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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폭염·이른 추석에 폭우까지 겹쳤다…추석 물가 또 ‘비상등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폭염·이른 추석에 폭우까지 겹쳤다…추석 물가 또 ‘비상등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 이달 이어 9월도 상승세
폭염에 폭우 피해까지 추가 영향 줄까 우려
비, 수도권에 집중돼 과일·채소 산지 피해는 적어

 

 

 

 

[헤럴드경제=오연주·배문숙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른 추석을 앞둔 농산물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 수준에 폭염과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폭우 피해, 농산물 가격 오름세 부추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오르고 평년 대비로는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에 비해 9.5% 각각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9월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 가격 역시 출하량 감소로 8월 무 도매가격은 약 20㎏ 기준 1만9000원으로 작년 8월보다 67.6% 비싼 수준이다.

 

연구원은 9월 무 가격도 여름 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 도매가격도 ㎏(상품)당 1350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52.7%, 48.8%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파 역시 도매가격이 ㎏(상품)당 1900원으로 지난해보다 47.6% 오를 전망이다.

감자의 도매가격도 20㎏(수미)당 3만9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34.0%, 26.5%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폭염 영향을 받은 채소류의 경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기준으로 지난달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급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폭우 피해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작물의 규모는 5㏊(헥타르)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일부 지역에서 강우가 이어지는 만큼 보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이날 오후 5∼6시께야 파악될 전망이다.

 

폭우 피해가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현재 수확기인 배추, 무 등 작물의 경우 폭우 탓에 수확이 지연되면 유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추석 과일값 오를까…산지 피해 적지만 ‘예의주시’

 
 

 

 

8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소비자들이 물가를 체감하는 유통가에서는 당장 추석선물세트 수급에 문제가 없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공급이 늦어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던 차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더욱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사과·배 등 햇과일 공급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대체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기도 했다.

대형마트도 올해 고물가로 인해 알뜰 소비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당장 과일선물세트가 비상이다.

 

최근 안 오르는 물가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사과와 배 등은 상승세가 크지 않아 알뜰 선물세트로 주목받은 터라 더욱 가격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일 소매가격 기준으로 사과(후지/10개)는 3만537원으로 전년 3만1954원보다 소폭 저렴한 수준이다.

 

배(신고/10개) 역시 4만2065원으로 전년(5만3206원) 대비 26% 가격이 내렸다.

이는 폭우 영향이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향후 폭우의 영향으로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폭우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큰 오름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석 명절 제수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과, 배, 포도 등의 산지는 주로 남부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폭우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과일과 채소 등 산지 피해는 아직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병충해 피해 등이 뒤이을 수 있는 만큼 산지 농가와 상시 소통하며 물가 상승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천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oskymoon@heraldcorp.com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폭염·폭우·산불 3연타에 추석 물가 ‘초비상’... 농민·소비자·자영업자 ‘한숨’

 

 

식자재 가격 급증
농민→마트→자영업자→소비자 가격 ‘껑충’
배추 10㎏ 가격, 한 달 만에 약 70% 상승
전문가 “추석 끝나도 농산물 가격 치솟을 것”

 

 

추석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역대급’이라는 타이틀은 모두 갈아 치우고 있는 기후 탓에 농작물 수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중에 공급되는 농작물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가뭄과 폭염, 산불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이번 폭우로 아예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

 

식자재 가격 급등세는 도미노처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트 등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영업자들이 식자재 가격에 발만 구르고 있다.

특히 대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 심리는 더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중부지방 폭우가 소강상태였던 지난 10일 농산물유통정보 시스템(KAMIS)에 따르면 오이 가격은 10킬로그램(㎏)당 당일 기준 3만7250원을 기록하며 호우 발생 전인 지난 8일보다 무려 약 42% 상승했다.

파 가격도 ㎏당 3132원을 기록하며 6일 전인 지난 4일에 비해 약 20.9% 올랐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발생했던 산불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폭우로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은 무와 배추 등 고랭지 채소의 가격도 올랐다.

무 20㎏의 가격은 2만9700원으로, 지난 8일에 비해 약 20% 올랐다.

배추는 10㎏ 기준으로 불과 한 달 만에 약 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의 경우 비교적 남부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어 아직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은 채소류에 비해 심각하진 않다. 하지만 평년대비 가격은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다.

사과의 경우 제수·선물용 후지 10㎏의 가격은 5만9640원으로, 평년 대비 40% 올랐다.

신고 배 또한 7만5040원으로 평년 대비 20.5% 올랐으며, 포도도 평년 대비 49% 급등했다.

 

가공품 또한 마찬가지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식용유, 밀가루, 부침가루 등 7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8.2% 상승하는 등 2011년 12월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농작물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 농작물 재배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봄부터 이어져 온 가뭄은 불과 2개월 전까지 기승을 부렸으며, 지난 3월부터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이 농민들의 속을 태웠다.

 

이후 여름에 들어서자마자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고, 지난 8일부터는 늦은 장마로 인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농민들은 이번 폭우로 아예 농사를 포기하기도 했다.

 

강원도 태백에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고랭지채소강원도연합회 정덕규 회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인근 몇몇 배추 농가는 산사태로 인해 재배하던 작물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며 “올해는 더 이상 피해를 볼 배추도 남지 않아 농사 자체를 포기한 농민들도 다수”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 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료값이 오르고, 인건비에 농자재값까지 안 오른 것이 없는데 날씨까지 안 좋아 수확량이 최소 40%가 줄었다.

무름병 등 바이러스와 병충해까지 창궐해 수확량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기대감을 키웠던 자영업자들은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64)씨와 아들 박모(32)씨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연휴 때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안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추석 때 찾은 손님들에게 명절용 반찬과 후식으로 사과 한 접시씩이라도 내줬었는데, 이제는 그것 조차 힘들어졌다”고 했다.

 

 

 

 

 

 

 

수확을 포기한 충북 보은군 보은읍 소재 배추밭 모습 /뉴스1

 
 
 
 

 

 

소비자들도 ‘밥상 물가’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주부 강모(35)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명절 때 가족들이 모이지 못해서 올 추석 때 온 가족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음식을 마련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과일이라도 조금 들고 와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는 배추는 정부비축 6000톤 등 총 8만3600톤을 시중에 투입할 예정이며, 무는 7만2000톤을 공급해 농산물 수급 안정 의지를 보였다.

또한 시중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쿠폰도 추석 성수기 기준 최대인 65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농산물 가격이 재차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그 전에 물가를 잡아도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채소의 경우 이번 폭우로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과일 농사도 일조량이 부족해 추석 이후에도 작황이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 비축 물량을 푼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단기적으로 물가를 잡는데 급급해 하는 것보다 계약 재배 방식 등 장기적인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식품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폭우에 추석 물가 '껑충'…시름 커지는 서민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연이은 폭우 등으로 농작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추석(9월9일)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잦은 비와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무 1개(상품 기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2285원)보다 895원 오른 3180원이다.

 

대파(상품 기준) 1kg도 1년 전(2449원)에 비해 1074원 올라 3523원이었다.

44%가량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배추 1포기(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6839원으로 1년 전(4428원)보다 2411원 올랐다. 특히 고랭지 배추는 파종기에는 가뭄이 들고 이후 생장기에는 높은 기온과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생장에 방해를 받았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 및 중부지방 폭우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호우로 인해 14일 오후 3시 기준 농작물 1457헥타르(㏊)가 침수되고 가축 7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차례상에 오를 과일값도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박은 상품 1개 가격이 2만7087원으로 평년(2만1339원)보다 5748원 비싸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4269원)보다 2818원 오른 가격이다.

 

상품 10개 기준 사과(후지)는 3만787원으로 평년(2만2265원)보다 8522원, 배(신고)는 4만1394원으로 평년(37749원)보다 3645원 비싸다.

 

일반적으로 국산보다 저렴해 대체재가 되곤 했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가격이 올랐다

. 관세청의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0% 비쌌다.

 

냉동 조기(29.4%), 냉동 명태(21.0%), 냉동 오징어(20.9%), 냉동 고등어(17.0%), 명태(14.1%) 등 수산물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밤(8.3%)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를 잡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

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훈 통계청장(오른쪽)이 18일 추석 주요 성수품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 포착시 비축물량 추가방출 등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제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이 본격 시작됐다"며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또한 이날부터 보름 동안 추석 명절 일일 물가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소고기·조기·과일 등 농축산물 23개와 밀가루·두부 등 가공식품 5개, 석유류 3개, 외식 삼겹살·치킨 등 개인 서비스 4개를 포함해 총 35개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폭우에 추석 물가 ‘껑충’…정부 총력 대응에도 가계 부담↑

 

 

 

추석 앞두고 전국 집중호우 피해

출하 앞둔 농축산물 피해 키워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증가

기재 1차관 민생안정 현장 방문

 
 
 
 
 

정부 노력이 무색하게 연이은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로 서민 부담이 큰 상황에 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로 가계 부담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남부지방에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함께 농산물 피해가 이어졌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6일 기준 농작물 1773.8ha가 침수됐다.

벼 991.5ha, 밭작물 12.2ha, 채소 458ha가 피해를 봤다. 축산 분야에선 산란계 8만1600마리를 포함한 가축 8만1879마리와 꿀벌 1099군(꿀벌 1개 집단 단위)이 폐사했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는 가뜩이나 가뭄 등 영향으로 크게 오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재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배추 1포기(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6618원으로 1년 전 4456원보다 2162원(48.5%) 올랐다.

배추는 파종기에 가뭄이 든 데다 이후 생장기에는 강우와 고온이 이어지면서 생장에 방해를 받아 가격이 올랐다. 게다가 이번 폭우로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김장철까지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무는 1년 전(2239원)보다 936원(41.8%) 올랐다. 무 평균 소매 가격은 1개 당 3175원으로 한 달 전 2485원과 비교해도 717원(28.9%) 상승하는 등 지속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양배추와 감자도 마찬가지다.

양배추는 1포기 4277원으로 지난해(3641원)보다 636원(17.5%) 가격이 상승했다.

감자는 100g당 412원으로 지난해 283원보다 129원(45.6%) 올랐다.

 

차례상에 오를 과일값도 크게 오른 상태다.

17일 기준 수박은 상품 1개 가격이 2만7228원으로 한 달 전(2만3190원)보다 4038원(17.4%), 지난해 같은 기간(2만4539원)보다 2689원(11.0%) 올랐다.

사과(후지)는 10개 기준 3만372원으로 평년(2만3381원)과 비교했을 때 6991원(30.0%) 비싸다.

 

배(신고) 또한 10개 기준 4만1394원으로 평년(3만7922원)보다 3472원(9.2%), 한 달 전(3만9911원)보다 1483원(3.7%)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 성수기인 오는 27일과 9월 9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5㎏당 3만 6000~3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2%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봄부터 이어진 가뭄과 여름 불볕더위, 최근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내달 소비자물가가 7%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6.3% 오를 때 농·축·수산물이 7.1% 오르면서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농축산물 기여도는 0.62%p 수준이다.

6월 0.42%p보다 0.2%p 늘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작물 출하에 차질을 빚고 이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경우 앞으로 농축산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자 정부도 대책 찾기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오후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이 자리에서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고, 이를 위해 최대 650억원 규모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집중호우로 물가 불안 우려와 관련해 현재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을 가동 중”이라며 “병해충 방제, 예비묘 공급 등 맞춤형 관리를 통해 추석 성수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제주시 이도일동 동문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수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

2021.4.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옥돔 4마리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껑충'…추석물가 비상

 

 

 

20대 성수품 가격 전년보다 평균 7.1% 상승
도, 제주농협과 협조 가격할인 행사 등 진행

 

 
 
 


농수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물가가 걱정이다.
제주도는 16일 도청 탐라홀에서 '2022년 제2차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추석 물가동향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20대 성수품 가격 동향을 보면 전년 추석기간(추석 3주전)보다 평균 7.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폭염과 장마 등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무와 배추, 감자는 각각 42.8%, 33.7%, 33.6%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양파는 25.2%, 배는 23.7%, 사과 16.7%, 마늘 11.7% 상승했다.

육고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닭고기는 9.5%, 돼지고지는 4.9% 상승했다.
또 제주에서 상차림에 빼놓지 않고 올리는 '옥돔'은 지난해 8월 4마리에 5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엔 10만원으로 갑절 올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석 물가대책을 수립하고,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와 무, 감자 등의 공급을 평상시보다 128~163% 늘릴 계획이다.

또 오는 22일부터 내달 9일까지 추석 가격할인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동네슈퍼 등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제주특산물 온라인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농산물 수급 및 가격 합동 지도반'을 운영하고, 원산지 표시 집중점검에 나선다.
이밖에도 제주도는 788억원을 투입해 내달 초부터 추석 기간 탐나는전 10% 특별할인 발행을 진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식료품 가격 오름세에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해지면서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속되고 있어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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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사계전통시장 풍경© News1 박기현 기자

 

 

 

 

 

"金채소‧金겹살, 밥만 먹어야"…무서운 추석물가에 장보기 포기

 

 

 

 

치솟은 물가에 시장 왔다 발길 돌리는 시민들
식용유 1통 2만→7만원…상인들도 "힘들어요"

 

 

 

 


"말도 못 해요.

1만원 하던 게 2만원, 2만5000원 해요.

한 단에 2000원 하던 열무가 오늘은 5000원을 넘었네요."


지갑 꺼내기 무섭게 오른 물가에 장 보는 걸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보였다.

이 때문인지 24일 찾은 상도시장과 남성사계시장은 추석을 앞두고도 생동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장 상인은 식자잿값 부담에 음식가격 조정을 고민하다가도 손님 발길이 끊길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오를 대로 오른 물가에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상인 모두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요 식자잿값이 급등한 게 가장 큰 부담이다.

이날 상도시장을 찾은 김모씨(83·여)는 콩나물 1000원어치만 사서 발길을 돌렸다.

김씨는 "김치랑 밥만 먹고 있다"며 "너무 비싸서 반찬 해먹는 것도 무섭다"고 말했다.
남성사계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던 임모씨(62·여) 역시 "소고기는 엄두도 못 내고 돼지고기를 사려 했는데 이마저도 너무 비싸다"고 전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산 할당관세 0% 적용에도 지난달에만 가격이 9.9%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 소고기 가격은 24.7% 오르며 밥상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시장 상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오른 재료비만큼 음식가격을 올리려 해도 손님 발길이 줄어드는 게 걱정이다.

이를 우려한 상당수 상인들은 마진을 줄이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상도전통시장 분식집 사장 손씨(65·남)는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가격을 올려 받으면 장사가 더 안 된다"며 "옥수수 가격이 너무 비싸 강원도에 직접 가서 따내 삶아 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사계전통시장에서 찜닭 가게를 운영하는 오모씨(43·남)는 "다 올랐다"며 "소비자들 저항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참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을 3주 앞두고 이같은 밥상 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품목 구입비용(4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30만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때 필요비용인 2만6500원과 비교해 10%가량 더 높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4% 오르며 198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같은 기간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는 채소 25.9%, 과실 7.4%, 축산물 6.5%, 수산물 3.5%, 가공식품 8.2%로 일제히 올랐다.

곡물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식료품 전반 물가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도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이씨(59‧남)는 "식용유 18리터 한 통에 2만원을 조금 넘었는데 지금은 7만원까지 올랐다"며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 목적으로 내놓은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대책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30% 할인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국내산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지정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처가 전국 상인연합회가 지정한 시장 상점으로 한정되다 보니 실제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과일가게 사장 윤모씨(65·남)는 "정부의 추석 할인쿠폰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용처도 많지 않아 물가 자체를 잡기는 역부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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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07. kch0523@newsis.com

 

 

 

 

 

 

이른 추석, 물가는 고공행진…"차례상·음식 준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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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이달 초 내린 비 영향
나름대로 해결책 모색…냉동 식재료 사재기
명절 앞두고 지출 줄이거나 전문 업체 찾아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 주부 A씨는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음식 장만에 고민이 크다.

A씨는 "시금치 한단 가격이 8000원일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가족들끼리 밥 한끼 먹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음식 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어 준비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예년보다 빠른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음식 장만에 시민들의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록적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더욱 폭등하면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차례 음식과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이 7.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72.7% 올랐고 상추 63.1%, 시금치 70.6%, 양배추 25.7%, 미나리 52.0%, 깻잎 32.8%, 부추 56.2%, 무 53.0%, 열무 63.5%, 호박 73.0%, 가지 31.1% 등 대부분 채소류 값이 훌쩍 뛰었다.

이달 초 내린 기록적인 폭우의 영향으로 향후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주부 B씨는 제사상과 차례상을 열흘 간격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전 부칠 재료와 고기 가격을 들여다 보는데 너무 물가가 올라서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치솟은 물가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미리 장을 보거나 부수적 지출을 줄이는 등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1일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을 보였다. 2022.08.11. chocrystal@newsis.com

 
 
 
 
 
 
 
 
 
 

전남 순천에 사는 C씨는 "명절을 앞두고 물가 들썩이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며 "추석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더 오를테니 냉동 가능한 식재료는 지금부터 사서 보관해야겠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D씨도 "얼마 전 내린 비로 햇과일, 농작물 피해가 큰 것 같다"며 "당장 오늘부터 쓸데없는 지출을 줄여 나가야겠다"고 전했다.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지 않고 전문 업체를 찾는 움직임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음식을 대량으로 마련하는 업체에서 사 먹는 쪽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같이 덥고 물가가 비쌀 때는 오히려 업체에 맡기는 게 더 저렴하다고 손님들이 말씀하신다"며 "문의 주신 손님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서 수량을 정해 놓고 판매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수요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에 동시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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