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마셜제도 비키니 환초에서 미군이 비밀리에 시행한 핵실험 당시 피어오른 버섯구름.
미국-러시아 핵전쟁시 53억명 사망...인류 70% 전멸”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뉴저지 주립대) 환경과학과 앨런 로보크 교수, 릴리 샤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9개 핵보유국을 대상으로 미국-러시아 핵전쟁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 등 5개 소규모 핵전쟁 등 총 6가지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푸드’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핵무기 폭발시 ‘핵겨울(핵이 폭발했을 때 발생한 재와 먼지가 햇빛을 가려 주변이 기온이 내려가고 어두워지는 현상)’이 얼마나 이어질지 등을 계산해 관련 데이터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서 지원하는 기후예측 도구인 복합지구시스템모델(CESM)에 입력해 각국의 작물 생산성을 추적했다. 가축 목초지와 전 세계 해양 어업에 대한 예상 변화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 각국 기아 상황과 사망자 수 등을 추정했더니, 최소 2억5500만명에서 최대 53억4100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핵전쟁이 나면 폭발·열·방사능 등에 따른 해당 국가나 주변국 인구의 직접 사망자보다 그 이후 지속되는 핵겨울과 식량 생산 감소 등으로 굶어 죽는 전 세계 인구가 훨씬 많다는 것.
그동안 핵전쟁 피해와 관련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이처럼 다양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한 연구는 없었다.
시나리오별로는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적인 핵전쟁을 벌이면 1억5000만t(톤)의 연기와 그을음,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3~4년 뒤에는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가 사라진다.
이 경우 기아로 사망하는 인구는 53억4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류의 약 70%가 전멸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곡물 생산량 감소는 미국과 러시아와 같은 주요 수출국을 포함해 중위도 국가에서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 소비해야 할 식량이 부족해져 수출 제한이 이뤄지면 아프리카·중동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륙의 국가들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로보크 교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이 나면 2년 이내에 세계 인구의 75% 이상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며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하고 가축 사료용 곡물까지 모두 인간 식량으로 돌려도 사망자는 50억8100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소규모 핵전쟁만 벌어져도 500만t의 연기와 먼지 등이 하늘을 뒤덮어 5년 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국가가 더 큰 규모의 핵전쟁을 벌이면 4700만t의 그을음과 먼지 등이 발생하고 기아 사망자는 25억1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핵무기 폭발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인도-파키스탄 소규모 핵전쟁 시 2700만명, 미국-러시아 전면 핵전쟁 시 3억6000만명으로 추산됐다.
로보크 교수는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든 세계 식량 체계를 파괴해 인류를 사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핵전쟁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일한 장기적 해법은 핵무기 금지 밖에 없다”며 “이 연구는 핵무기 보유국들이 지금 당장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 등 9개국 이다.
세계 66개국이 2017년 채택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을 비준했지만 이들 핵무기 보유국은 비준을 하지 않았다.
올 1월 기준 이들 국가의 핵탄두 규모는 러시아(5977기)가 가장 많고 미국(5428기), 중국(350기), 프랑스(290기), 파키스탄(165기), 인도(160기), 이스라엘(90기), 북한(20기) 등 순이다.
러시아군이 ICBM 발사를 훈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러시아 신형 핵잠수함 벨고르드함. 트위터
핵전쟁이 일어나면 이로 인한 기근으로 수십억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규모 핵전쟁만 일어나도…이어지는 기근으로 수십억명 사망(연구)
20~50억 명 사망하는 인류의 대재앙 막아야
소규모의 핵전쟁도 전 세계적으로 기근을 유발해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핵전쟁은 그것이 발발한 지역의 도시를 없애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이고, 지역의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폭발에 의해 거대한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대기 중으로 먼지 모양의 검은 가루인 그을음이 올라가면서 햇빛을 차단하고 기온을 급락시키는 핵겨울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작물 및 어류, 가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섯 가지 핵전쟁 시나리오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핵전쟁이 작물, 어류 및 기타 식량 공급원에 대한 각각의 영향, 그리고 기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일주일간 핵전쟁이 일어나면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폭탄은 즉시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지만 핵전쟁 후 2년 동안 기근으로 인해 사망자의 대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는 러시아와 미국 및 동맹국 간의 대규모 핵전쟁에서 비롯되는데 전쟁 후 기근으로 인해 50억 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이다.
연구팀의 앨런 로복 교수는 “1980년대에는 미국과 구소련 사이의 핵전쟁 위협이 대중의 의식 속에 있었고, 군비 축소에 대한 광범위한 요구가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핵전쟁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연구는 핵전쟁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환경연구소 수석 과학자인 디팍 레이 박사는 “제한된 핵전쟁조차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서약을 한 국가는 중국과 인도 두 나라뿐인데 모든 핵무기 보유국이 이런 서약을 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Global food insecurity and famine from reduced crop, marine fishery and livestock production due to climate disruption from nuclear war soot injection)는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우크라부터 한반도까지 전 세계 핵전쟁 공포 드리워
우리 국익 위협받으면 핵무기 쓰겠다'는 러시아 유엔 총장 "국제적 긴장, 냉전 이후 최고조 달해" 블링컨 美국무장관 "北, 핵실험 징후… 중단해야"
유엔 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거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며 한반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을 겨냥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이 조약 가입국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전 세계가 파괴적인 핵전쟁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다”며 “이는 냉전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위험”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직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국가들을 향해 “자꾸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면 이제껏 당신네 역사에서 겪어본 적이 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러시아의 핵심 이익이 위협을 받는 경우 과감히 핵무기를 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에도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즉각 저항을 중단하고 평화협상 테이블 앞에 앉을 것을 촉구하며 “계속 버티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한반도, 그리고 중동을 지목했다. 러시아는 물론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성능 과시를 위한 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 그리고 핵무기 개발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이란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세력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NPT 평가회의 발언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역내에서 지속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모인 가운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하며 핵실험 시기를 엿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은 영국·프랑스 등과의 공동 장관 성명에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가진 모든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은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관련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체결되었으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5대 핵강국을 비롯해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속해 있다.
단, 핵무기가 있거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은 이 조약 당사국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사흘 뒤인 1945년 8월9일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 버섯 구름이 피어오른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전세계 인구 53억명 죽는다"…미러 핵전쟁보다 무서운 이 녀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이 넘는 장기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할 경우 전세계 50억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끔찍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4월 핵전쟁이 발발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 환경과학과 앨런 로보크 교수와 릴리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9개 핵보유국(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을 대상으로 6가지 '핵전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미국-러시아 핵전쟁을 비롯해 인도-파키스탄 등 소규모 핵전쟁도 다뤘다.
연구팀은 핵무기 폭발시 발생하는 재와 먼지가 햇빛을 가려 주변의 기온이 내려가고 어두워지는 이른바 '핵겨울'이 얼마나 이어질지 등을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 각국 기아 상황과 사망자 수 등을 추정한 결과 최소 2억5500만명에서 최대 53억41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핵전쟁에 따른 해당 국가와 주변국가의 직접적 사망자보다 그 이후 지속되는 핵겨울로 인한 식량난 등으로 발생하는 사망자가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을 할 경우 1억5000만t의 연기와 그을음,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3~4년 뒤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때 발생하는 기아 사망자는 53억4100만명으로 인류 약 70%가 전멸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로보크 교수는 "미러 핵전쟁이 발발하면 2년 내 세계 인구 75% 이상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팀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소규모 핵전쟁만 벌어져도 500만t의 연기와 먼지 등이 하늘을 뒤덮어 5년 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든 세계 식량 체계를 파괴해 인류를 사망으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금속산업 개발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미국에 '뉴스타트' 핵 사찰 잠정중단 선언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따라 미국과 진행하던 핵무기시설의 상호 사찰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의 제재에 반발한 조치로 풀이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뉴스타트 협정에 따라 사찰 대상이 됐던 시설들이 한시적으로 면제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찰을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주장 탓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미국이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막고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를 제한해 상호 사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러시아는 “국제 안보와 안정에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뉴스타트의 완전한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는 대로 이번 조치는 즉각 취소되고 완전한 사찰이 다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실전배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것으로,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011년 2월 발효한 10년 기한의 협정은 양국 합의로 2026년 2월까지 연장됐으나, 추가 연장 협상은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중국이 빠지면 무용지물이라는 실효성 논란 속에 답보 상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핵 위협하던 푸틴 “핵전쟁엔 승자없어…시작돼선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에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전쟁은 절대 시작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세계 공동체 모든 구성원을 위한 평등하고 불가분의 안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NPT 조약국으로서 조약의 정신과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정 역시 완전히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모든 NPT 준수 국가는 아무런 추가 조건 없이 평화로운 핵 이용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원자력 분야에서 우리의 경험을 파트너들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NPT 검증 기구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IAEA가 편견 없이 비정치적으로, 기술에 기반해 활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