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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의 지혜

정크푸드 비건’이 아닌 ‘건강한 비건’ 되는 법

 

김동현 작가가 식사로 먹는 삶은 채소들. 김동현 제공

 

 

 

 

 

 

 

김동현 작가가 식사로 먹는 삶은 채소들. 김동현 제공

 
 
 
 
 
 
 
 
 
 
 
 
 
 
 
 
 
 
 
 
 
 
 
 
 
 
 

뉴시스 김상우 기자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크푸드 비건’이 아닌 ‘건강한 비건’ 되는 법

 

 

 

자연식물식 먹을 땐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먹느냐’에 초점을

 

 

 

 

 

비건이 되면 뭘 먹을까? 모든 동물성 식품(고기, 달걀, 유제품, 생선)을 제한하는 비건식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루 세끼 비건 만두만 먹어도 동물성 첨가물이 없으니 비건 식단이다.

 

이러니 ‘정크푸드 비건’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이타적 동기에 바탕을 둔 비건식이 건강식과 거리가 있다고 해서 딴죽을 걸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건식에 관심은 있는데, 나처럼 건강이나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식물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연식물식을 영어로 하면 ‘홀푸드 플랜트베이스트 다이어트’(Whole-foods Plant-based Diet)이다.

 

홀푸드는 ‘자연에서 나온 무첨가 식품’을 말하고, 플랜트베이스트는 ‘식물성 식품 위주’를 뜻한다.

보통 통곡물,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를 먹는 식단이다.

되도록 정제 식품을 줄이고 가공식품을 첨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생채소랑 현미만 씹어 먹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요리 못하는 비건의 간단한 건강식

 

삼시 세끼 동물성 식품만 먹던 나는 고기는 쉽게 끊었지만, 달걀·유제품·생선은 포기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과 <포크 오버 나이브즈>(Fork over knives)를 보고 나서 완전히 이별했다.

 

염증을 일으키는 고기 속 독소, 남성의 전립샘암, 여성의 유방암과 상관관계가 높은 우유에 대한 이야기는 동물성 식품을 저절로 끊게 도와줬다.

자연식물식 전문가인 콜린 캠벨, 존 맥두걸 등의 번역서도 도움이 됐다. 책에는 동물성 식품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인용돼 있다.

 

동물성 식품 속 단백질이 암·노화 위험을 증가시키고, 체내 산성도를 높여 신장에 과부하를 준다는 내용이다.그럼 동물성 식품 대신 무엇을 먹어야 할까?

 

자연식물식 식단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침 식사: 오트밀, 통곡물 시리얼과 대체 우유, 통밀빵과 아몬드버터점심 식사: 샐러드, 통밀빵 샌드위치저녁 식사: 통곡물 밥과 반찬, 통밀 파스타, 비건 카레, 두부/템페와 버섯·가지볶음간식: 과일, 견과류, 스무디, 두유라테, 각종 차나는 요리를 못해서 아주 간단한 식단을 이어왔다.

 

2013년부터 저녁엔 각종 채소를 기름에 볶고 구운 고구마, 토마토, 잎채소를 먹었다.

후식으론 과일 4~5종을 먹었다. 2017년부터는 기름 없이 채소를 삶는 방법으로 정착했다.

요즘은 콩을 넣은 잡곡밥에 채소를 얹어 먹는다.

아침에는 감자, 고구마, 과일, 100% 통밀빵과 커피를 마시고 중간에 과일, 견과류, 두유, 옥수수를 먹는다.

 

1일 2식을 하지만 하루 2천㎉ 정도는 채운다.

물론 모두 볶으면 끝인 볶은 채소, 삶으면 끝인 삶은 채소, 미리 만들어놓고 얹으면 되는 비빔밥처럼 ‘요리스럽지 않은 식단’을 할 필요는 없다.

 

약간의 기름이나 조미료를 활용하면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다.

한식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유튜브 채널 <서정아의 건강밥상>, 외국 브런치 스타일을 좋아하면 <픽업 라임스>(Pick up Limes)를 추천한다.

직장인이라 평일 저녁에 요리할 여유가 없으면 밀프렙(Meal Prep)이란 단어를 검색해도 좋다.

밀프렙은 주말에 다음 일주일의 식사를 준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과일은 과일주스로 대체하면 안 돼

 
 

‘완전 자연식물식’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통곡물도 가공 정도에 따라 구분해서 먹으면 좋다.

귀리만 해도 가공을 전혀 하지 않은 통귀리가 있고, 여러 번 압착하고 쪄서 만든 퀵오트가 있다.

물론 가공하지 않은 식품이 좋지만, 바쁜 현대인을 위해 나온 통곡물 시리얼, 그래놀라, 오트밀 포리지 제품도 나쁘지 않다.

 

기본적으로 백미랑 밀가루는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채소와 과일은 큰 제한이 없으나 과일은 과일주스로 대체하면 안 된다.

 

혈당을 갑자기 올리는 것이 이런 나쁜 탄수화물(과일주스, 단 음료, 과자, 감자튀김,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디저트류) 종류이기 때문이다.

콩과 식물과 견과류는 단백질 섭취에 중요한 식품이다.

 

대두콩 한 컵에 단백질 30g이 들어 있고, 두부 반컵에는 10g의 단백질이 있다.

견과류 중 땅콩은 3분의 2컵에 26g, 아몬드는 21g, 캐슈너트는 18g의 단백질이 있다.

소금을 친 견과류는 피해야 한다.

 

견과류와 함께 오메가3가 풍부한 아마씨나 치아시드를 곁들이면 더 좋다.

자연식물식을 할 때 기름과 조미료는 얼마나 제한해야 할까?

소금이나 설탕은 최대한 줄이고, 굳이 기름을 쓴다면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코코넛오일보다 올리브오일이 훨씬 나은 선택지다.

 

기름 대신 맛술이나 저염 간장, 소금 대신 마늘, 강황 가루, 양파 등을 활용할 수 있겠다.

나는 간간이 먹던 간식 때문에 100% 자연식물식을 실천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 몇 주는 완전한 자연식물식을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래야지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음식 본연의 맛을 알게 되고, 그 느낌에 익숙해져야 나중에 자연식물식에서 조금 벗어나도 금방 돌아올 수 있는 탄력성이 생긴다.

중간에 갑자기 정제 식품이 당겨서 먹더라도,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식단으로 복귀하기 쉽다.

 

비타민 B12는 챙겨먹자

 

자연식물식을 최소 한 달 정도 실천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닐 버나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의대 교수는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관련 수치가 며칠 만에 좋아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

체중 역시 주당 1㎏ 정도씩 감량이 가능하다.

편두통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통증은 개선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자연식물식에 바탕을 둔 식단으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면 영양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칼슘은 우유가 아니라 잎채소, 콩, 통곡물, 견과류만으로도 하루 권장량 500㎎을 넘길 수 있다.

단백질 역시 성인 남성 권장량이 55g, 여성은 45g이라고 했을 때 부족하지 않다.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 단백질보다 더 낫다’는 말은 몸 안에서 필수아미노산이 채워지는 방법을 이해하면 오해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식물식이나 채식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챙겨야 할 영양제는 ‘비타민 B12’임을 기억하자.

 

 

 

 

 

 

김동현 작가·<풀 파워> 저자

 

 

 

 

 

 

 

 

 
 

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10년만인

2018년에 150만 명으로 폭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50만 명을 넘겼다.

사진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베지노믹스페어’ 한 부스에서 관람객

들이 비건 빵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금은 비건시대①] 식품업계, 친환경·지속가능성·

동물복지 갖춘 비건 시장에 주목

 

 

 

 

비건 열풍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10년만인 2018년에 150만 명으로 폭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50만 명을 넘겼다.

비건은 본래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적극적 채식주의’를 뜻하는데, 비단 먹거리에만 한정되지 않고, 입을 거리는 물론 바를 거리 분야로도 의미가 확장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 유래 성분 무첨가 원료만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제품들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건 제품들은 맛, 영양, 성능까지 갖추며 진화하고 있다.

비건 트렌드가 각 업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비건 식품으로 친환경 가치 실현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사이언스&테크놀로지 담당 윤효정 상무가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CJ제일제당

 
 
 

 

 
 

‘착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유통업계는 비건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는 비건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들이 내세운 건 ‘식물성 식품’이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콩으로 만든 대체육, 식물성 달걀과 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열린 ‘식물성 식품 R&D(연구개발) 토크’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 브랜드를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실 정길근 부사장은 “현재 식품업계에서는 친환경,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식물성 식품이 화두”라며 “CJ제일제당은 단순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건강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모든 소비자를 아우른다는 목표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

를 론칭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진은 그리팅 베지라이프베지 함박스테이크(왼쪽)와

순두부강된장녹차해초밥, 호두고추장비빔밥 이미지. 사진 = 현대그린푸드

 
 
 
 
 
 
 
 
 
 

대체식품 개발은 기업의 ESG경영 역량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기존 육류 제품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만큼, 대체식품 확산을 통해 탄소 감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상무는 “소고기 100g을 만들 때 20㎏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식물성 단백질은 100g에 불과하다”며 “지구 표면의 70%가 바다로, 농사나 사육을 할 수 있는 토지는 한정돼 있다.

즉, 식물성 단백질이야말로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한 신세계푸드의 송현석 대표이사 또한 “지금까지 고기를 먹기 위해 해오던 공장식 사육과 식품첨가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계속 방치하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도 비건 식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비건 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선 것에 이어, 채식 식단과 대체육 등 자체 개발 제품 선보이기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론칭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식단형 식품으로, 함박스테이크·순두부강된장 해초밥·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으로 출시됐다.

통상적으로 음식에 사용되는 고기, 수산물 등 동물성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 식재료로 대체했다.

콩을 사용한 대체육으로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었고, 강된장에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었다. 약고추장엔 소고기 대신 두부와 호두를 갈아 넣었다.

베지라이프 출시와 더불어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를 공급 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2B(기업간거래)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 유통도 이달 중순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아워홈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사진 = 아워홈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구내식당에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식단 편성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아워홈은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친환경 그린캠페인 ‘가치 있고(EAT GO)’의 일환으로, 육류 중심 소비를 줄이고 환경보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아워홈은 본사 구내식당을 시작으로 전국 구내식당에 비건 메뉴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테이크아웃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비건 식단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제품도 비건 메뉴를 새롭게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환경보호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건 식품을 전적으로 다루는 팝업 스토어, 레스토랑도 등장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오픈하고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경험 확대와 사회적 가치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더 베러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 스토어다. 올 연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더 베러는 ‘식물성 정육 델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 내에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의 부처 존(Butcher Zone)을 구성했다.

 

부처 존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 베러미트 론칭 시 선보인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비롯해 최근까지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마치 세련된 정육점에 온 듯한 분위기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더 베러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Better Meat)’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 스토어다. 사진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매장 곳곳에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래픽, 스티커, 포스터를 설치하고,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는 단순히 대체육 사업을 알리기 위한 팝업 스토어를 넘어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확대하고 베러미트를 대체육 시장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아 식물성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지난 5월 말 열었다.

플랜튜드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다.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뜻을 담았다.

플랜튜드는 지구환경까지 고려하는 도심 속 청정지역과 같은 공간으로의 역할을 표방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으로 구현됐다.

 

공간 색채는 지구와 환경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그린톤의 색상을 사용했고, 콩 자갈을 사용해 자연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와 업사이클링 가구 등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맛없고 부실하다고?”…비건 식품의 화려한 변신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와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CJ제일제당

 
 
 
 
 
 
 
 
 
 

환경보호 가치와 더불어 식품기업들이 비건 사업에서 특히 공을 들이는 건 ‘맛’과 ‘영양’이다.

과거 비건 식품은 일부 마니아만 찾는 음식으로 “건강에는 좋지만 맛없고 부실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런 편견을 타파하고, 새로운 고객 유입을 위한 맛 개발에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했는데, 독자 개발한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에 적용했다.

TVP는 대두나 완두 등을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이다.

라면 스프에 들어있는 대체육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CJ제일제당은 자체 기술력으로 열을 가하는 가공 공정 후에도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내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상무는 “제품 개발 이전 진행된 식물성 대체육 관련 설문 조사에서 ‘맛이 좋아져야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CJ의 차별화된 R&D와 제조 기술을 통해 단백질 조직들이 촘촘히 엉겨 붙도록 만듦으로써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 있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했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후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며,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어 국, 탕, 찌개 등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아 식물성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지난 5월 말 열었다. 사진 = 풀무원푸드앤컬처

 
 
 
 
 
 
 
 
 
 
 

현대그린푸드의 베지라이프는 영양에 신경 썼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베지라이프는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게 특징”이라며 “급속 냉동 기술(영하 35도 이하에서 단시간에 얼리는 방식)을 적용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그릇에 따로 옮길 필요 없이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만 돌리면 돼 조리도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의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더 베러에 마련된 델리 존(Deli Zone)과 베버리지 존(Beverage Zone)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러미트’ 다짐육을 활용한 칠리 콘카르네 등 대체육 메뉴 2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Oat, 귀리) 음료, 비건 빵, 비건 치즈, 드레싱, 소스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 30여 종도 경험해 볼 수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도 다양한 메뉴 구성이 눈길을 끈다.

메뉴 13종은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라따뚜이 로텔레 파스타

 

▲두부 페이퍼 라자냐 ▲무자다라 ▲두부 가라아게 메밀면 ▲아보카도 스파이시 찹샐러드 ▲콘 시저 샐러드 with 구운채소 ▲플랜튜드 또띠아 랩 ▲모듬 버섯 두부 강정 ▲토마토 순두부 스튜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플랜튜드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 관리를 즐겁게 하는 것) 트렌드 속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미래 비건 시장에 투자하는 식품기업들 움직임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추진하는 ‘4대 성장

엔진’과도맞물린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말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사진 = CJ그룹

 
 
 
 
 
 
 

 

 

비건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며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그리팅몰’ 내 비건 카테고리의 지난달 매출은 처음 비건 카테고리를 만든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래 비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리서치뷰는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2018년 15조원에서 2025년 28조 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 1740만 달러(228억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2025년에는 2260만 달러(약 29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4대 성장엔진’과도 맞물린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말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4대 성장엔진은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본격화해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그룹 미래 성장엔진인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식물성 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베지라이프를 중심으로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데이야·어스즈원 등 국내에 소싱 중인 해외 비건 전문 기업의 수입량도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건강 관련 스타트업인 ‘다노’ 등과 협업해 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더 나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대안육

(代案肉)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건을 택했다.

신세계푸드는 28일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자사의 식품제조를 비롯한 외식, 급식 등 각 사업 영역에 베러미트의 활용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할 ‘베러푸즈(Better Foods)’의 비전을 담은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며 ‘더 나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신세계푸드는 미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대체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설립 및 출자 시기는 다음달 중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투자 및 자금 소요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400만 달러를 증자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베러푸즈를 통해 대체육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선진 R&D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도화하는 역할과 함께,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대체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판매채널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목표다.

또,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1일부터 더 베러에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판매하며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후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F&B(식음료) 및 유통업체와 손잡고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의 판매를 확대하고,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Better Life Society)’를 펼치며 국내외 대안육 시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代案材), 즉 대안육(代案肉)으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하고,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만들기에 공헌하고 있다”며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 다 함께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문화경제

 

 
 
 
 
 
 

[GettyImages]

 

 

 

 

 

농심·풀무원…식품 기업들이 비건 레스토랑에 꽂힌 이유

 

 

파인 다이닝 vs 캐주얼 레스토랑 대결…

250만 비건 시장 선점 효과

 

 

 

 

2018년 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대전망 2019’를 통해 2019년을 ‘비건의 해’로 예측했다.

3년이 지난 현재 비건은 식품은 물론 화장품, 의류, 자동차 시트까지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고, 비건 인구가 많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례로 2012년부터 미쉐린 3스타를 획득했고 2017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에 오른 미국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지난해 아예 비건 레스토랑으로 재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가 6월 영업을 재개하면서 비건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공언한 것이다.

당시 재오픈을 앞두고 1만5000여 명 대기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7월까지 모든 예약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거니즘(Veganism)이 사회를 이끄는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비거니즘이란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넘어 동물 화학실험을 하는 제품이나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을 일컫는다.

 

건강상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던 기성세대와는 결이 다르다.

동물 복지와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 비건 라이프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환경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인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량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며, 이 중 소가 배출하는 양이 65%에 이른다.

독일·대만·스웨덴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2050년까지 전 세계 쇠고기 소비의 20%를 미생물 발효육으로 대체하면 삼림 파괴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서 고기와 유제품을 제외하면 ‘탄소 발자국’(개인, 기업, 국가 등이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을 통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3분의 2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식품업계 대체육 시장 선점 노력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 2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건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전국 350~400개로 추정되며, 그나마 개인사업자 위주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1위 라면 기업 농심과 대표적인 식품 기업 풀무원이 나란히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체육으로 대표되는 식물성 식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데이터는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지난해 53억6400만 달러(약 6조6570억 원)에서 2023년 60억3600만 달러(약 7조49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체육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의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6년 1410만 달러(약 175억 원)에서 2020년 1740만 달러(약 216억 원)로 커졌고, 2025년에는 2260만 달러(약 280억4660만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농심과 풀무원이 비건 브랜드 론칭에 이어 비건 레스토랑을 열면서 대체육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기업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MZ세대 비건층을 공략하고 있다.



비건 외식 사업 확대 기대되는 풀무원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플랜튜드’ 레스토랑 전경. [사진 제공 · 풀무원]

 

 

 

 

 

 

 

풀무원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가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문을 연 ‘플랜튜드’는 퓨전 메뉴를 중심으로 한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다.

 

비건 레스토랑은 전 메뉴의 비건 인증은 물론,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 환경까지 엄격하게 심사하는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 한다.

‘플랜튜드(Plantude)’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다.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44.6㎡ 규모의 공간에 오픈 키친 구조를 갖췄으며, 총 47석이 마련돼 있다.

 

 

 

 

 

 

 

 



식물성 대체육인 직화불고기를 간장 베이스로 볶아 다양한 식감의 채소와 곁들여

먹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사진 제공 · 풀무원]

 

 

 

 

 

 

플랜튜드에서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00% 식물성 퓨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등 13종이 준비돼 있다.

가격은 1만 원대 안팎이다.

 

대표 메뉴인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은 풀무원이 자체 연구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인 직화불고기를 간장 베이스로 볶아 다양한 식감의 채소와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두부 카츠 채소 덮밥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 카츠에 풀무원 특제 김치렐리쉬 데미소스를 곁들여 구운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다.

 

메뉴뿐 아니라 공간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는 평이 많다.

지구와 환경이 연상되는 그린을 베이스 컬러로 사용했고, 콩 자갈을 통해 자연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풀무원은 플랜튜드를 발판 삼아 향후 비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엑스몰 매장을 ‘플랜튜드 1호점’으로 명시한 만큼 향후 2호점도 오픈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향후 프랜차이즈 전환과 관련해 가능성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식품 제조와 외식전문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플랜튜드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체육 마케팅 일조, 농심의 비건 파인 다이닝

 

 

그린 컬러와 천연 자재를 사용해 인테리어를 연출한 ‘포리스트 키친’.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이 5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6층에 문을 연 ‘포리스트 키친’은 플랜튜드와 콘셉트가 전혀 다르다.

미국 뉴욕 미쉐린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태형 총괄셰프가 이끄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비건 메뉴로 구성된 고급스러운 단일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 등 대체육을 개발하며 쌓아온 농심의 기술력에 김태형 셰프의 노하우를 접목한 고급 메뉴가 강점으로 꼽힌다.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합한 말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휴식(For Rest)으로도 읽히는 만큼 고객의 힐링과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7가지 메뉴로 구성된 점심 코스(5만5000원)와 10가지 메뉴의 저녁 코스(7만7000원)가 준비돼 있다.

 

제철 식재료를 주재료로 사용하되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코스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이 사용된다.

또한 코스 메뉴는 제철 재료에 따라 주기적으로 달라진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문화 확산과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식문화를 열어가고자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다이닝을 맛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리스트 키친의 디너 코스 메뉴. [사진 제공 · 농심]

 

 

 

 

 

 

대표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 꼬치 등을 담아냈다.

도시적인 이미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데커레이션, 은은한 편백나무 향이 미각을 돋운다.

 

초록색과 원목 소재, 천연 자재를 주로 사용해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친환경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가스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해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동참했고, 마스크봉투는 재생지를 사용했다.

 

권위 있는 글로벌 비건 인증기관인 프랑스 ‘EVE(이브)’의 인증도 진행 중이다.

이브는 매장 오픈 2~3개월 후 꼼꼼한 현장 실사를 거쳐 식재료 등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 인증을 부여한다.

포리스트 키친은 플랜튜드와 달리 매장 확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비건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비(非)채식주의자들도 농심의 비건 식품을 체험해보는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재계에서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업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비건 식품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소비자에게 자연스레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비건식을 친숙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당 기업들이 레스토랑 메뉴를 밀키트로 제작하는 등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42호 (p28~29)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박주범 기자

 

 

 

 

 

 

수분 가득한 채소, 칼로리 걱정끝....건강한 여름철 다이어트 식단

 

 

 

 

 

얇아진 옷차림에 신체 노출이 많아지면서 몸매 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바캉스를 즐기려는 분위기 속에 다이어트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양한 다이어트 식재료가 있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 함량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일일이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하는 것에 지친 다이어터를 위해 채소를 활용한 간편 식단을 소개한다.

 

식단 조절에도 건강 관리에도 좋은 비타민 가득 ‘그린빈스 닭가슴살 볶음’부터 병아리콩을 넣어 더욱 든든한 ‘프로슈토 병아리콩 샐러드’, 후덥지근한 날씨에 딱 알맞고, 건강과 입맛을 함께 챙기는 ‘우렁강된장 채소말이’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 식단 조절에도 건강 관리에도 좋은 비타민 가득 ‘그린빈스 닭가슴살 볶음’ 

 

 

 

그린빈스 닭가슴살 볶음 사진 아워홈

 

 

 

 

★재료: 닭가슴살 1팩, 그린빈스 20개, 양파 1/2개, 당근 1/3개, 느타리버섯 40g,  대파 1개, 마늘 5개, 식용유 2큰술, 굴소스 2큰술, 진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1/2큰술, 통깨&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닭가슴살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결 그대로 손으로 잘게 찢어 준비해 준다.

② 양파는 두께감 있게 채 썰고, 대파는 길게 썰어준다.

③ 당근과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게 하나씩 손으로 떼 준다.

④ 그린빈스는 끓는 물에 넣고 약 5분간 데친 후 차가운 물에 잘 헹궈서 준비해 준다.

⑤ 잘 데쳐진 그린빈스는 먹기 좋게 2등분한다.

 

⑥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마늘 기름을 내준다.

⑦ 약불이나 중불에서 마늘색이 노릇노릇 나올 때까지 볶아준다.

⑧ 마늘 기름이 충분히 나오면 손질해 놓은 그린빈스, 양파, 당근, 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충분히 볶아준다.

 

⑨ 닭가슴살을 넣고 한 번 더 볶아 주는데, 이때 닭가슴살에 마늘 기름이 어느 정도 잘 섞이고 코팅이 됐다면 양념장을 넣어준다.

⑩ 준비한 양념 재료를 한데 넣고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 후 야채와 함께 짧은 시간 내에 간이 밸 때까지 볶아주면 그린빈스 닭가슴살 볶음 완성!

 

 

◇ 병아리콩을 넣어 더욱 든든한 ‘프로슈토 병아리콩 샐러드’

 

 

 

 

프로슈토 병아리콩 샐러드’ (사진=아워홈)

 

 

 

 

 

★재료: 햄 프로슈토 1/3, 병아리콩 2/3컵, 샐러드 야채 한 줌, 오이 1/3개, 양파 1/4개, 방울토마토 6알, 바질 잎 6~7장,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후추 조금

 

★만드는 법

 

① 병아리콩은 반나절 정도 미리 불려 놓은 후 불린 병아리콩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 삶아준다.

② 20분 정도 충분히 익을 때까지 삶아준 후 물기를 빼 준비해 준다.

③ 오이, 양파, 방울토마토는 병아리콩과 비슷한 크기로 잘라준다.

 

④ 바질은 줄기 부분을 제거하고 잘게 쫑쫑 썰어준다.

⑤ 샐러드 야채는 헹군 후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준다.

⑥ 햄 프로슈토도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잘라준다.

⑦ 볼에 준비한 드레싱 재료를 분량대로 넣어 잘 섞는다.

 

⑧ 준비한 모든 재료들을 한데 모아 드레싱을 뿌리고 잘 섞어준다.

⑨ 샐러드용 볼에 샐러드 야채를 적당히 깔아준 후 만들어 놓은 재료를 원하는 만큼 담아주면 프로슈토 병아리콩 샐러드 완성!

 

 

 

 

◇ 후덥지근한 날씨에 딱! 건강과 입맛을 함께 챙기는 ‘우렁강된장 채소말이’ 

 

 

 

우렁강된장 채소 말이’ (사진=아워홈)

 

 

 

  

★재료: 우렁강된장양념 1팩, 애호박 1/6개, 양파 1/4개, 쪽파 1개, 표고버섯 1/2개, 바지락살 한 줌, 물 120㎖, 애호박 1개, 가지 1개, 밥 1공기

 

★만드는 법

 

① 우렁강된장양념과 같이 넣을 애호박 1/6개, 양파 1/4개, 쪽파 1개, 표고버섯 1/2개를 잘게 다져준다.

② 냄비에 물 120㎖를 붓고 우렁강된장양념을 부어 잘 풀어준다.

③ 여기에 다져 놓은 야채들과 바지락살을 모두 넣어준다.

④ 속 재료가 모두 푹 익고 졸아들어 자작해지면 맛있는 강된장 완성!

 

⑤ 가지와 애호박은 감자 깎는 슬라이더로 얇게 가로로 슬라이스를 해준다.

⑥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팬에 얇게 저민 야채를 올려 앞뒤로 굽는다.

⑦ 마지막으로 구운 야채 위에 밥을 조금씩 뭉쳐 올린 후 돌돌 주먹밥처럼 말아서 준비해 준다.

⑧ 구운 채소 말이 주먹밥 위에 채소와 강된장을 조금씩 올려주면 한 입에 쏙 먹을 수 있는 우렁강된장 채소말이 완성!

 

 

 

 

 

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라면에 스프를 몽땅 털어 놓고 짠 김치까지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잉으로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라면에 김치.. 혈압, 암 위험 높이는 ‘최애’ 음식들'

 

 

 

 

된장, 엇갈린 건강 효과... 암 예방 vs 암 위험

 

 

 

 

 

오늘도 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최애’ 식품 중 하나다.

된장국도 마찬가지다. 김치와 된장국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고음도 있다.

너무 짜게 조리하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조리 방식에 따라 몸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으로 엇갈릴 수 있다.

 

◆ 설렁탕에 소금 안 넣어 먹다… 깍두기, 김치로 짠 맛 내다

MC 유재석이 방송에서 “설렁탕에 소금을 안 넣어 먹는다”고 말했다.

옆에 있는 깍두기, 김치에 소금 성분이 많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짠 성분(나트륨)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신체 활동을 위해 나트륨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늘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게 문제다.

혈압을 올리고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가 암 예방 수칙에도 “짜게 먹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 여전히 짠 라면… 스프 다 넣나요?

라면 1개의 나트륨 함량은 1700~1800m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량(2000mg)에 근접한다. 사실 라면 스프를 다 넣을 필요는 없다.

라면 2개를 끓일 때 스프 1개만 넣어도 싱겁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

물론 식성의 차이지만 김치와 같이 먹으면 충분히 짠 맛을 보강할 수 있다.

 

라면에 스프를 몽땅 털어 놓고 짠 김치까지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잉으로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라면 국물을 다 들이키지 말고 남기는 것이 좋다.

 

◆ 김치 없인 못 살아… 배추 절일 때 덜 짜게

김치는 암 예방을 돕는 식이섬유, 유산균 등 여러 영양소가 많다.

반면에 소금과 젓갈 등 염분도 함께 들어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김치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 김치 섭취와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암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김치가 암 위험을 낮춘다,

오히려 높인다

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등 상반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김치를 먹되 배추를 절이거나 양념 과정에서 짜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다.

김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염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 된장, 엇갈린 건강 효과… 암 예방 vs 암 위험 증가

된장은 콩(대두콩)을 염장에 의해 발효시킨 것이다.

된장과 청국장에도 암 예방을 돕는 이소플라본, 제니스테인이 많다.

여기에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발효물질이 더해져 콩보다 암 예방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된장에는 소금도 많이 들어 있다.

된장의 암 예방 효과와 암 위험 증가 효과가 서로 맞물려 있는 셈이다.

실제로 된장을 많이 먹으면 위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된장국을 만들 때도 덜 짜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양평군 건강 밥집 기행

 

 

 

 

남한강, 북한강이 만나는 물 맑고 산 좋은 양평. 그중에서도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고 풍광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완벽한 이곳. 깐깐한 식객이 찾은 분위기 좋은 건강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21가지 반찬의 향연, 용문산 ‘마당’

 

 

용문산 가는 대로에 접해 있는 한정식집 ‘마당’. 입소문 난 한정식집답게 매일 바뀌는 21가지 제철반찬으로 유명하다.

직영 농장인 강원도 평창 지역의 고랭지 곤드레를 이용한 곤드레 밥 정식(1만8000원)과, 품질 좋은 대나무 통에 찹쌀, 은행 등 잡곡을 넣어 지은 영양밥인 대나무 통밥 정식(1만8000원)이 대표 메뉴다.

 

주문과 함께 테이블 가득 펼쳐지는 각종 나물, 부침, 조림 등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은 젓가락을 쉴 틈 없게 만든다.

 

반찬만으로도 한끼 충분하지만, 이곳의 해물파전(1만6000원), 독특한 산초 두부(1만6000원), 도토리묵(1만3000원)도 지나칠 수 없는 맛. 입에 딱 맞는 푸짐한 반찬과 따끈하게 갓 지어낸 솥밥이 주는 행복함에 오늘도 용문사를 오르는 단골들로 주차장이 가득하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239 운영 시간 11:00~19:00 *두 번째 화요일 휴무

▶건강한 재료의 맛, 사나산 ‘사나산아’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은 따뜻해지는 보양식을 다룬다는 사나산아는 양평 사나산 초입에 위치한 식당이다.

건강식인 손두부, 토종닭, 오리 백숙 등 이곳의 메뉴들은 이름만 들어도 건강함이 넘친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국내산 재료로만 음식을 만든다는 주인장의 부심 있는 식당.

 

손맛 좋은 7가지 기본 찬의 한상차림인 건강한 밥상이 주 메뉴인데, 사나산아 대표 밥상인 황태구이 밥상(1만5000원), 오리주물럭 밥상(1만7000원)이 인기다.

매일 아침 만든 손두부와 황태의 얼큰하고 시원한 황태 두부전골(1인 1만 원), 해물 순두부(1만 원)는 부담 없이 건강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지치기 쉬운 여름, 모처럼의 보양식을 원한다면 당연히 백숙이다.

옻을 넣은 백숙(7만 원), 한방 백숙(6만 원) 두 종류를 고를 수 있으며 주문은 1시간 30분 전에 미리 연락을 주어야 한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63-3 운영 시간 11:00~20:00 *화요일 휴무

▶정원이 예쁜 생선구이집, 옥천면 ‘어라연’

 

 

 

 

 

 

 

 

유명산 자락, 아기자기한 정원을 가진 전원주택일까, 예쁜 카페일까.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앞마당과 가정집을 개조한 하얀집은 20년 내공의 일식 주방장이 운영하는 생선구이 전문점 어라연이다.

 

해산물을 주제로 한 식당인데 냄새, 연기는 하나도 없는 쾌적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공간에서 푸른 나무와 꽃을 보며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드라이브로 양평까지 나왔다면 이런 뷰는 필수다.

어라연은 옥돔구이(2만1000원), 메로구이(2만1000원)가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갈치구이(1만8000원), 고등어구이(1만2000원) 역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메뉴.

참조기 매운탕(1만8000원), 대구지리탕(1만8000원) 등 시원한 해물 탕류와 곁들이면 완벽한 식사가 된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어라연 정식(1인 3만6000원)을 추천한다.

애피타이저와 제철에 맞는 해산물, 회와 숙회, 각종 구이와 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92 운영 시간 11:30~02:00 *수요일 휴무

▶건강을 버무린 한 끼, 하사천 ‘이마샤’

 

 

 

 

단아한 단층 건물,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팔 것 같은 외관이지만 실상은 구수한 보리밥 전문점이다. 메뉴는 보리밥(1만 원)과 녹두전(1만5000원) 단 두 가지.

갓 볶고 무친 나물들, 식감 좋은 오이나물, 무 생채는 탱글탱클 보리밥과 찰떡이다.

 

7가지 나물들을 푸짐하게 넣은 후 청국장 국물 몇 수저 부어 함께 비비면 그야말로 꿀맛. 사실 현지인들에게는 청국장 집으로 더욱 유명하다.

여기에 안성맞춤 별미인 녹두전은 두툼하고 퍽퍽한 고기 녹두전스타일이 아닌 얇고 바삭거려 인기다. 가볍게 막걸리 한 잔과 함께 해도 좋은 단출하지만 위대한 건강식이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하사천길 7 운영 시간 11:30~재료소진 시 *월요일 휴무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40호 (22.08.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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