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오늘은 소원 빌지만…15년 후엔 사람 사는 달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달을 탐사하기 위한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스마트이미지 제공

 

 

 

오늘은 소원 빌지만…15년 후엔 사람 사는 달

 

 

 

세계 각국 달 탐사-개발 계획 '러시'
2035년대 이후 달 장기거주 계획
자원 활용 등 경제-안보 영역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늘(10일) 오후 7시를 전후에 한가위 둥근 보름달이 떠오른다.

예전엔 항아나 토끼가 노니는 상상의 공간이었다.

요즘도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인류의 생활 공간이 될 전망이다.

달 기지가 건설돼 화성 탐사 등 우주 개척의 전초가 되고 귀중한 자원 채취ㆍ의학실험 등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내년 1월에는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 100km 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2030년대 달 기지 건설

 

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우주 강국들을 중심으로 2030년대 달 유인 기지 건설과 자원 활용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2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우주탐사조정협의체(ISECG)는 2020년 발표한 달 탐사 로드맵에서 2024년쯤 인류 달 재착륙이 진행되고 2030년까지는 달 표면 탐사ㆍ이동 수단 확보, 루나게이트웨이 건설 및 장기체류ㆍ화성 탐사 준비가 진행되고 2040년부터는 달에서 인류가 장기체류하고 활동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제 연구기지(ILRS) 추진 국가들은 2025년까지 자원ㆍ지형 탐사 등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고 2035년까지는 지구-달 운송시스템, 달 과학시설ㆍ현지자원활용 기술 검증 시설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5년부터는 ILRS를 이용해 과학 실험 및 유인 탐사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각국의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달 탐사 정부 예산 총액은 2019년 약 8억달러에서 2029년 30억달러로 10년 새 3.8배 늘어날 전망이다.

 

달 탐사 프로그램 수(50kg 이상의 위성 또는 착륙선)도 2010~2019년 7개에서 2020~209년 51개로 7.3배 급증했다.

지구-달 수송 시장 규모도 2021~2040년까지 총 790억달러(누적)에 이를 전망이며, 달 현지자원활용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총 630억달러(누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지난달 5일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 왜 가는가?

 

전문가들은 우선 달의 경제ㆍ산업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발사체 연료ㆍ유인활동에 필요한 물, 산소, 수소 존재가 확인됐고 희토류ㆍ티타늄도 상당량 매장돼 있다.

 

또 달을 화성 탐사 등 우주 임무에 활용하면 수송 비용 절감과 재사용 기반의 탐사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달에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는 나라가 자원도 우선 선점하게 된다.

달에서 심우주 통신, 우주관측ㆍ항법 시스템, 에너지 생산, 과학적 연구의 임무를 수행하면 지구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세계 각국이 달 자원을 놓고 충돌할 상황이 벌어져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먼저 가는 수밖에 없다. 현재 1967년 유엔(UN)에서 체결된 외기권 협약과 1979년대 18개국이 합의한 달 조약(Moon Agreement)과 있지만 주권ㆍ소유권 등을 일체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 자원 채취ㆍ반출ㆍ가공 등의 권리를 누가 갖느냐에 대해 실효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합의ㆍ규약은 전무한 상태다.

달 자원에 대한 국가의 전략적 이해를 보호하고 우주 기술 안보를 확보하는 한편 국력 신장과 대외적 리더십 확보 등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달 탐사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은 2015년 "자원 채취는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상업 기업들의 우주 자원 채취ㆍ소유권을 인정했다.

룩셈부르크도 2020년 우주광업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같은 조치를 취했다.

 

◇ 과제도 산적

 

달에는 물과 자원이 존재하지만 지구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지점에만 있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골든 러쉬 과정에서 무법자들이 판을 쳤던 상황이 달에서 재현될 수도 있다.

 

현재 유엔에서 다국간 협의체를 통해 달 등 우주에서의 자원 채취ㆍ활용에 대한 국제적 규범이 논의 중인 이유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21개 아르테미스 협약 국가들은 이미 달 자원 채취ㆍ활용에 대해 원칙적이지만 규칙을 마련해 놓았다.

반면 중국ㆍ러시아는 독자적 달 유인 탐사ㆍ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따로 놀고 있다.

 

기술적 장벽도 있다. 달 표토는 지구와 달리 미세하고 밀도가 높은 먼지로 구성돼 있어 굴착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 착륙 당시 우주인들이 이런 이유로 달 표본을 제대로 채취하지 못해 당황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결국 아폴로 15호때부터는 광산용 드릴을 동원했고, 17호때에서야 달 표토를 3m 깊이로 겨우 파내 열 흐름 감지기를 설치했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활용을 위한 각종 기술 개발과 실증도 큰 과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규칙은 없다"…달나라 '땅 따먹기' 이미 시작됐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먼저 차지하는 국가나 기업이 주인이다."

 

미국의 달 귀환 프로젝트의 첫 시험대인 아르테미스1호 발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본격적인 달 개척이 진행될 것이며 국제적 합의·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가간 달 자원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국립대 우주연구소의 카산드라 스티어 부소장은 최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의 아르테미스1호 발사는)인류가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달로 간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있는 발걸음"이라면서도 "이제는 단순히 달 먼지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달 자원을 향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달 광물 채취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어 부소장은 그러면서 "오늘날의 달 탐사는 단순히 탐험이나 지식 추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1960년대 달 탐사가 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구조에 의해 추진됐다면 요즘에는 최근의 지정학적 구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달 탐사는 냉전 시대와 달리 미국과 소련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달 탐사는 미국을 위주로 유럽, 호주 등 동맹국들로 구성된 그룹이 한 축을 이루고 있고, 중국ㆍ러시아가 2026년내 달 유인 탐사ㆍ2035년 달 기지 건설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여기에 인도도 달 착륙 로버를 개발 중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도 올해 11월에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

한국도 지난달 달 궤도 탐사선 발사에 이어 2031년께 착륙 탐사선을 보내는 등 독자적 달 탐사에 나섰다.

 

스티어 부소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각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들은 모두 단순히 우주인을 잠깐 달에 방문하고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달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달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원으로 달 남극에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과 메탄 등 연료용 가스를 들었다.

실제 이런 자원들은 발견될 경우 인류의 달 기지 건설 및 장기 거주가 가능해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협약을 통해 국제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루나게이트웨이 건설의 강력한 명분이 된다.

루나게이트웨이는 달과 지구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화성 탐사 등 심우주 개척의 전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스티어 부소장은 이어 "결과적으로 달 개척은 화성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보면 먼저 가장 (경제성이) 좋은 광산을 차지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신흥 달 경제ㆍ정치를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것이다.

 

스티어 부소장은 특히 앞으로 국제적으로 달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달이나 우주 개척과 관련돼 국제적인 규칙이나 합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1967년 유엔(UN)에서 합의된 '외기권 협약'은 우주에서 국가 또는 개인들은 어떤 형태로의 소유권ㆍ주권 등을 주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달에서 자원을 채굴해 반출하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이 현재 워킹그룹을 만들어 이같은 우주 자원 개발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다국적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1979년 18개국이 사인한 달 조약(Moon Agreement)도 있지만 달 자원의 사유화를 금지하고 기술이 성숙될 때쯤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미국이 2020년 이후 한국 등 21개국과 아르테미스 협약을 체결해 이같은 달 자원 채취ㆍ반출 등의 행위를 기정 사실화시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72년 12월 달 탐사하는 모습. (C) AFP=뉴스1

 

 

 

 

50년전 탐사와 다르다"…한국과 세계각국 달로 모여드는 까닭

 

 

美 아르테미스 계획 통해 2025년 달 재착륙
韓 다누리 순항 중…'달 착륙선' 개발 예타 예정
'中 우주굴기' 달 탐사 속도, 러시아도 우주강호
달엔 반도체 핵심소재 희토류와 헬륨-3 등 풍부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2년 9월 연설에서 달에 가야 하는 이유로 "그것들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달 탐사는 그 자체로 '도전'을 의미했다.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난 1969년 7월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통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을 밟았다.

 

하지만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달 탐사를 중단했다.

당시 아폴로 프로그램에 투입된 예산은 250억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약 1800억달러(240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50년 뒤, 미국이 다시 달로 향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에서 따온 이름처럼 2025년까지 여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게 핵심 임무다.

 

아르테미스 1호(무인 궤도비행)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2단계 유인 달 궤도 비행, 2025년 3단계 유인 달 착륙에 나선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단순히 달에 가는 것을 넘어 달을 거쳐 화성에 유인기지를 만들고 그 밖의 천체들까지 인류의 생활권·경제권을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라며 "과거 대항해 시대 각축장이 바다였다면 미래는 우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처럼 단순히 달에 발자국을 찍는데 그치지 않고, 달을 거점 삼아 심(深)우주 탐사에 나선다.

달에는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원인 헬륨-3가 110만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70억 지구인이 1만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달에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희토류 등 희귀광물이 많아 경제·산업적으로 가치가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약 10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주최강국 미국도 주춤…'아르테미스 1호' 발사 2차례 연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우주로

떠나는 모습을 상상도로 나타낸 사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첫 번째 임무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두 차례 미뤘다.

로켓에 -217℃ 극저온 액체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누출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들이 여러 차례 대책을 강구했지만 폭발성이 강한 수소가 계속 흘러나와 발사를 포기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SLS는 RS-25 액체연료 엔진 4개와 고체 부스터 엔진 2개로 구성된다.

SLS는 높이만 98m, 추력(밀어 올리는 힘)은 3990톤(t)에 달한다. 인류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제어해야 할 시스템이 늘어나 발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NASA는 최근 로켓을 발사대에 세워놓은 채로 누출 부위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실외 발사대에서 실내 조립동으로 이동시킬 경우 정비에 오랜 시간이 걸려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10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NASA는 총 7곳의 접속 부위에 연료 누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점검한다.

점검 여부에 따라 발사 일정이 재확정될 전망이다.

 


다누리 기대 이상의 순항…2030년대 초 달 착륙선 자체 개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달 탐사선 다누리가 8일 오전 8시 기준 지구로부터

143㎞ 떨어져 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궤적수정기동에 나설 예정이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도 늦었지만 달 탐사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5일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우주발사체(로켓)로 '다누리'를 발사했다.

다누리는 한국 최초의 우주 탐사선으로, 내년부터 달 궤도를 돌며 우주 공간에서 2030년대 초 한국이 목표하는 달 착륙 후보지 탐색과 우주인터넷 검증 등에 나선다.

다누리는 약 38만4400㎞(지구와 달의 평균 직선거리) 경로를 두고 4개월 반 동안 약 600만㎞를 항행한다.

연료 사용량을 25% 줄이고, 그에 따른 궤도선 무게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예컨대 제트기가 초고속 직선 비행하면 연료를 많이 쓰지만 글라이더가 중력을 활용해 비행하면 연료를 덜 쓰는 원리와 유사하다.

 

다누리는 8일 오전 8시 기준 지구에서 약 143만㎞ 떨어진 지점을 비행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향후 달로 향하기 위해 몇 차례 궤적을 수정한다.

다누리는 현재 예상보다 더 순항 중이어서 당초 계획된 궤적수정기동을 몇 차례 생략하기로 했다.

한국은 다누리 탐사에 그치지 않고 2030년대 초 직접 달에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항우연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약 6184억원을 들여 1.8톤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비가 확정될 예정이다.

착륙선에는 탐사 로버, 달 토양의 휘발성 물질 추출기, 원자력전지 소형전력장치 등 각종 신기술이 탑재된다.

 

 

 

 

 

미래에는 달 자원 두고 무력 충돌 가능성도"

 

우리나라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달 탐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중국은 우주굴기를 앞세워 세계 3번째로 달에 무인 탐사선을 착륙시켰고,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가져왔다.

화성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를 동시에 보낸 나라도 지금까지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최근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과 진행 중인 달 우주기지 건설시기를 2027년으로 앞당기기도 했다.

지구 상공 390㎞ 지점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러시아는 미르 우주정거장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수십 년간 운영한 우주강국이다.

문홍규 그룹장은 "현재 우주에선 무엇을 어떻게 지켜야 한다는 규범이 따로 있지 않다"며 "미래에 제한된 달 자원을 놓고 경쟁하다 보면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우주개발은 지구 저궤도(600~800㎞) 수준에 목표가 맞춰져 있다"며 "국가 위상에 비해 우주 탐사 분야가 뒤처진 만큼 머나먼 우주로 나아가는 장기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창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발사 기지에서 우주

정거장의 본체인 ‘톈허’를 실은 창정 5호B 로켓이 성공적인 발사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977년 우주탐사선 보이저호에 부착된 이른바 ‘보이저 골든 레코드’의 모습. 

동아일보DB

 

 

 
 
 

언젠가 우주에 갈 때 가지고 갈 노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보여준 손에 잡힐 듯한 천체 풍경,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어린 시절부터 손꼽아 기다린 우주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만약 미래의 어느 날, 지구 같은 천체를 발견해 거기 사는 외계인과 소통이나 문화 교류 따위를 해야 할 때 지구인 대표 음악가를 딱 하나 정해 파견해야 한다면? 중차대한 미션을 짊어질 주인공으로 우린 누굴 뽑아야 할 것인가.

#1. 가장 유력한 첫 번째 후보는 단연 비틀스다. ‘

Yesterday’ ‘Let It Be’….

숱한 명곡으로 인류를 울린 이른바 우주 대스타. 그들은 이미 여러 차례 우주 공간에 노래를 날려본 전력까지 있다.

 

1967년 사상 최초로 우주 위성을 동원한 지구촌 생중계 이벤트였던 ‘우리의 세계(Our World)’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비틀스의 ‘Across the Universe’ 음성 파일을 431광년 떨어진 북극성을 향해 쐈다.

 

이 노래는 아직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중이다.

가는 길에 어쩌면 알파 센타우리 어딘가에 닿아 이미 유행가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우리도 모르는 새 북한의 인기가요가 돼 있듯…. 문제는 나이다.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올해 80세, 링고 스타가 82세다. 탐사 일정을 재촉하고 싶을 뿐이다.

#2. 만시지탄. 두 번째 유력 후보는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했다.
영국의 신비로운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1947∼2016). 로켓 발사와 우주 미아 이야기를 다룬 ‘Space Oddity’를 필두로 영화 ‘마션’(2015년)에도 들어간 ‘Starman’, 난해한 가사의 명곡 ‘Life on Mars?’, 죽음을 예견한 신비로운 유작 ‘★(Blackstar)’까지…. 생전 가장 외계인 같은 팝스타로 꼽힌 그는 어쩐지 100광년 바깥의 외계인과도 친구처럼 바로 대화를 나눌 것만 같다.
 
그러나 그는 지금 지구상에 없다. 음악 마니아들이 화성 탐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보위는 어쩐지 죽지 않고 오늘도 화성 크레이터 그늘에 몸을 기대고 지구를 내려다보며 기타를 퉁기고 있을 것만 같아서다.


#3. 세 번째 유력 후보는 다행히 아직 살아 있다.

올해 75세. 영국의 전설적 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다.

천체물리학자 출신. 퀸 시절부터 끊임없이 독특하고 우주적인 곡을 써왔다.

 

2019년 미국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태양계 밖 소행성 울티마 툴레를 지날 때는 축하곡인 ‘New Horizons(Ultima Thule Mix)’도 헌정했다.

#4. 간과한 사실이 있다.

외계인은 우리와 전혀 다른 취향을 가졌을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의 평균율 음계에 기반한 비틀스, 보위, 퀸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어쩌면 그들에겐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할지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1977년)를 보라. 난해한 프리 재즈를 사랑하는, 외계인의 괴팍한 음악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린 가장 뜻밖의 해답을 찾아나서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머리를 쥐어뜯을 미래 인류를 위해 미친 척하고 한국 헤비메탈 밴드 ‘로스 오브 인펙션’을 추천한다.

 

우주 공간에서 만난 미지의 공포가 세계에 전이되는 기괴한 과정을 앰비언트, 성악, 신시사이저, 극단적 저음의 8현 기타 연주를 동원해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독특한 팀. 영화로 치면 존 카펜터의 ‘괴물’(1982년), 폴 앤더슨의 ‘이벤트 호라이즌’(1997년) 같은 스페이스 호러물인 셈이다.

 

이 과격한 음악에 대한 외계인의 반응은 모 아니면 도이리라. 바흐의 선율보다 아름답게 느끼든,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든….

#5. 결국 낯선 이와 소통할 때 중요한 것은 선의와 메시지다. 다시 1967년 비틀스로 돌아간다.

당시 비틀스 멤버들은 지구촌 생중계 테마곡 작곡을 의뢰받고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이 시점에서 인류 모두에게 전파할 가장 간절한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 그렇게 만들어져 위성 전파로 처음 공개된 신곡이 ‘All You Need is Love’였다.

55년이 흐른 지금도, 어쩌면 550년이 지난 미래에도 답은 같을지 모르겠다.

외계인에게도, 지구인에게도 지금 당장 필요한 것. 전쟁이 아닌, 서로를 향한 사랑 아닐까?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사진=NASA/JPL-Caltech/ASU/MSSS>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서울=AP/뉴시스] 2021년 3월 4일 찍힌 퍼서비어런스의 첫 주행 사진.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산소 생성 장치 '목시'가 안정적으로 산소 생성에 성공했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2021.03.04 

 

 

 

 

 

미국의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봇이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서 '스키너 능선'이라는 이름의 암석을

로봇팔로 탐사하고 있다./NASA, JPL-Caltech, ASU, MSSS

 

 

 

 

화성에서 최대 규모 유기물 발견, 생명의 흔적 가능성

 

 

 

 

우주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서 유기물이 포함된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

유기물은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어서 암석 시료가 화성 생물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7월 7일부터 이뤄진 탐사를 통해 예제로 충돌구의 고대 삼각주에서 유기물이 포함된 암석 시료 4개를 채취했다”고 1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대 호수에서 유기물 발견

영어로 ‘인내’를 뜻하는 퍼서비어런스는 지구를 떠나 6개월 반 동안 총 4억7000만㎞를 비행한 끝에 지난해 2월 19일 화성에 착륙했다.

무게가 1t이며 바퀴 6개로 움직인다.

 

그해 9월 처음 화성의 바위에 구멍에 뚫고 암석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12개의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예제로 충돌구는 지름 45㎞로, 35억년 전 화성에 강과 호수가 많았을 때 생긴 삼각주가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강과 호수에서 가라앉은 입자들로 만들어진 퇴적암을 탐사하고 있다. 이번에 예제로 충돌구의 삼각주에 있는 ‘스키너 능선(Skinner Ridge)’과 ‘들고양이 능선(Wildcat Ridge)’이라는 별명을 가진 퇴적암들에 구멍을 뚫고 각각 두 개씩 시료를 채취했다.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탐사한 화성 예제로 충돌구의 퇴적암들. 왼쪽 아래가 들고양이

능선이고 오른쪽 위가 스키너 능선이다. 두 암석은 20m 떨어져 있다./NASA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지름 1m의 들고양이 능선이다.

수십억년 전 진흙과 고운 모래가 소금 호수에서 가라앉으며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20일 퍼서비어런스가 암석 표면을 갈아내고 자체 과학 장비인 셜록으로 분석했더니 황산염 광물과 방향족 유기물질들이 나왔다.

 

유기물은 탄소를 주축으로 해서 수소와 산소를 포함하는 다양한 화합물을 말한다.

그 밖에 질소와 인, 황도 들어갈 수 있다.

유기물은 순전히 화학반응으로도 생성되지만, 일부 유기물은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에 채취한 시료가 과거 화성에 살았던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나사는 밝혔다.

 

화성에서 유기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암석 가루에서 유기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앞서 발견과 달리 이번 유기물은 먼 옛날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인 갖춘 호수에서 침전물과 염분이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봇이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서 '들고양이 능선'이라는 이름의

암석에 구멍 두 개를 뚫어 시료를 채취했다. 동시에 표면을 갈아 내장 장비로 분석해

유기물을 확인했다./NASA, JPL-Caltech, ASU, MSSS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수난다 샤르마 박사는 이날 “이번 탐사가 다른 행성에서 생명의 흔적이라는 보물을 찾는 것이라면, 유기물이 그 단서”라며 “우리는 삼각주 탐사를 통해 점점 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셜록은 이 시료에서 화성 탐사 사상 가장 많은 유기물을 발견했다.

 

토머스 쥐르뷔헨 나사 과학담당 부국장은 이날 “퍼서비어런스가 예제로 충돌구를 탐사 지역으로 택한 것은 과학적으로 우수한 시료를 구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이제 로버를 적절한 장소로 보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성 암석, 2033년까지 지구 귀환 시도

 

나사가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은 퍼서비어런스 후속 탐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퍼서비어런스 과학 탐사를 맡은 켄 팔리 박사는 “퇴적암은 지구에서 고대 생물 화석을 간직하고 있는 암석이라는 점에서 유기물을 발견한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퍼서비어런스 내장 장비의 한계로 최종 결론은 화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와서 심층 분석을 해야 내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시료 귀환(Mars Sample Return·MR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수고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 2019년 화성의 흙과 돌 500g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총 70억 달러(약 9조7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엄청난 투자를 받으려면 화성 시료가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나사는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화성 시료의 지구 귀환은 3단계로 진행된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흙과 돌 시료를 채취해 20g씩 원통 용기에 담는다. 용기는 일부는 로버 자체에 내장하고 일부는 땅에 숨겨둔다.

 

다음은 시료 회수 과정이다.

미국의 무인(無人) 탐사선이 화성에 내리고 여기서 유럽이 개발한 소형 로버가 나와 6개월에 걸쳐 시료가 담긴 원통들을 회수한다.

 

3단계는 시료를 화성 상공 300㎞ 궤도를 돌고 있는 지구 귀환용 우주선으로 보내는 과정이다.

무인 탐사선의 발사대로 길이 3m의 고체 연료 로켓을 쏘아 시료 용기를 화성 궤도로 올린다.

인류 최초로 지구 아닌 다른 천체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다.

우주선은 화성 궤도에서 시료 용기를 낚아 채 지구로 돌아온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서울=뉴시스] 탐사 로봇차량 퍼시비어런스가 기중기 형태로 변한 우주선에서 케이블을

끊고 화성 땅에 닿는 상상도. 2022.09.16. 

 

 
 
 

유기분자 가득한 화성 암석, 생명체 존재 가능성 시사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최근 채집한 2개 암석에
황산염과 유기분자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
지구의 경우 고대 생명체 뒷받침 증거로 간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화성의 분화구를 조사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퍼시비어런스 탐사로버가 수집한 2개의 암석 샘플이 탄소를 기반으로 한 분자들로 가득차 있어 고대 생명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암석 샘플은 수십억년 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호수였던 분화구에서 채집한 것이다.
그 결과 35억년 전에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과 암석 샘플을 조금더 정밀하게 조사해야 만 생명체가 존재했던 시기를 특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버클리대 지구 및 행성과학자 데이비드 슈스터 박사는 이날 탐사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화성 탐사에서 수집한 가장 중요한 샘플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탐사 참여 과학자들은 이들 분자가 실제 미생물 화성 생명체의 일부일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꺼리면서 암석 샘플을 "잠재적 생물체 지표"라고 표현했다.

칼테크 공대 지구화학자 케네스 팔리 교수는 탄소 분자들은 유기물질로 분류되지만 생명체가 관여되지 않은 화학 작용으로도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 생명체 지표는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아직 이번 발견이 갖는 의미를 알지못한다. 이들 암석을 이제 막 조사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퍼시비어런스 탐사 로버에 장착돼 있는 실험 장비들로 확정적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팔리 박사는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걸 증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연구자들 대부분이 이번에 발견된 증거들이 생명체 존재를 확정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이 굴착해 채취한 샘플은 지구로 가져오게 되며 이를 연구해야 보다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오는 2028년 수집용 우주선을 발사하면 2033년에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1976년 나사가 발사한 2개의 바이킹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해 조사한 결과로는 화성이 춥고 건조하며 생명체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반세기동안 행성과학자들은 화성이 한때 따듯했고 물이 많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도 우주 방사선을 막아주는 화성의 지하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믿으며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은 화성에 지구 초기와 유사한 고대 미생물 흔적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은 지난해 2월 화성에 착륙한 뒤 직경 50km 크기의 제제로(Jezero) 분화구에 착륙해 1년 동안 주변을 탐사한 뒤 분화구 가장 자리의 강이 말라버린 삼각주로 이동했다.
35억년도 더 전 초기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다면 강 삼각주는 유기체의 흔적을 추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팔리 박사는 "삼각주가 전체 탐사 임무에서 가장 과학적 가치가 클 것이다.

호수 바닥에 형성된 고대 퇴적암들을 탐사하기게 가장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탐사선은 여러 퇴적층들을 둘러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채집한 암석 샘플에 스키너 리지(Skinner Ridge)와 와일드캣 리지(Wildcat Ridge)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키너 리지 암석은 제제로 분화구에서 16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쓸려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광물질들이 섞여 있는 사암이다.

슈스터 박사는 "로버가 직접 갈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물질을 가지고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키너 리지 부근에서 채집한 와일드캣 리지 암석은 황산염 광물과 진흙을 함유하는 표면이 매끄러운 이암이다.

이 암석은 폭이 90cm 정도로 호수가 마르면서 형성된 염수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구의 경우 이런 조건들이 옛 생명체의 징후가 포함되기에 유리하다.

퍼시비어런스는 전에도 제제로 분화구 바닥에서 탄소와 수소원자가 결합된 유기 분자를 발견했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들 유기 분자가 비생물학적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삼각주 강바닥 암석에 있는 유기 분자는 달리 형성됐을 수 있다.

퍼시비어런스의 암석 화학분석을 담당하는 수난다 샤르마 박사는 퍼시비어런스가 삼각주로 이동하는 과정에 유기 분자의 징후가 훨씬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와일드캣 리지 암석의 경우 "유기분자 신호가 매번 스캔할 때마다 나타난다.

 

또 지금까지 어느때보다 신호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향족이라는 띠모양 탄소 분자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등 보다 복잡한 유기 분자가 발견되면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보다 명확한 증거가 되겠지만 이는 샘플을 지구로 가져왔을 때 확인할 수 있다.

황산염과 유기분자가 암석에 함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샤르마 박사는 "지구에서는 황산염이 축적되면서 유기체를 보존하기에 생명체 징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슈스터 박사는 제재로 분화구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지구의 여러 장소들에 대해 "생물이 암석에 표식을 남겼다고 말하거나 최소한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호가 달나라

여행의 첫 발을 뗀 가운데 그 의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