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푸틴, 핵무기 들고 확전 버튼 눌렀다..퇴로없는 일전 불가피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한나 기자

 

 

 

푸틴, 핵무기 들고 확전 버튼 눌렀다..퇴로없는 일전 불가피

 

 
특수군사작전 벗어나 사실상 전쟁 선포..우크라도 공세 지속 천명

러, 2차대전 후 첫 동원령에 핵위기 고조..전쟁 중대 고비
러 "돈바스 해방" vs 우크라 "크림까지 수복"..협상도 난망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 공세로 급반전된 전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령으로 돌이킬 수 없는 확전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점령지의 정식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에 이번 동원령까지 결정되면서 러시아가 지금까지의 '특수 군사작전'을 벗어나 사실상 진짜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핵 위협을 거론하면서 '모든 수단'을 언급하는 등 핵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다.

 

서방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동원령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공세 강화를 다짐한 점 역시 퇴로 없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부분 동원령' 발표하는 푸틴 지켜보는 러시아 시민 (모스크바 EPA=연합뉴스) 21일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TV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2022.9.21 alo95@yna.co.kr

 

 

전황 반전 노린 푸틴…점령지 주민투표로 명분 확보

2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입장을 뒤집고 전격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것은 현재 목표에서 크게 벗어난 우크라이나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전선 전역에서 본격화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공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가 점령해온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까지 위협받기에 이르자 판단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심각한 병력 부족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 전사자가 6천 명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지만, 서방에서는 5만 명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이번 동원령이 군 경험이 있는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동원의 여파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전투력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전황의 불리에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은 전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행정부가 일제히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계획을 발표한 데서 감지할 수 있었다.

 

투표를 통해 이들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정식으로 인정하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맞서 자위력을 발동할 확실한 근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점령지에서 군인을 충원하기도 한층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이들 지역의 투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점령지의 자원병과 민병대에 법적으로 군인 지위를 보장하는 조치를 명령했다.

 

 

 

 

 

수복 영토서 국기 게양식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 "예상대로일 뿐, 작전 계속할 것"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조치와 무관하게 영토 수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공세의 고삐를 느슨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발표는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며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의 다른 언급들은 전쟁 및 러시아 경제 악화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게 떠넘기기 위한 수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러시아 점령지 4개 행정부의 주민투표 계획 발표에 대해서도 "위협은 힘으로만 제거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계속된 공세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주민투표 계획 발표 이후 "우리 입장은 이런 소음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며 계속된 영토 해방 의지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황에 대해서는 "소강상태가 아니라 다음 피점령지 탈환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 사태' 속 ICBM 발사 훈련하는 러시아군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30만 병력 추가한 푸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

 

7개월간 이어져 온 전쟁은 이번 결정으로 또 한 번의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이번 동원령으로 자국 발표처럼 최대 30만 명의 군인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현재 쥐고 있는 주도권도 흔들릴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총동원 태세에 돌입해 있어 더는 병력을 충원할 여력이 없고 서방 각국도 러시아와 직접 충돌하는 사태를 우려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핵 위협을 거론하면서 영토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토 완전성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영토 완전성이 위협받을 때'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기본 원칙에 규정된 내용과 일치한다.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지역이 주민 투표를 거쳐 러시아 영토가 되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 지역을 빼앗길 상황이 되기만 해도 이론상 이 원칙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명분이 확보되는 셈이다.

러시아가 개전 이후 핵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동원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의 첫 동원령임을 고려하면 어떤 예측 불가의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길리언 키건 영국 외무부 장관은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통제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크림반도 거리에 나붙은 푸틴 포스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돈바스 포기 못하는 러, 크림반도까지 노리는 우크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완전한 해방이라고 거듭 밝혔다.

돈바스의 경우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지만 2014년 내전 이후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해 있었고, 러시아는 이번 전쟁 직전 이들 지역의 독립을 승인했다.

 

현재 러시아가 돈바스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더는 밀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이 같은 목표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하르키우주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더불어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역시 때에 따라서는 포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고도 할 수 있다.

 

역시 장기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가 강경 방침 사이에 언뜻 내비치는 러시아의 이러한 '양보' 움직임을 수용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현재로서는 휴전 협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돈바스는 물론 전쟁 이후 빼앗긴 영토 전역, 그리고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탈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동원령으로 확전을 선택한 이상 협상을 통한 종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은 어느 한쪽이 더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몰릴 때까지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jos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푸틴, 30만 규모 부분 동원령 공식 선언…"모든 수단 사용"

 

 

 

푸틴, 오 대국민 연설 통해 30만 규모 부분 동원령 공식 선언
"러군, 1000㎞ 넘는 전선에서 서방과 작전…예비역 소집 예정"
쇼이구 국방 "30만 명 우선 징집 계획…전선 배치 전 사전 교육"
푸틴 "러 영토 위협 시 모든 수단 동원"…핵 사용 가능성 시사


"러, 나토보다 더 현대화·다양한 파괴 수단 보유 사실 상기해야"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점령지 병합 투표 "전폭 지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30만명 규모로 예상되는 부분 동원령 발동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대는 1000㎞가 넘는 전선에서 서방과 군사작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예비역들에 대한 소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동원령 관련 구상에 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부분 동원령은 기본적으로 군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징집 대상으로 한다.

과거 징집됐던 사람과 학생 신분으로 군복무 했던 사람은 제외하기로 했다.

쇼이구 장관은 예비 병력이 총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에서 30만명을 우선 징집하기로 했다.

징집된 병력은 전선에 배치되기 전에 사전 교육을 받게된다고 쇼이구 장관은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동원령 선포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으로 규정하며 자국민 동원 대신 모병제를 통한 계약 군인과 용병을 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필요 병력을 충원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으로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내준 이후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핵재앙을 초래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강력 경고했다.

대량파괴무기(WMD)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따른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에 대한 그런(핵무기·WMD 사용 가능성)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고, 몇몇 경우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보다 더 현대화 된 무기를 보유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당연히 우리 영토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것은 허세가 아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상황이 (핵무기 사용 방향성이) 그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서방은 공격적인 반(反) 러시아 정책에서 모든 선을 넘었다"고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우크라이전 개입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국민투표 실시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점령 중인 4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의 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은 오는 23~27일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일제히 실시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신속한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4곳에서 러시아 연방으로의 합병을 위해 실시하는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푸틴, 우크라전에 예비군 30만 ‘동원령’…2차 대전 후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발동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 위협을 가했다.

 

7개월째를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동원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의 첫 동원령이라고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원된 러시아 국민은 계약제 군인의 신분과 급여를 제공받는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그러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 실패의 신호”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지역 등의 친러 임시 정부가 23~27일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들이 내릴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푸틴이 내린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또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악화하고 있는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교장관 면담에서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와 추가 병력의 잠재적 동원이 힘의 표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반대로 그것은 나약함의 신호이자 러시아 실패의 신호”라고 말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2.09.2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젤렌스키 "푸틴, 우크라이나 피바다 원해...핵 공격 위험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피바다에 익사시키길 원한다"며 "이 피바다에는 러시아 군인들의 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규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TV 연설을 보지 않았다"면서 "나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연설 내용은 나에게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부분 군 동원령이 서명됐다"며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 동원령은 러시아의 장교와 군인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싸울 수 없는 사관후보생을 동원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며 "그들은 싸움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었고 교육을 마치지도 못하고 전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로 군인을 보내려면 수백만명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인 상당수가 그냥 도망가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르키우주 이즈움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탈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가 우리의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령지 합병을 위한 러시아의 주민투표 계획에 대해선 "전 세계 국가 90%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간접적인 위협에 대해선 "그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전 세계가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핵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며 "위험은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해선 안 된다.

굴복한다면 내일 푸틴은 우크라이나 외에도 폴란드를 원한다며 핵무기 카드를 꺼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천 / 모바일제작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 "푸틴, 이성 잃어"…서방에 '보복 핵타격' 최후통첩 촉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시도하면 러시아에 재앙적인 결과가 닥칠 것이라는 점을 서방 지도자들이 단호히 경고해야 한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이자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에 서방의 최후통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핵 타격을 하려는 즉시 신속한 보복 핵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의 핵 발사장을 파괴할 것임을 다른 핵 보유국들이 분명히 해둬야 한다"며 푸틴의 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서방이 명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최근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자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2차대전 이후 첫 군 동원령을 내리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푸틴 대통령은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여러 차례 핵을 언급하면서 서방을 위협했으나 이날 발언은 그동안의 '핵 위협' 가운데 가장 선명하고, 노골적인 것이라 과연 그가 정말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엄포인지를 놓고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와 관련, "푸틴 측근들의 분석 역량은 현재 매우 빈약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일과 그들이 러시아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지에 대한 위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 사람이 완전히 비이성적일 때 예측을 하기란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강대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와서 전쟁을 시작하고, 영토를 빼앗은 다음 이 땅이 이제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긴다.

그러면서 너희가 영토를 되찾으려 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것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일 뿐 아니라 핵 억지력과 관련한 글로벌 전체의 시스템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핵으로 직접 보복하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서방 지도자들이 귀를 기울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포돌랴크 보좌관은 러시아가 마음대로 핵 위협을 하도록 놔두면 핵무기는 한 나라가 존폐 기로에 놓였을 때 방어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오랜 원칙을 훼손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역시 가디언에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서방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누군가가 수류탄에서 핀을 뽑은 채 모두를 위협하면서 활보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며 서방 정치인들은 핵 옵션을 추구하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러시아에 단호한 최후통첩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그런 게 없었다. 우리는 이제 진지하고 분명하게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

그들은 오직 힘만을, 비대칭적인 무력만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한사람의 노골적 전쟁” 바이든, 푸틴 거명·직격...푸틴 “공갈·협박에 굴하지 않아”



바이든 유엔 연설서 “안보리이사국 러
뻔뻔하게 유엔헌장의 교리 중대 위반”
푸틴 “주권 약화, 국익 포기는 치명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요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그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오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며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은 지난 1월 그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오늘 우리는 이를 불안하게 하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위협을 정면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2차 세계 대전 후 처음으로 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번에 동원할 병력은 자국 내 예비군 약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동원령을 밝히는 국정 연설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대한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주권국을 지도에서 지우려고 이웃을 침공했다”며 “러시아는 뻔뻔하게도 유엔헌장의 핵심 교리를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한 사람(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매우 노골적인 전쟁”이라며 “세계는 이런 터무니 없는 행위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헌장 원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의 임무”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유엔헌장을 지속해서 옹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세계는 시험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자유와 주권을 택했다”며 “우리는 유엔헌장을 채택한 모든 회원국이 따라야 하는 원칙을 선택했고 우크라이나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식량 위기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그 책임을 서방 제재에 돌리며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 제재는 러시아가 식량과 비료를 수출할 능력을 분명히 허용하고 있다. 어떤 제한도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기는 러시아만이 끝낼 수 있다”며 러시아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리키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우리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지난 1160년의 역사를 통해 잠시라도 주권을 약화하고 국익을 포기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런 시기에 러시아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았다.

 

더는 우리에게 그런 실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주민을 구하기 위해 용감히 싸우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개방적이고 정직한 협력 관계의 편”이라며 “동등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에 대한 우리의 사상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과 그런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지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바티칸=AP/뉴시스

 

 

비난 봇물…교황마저 "미친 짓"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발동하고 핵 무기 사용 사능성까지 내비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도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현지시간) ABC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확전 의지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핵보유국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병력을 추가 동원하고 핵 위협까지 나선 건 '실패의 징후'라고 봤다.

그는 "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그가 수만 명의 사상자를 감수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전장에 응집한 병력의 사기는 형편없고, 지휘·통제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실제 핵무기가 사용될 경우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그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왕따가 되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로부터 가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앞서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예비군 30만명의 추가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다.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핵 옵션까지 거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이날 푸틴 대통령이 추가 징집에 나서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무모하고 위험함 수사"라고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그것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푸틴 대통령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되고 이길 수도 없을 것이며 러시아에 전례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대화를 통한 정전'을 촉구하며 푸틴 대통령을 말리고 나섰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제사회와 함께 국면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며 "양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전을 실현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 안보 우려를 두루 배려하는 방안을 최대한 빠르게 찾기를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이를 위한 조건과 공간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피바다가 되길 원한다.

여기에는 러시아인의 피도 포함된다"며 푸틴 대통령을 규탄했다.

그는 "나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고, 연설 내용은 내게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탈환을 중단한다는 계획은 없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한 단계씩 전진할 것이고, 우리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대중들 앞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생각한다는 건 미친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황은 발언 중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직접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 비극적인 전쟁은 일부 사람들이 핵 무기, 그 광기를 생각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통탄했다.

또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을 두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희생당한 그 고귀한 사람들을 위해 연대하자"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탈환한 동북부 이지움에서는 약 450개 규모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매장된 시신 대다수가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다수는 고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시위에 나선 한 어린이가

전쟁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시민을 경찰이 진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군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에체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참전하라고?”… 푸틴 동원령에 러 ‘진짜 전쟁’ 공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내부에서 혼란스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검색어로 ‘팔 부러뜨리는 법’ 등이 크게 늘었고, 국외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소규모 인원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AP는 모스크바에서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최소 12명 이상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고,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한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경찰에 제압 당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dpa통신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항공편이 동원령 발표 수 시간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튀르키예 항공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스크바발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원)로 두 배 넘게 폭등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이 녹화하고 배포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미정이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동원 대상에 대학생과 징집병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 평화를 원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러시아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AFP연합뉴스

 

 

푸틴 ‘30만 동원령’에 러 곳곳 반대 시위...해외 탈출 줄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AP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또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인근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은 2배 오른 가격에도 매진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이 될 예정이다.

 

 

 

 

 

러시아 경찰이 21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열린 푸틴의 동원령 반대 시위 참석자를 압송하고 있다.

 
 

AFP는 이날 인권단체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수십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이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더 흔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고,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 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원)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 대상에 대학생과 징집병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이용성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러시아 영웅에게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이 적힌 광고판이 서 있다. 9월 들어 전황이 불리해지자 러시아는 도시 곳곳에 모병

광고를 내걸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예비군 징집을 골자로

한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EPA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