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어회.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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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전어구이, 회, 회무침 한 상차림. 사진==광양시 제공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가을 전어 '잘' 먹는 법
가을 별미 전어, 소변기능 돕고 위장보호 효능
면역력 향상·기력 회복…회, 영양소 가장 풍부
다른 생선보다 지방많아 배탈·소화불량 우려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추석이 끝나고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가을 별미 전어를 찾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가을 전어 한 마리면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전어는 손꼽히는 가을 별미 중 하나다.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전어와 같은 제철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13일 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을 통해 가을 전어의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전어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란을 마치고 난 뒤 여름 동안 영양분을 많이 섭취한다.
이 시기를 지나 가을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붙고 기름기가 오르면서 고소한 맛이 나게 된다.
가을 전어는 맛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면역력 향상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필수 아미노산은 물론 비타민B와 D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적으로도 소변 배설을 돕고 위와 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전어는 구이 등으로 조리해서 먹기보다는 회로 먹을 때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
생선을 굽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DHA가 50%나 손실되는 등 여러 영양소들이 열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인들이 전통 처방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한의서인 수세비결(壽世秘訣)에는 ‘여러 약이 효과가 없을 때는 어회(생선회)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쓰여있다.
하지만 전어는 다른 생선류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요즘과 같은 영양과잉 시대에는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전어의 지방함량은 100g당 10g에 달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지방과 고열량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전어의 지방질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적정량을 섭취하면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생선인 탓에 무심코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영양학회의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에 권장되는 생선 섭취량은 반 토막 정도인데, 이보다 더 많은 양을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권장량 이상의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배탈과 소화불량, 심할 경우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전어를 즐기되 식사는 지방 함량이나 열량이 낮은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늘, 양파, 오이 등의 채소와 곁들여 회무침의 형태로 먹어 지방 섭취는 줄이고 포만감은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왕 병원장은 “가을 제철 음식은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영양과잉이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며 “가급적 간을 약하게 하거나 회나 찜 등 간단한 조리법으로 적절한 양을 먹는 것이 건강과 맛을 제대로 챙기는 지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2.09.13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우리지역 수산 양식생물을 소개합니다-42 참깨 씹는 듯 고소한 '전어
가을엔 지방질 풍부 감칠맛 최고
전어는 청어목 전어과의 물고기로 몸은 옆으로 납작하다.
몸 빛깔은 등 쪽은 누런빛을 띤 짙은 청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다.
등 쪽에는 갈색의 반점으로 된 세로줄이 여러 줄 있고, 등지느러미의 마지막 줄기는 실처럼 길게 뻗어있어 물 찬 제비처럼 날렵한 모습이다.
전어는 우리나라 연안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물고기로 잔가시가 많으나 맛이 있고 어획량이 많아 주요한 수산자원으로 취급되어 왔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상인들이 염장하여 서울에서 파는데,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모두 좋아해 사는 이가 돈을 생각하지 않아 전어(錢魚)라고 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전어의 날렵한 모습이 화살촉을 닮았다 하여 '화살 전(箭)'을 써서 전어(箭魚)라 표기하고 '큰놈은 한 자 정도로 몸이 높고 좁으며 검푸르다.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하였다.
전어는 봄(4~6월)에 산란, 여름내 각종 플랑크톤과 유기물 등을 먹고 가을이면 20㎝ 정도로 성장하는데 이때를 전후해 연중 지방질이 가장 많아지며 뼈가 부드러워진다.
가을의 별미를 알리는 시절음식(時節飮食)으로는 전어회나 전어구이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전어회는 포를 떠서 얌전하게 먹는 것보다 뼈째 썰어서 깻잎에다 막장에 찍은 고추, 마늘과 함께 한주먹 싸서 입에 욱여넣고 어적어적 씹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
살과 함께 잔뼈가 입속에서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지방질과 어우러져서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활어의 쫄깃쫄깃한 살맛을 강조한 일반 회와 확실히 구분되는 맛이다.
전어구이는 칼집을 넣은 전어에 굵은 소금 뿌려 20분 정도 놔뒀다가 석쇠에 얹어 구우면 기름이 벅적거리면서 고소한 냄새가 천지를 진동한다.
'가을전어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고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전어는 젓갈로 해서 먹어도 맛있다.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또는 뒈미젓)이라 하고 내장으로 담근 것은 전어속젓이라 한다.
내장 중에서도 위만 모아 담근 전어밤젓은 그것만으로도 밥 두어 공기는 뚝딱 비울 수 있는 밥도둑이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어 맛있게 먹으려면?…늦여름에는 회로
전어의 계절이 돌아 왔다.
전어는 서해안, 남해안에서 두루 잡히며 가을쯤 되면 살이 오르고 맛이 최고여서 가을전어라는 말도 있다.
주로 회, 구이, 찜, 젓갈 등으로 먹는다.
전어는 4~6월 사이 알을 낳고, 그때 태어난 전어들이 여름 내내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가을까지 약 20cm까지 자란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9~11월에는 지방함유량이 산란기 대비 3배 가량 높아지고, 뼈도 부드러워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 뼈에 있는 칼슘을 섭취하면 골다공증에 좋다.
또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체내 혈액이 맑아지도록 도와줘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전어는 비타민B를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서 피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전어는 2000년경부터 서해안에서 양식에 성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구분하기 어렵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뭉툭하고 가지런하면 대개 양식이다.
꼬리쪽 색깔이 노란빛을 띠고 꼬리지느러미가 갈라져서 날카로워 보이면 자연산이다.
하지만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어를 회로 먹으려면 늦여름이 제일 좋다.
여름 전어는 뼈가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 느끼한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전어에는 글루타민 성분이 함유돼 있어 회로 먹으면 두뇌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
가을철 전어는 구이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죽하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까지 있을까?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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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싼 탓에 오히려 여름엔 만나기 힘든 햇전어. 이마트가 18~24일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마트 제공
가을 전어? 여름이 제철이랍니다…‘껌값’에 맛볼 기회
지구 온난화 탓 여름철에 뼈 연하고 살 부드러워
국내 최대 ‘사천시 자연산 전어축제’도 7월 열려
싼값 때문에 조업 포기 증가…유류비·인건비↑
이마트 사전 물량 60톤 확보해 24일까지 행사
‘집 나간 며느리의 발길도 돌아서게 한다’는 전어구이는 가을 전어?
아니, 여름 전어!흔히 전어는 ‘가을철 대표 생선’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여름 전어가 일품이다.
여름철 전어의 뼈가 더 연하고 살이 부드러워 횟감이나 구이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전어 어장은 점점 더 일찍 형성되고 있으며, 금어기(5월1일~7월15일) 동안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살이 통통하게 오르게 된다.
여름 전어의 인기는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지난달 21일부터 열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행사를 마무리한 뒤 사천시 쪽은 “나흘 동안 펼쳐진 전어축제에 역대 최대 인원인 2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맛이 최고조에 달한 데다 값도 저렴한 제철 생선인 전어가 금어기가 끝난 8월에도 수도권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싼 가격’ 때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전어는 전체 생선 중 멸치와 더불어 가장 저렴한 어종 중 하나다.
어찌 보면 고물가 시대에 걸맞은 어종이지만, 조업하는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높지 않다.
값이 싸기 때문에 한번 출항할 때 많은 양을 잡아와야 하는데, 선도가 중요한 수산물에서 판매처를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폐기량이 늘게 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류비와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어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도 많다.
값이 싼 탓에 오히려 여름엔 만나기 힘든 햇전어. 이마트가 18~24일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이런 사정을 파고들어 ‘전어 전문 물류 네트워크’를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오는 18~24일 일주일간 ‘제철 햇전어’ 행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김광명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서해안 전어 조업선 규모의 70%를 차지하는 사천 선단, 격포 선단과 협의해 물량을 미리 기획하고 여수 중앙시장 및 남해 선단에 전어 전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역대 최대 행사 물량인 60톤의 전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사전 기획을 통해 어선은 적극적 조업을 할 수 있고, 이마트는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껌값’에 제철 전어를 마음껏 맛볼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진행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로, 이마트는 생전어 대 사이즈(80~100g) 한 마리를 992원에, 중 사이즈(60~80g) 한 마리는 696원에 판매한다.
김광명 바이어는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하고, 디에이치에이(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철 전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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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전어’
‘입하전후에 매년 와서 풀이 있는 물가에서 진흙을 먹을 때 어부들이 그물을 쳐서 잡는다.
살에 잔가시가 많지만 부드러워 목에 걸리지 않으며 씹으면 기름지고 맛이 좋다.
상인들이 소금에 절여 서울에다 파는데 귀천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진귀하게 여긴다.
그 맛이 좋아서 사는 사람들이 가격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한다.
’ 1820년경 서유구가 저술한 ‘난호어목지’에서 전어를 설명한 구절이다.
가을이면 떠오르는 생선인 전어는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뼈째 썰어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다.
냉장 시설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회로 먹는 것 보다 구워 먹는 것을 선호했고 전어를 굽는 냄새가 얼마나 일품인지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며 강원도에서는 새갈치, 전라도는 되미라 부르고 경상도는 전애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크기에 따라 큰 것은 대전어, 중간 크기의 것은 엿사리, 작은 것은 전어사리라 불러왔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전어가 가을에만 나오는 수산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전어는 겨울과 여름에도 어획된다.
다만 가을에 크기가 가장 커지고 지방함량도 높아져 가장 고소한 맛이 나오는 시기다.
겨울에는 가까운 연안이 아닌 근해에서 잡힌다.
겨울에 근해에서 잡히는 전어 어획량이 많으면 그해 가을에는 전어 어획량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라남도 광양, 경상남도 하동·남해·사천 앞바다에서는 7월부터 전어를 어획하기 시작하고 이때 나온 전어를 최고로 쳐준다.
가을에 나오는 전어보다 크기가 작음에도 더 맛있다고 하는 이유는 지방함량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뼈째 썰어 먹을 때 뼈가 연해 먹기 좋아서인데 전어회를 선호하는 지역적 특색 때문이다.
이는 전어구이도 마찬가지다.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머리부터 꼬리까지 씹어 먹을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어 생산지역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에는 남해안 일대에서만 나오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던 전어가 2000년대 들어 서해에도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동해에서도 나온다.
이제 전어를 맛보러 특정 지역을 찾아가지 않아도 전국에서 전어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남해안 일대에서 나오는 전어가 유명한 이유는 서식환경 때문일 것이다.
전어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유기물을 섭취하는데 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풍부하다.
섬진강과 만나는 광양, 하동은 물론 마산 진동만·진해만 등이 대표적인데 모두 강을 끼고 있다.
이러한 전어는 9월부터 수산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수조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활 전어부터 생물 전어, 냉동 전어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전어를 부르는 명칭의 차이 때문에 오해를 불러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마산을 비롯해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전어와 떡전어 2가지 명칭으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얼핏 전어의 종류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전어이며 크기의 차이다.
떡전어는 경상도 지역 어업인들이 전어 중 몸집이 크고 탄탄한 것들을 부르는 일종의 지역 방언이다. 대전어 역시 떡전어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큰 전어를 부르는 말이며 다른 종이 아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판매되고 있는 전어는 대부분 자연산으로 양식 전어가 자연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양식 전어의 출하량이 많았던 시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늘어나 2006년 정점을 찍고 그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현재는 전어양식을 하는 곳이 손으로 꼽을 정도라고 한다.
더불어 전어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어종인 밴댕이, 청어 등과 같은 어종과 혼동할 수 있는 경우도 드물다. 맛도 차이가 날뿐더러 나오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전어로 둔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획량이 많은 시기에는 서민 생선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전어는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전어를 맛보려면 전어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수조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전어는 가장 싱싱하기 때문에 횟감용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가격이 가장 비싼 단점이 있다.
이때는 신선한 생물 전어가 대안일 수 있다.
생물 전어 역시 횟감으로 먹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죽은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기에 망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횟감용 생물 전어로 좋은 것은 눈동자가 핏기가 없고 선명하며 비늘이 온전한 전어가 좋다. 눈동자에 붉은색 핏기가 돈다면 죽은지 오래된 전어다.
구이를 좋아한다면 활 전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보다는 몸집이 큰 전어를 고르는 것이좋으며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싱싱한 생물 떡전어가 구이로 제격이다. 냉동 전어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싱싱한 전어를 급냉해 보관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게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듯 다르고 요리해 놓으면 더 구분이 힘든 것이 수산물이다.
또 시장이나 식당에서는 무슨 뜻인지 알다가도 모를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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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황칠백숙
여수-군평서니
나주-홍어 정식
[전남 지역별 대표 음식]가을 풍광 속 행복 가득 ‘맛여행
오곡이 무르익는 추석,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먹을 것으로 시작해 먹을 것으로 끝나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정취가 깊어지고 있는 요즘, 차오르는 가을 경치와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전남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전남 지역별 대표 음식’을 추천한다. 추석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특히 눈여겨보자.
전남 서부권역은 지역 대표 음식인 목포 먹갈치구이, 무안 양파한우구이, 진도 꽃게탕, 해남 떡갈비, 신안 간재미회무침, 완도 삼치회를 추천한다.
‘목포 먹갈치구이’는 흰살생선의 제왕으로 가을에 먹기 제격이다.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내 고소하고 포근포근한 게 특징이다.
매콤달콤 양파와 담백한 한우가 만난 ‘무안 양파한우구이’는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씹는 맛이 탁월하다.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신안 간재미회무침’은 가을 제철인 간재미를 주 재료로 미나리, 깻잎 등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식초와 참기름, 고추장을 듬뿍 버무린 음식으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가을 하면 꽃게, 꽃게하면 진도가 떠오를 만큼 전남 대표 별미로 ‘진도 꽃게탕’을 꼽을 수 있다.
가을 꽃게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맛이 좋다.
통발로 갓 잡아 올린 진도 꽃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매우 인기가 높고 맛이 좋다.
‘해남 떡갈비’는 집에서 만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고 최고급 나주 배와 마늘을 갈아 넣어 속 깊은 단맛을 낸다.
쉴 틈 없이 흘러내리는 육즙 사이로 적당히 다져진 소고기 씹는 맛이 고소하고 쫄깃하다.
‘완도 삼치회’ 역시 가을 대표 제철음식이다.
기름진 삼치 살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며 김에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2배다.
중남부권역은 나주 홍어, 화순 추어탕, 보성 녹돈 삼겹살, 강진 돼지불고기구이, 영암 육낙, 장흥 황칠백숙을 소개한다.
별미 중 별미로 꼽히는 ‘나주 홍어’는 영산포에서 항아리에 돌을 깔아 중간중간 볏짚과 솔잎을 번갈아 넣고 삭힌 홍어로, 입에 넣으면 꼬독꼬독한 식감과 코가 뻥 뚫리는 맛이 일품이다.
깊은 가을맛을 담은 ‘화순 추어탕’은 발라낸 미꾸라지 살을 된장에 버무려 시래기, 마늘, 생강, 고추, 양파를 갈아 넣고 푹 끓여냈다.
구수하고 매콤해 추어탕 한 그릇이면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난다.
‘영암 육낙’은 영암에서 자란 한우 생고기와 싱싱한 낙지의 조합이 조화로운 음식으로, 육낙을 가득 얹은 비빔밥 한입에 여름철 잃었던 원기가 회복된다.
닭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장흥 황칠백숙’을 추천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황칠을 넣고 토종닭을 푹 삶으면 몇 번 씹기도 전에 입 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는다.
동부권역은 맛있는 음식을 사기에 너무 편리한 ‘먹세권’에 위치해 있다.
여수 군평서니, 광양 전어회·구이, 구례 버섯전골, 순천 꼬막장비빔밥, 고흥 계절한정식을 추천한다.
전라좌수사로 여수에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먹고 반했다는 ‘군평서니’는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세고 살은 적지만 깊은 맛이 특징이다.
내장은 물론 머리와 뼈까지 손으로 뜯어서 씹어 먹어야 제 맛이다.
가을이면 전어를 빼놓을 수 없다. 전어는 가을이면 지방질이 가장 많아 뼈가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광양에서 전어회·구이를 즐기며 맛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간간하고 잘깃한 꼬막에 중독성 강한 비빔장을 섞어 비벼먹는 ‘순천 꼬막장비빔밥’, 10가지 버섯을 넣어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구례 버섯전골’ 등은 영양도 맛도 만점이다.
북부권역은 담양 떡갈비, 함평 낙지탕탕이, 영광 간장게장, 장성 갈비탕, 곡성 토란탕을 추천한다.
함평 손불면의 뻘낙지는 갯벌 속에서 구멍을 뚫고 살아 낙지 중 으뜸으로 손꼽힐 만큼 ‘뻘 속의 산삼’이라고 불린다.
제철을 맞이해 쫄깃한 낙지와 청정 함평에서 자란 천지 한우가 조화를 이룬 ‘함평 낙지탕탕이’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영광바다에서 갓 잡은 꽃게를 급속 냉동해 신선함을 유지해 만든 ‘영광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이 밖에도 담양하면 떠오르는 ‘한우 떡갈비’, 소뼈를 가마솥에 하루 종일 우려내 국물 맛이 으뜸인 ‘장성 갈비탕’ 등이 있다.
음식이 여행의 이유가 되는 현대 사회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즐기며 가을 풍광 속에서 전남 지역의 특색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건 어떨까.
/변은진 기자
서천군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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