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국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나사) 소속 우주
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난마돌의 모습을 공개했다.
<1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난마돌. 사진=트위터/밥 하인스>
<1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난마돌. 사진=트위터/밥 하인스>
우주서도 선명히 보이는 태풍 '난마돌
나사 소속 엔지니어 밥 하인스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SS에서 촬영한 난마돌 사진 3장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하인스는 “우주에서 바라보면 저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게 지구에선 어떻게 그렇게 끔찍할 수 있는지 놀랍다”며 “태풍 난마돌의 진로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17일 난마돌. 사진=RAMMB/히마와리-8>
일본의 기상 위성인 히마와리-8에도 위협적인 난마돌의 모습이 선명히 찍혔다.
17일 촬영된 영상에서는 새하얗게 뭉쳐진 구름이 가운데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1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난마돌. 사진=트위터/밥 하인스>
한편, 19일 난마돌이 제주 서귀포시에 근접한 후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가운데 낚시를 하던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수색 해경 대원 3명이 다쳤다.
이날 낮까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0~35㎧(시속 70~125㎞)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경상동해안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씩 비가 오겠다.
오전 6시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전 10시쯤 부산 남동쪽 200㎞ 지점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울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오전 11시 대구, 낮 12시 포항에 최근접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본 혼슈 서해안 지역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오 오사카 서쪽 약 390km 해상으로 진출한 후 오후 6시에는 오사카 서북서쪽 270km 해상까지 북상한다.
이후 20일 오후 6시쯤 일본 삿포로 남남동쪽 약 42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19일 일본 가고시마현 이사시 센다이강에서 태풍 난마돌의 여파로 거센 강물이 흐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
우산을 든 사람이 강한 비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日 강타한 태풍 난마돌, 오늘이 고비…
트럭 넘어뜨릴 강풍"
일본에 상륙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약 950만명을 대상으로 피난 권고 지시를 내리고, 하천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댐 100여 곳의 수문을 열어 사전방류에 나섰다.
19일 일본 NHK에 따르면 전날 가고시마(鹿児島)현으로 상륙한 난마돌은 기록적인 강풍(최고 초속 50.9m)을 동반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낳았다.
건설현장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가고시마를 포함한 규슈(九州) 전역에서만 약 30만호가 정전됐고, 휴대전화 통신이 일부 두절되는 가운데 총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험한적 없는 태풍, 일 열도에 비 쏟아부었다
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이 규슈를 거쳐 오는 20일엔 일본의 주도인 혼슈(本州)를 지나, 홋카이도 쪽으로 북상해 일본 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NHK는 난마돌의 영향으로 미야자키(宮崎)현에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이후 강우량이 1000㎜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규슈 지역 8곳의 관측지점에서 측정된 하루 강수량이 500㎜에 이를 정도로 폭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규슈와 혼슈 서부지역에서는 하천 제방이 무너지거나 강물이 범람할 위험이 커, 주의가 내려졌다.
시속 15㎞로 북북동 방향으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는 난마돌은 가고시마 외에서도 최고 초속 40.3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했다.
일본 언론들은 달리던 트럭을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강풍 피해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19일에도 난마돌의 강한 바람이 규슈 북부지역에서 최고 초속 50m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풍과 폭우로 선박과 신칸센 운행도 연기되거나 중지됐다.
'난마돌' 수퍼태풍서 보이는 이중 구름벽 나타나
일본 기상청은 이번 난마돌이 역대급 태풍으로 지난 195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륙시 기압이 4번째로 낮은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이 낮으면 낮을 수록, 공기가 급격하게 빨려들어가면서 수증기를 빨아들이면서 세력을 키우는데, 난마돌 역시 상륙 시점에서 중심기압이 935hPa(헥토파스칼)로 기록됐다.
가장 중심기압이 낮았던 태풍(1961년·925hPa) 때는 최고 초속이 84.5m로 강풍으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는 등 인명피해만 200명에 달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낳은 것으로 기록된 1959년 태풍(중심기압 929hPa)은 두번째로 중심기압이 낮았는데, 당시에도 5000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오기도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상학 연구 전문인 류큐대 야마다 히로유키 교수 연구를 인용해 이번 난마돌에서 대형 태풍에서 보이는 특징이 그대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수퍼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 태풍의 눈 주변에 두껍게 구름벽(壁雲)이 생기는데, 이를 ‘눈의 벽(eyewall)’로 부른다. 태풍 세력이 강해지면 태풍의 눈 주변에 생긴 구름벽 외에도 또 한층의 벽운이 생길 수 있는데, 난마돌에서도 태풍의 눈을 둘러싼 원통형의 구름벽이 이중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야마다 교수는 이런 다중벽운(多重壁雲)은 최고 초속 44m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 관측 기록을 분석한 야마다 교수는 지난 17일 오전 3시경 눈의 벽이 발생해 18일 저녁에 이중 구조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야마다 교수는 “이중으로 눈의 벽이 존재한다는 것은 태풍 세력이 매우 강하다는 증거로 강한 비바람의 범위도 넒어진다”고 경계를 당부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울산 소방분부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대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구만교차로 CCTV 화면. 태풍 난마돌 강풍에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다.
/도시교통정보센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19일 오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접근으로 높은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 막대한 피해 입힌 태풍 '난마돌', 정오께 포항 근접할듯
19일 오전 경상 남해안 지역 영향
바다 물결 높아지면서 인명피해
포항 등 경북 지역 주민 사전 대피
태풍 지나가면..다시 가을 날씨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는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남해안 지역 주민들이 긴장 상태가 됐다. 이날 낮까지 경상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의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시간 당 최대 3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26㎞)다. 태풍 강도는 전날보다 한 단계 낮아진 ‘강’ 상태다.
난마돌은 오전 10시께 부산을 거쳐 오전 11시 대구, 낮 12시 포항에 근접해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부근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께 가고시마 북쪽 약 230㎞ 부근 육지를 휩쓸고 간 난마돌은 24시간 뒤에서는 일본 오사카 북동쪽 지역에 재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가고시마에서는 트럭이 넘어지고, 전주·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장재가 넓은 범위에 걸쳐 날아갈 수 있는 속도의 바람(최대순간풍속 초속 50.9m)이 관측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18일 기준 피난 권고 대상이 된 일본 시민만 830만명에 달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다. 18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한 행인이 난마돌의
영향으로 발생한 폭우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
일본 열도를 따라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일본과 가까운 강원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바람이 빠르게 불었다. 1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초속 26.9m ▷울산 초속 26.8m ▷무주 초속 26.3m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낮까지 경상 해안권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5m인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다르게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과 가까운 지역인 경상도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것과 함께 공기 간 충돌이 있는 강원 영동에서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몰고 오는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강원 영동 지역에서 만나고 있어서다. 이날 강원 영동, 경상권 해안, 경북 북동 산지 등에서는 최대 80㎜의 예상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부산 등 경상권 동부 내륙 지역은 최대 4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14호 태풍 ‘난마돌’ 모습. [기상청 제공]
바다 물결이 최대 10m 까지 높아지면서 각종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로 부산에서 여성 1명이 지하철 역사 화분이 쓰러지며 종아리에 열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에서 갯바위 낚시객 1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태풍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중대본은 확정했다.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에서도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대비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북소방본부는 포항 지역에 8건, 경주 지역에 4건 등 총 15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등 818명이 밤사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사전대피 인원은 ▷포항 769명 ▷경주 33명 ▷영덕 16명이다.
경북 지역은 힌남노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 185가구가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지난 후에는 차차 맑아지겠으나, 남해안과 제주 지역은 모레인 21일까지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가을 태풍이 물러난 뒤에는 찬 바람이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9도, 21일은 8~17도로 전망되는 등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
전국 낮 최고기온도 25도로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에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고, 이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가끔 구름이 끼겠다”며 “최저·최고기온은 평년(낮 최고기온 23~26도, 아침 최저기온 12~19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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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마와리 위성이 관측한 태풍 난마돌. RAMMB/CIRA/CSU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서귀포 앞바다 모습 ⓒ 뉴시스
난마돌' 포항 향한다…日 관통해도 강력, 정오가 최대 고비
19일 일본을 관통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정오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태풍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북동진 중이다.
앞서 18일 오후 일본에 상륙할 당시 ‘매우 강’ 강도였던 난마돌은 상륙 이후 지면과 마찰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위성 사진을 봐도 태풍의 구조가 와해되면서 구름대가 넓게 흩어져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로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는 부산 200㎞·울산 210㎞·밀양 240㎞·통영 240㎞·포항 250㎞로 경남 해안 지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 안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15~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태풍과 가장 가까운 부산 오륙도에는 최대순간풍속 33.9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1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울주(간절곶) 109㎜, 강원 양양(설악산) 104㎜, 부산(해운대) 86㎜를 기록했다.
포항 정오에 최근접…오후에 태풍 특보 해제될 듯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난마돌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울산에 11시, 포항에는 12시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까지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강풍 반경에서 벗어나더라도 낮까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5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20~80㎜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점심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태풍이 북동진하면서 태풍의 강풍 반경이 동쪽으로 이동해 오후에는 현재 경상 해안에 걸려 있는 태풍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태풍이 몰고 온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원 영동에는 비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1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사진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이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기하고 있는 모습. 전인수
힌남노 이어 또… 태풍 ‘난마돌’에 강원 동해안 초긴장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규슈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동해안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동해안 지역들은 일찌감치 대비태세 강화에 나서는 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원영동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오는 20일 오전까지 강원영동 15~25m/s, 강원영서 15m/s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했다. 강원산지와 강원동해안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오는 20일 낮 12시를 기점을 해제될 것으로 보여진다.
태풍 북상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운영에 들어가 항포구 8곳을 통제하고, 해안가 출입제한 문자 발송 및 마을 방송을 실시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이날 오전 2시 30분 오봉댐 46t을 방류했으며, 강릉·동해 산불 피해지 12곳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주민대피계획 수립했다.
▲ 동해해경청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선박들을 조기에
피항시키는가 하면 18일 밤 8시를 기해 태풍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은 18일 일찍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부두에
선채를 밧줄로 단단히 묵은채 묵호항에 피항해 있는 모습.전인수
현재 강풍에 의한 시설물 안전조치 2건 외에 별 다른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18~19일 오전 8시 기준 북강릉 25mm, 강릉16mm , 성산면 33.5mm, 왕산면 34.5mm이다.
삼척시의 경우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 동해해경청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선박들을
조기에 피항시키는가 하면 18일 밤 8시를 기해 태풍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은 18일 일찍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부두에 선채를 밧줄로 단단히 묵은채 묵호항에 피항해 있는 모습.
삼척지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노곡면 43.5㎜, 가곡면 42㎜, 신기면 40㎜, 도계읍 33.5㎜, 원덕읍 30㎜, 미로면 25㎜, 하장면 21㎜, 근덕면 20.5㎜ 등을 보이고 있다.
주요 지점 일최대 순간풍속은 삼척 신기면의 경우 64.8km(18.0m/s)을 기록했고, 해안가의 경우 47.9km(13.3m/s)의 강풍이 불고 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지난 18일 오후 강원도 주관으로 실시된 영동 6개 시·군 대책회의 이후 현재까지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도로변 배수로 확인 및 준설, 도로관리 장비 배치, 하천둔치 주차장 차량 이동 및 출입 차단, 정박어선 인근항 피항 조치, 강풍대비 농작물·시설물 점검 등 태풍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규슈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동해안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면서, 삼척시가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태풍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수시로 태풍상황보고 및 대책회의를 열면서 태풍 진로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19일 오전 태풍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에 차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1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지역내 태풍 피해는 나무 한그루가 쓰러진 것 외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장인식 동해해양경찰청장이 18일 오후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라 삼척시 정하동
에 위치한 삼척파출소 등 최일선 현장 부서를 방문,태풍 대응태세와 안전광리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전인수
한편 동해해경청은 18일 오후 8시를 기해 태풍 대응단계를 최고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3단계 조치에 따라 사무실 상황대기 근무자 증강 배치와 함께 동해·포항·울진 등 3개 해경서 경비함정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장인식 동해해경청장은 “각 해양파출소에서도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연안해역 순찰 강화 등 민·관·군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한 철저한 대비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육상에서 북상하면서 강풍으로
19일 오전 경남 사천시 동금동의 한 빌라의 외벽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2022.09.19. photo@newsis.com
(울산=연합뉴스)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동구 방어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2.9.19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tae@yna.co.kr
태풍 '난마돌'에 831명 대피…1438개교 휴업·원격수업
제주 갯바위 낚시객 1명 사망, 중대본 집계선 제외
부산서 1명 부상…부산·울산·대구 1356호 정전 피해
오늘 오후 4시 중대본부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명이 다치고 664세대 831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울산·대구 지역에서 1356호가 정전 피해를 봤다. 부울경과 제주 지역 1438개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종전 집계(오전 6시)와 같은 부상 1명이다.
전날 오후 8시41분께 여성 1명이 부산 지하철역사 화분이 쓰러지면서 종아리 피부가 찢어져 다쳤다.
이보다 앞선 전날 오후 7시47분께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11시11분께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이 났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 사고'로 판명하고 태풍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부산, 울산, 대구 지역에서는 총 1356호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끝났다.
4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는 664세대 831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다.
직전 집계치(620세대 772명)보다 44세대 59명 늘었다.
이 중 476세대 587명이 임시주거시설 70곳에 머물고 있다. 경로당 261세대 293명, 공공시설 136세대 184명, 숙박시설 38세대 62명 등이다.
나머지 188세대 244명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5개 시·도에서는 구호물품 1만7027점을 확보해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남 6486점, 경북 5850점, 부산 2460점, 울산 1267점, 제주 964점이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가에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2.09.19. lmy@newsis.com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5편이 결항되고 79개 항로 여객선 101척의 발이 묶였다.
열차34편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단축 운행에 들어갔다. 8개 국립공원 155개 탐방로와 도로 10개소는 통제됐다.
지하차변 1개소와 둔치주차장 46개소에 대한 통제는 유지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 17일 오후 4시10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8일 낮 12시께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 울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재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된 시·도에서는 6670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산사태 등 취약지역 549개소와 침수 우려 도로 121개소 등 1만1692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해안가 위험지역 40개소에는 안전선을 설치하고 선박 1만9114척을 대피·결박·인양 조치를 했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에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의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 시·도에 총 2423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300여 상점이 물에 잠기고 3명이 숨지는 피해를 봤던 울산 태화시장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배수펌프)'을 근접 배치했다.
환경부는 운문댐과 대암댐의 수문 방류 및 취수문 개방 등을 통해 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이 80%를 초과한 저수지의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경찰청은 7542명을 투입해 태풍 피해 우려 지역 9250개소를 점검했으며, 경북과 포항 남부에서는 재난비상 병호를 발령했다.
해양경찰청은 구조본부 대응 2단계를 가동해 원거리 조업선의 조기피항을 유도하고 취약 구역에 구조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5개 시·도 교육기관 1438개교에서는 교육부의 안내에 따라 학사운영을 조정했다.
경북 56개교와 울산 19개교는 휴업했다.
경남 32개교와 울산 5개교, 경북 4개교, 제주 1개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부산 유·초·중·고 1004개교와 울산 170개교, 경북 138개교, 경남 9개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께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연 바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난마돌은 오늘 오전 11시께 울산에 최근접한 뒤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9.19. kmx1105@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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