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코로나19·독감·급성호흡기감염까지…멀티데믹 현실화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1일부터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은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는 아이 모습. /뉴스1

 

 

 

 

 

 

 

 

코로나19·독감·급성호흡기감염까지…멀티데믹 현실화 우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일교차가 큰 계절이 다가오면서 멀티데믹(multiple pandemic)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속 인플루엔자(계절독감)와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충북을 포함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당시(올해 37주차 9월4~1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유행기준 4.9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38주차(9월11~17일) 독감의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4.7명으로 직전주(5.1명)보다 줄었지만, 유행 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독감과 함께 급성호흡기감염증 확산도 문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아데노·보카·파라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RSV)·리노·메타뉴모·코로나 바이러스)는 36주차에 총 665명으로 지난해(94명) 대비 7배가량으로 늘었다.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까지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 등은 발열과 호흡기 질환 등 증상이 유사해 초기 진단만으로 구별이 어렵다.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요하지만, 일선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방역당국은 멀티데믹을 막기 위해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의료기관 관계자는 "독감 같은 경우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필수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감 유행주의보 내렸는데, 脫마스크라니... '트윈데믹' 우려감

 

정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검토
독감 확산세 속 이르면 이번주 중 결정
감염 확산 우려에 실내 착용해제는 보류


대전시 "독감, 코로나19 검사 무료" 강조
의료계 "독감 백신으로 집단면역 높여야"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일부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할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2년여 만에 독감(인프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22일 질병청과 대전시·충남도, 지역의료계 등에 따르면 '트윈데믹'은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Twin)과 세계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의 합성어로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비슷한 유형의 감염자가 뒤섞이거나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람이 생길 경우,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독감은 코로나19와 비슷한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이상 증세를 보여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도 정밀검사 없이는 구분해 내기 어렵다.

최근 독감 확진을 받은 김 모씨(대전·27)는 "자고 일어나니 39℃ 발열과 함께 어지러움이 느껴져 쓰러질뻔했다"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알고 병원을 찾았는데, PCR검사를 두 차례 받은 결과 독감으로 최종 확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경우, 독감 또는 코로나19 중 무엇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PCR검사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PCR 검사를 하면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최근 각 지자체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모두 접종시키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여운성 감염병관리과장은 "질병청으로부터 두 종류의 백신을 모두 투약하라는 접종 권고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물리적으로 '트윈데믹'이 가능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황은 이렇지만, 정부는 조만간 일부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할 예정이다.

정부 감염병 정책에 공식 자문역할을 하는 전문가 그룹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전날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는 전면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방역당국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시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모두 공감했다"며 "시기, 대상 등을 결정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전염되는 방식이 비슷한 독감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데, 지난 2년여 동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시민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준수 등으로 환자가 줄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실제로 실외 마스크 착용해제를 강행할 경우, 전염이 가속화 돼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트윈데믹 우려에 대해 대전시 김혜경 감염병관리과장은 "어린이·임산부·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다"면서 "일반시민도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며, 앞으로도 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감과 코로나19 검사 모두 의료급여를 통해 보험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본인 부담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역 의료계도 독감 유행이 예고된 만큼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정인범 교수는 "최근 몇 년간 독감 환자 발생이 적었고,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건수도 줄면서 일반시민들이 독감에 대한 저항성이 많이 약화됐다"라며 "집단면역이 약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감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2022-2023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시작일인 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출입구에 백신 접종 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2022.9.21/뉴스1

조준영 기자

 

 

 

심하면 사망"…3년간 잠자던 독감이 깨어났다

 

 

코로나 이어 독감까지…트윈데믹 대처법은?

일상회복 영향으로 독감 환자 늘어
초기엔 발열 등 코로나와 비슷하지만
고열·몸살·두통 등 특유의 증상 발현

 

 

 

 

‘트윈데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하루 2만 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내렸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없이 맞는 올 가을·겨울엔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함께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취를 감췄던 독감 등 감염병들이 돌아오고 있다.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등의 자문을 토대로 독감 예방과 증상, 치료법 등을 정리했다.


▷왜 독감이 증가하는가.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위생을 철저히 했다.
그 덕분에 그동안 독감이 자취를 감췄다. 해외여행도 급감해 국경을 뛰어넘는 독감 전파도 줄었다.
독감 유행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의 면역 수준은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전면 등교, 사적 모임 증가, 해외여행 완화 등 일상회복 영향으로 독감이 늘기 시작했다.”

▷독감은 감기와 다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이다. 이에 비해 감기는 200여 가지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사람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 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열과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일반 감기와 좀 다르다.

어린이들은 독감에 걸리면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해 설사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소아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고령층은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의 구분법은.

하지만 독감은 그 특유의 증상이 있다.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
독감도 코로나19처럼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있다.
PCR 검사가 더 정확하긴 하지만 빠른 진단이 중요하므로 신속항원검사를 권한다.”

▷독감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가.


“독감 감염 시 폐렴 발생 위험은 최대 100배, 1주일 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0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8배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만성질환이 악화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고위험군은 중증 독감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접종해도 걸리던데.

. 독감 바이러스는 교차 면역력이 없다.
독감 백신은 효과가 1년에 그치는 데다 매년 새 바이러스가 유행한다.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현존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사람은 80%, 65세 이상은 60%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증과 사망도 낮춰준다.”

▷코로나처럼 무료 접종인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13세 아동 및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8세 이하 어린이는 백신을 한 번 맞고 4주 후에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접종은 언제 해야 하는가.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걸린다.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백신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늦어도 10월 초까진 접종하는 게 좋다.”


▷코로나와 독감 접종을 동시에 해도 되는가.


“물론이다. 한쪽 팔에 독감 백신,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한꺼번에 걸린다면.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해외 보고가 있다.

고위험군은 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걸린다면 치료제는.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먹는 치료제와 백신, 진단 체계가 갖춰져 있다.

다만 독감은 걸리면 48시간 내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

며칠이 지나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엄청나게 증식해 이를 줄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속한 진단 및 투약이 중요하다.”

 

 

 

 

. 사진은 1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붙은 독감예방접종 관련 안내 포스터

. 2022.9.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반 성인 접종은 어떻게

 

'생애 첫 접종' 어린이부터 오는 21일 접종 시작…

65세 이상은 내달 12일부터
14~64세는 유료 접종, 10월에는 맞는 게 좋아…

코로나·독감 백신 동시 접종 문제 없어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유는 올해 37주(9월 4~1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에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독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를 인정한다"며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독감 유행 및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15일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정착에 따라 독감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 환자가 급감했고 지금까지 2년간 독감은 유행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국가 예방접종사업 대상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약 1471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순차적으로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또는 보건소 등 전국 2만여곳에서 접종을 하면 된다.

-대상 별로 접종 시기가 다르다는데.


▶생애 첫 접종 어린이는 1차 접종 후 4주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 해 가장 먼저 21일부터 접종을 받기 시작한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처음 접종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그외 9세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달 17일, 만 65~69세는 다음달 20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어떤 백신을 맞게 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조합해 그해 예상되는 유행을 예방한다.

기존 3가 제품은 그해 유행이 예상되는 A형 2종과 B형 1종을 예방해 4가 제품 수요가 훨씬 많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원 대상자가 아닌 만 14세~64세(1958~2008년생)의 접종은 유료다.

직접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둔 동네 병·의원들이 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하면 된다. 비급여로, 대략 2만~4만원 선이지만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다.

-이들은 언제쯤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좋을까.


▶국가 지원사업 대상이 아니라 접종 시기에 제한은 없다.

다만 질병청은 독감 유행 시기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인 만큼 접종 후 면역 형성과 효과 지속 기간을 감안해 10월에는 접종을 받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접종해도 안전할까.


▶방역당국은 오는 11월 말 국민 면역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도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사례가 많다. 예방접종 때 한 쪽 팔은 독감을, 다른 팔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건강에 문제는 없다.

-독감 주요 증상이 궁금하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질환으로 매년 초겨울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유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독감에 걸리면 고열과 구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숨질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치명률은 0.04~0.08%로 1만명당 사망자가 4~8명 수준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도 중요할 것 같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은 독감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면역력이 감소할 위험요인이다.

평소 잠을 푹 자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자주 먹는다.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도 독감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sj@news1.kr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독감예방접종 관련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뉴스1

 

 
 

 

질병청, 전국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2019년 이후 3년만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도 빨라졌다. 통상적인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시기는 11~12월이다.

질병청은 2016년 12월8일, 2017년 12월1일, 2018년 11월16일, 2019년 11월15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었다.

9~10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빨라진 것은 질병청이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000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화 등으로 최근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돼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7주 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은 메타뉴모바이러스 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6.7%, 리노바이러스 7.4%, 보카바이러스 7%, 아데노바이러스 5.6% 순이다.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로 아직은 낮은 상황이다.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독감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만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가능 시기는 연령대별로 다르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으로 독감 접종을 하는 어린이는 2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생애 첫 접종의 경우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접종받게 된다.

그 외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신부는 다음달 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고령자의 경우 만 75세 이상은 다음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달 17일부터, 만 65∼69세는 다음달 20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기간은 12월31일까지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 시설에 독감 예방 관리를 강화를 요청했다"며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섭 angks678@mt.co.kr

 

 

 

 

 

정병혁 기자

 

 

 

 

독감백신 접종 [광주 북구청 제공. 

 

 

 

때이른 독감유행, 한때 백신 안전성 논란…

전문가 "굉장히 안전

 

 

3년만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 시작

2020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10건…

 

인과성 없음 결론

접종 필요성 높아, 철저한 백신 관리·이상반응 대응 중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년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넘었다며 지난 16일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절기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등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무료 접종 대상은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올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가급적 빨리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했고, 지난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면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신 이상반응 논란이 불거져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적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이다.

당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사례가 지속해서 신고되자 정부가 나서서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질병청의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 분석'에 따르면, 2020년 9∼12월 독감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는 총 2천59건, 사망 사례는 110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례 건수는 2019-2020절기 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55배로 급증했다.

사망 신고 건수가 증가할수록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폭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부검, 의무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 사례에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혈관계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거나 뇌출혈 등 다른 명백한 사인이 있는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인과성이 없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백신을 둘러싼 공포감과 함께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의료계는 접종을 포기함으로써 받게 되는 위험이 더 크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독감 예방접종[연합뉴스 자료사진]

 
 

당국은 당시 독감 백신 접종 초기에 드러난 부실한 백신 관리가 접종에 대한 과도한 불신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 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됐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등장도 독감 백신을 향한 불안감 조성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당시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개발되고, 국내 도입 움직임도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백신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불안감이 함께 커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하니까 이상반응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고, 모든 백신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졌던 것 같다"며 "기본이 안 지켜진 상온 노출 문제까지 불거져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그러나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접종해온 만큼 독감 백신은 굉장히 안전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

 

물만 마셔도 체하는 사람이 있듯이 예외적으로 부작용을 겪는 사람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부작용의 유무나 경중은 사람마다 달라서 예측할 수 없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봤을 때 독감 백신은 기본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약사 등은 백신 생산·공급 과정에서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한 감시와 대응, 피해보상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bbie@yna.co.kr

 

 

 

 

▲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코로나 백신 4차 맞을까, 독감 예방접종 먼저 할까

 

 

21일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접종
방역당국 "두 백신 하루에 맞아도 상관없어"
코로나·독감 증상 비슷…증상있으면 바로 병원가야

모더나 개량백신 161만1000회 분 순차도입
10월부터 접종…세부 시행계획은 9월말 발표
백신 불안심리 확산…당국서 충분한 안내 필요

 

 

 

70대 오 모씨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독감 진단을 받았다.

그는 "3월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그때 증상과 비슷해 재확진된 줄 알고 병원에 갔다.

코로나 검사를 먼저 했는데 음성이었고, 최종 진단명은 독감이라더고 해서 놀랐다"면서 "이미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코로나와 독감에 모두 걸린 만큼 올 겨울에는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잠잠했던 독감이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이상 빠른 것이다.

코로나 확산세도 여전해 코로나와 동시유행하는 일명 '트윈데믹(twindemic)'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 4차 예방접종을 저울질하고 있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 4차 접종을 할 지 독감접종을 먼저 맞아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독감 예방접종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한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진자는 추석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457명 늘어 누적 2435만9702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5만1874명보다 8417명 줄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이동량이 늘고,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독감이 증가 추세다.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도 떨어져 있다.

올해는 이래저래 독감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이야기다.

 

정부는 고령자와 임신부, 어린이 같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전국 2만여 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모더나 개량백신 161만1000회분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코로나 초기에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한 항원이 모두 포함된 2가백신이다.

 

10월부터 올 겨울 접종에 활용되며 세부 계획은 9월 말에 발표한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문제는 '코로나 백신 불신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 10명중 3명은 '백신 추가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수조원을 들여 힘들게 확보한 백신을 폐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 백신과 치료제 도입에 8조원 이상을 투입했고, 2조원 가까운 예산이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접종 건수는 사실상 제자리이고, 치료제 처방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60대 김 모씨는 "친구 두 명이 4차접종을 맞았는데 그 직후 팔꿈치와 겨드랑이에 6~7cm쯤 되는 물혹 같은 게 생겼더라.

 

물론 코로나 백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불안하다"면서 "3차까지는 정부가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백신을 맞았는데, 4차 접종은 최대한 늦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50대 직장인 이 모 씨도 "4차 접종 후 몸이 좋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아 왠지 맞기가 꺼려진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가능하면 4차 접종은 안하고 싶다고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방역패스를 일률 적용하고 강제 접종을 추진하면서도 백신피해자에 대한 대응을 부실하게 한 것도 접종률 저조 원인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두 백신을 하루에 같이 맞아도 된다.
당국은 두 백신을 함께 맞았을 때 이상반응이 더 늘어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양팔 중 왼팔에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고 하면 오른팔에 독감 백신을 맞는 방식으로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 19 백신이 독감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고, 각 백신을 따로 맞아야 2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와 독감 모두 '신속한 투약'이 생명이다. 특히 독감은 '48시간 이내' 약이 들어가야 치료효과가 있다.
 
두 질환의 증상이 비슷한 만큼, 고열이나 근육통 등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고 바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다만

이 같은 증상만으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별하기는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연합뉴스

 

 

 

헷갈리는 코로나19·독감, 구별 가능할까?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낮은 유행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일상회복과 함께 또 다시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2~3년 간 독감 환자가 줄면서 자연 면역이 감소하고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 또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와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독감·코로나19 관련 주요 궁금증을 풀어봤다.

-독감은 어떤 질환인가?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뜻한다.

주로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에 전염되며,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눈·코·입을 만진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나이와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발현 후 약 5~7일까지 감염력이 있으나, 소아는 증상 발현 후 10일 이상 감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독감 유행은 언제까지 지속되나?


독감 유행 기간은 매년 다르다.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11월~4월 사이에 독감이 유행했으나, 최근 2년 사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행하지 않았다.

반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있어,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독감 의심 증상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평균 2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38∼40℃),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기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을 겪기도 한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은 대부분 3~4일 정도 지속되지만, 기침, 인후통 등은 열이 내려간 후에도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며,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코로나19와 구별 가능한가?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다. 다만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 또는 미각 저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력 등을 확인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갑작스러운 고열,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어떤 검사 과정을 거쳐 구별하나?


독감 역시 코로나19처럼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 검출하는 PCR 검사법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

-독감 치료 방법은?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에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페라미비르 ▲발록사비르 등이 있다.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계속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호흡곤란·청색증·흉통·중증 근육통·탈수(8시간 이상 무뇨 등)·경련·40℃ 이상 고열·만성질환 악화 등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성인 역시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가슴·복부 통증, 어지럼증, 경련, 무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독감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나?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비교적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해 입원·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독감의 흔한 합병증은 중이염과 세균성 폐렴이며,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횡단성척수염, 횡문근융해증, 라이증후군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자의 경우,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독감 환자도 격리가 필요한가?


독감 진단을 받으면 해열 후 24시간이 지나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을 피하고,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외출 또한 삼가도록 한다.

다시 등교·출근하려면 해열제 복용 없이 열이 내려간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맞아도 될까?


한쪽 팔에 독감 백신,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부작용은 한 가지 백신을 접종했을 때와 같다.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연령과 관계없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 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독감 백신 접종 후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나?
방어 항체가 생기려면 독감 예방 접종 후 2주가량 지나야 한다.

그 전에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치하지 않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또한 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으로 인한 입원·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큰 만큼 맞는 것이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이 독감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예방 수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예방 접종 대상자는 접종 시기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발열·호흡기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외출 후 또는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 용변을 본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한다.

 

사용한 휴지, 마스크는 곧바로 버려야 한다.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철저한 증상 모니터링과 함께 유증상자를 격리 조치하는 등 독감 예방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9.11 뉴스1

 

 

 

코로나-독감에 RSV까지 ‘멀티데믹’ 우려…증상 비슷해 구별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급감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에 근접했다.

영유아에게 위험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늘면서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multiple pandemic)’ 상황이 10~12월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가을 독감’ 유행 우려에 RSV까지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36주차·8월 28일~9월 3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4.7명으로 집계됐다.

2020, 2021년 같은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1명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방역 완전 해제 후 급증한 것이다.

질병청이 발표한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의심환자 비율 4.9명이다.

현재 비율(4.7명)과 0.2명 차이에 불과해 이례적인 ‘가을 독감’ 유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청 관계자는 “통상 독감은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독감뿐만이 아니다. 영유아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유발하는 RSV도 비상이다.
질병청 조사 결과 8월 마지막 주 RSV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156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이 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1명도 없었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아데노, 보카, 리노 등 다른 호흡기바이러스 환자도 1년 전에 비해 평균 7배로 늘었다.

 

● 비슷한 증상에 의료 현장 혼란 우려


문제는 독감 등 이들 호흡기 바이러스 증상이 코로나19와 대동소이해 증상만으론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들을 구별하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까지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입원 전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면 오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같아도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멀티데믹이 오면 환자에게 엉뚱한 약을 처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코로나19 유행이 올 겨울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는 환자도 늘어날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시 감염자에 대해선 치료 기준이 없다”며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어떤 약을 처방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독감, RSV 등도 불필요한 모임을 줄이고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접종을 꼭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21일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동시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