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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라면맛 알아버린 지구촌…K-라면 수출 20% 껑충 '또 최대치'

 

 

배트남 현지에서 판매중인 팔도의 코레노 라면 사진 hy

 
 
 
 
 

 

 

연합뉴스

 

 

 



 

사진 아이클릭아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라면맛 알아버린 지구촌…K-라면 수출 20% 껑충 '또 최대치'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른바 ‘K-콘텐트’로 대변되는 팝·영화·드라마 등의 인기 확산이 ‘K-라면’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수출은 94% 증가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8340만 달러(약 5000억원)였다.

지난해 상반기(3억1969만 달러)보다 19.9%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2015년 이후 줄곧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가별로는 중국(9191만 달러), 미국(4786만 달러), 일본(3032만 달러), 대만(1483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필리핀(1477만 달러), 태국(1460만 달러), 말레이시아(1304만 달러)뿐 아니라 호주(1277만 달러), 캐나다(1159만 달러), 네덜란드(1130만 달러) 등 주요 대륙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6~94%가량 골고루 수출액이 늘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 같은 인기는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트’의 확산이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 무역관들에선 최근 “한국 콘텐트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국 간편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 무역관),

 

“K-콘텐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도 상승해 독일 수입 시장 점유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왔다.

 

K-콘텐트 확산 이후 대형 체인에 입점도


주로 한식당에서 소량으로 유통하던 나라에서도 최근엔 현지 유통체인들이 앞다퉈 한국 라면을 취급하고 있다.

가령 불가리아 주요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판타스티코는 올해 한국의 ‘불닭볶음면’을 신규 입점시킬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4% 급증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각국에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라면을 비롯한 간편식 수요가 커진 점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맛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은 팬데믹의 수혜 품목 중 하나”(프랑크푸르트 무역관)라는 진단이다.

 

 

 

 

 

 

 

불가리아 슈퍼마켓(좌)과 한국식품점(우)에서 유통 중인 한국 라면. [사진 KOTRA

소피아 무역관]

 

 

 

 


식품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국면에서도 라면 수출이 많이 늘어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라면이 ‘집콕’ 증가로 인한 일시적 인기에 그치지 않고 품질과 다양한 맛 등을 이유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제품도 유망할 듯”


식품 업체들의 판로 개척 노력도 눈에 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에선 라면이 단순한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에 스테이크를 넣어 먹는 장면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 현지화한 제품도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중국과 미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농심 신라면을 먹고 있다. [사진 농심]

 

 

 


무역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품 성분이나 제품의 지방·설탕·소금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도 볼 수 있어 한국에서 판매 중인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 라면 같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도 해외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독일 한인 마트에 진열된 한국산 라면들. [사진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 사진 제공=ENA

 

 

 

 


우영우 김밥엔 라면이지"…상반기 수출액 또 역대 최대


 

올 1~6월 라면 수출액 20% 껑충

'지우학'·'사내맞선' 등 한류 효과

'우영우' 열풍 하반기도 수출 기대↑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 8340만 달러(약 4976억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3억 1969만 달러보다 20%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9191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4786만 달러, 일본 3032만 달러, 대만 1483만 달러, 필리핀 1477만 달러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나는데 그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한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늘었고, 덩달아 라면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 제공 = 농심

 

 

 

 



넷플릭스에 따르면 K-콘텐츠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사내맞선'은 올 상반기 전세계 상위 10위 드라마에 랭크됐다.

이달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만·베트남·일본 등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4일 미국에서도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하반기 K-푸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라면 기업들도 해외 투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제2공장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심의 미국 내 연간 라면 생산량은 기존 5억 개에서 8억 500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림은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와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더미식 장인라면'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 일본에서 이열치열 중독성 있는 봉지라면에 농심·팔도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농심 신라면.(사진=농심)

 

 
 

 

 

日서도 '이열치열'…농심 신라면·팔도 비빔면, 열도 사로 잡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에서 이열치열 중독성 있는 봉지라면에 농심·팔도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더운 여름철 매콤한 맛의 라면으로 이열치열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7일 일본 매체 IT미디어(itmedia)는 '이열치열 중독성 있는 매운 봉지라면 베스트 17'(While sweating ... but addictive! 17 Recommended) 추천 목록에 농심과 팔도 제품을 선정했다. 

IT미디어가 선정한 라면 17개 중 한국 라면 7개가 이름을 올렸다.

 

농심 제품 5개가 순위에 올랐다.

신라면이 1위다.

너구리·감자면·맛짬뽕·김치신라면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농심 신라면이 일본 매체들이 선정한 라면 순위에서 상위권에 지속해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농심 신라면은 일본 현지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한국식 라면으로 일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농심 신라면은 올 상반기 일본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식품전문지 재팬 푸드 저널(Japan Food Journal)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슈퍼마켓 1025곳을 대상으로 포스(POS·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심 신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일본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2002년 현지 판매법인 농심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공략에 나섰다.

 

신라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CM광고·SNS마케팅을 지속하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지난해 농심재팬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201억원)보다 13.7% 늘어났다.


신라면에 대한 일본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올해 농심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대신증권은 신라면이 판매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 올해 농심 재팬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팔도는 비빔면과 치즈닭갈비 불닭볶음면이 선정됐다.

팔도도 여름 시장 주력 제품인 팔도 비빔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라쿠텐(Rakuten), 일본 소매업체 라옥스(Laox) 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홍콩인 입맛 사로잡은 한국라면은 ‘고소한 맛’

 

 

 

 

홍콩은 세계 각국에서 출시한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한국 라면의 경우 매운 맛이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나, 실제 조사에서는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매체(hk01)의 설문조사 결과, 홍콩에서 인기 1위인 한국 라면은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면’이다.

매운 맛보다는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 농심 ‘감자면’, 오뚜기 ‘진짬뽕’ 등이 순위에 올랐다.

 

반면 젊은 층에서 가장 핫한 라면은 삼양식품의 ‘바지락 술찜면’으로 조사됐다.

홍콩인이 좋아하는 해물 국물과 바지락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많은 홍콩 소비자들은 한국 라면에서 느끼는 매력을 ‘탱탱한 면발’이라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홍콩인들이 매운 소고기·돼지고기 육수보다 맵지 않은 해산물·닭고기 육수를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매운 한국 라면도 많이 찾고 있으나, 조리시 매운 소스량을 조절하고 각종 야채와 계란, 치즈 등을 추가해 매운 맛을 완화해 먹는 경우가 많다.

 

aT 관계자는 “홍콩 라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 닛신(Nissin)그룹은 홍콩에 라면 박물관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한국 라면의 경우 매운 맛 열풍이 불고 있는 다른 국가와 달리, 고소한 맛과 해산물, 닭 육수를 선호하는 현지 입맛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의 라면 시장은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수입된 라면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콩으로 수출된 한국 라면은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지난 2020년에는 약 45%, 2021년에는 약 35% 성장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혜진 aT 홍콩지사]

gorgeous@heraldcorp.com

 

 

 

 

 

 

 

 

 

 

게티디미지 뱅크

 

 

 

 

 

농심은 이달 상반기 미국에 제2공장 준공을 마치고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농심

 

 

 

 

 

 

이색제품으로 버틴 라면업계, 하반기는 'K-라면'

 

 

 

국내 라면시장 성장세 둔화

해외 연간 두자릿수 성장 전망

"미주·동남아 현지 반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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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한 국내 대신 K-푸드 열풍을 타고 최근 빠르게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 등이 주 타깃이다.

업계는 국내와 해외 매출이 5대 5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라면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현재 농심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년 전 영화 기생충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미국(LA), 중국(상해·심양·청도·연변), 일본(동경), 호주(시드니), 캐나다(토론토), 베트남(호치민) 등 6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까지만해도 중국이 가장 큰 고객이었다.

농심은 미국에 제1공장을 지은 지 17년 만인 올해 4월 제2공장(8100평) 가동을 시작하면서 남미 시장까지도 포섭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2공장은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이곳에서만 연간 약 3억5000개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다.

기존 1공장 생산량을 합치면 농심은 연간 총 8억5000개 라면을 미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중국과 최근 우리나라를 제치고 라면 소비 1위 국가로 오른 베트남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국내와 맞먹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2년 뒤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기준 농심의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7:3으로 집계됐다.

 

올해 라면업계 해외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정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2016년에 2조원을 넘긴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해외 시장은 미국 중부, 유럽 등 아직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 남아있어 해외 매출을 키우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해외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주와 중국에서 라면 해외 매출 대부분을 내고 있는 오뚜기는 올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한다.

 

오뚜기는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 열라면 등을 생산해 현지 시장에 판매 중이다. 오뚜기 베트남 라면 매출은 1년 만에 30%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간 국내보다 해외 매출을 더 키워둔 삼양식품은 올해 하반기 현지인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출범한 일본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현지 법인을 통해 제품 판매를 늘려갈 구상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불닭볶음면 중국 진출 10주년"이라며 "관련 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고,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리뉴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후발주자 하림은 올해 상반기 동남아 5개국(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시장을 개척한 것을 시작으로 더미식 장인라면 수출량 늘리기에 주력한다.

하림 관계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과 K-푸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정재 라면'으로 입소문이 났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도 발주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올해 하반기 북미, 호주, 유럽, 일본에도 장인라면 수출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주) EBN 

 

 

 

 

 

 

 

 

오징어짬뽕 [농심 제공]

 

 

 

 

 

 

농심 오징어짬뽕, 출시 30주년…연 매출 360억원 스테디셀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농심 오징어짬뽕이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1992년 출시되어 제품력으로 마니아층을 쌓은 오징어짬뽕은 연평균 360억 원 가량 판매되며 전체 라면 시장 판매 순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오징어가 짬뽕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점에 착안, 큼지막한 오징어 건더기와 함께 구운 오징어의 풍미를 담은 국물로 오징어짬뽕을 완성해냈다.

풍성한 해물 풍미를 담은 오징어짬뽕은 1992년 출시 한 달 만에 530만 봉지가 판매될 정도로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오징어짬뽕의 인기에 여러 짬뽕 라면이 등장했지만, 오징어짬뽕의 인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처럼 큰 인기를 누려온 오징어짬뽕은 이번 상반기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7억 개를 돌파했다.

전 국민이 오징어짬뽕을 30개 이상 먹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징어짬뽕이 소비자에게 더욱 사랑받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오징어짬뽕 출시 30주년을 맞아 자사 인스타그램에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댓글로 친구를 태그하며 축하메시지를 남기면 참여할 수 있고, 총 30명에게 오징어짬뽕 선물세트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오는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joohee@heraldcorp.com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한 편의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을 먹고 있는 모습.

신세계푸드 제공

 
 
 
 
 

 

 
 

이정재 라면 주세요”… 동남아 입맛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라면에도 통했다. 지난해 10월 나온 하림의 ‘더미식 장인라면’이 동남아시아에서 이른바 ‘이정재 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 제품 문의와 발주 요청이 잇따랐다. 하림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장인라면을 2대의 컨테이너에 가득 실어 말레이시아에까지 수출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뜨겁다.

오징어게임, BTS 등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데다 한국 제품이 ‘프리미엄’으로 여겨지면서 현지 제품보다 2~3배 비싼 값에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라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발 빠르게 공략에 나섰다.

10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에 장인라면을 수출했다. 하림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입 요청 문의가 더 늘었다.

 

K라면 시장이 연평균 14%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교민이 아닌 현지인 대상으로 수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하반기에는 북미지역과 오세아니아, 유럽 국가와 일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라면 사랑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라면소비량은 지난해에만 87개로 1위다.

한국은 73개로 2위, 네팔이 55개로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라면소비량은 2019년 55개, 2020년 72개다.

 

매년 늘어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베트남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흐름도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라면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베트남 라면 시장의 규모는 2019년까지 54억4000만개로 세계 5였지만 2020년 70억3000만개, 지난해 85억6000만개로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가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가 2위(132억7000만개), 베트남이 3위(85억6000만개), 필리핀이 7위(44억4000만개), 태국이 9위( 36억3000만개)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

한국의 시장 규모는 37억9000만개로 세계 8위다.

기업들도 시장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을 벗어나 동남아시아로 달려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더블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세웠다. 2018년 현지에서 선보인 ‘대박라면’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26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국가를 넓혔고, 지난해에는 미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등 17개국으로 판매망을 늘렸다.

대박라면은 지난해 이마트 노브랜드에 입점하면서 한국으로 역수출되고 있기도 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컬쳐, K-푸드가 확산되면서 한국식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의 청년층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식 매운맛을 즐기는 게 일종의 ‘챌린지’처럼 유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출시할 때 선을 보인 ‘대박라면 김치찌개 맛’과 ‘대박라면 양념치킨 맛’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불리는 부트 졸로키아를 넣은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비싼 가격도 문제되지 않는다.

대박라면의 가격은 4.2~5.8링깃(1184원~1635원)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일반 라면보다 2~3배 비싸다.

장인라면도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소비자가격(2200원)보다 비싸게 팔릴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대만 최대 이커머스인 쇼피코리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은 K-푸드를 ‘프리미엄’으로 인정할 만큼 제품 신뢰도가 높다.

판매할 때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고 K-콘텐츠에 노출된 적이 있는 제품이라면 관련 이미지나 영상을 첨부하면 판매량이 오른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에 마련된 불닭볶음면

푸드트럭. [사진 삼양식품]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불닭 틱톡 이미지. 삼양식품 제공.

 

 

 

 

 

 

사람이 먹을 수준 아니라던 ‘불닭’, 40억개나 팔았다…이 라면의 정체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홀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불닭 시리즈의 수출 호조로 삼양식품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면 제품 누적 판매량이 40억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불닭볶음면은 당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매운맛이 아니다’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매워도 너무 매워서 거부감부터 부를 것이란 비판이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먹방 유튜브에서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각국의 마니아를 사로잡았다.

불닭볶음면은 ‘국물 없는 매운 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불닭짬뽕,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종류도 여러가지다. 타사에 유사 제품이 나오면 오히려 소비자들은 ‘원조’ 불닭볶음면을 소환하며 매운맛을 비교했다.

SNS에선 ‘맵부심(매운 음식을 잘 먹는 자부심) 챌린지’ 놀이가 이어지며 틈새 제품에서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불닭 브랜드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개에 이어 2021년에 30억개를 넘고, 출시 10년만인 올해 40억개를 돌파했다.

수출액도 2017년 1억달러, 2020년 3억달러를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세계인 2명 중 1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라며 “불닭 브랜드가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어 올해는 수출 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부터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6년 26%에 불과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1년 60%를 넘어선 후 올해 1분기 66%까지 확대됐다.

현재 삼양식품은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가량을 담당한다. 그 중심에 불닭 브랜드가 있다.

 

삼양식품은 다른 라면회사와는 달리 현지 생산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도 특징이다. 수출 형태로 해외 매출이 발생해 원자재 상승 부담을 고환율 효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 등의 상승에도 밀양공장 효과가 가시화하고 마진이 4~5배 이상 높은 수출 제품 호조에 따른 외형 성장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불닭을 이을 후속 인기 제품 없이 오랜 기간 한 브랜드에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유통 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컵누들 뮤지엄은 뻔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사진=컵누들 뮤지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