지 말라고 권고한다.

발열이나 경미한 통증에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를 복용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있나.

▲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 취약자 등 고위험군에는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를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달 앞서 504명분이 도입됐다.

 

CDC는 의료진이나 실험실 직원 등 원숭이두창 환자와 밀접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에 맞아도 유효하다.

노출된 지 4일 안에 접종이 권고되고 4~14일 안으로 맞아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게 CDC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가 있다.

1명당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5천명분을 국내 공급하기 위한 계약이 진행 중이다.

 

 

 

 

 

 

 

 

 

원숭이두창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kit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단 실신·마비…아프간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후 집단심인성질환 발병률 높아져

 
 
 
 
 
 

신체형장애 환자는 뚜렷한 신체적 원인이 없음에도 신체적 고통을 겪는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과 소녀들은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 말고 또 다른 유행병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 여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경련과 마비증상이. 아프간에서는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무장단체들이 독을 풀어서 발생하는 집단적 중독현상이라며 정치적 반대세력을 공격하는데 이를 이용한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신체 이상으로 전환되는 신체형장애(somatoform disorder)가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집단심인성질환으로 보고 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언다크》가 최근 보도했다.

 

신체형장애 환자는 뚜렷한 신체적 원인이 없음에도 신체적 고통을 겪는다. 신경학적 장애를 모방하는 신체적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전환적 장애라고도 한다.

증상은 종종 상당한 정서적 또는 육체적 고통의 기간을 따르며, 그것들은 개인의 의식적인 통제 밖에 있다.

 

이런 전환 ​​장애는 종종 한 번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명백한 병원체, 독소 또는 기타 물리적 원인 없이 증상이 집단 또는 그룹을 통해 퍼져 집단심인성질환(대량 사회성 질병, 집단 심인성 장애, 유행성 히스테리 또는 집단 히스테리라고도 함)라고도 한다 종종 전문가들은 대량 심인성 질병은 학생들이 이미 화학전을 두려워하는 학교의 악취와 같은 확실한 위협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기록과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집단정신질환의 구체적인 원인과 기전은 규명된 바가 없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존재감이 거의 지워진 아프간에선 더욱 그러하다.

 

환자를 직접 관찰하는 것조차 힘들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관찰한 의사와 사회학자 그리고 이를 체험한 여성들과 인터뷰를 통해 2004년 이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 나라의 수많은 여성과 소녀가 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만 지난 10년 동안 수만 건의 사례가 발생했다.

심한 어지럼증과 쇠약증, 과호흡, 두통, 발열, 메스꺼움, 복통으로 도시의 병원을 찾는 소녀가 넘쳐났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신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의사들은 신체적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 전국에 6개뿐인 정신변동의 하나인 헤라트주병원 정신변동에 보낸다.

거기서 정맥주사와 항불안제, 진정제를 처받받거나 전기충격요법 시술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24시간 뒤 의식을 되찾아 집으로 돌려 보내진다.

 

헤라트병원 정신병동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정신과전문의 와히드 누르자드 박사에 따르면 2004년부터 이런 증세가 보고되기 시작했는데 2021년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발병률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증세를 보여 이 병원 여성변동에 실려온 여성 환자의 숫자는 2020년 1만800건에서 2021년 1만2678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4월 한 달간 환자 수만 900명이 넘는다.

 

노르자드 박사는 “아프간에서 소녀가 되는 것은 아프간에서 사는 소녀가 아닌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압박감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지금가지 아프간에서 발생한 수만 건의 집단심인성질환은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 집단 발병,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보도, 과거엔 탈레반의 소행에서 지금은 반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몰아가기다.

 

예를 들어 2011년 헤라트 도심에서 차로 45분 정도 떨어진 아불 왈리드 마을에 있는 한 여학교의 학생 30명이 집단 발병했을 때 탈레반의 소행으로 몰고 갔다. 2012년 타하르 주에서는 170명 이상의 여성과 여학생들이 학교의 우물에서 물을 섭취한 후 집단 발병했을 때도 우물에 독극물을 탄 결과라 했지만 수도 카불에 있는 나토 연구소는 물에서 독극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WHP) 보고서는 22개 여학교에서 집단 독극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리고 뉴스위크, 세계보건기구, 유엔, 나토의 국제안보지원군의 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200개의 물, 소변, 혈액 샘플에서 독소나 중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수사관들은 그 소녀들이 집단 심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집단심인성질환은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2011년 미국 뉴욕의 십대 소녀 한무리가 경련을 일으키고 발성 틱 장애를 일으켰을 때 환경독소 때문이 아니냐며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촉발했으나 집단심인성자애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 질환은 종종 분재지역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의 경험과 관련이 있다.

1990년 코소보에서 수천 명의 알바니아계 고등학생들에게서 유사 증세가 발생했으며 1983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에 사는 10대 소녀를 중심으로 943명이 집단 실신과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도 같은 증세로 판단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 질환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미국 오클랜드 대학의 의학사회학자인 로버트 E. 바르톨로뮤 박사는 수십 년의 전쟁을 겪은 아프가니스탄이 집단심인성질환의 온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아프간 정부의 요청을 받아 아프간에서 독극물 살포 혐의를 받은 수천 건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독증세 없이 빠르게 회복된 집단심인성질환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돌봐 온 비영리단체 포커싱 이니셔티브 인터내셔널의 의학인류학자 패트리샤 오미디언 박사는 1970년대 이후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 나라에서 여성들의 정신건강 위험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에서 여성은 공공 영역과 가정 모두에서 크게 분리되고 있으며 집안일로 인한 피로와 영양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에 정신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나 자신도 거기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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