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09.24. yesphoto@newsis.com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 ‘5박7일’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5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내렸다.
이로써 5박7일동안 이어진 3개국 4개 도시 순방은 마무리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 및 환담을 나눴다.
23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동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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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혼선, 저자세, 막말 논란까지..尹 두번째 순방 성적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순방은 일정 혼란과 저자세 논란 그리고 막말 물의 등 논란과 사고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추진했던 한일 정상회담은 저자세 외교 논란을 일으켰고,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되는 등 논란이 있었다.
한일 정상회담 논란은 한일회담이 성사됐다는 발표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김태효 1차장이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본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간 난기류가 흘렀다.
이후부터 대통령실은 한일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갑자기 함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언론에 알리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찾아가 양자 회담을 한 것도 '저자세 외교' 논란을 야기했다.
윤 대통령이 우리 언론에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있던 건물을 방문하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먼저 포착됐다.
일본을 의식해 회담 성사 여부까지 철통보안에 부치다가 일본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알려 빈축을 샀다.
게다가 회담이 열렸던 장소에는 양자회담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국 국기는커녕 현수막 하나 설치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를 찾아간 이유가 일본 측에서 회담을 준비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설명했는데, 정작 회담장에는 전혀 회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조급증을 보여주는 저자세 외교로, 중견 국가 한국의 위상을 추락시킨 '하수 외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회담 직후 우리 측은 '한일 약식회담'이라고 지칭했지만, 일본 측에서는 일한 '간담'이라는 용어를 썼다.
일본 측에서는 형식이 높지 않은 대화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일 정상이 만났다는것은 성과로 계산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은 부실했다.
한일회담과 더불어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이었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한일정상회담 역시 합의됐고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예 회담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우리 측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고환율 문제 등 우리 기업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최고위급 회담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대신 '48초 환담' 등 짧은 만남만 세 차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짧은 환담에서 우리 측의 현안을 얘기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미국 국가안보회의)에서 통화스와프와 IRA, 대북확장억제 등 우리 측이 원하는 현안을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발언 역시 도마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듯한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논란만 부추기는 형국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사건은 누구의 전언이 아닌 수많은 기자들이 촬영, 목격하고 국민도 대통령 입에서 나온 욕설을 영상으로 직접 목도하고 판단한 것"이라며 "거짓말은 막말 참사보다 더 나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만약 그 용어가 우리 국회의 야당을 의미한 것이라고 했더라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한다.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 대표 격으로 외교 활동을 할 때는 응원과 격려를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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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연대론' 빛난 尹대통령 해외순방…‘돌발변수’는 옥에티
영국 런던→ 미국 뉴욕→캐나다 토론토‧오타와로 이어진 일정...
각종 성과에도 비속어 논란에 묻혀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5박7일 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캐나다 토론토‧오타와 로 이어진 일정에서 윤 대통령은 줄곧 '자유민주주의 가치외교'의 기조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인 순방이었다.
핵심 공급망 동맹을 내세운 경제외교도 관전 요소였다.
이번 해외순방 일정이 유독 변수가 많았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각국 정상급 접촉을 최대한 늘리고 현안 해결에 공감대를 넓혔다는 의의가 있는 셈이다.
다만, 몇몇 논란들이 불거졌다는 점은 오점으로 지적되며, 특히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여‧야를 막론하고 구설수에 오르내릴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야권의 공세도 예견돼, 정치권에선 당분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尹 대통령 해외 순방의 의의…전 세계에 ‘자유’‧‘연대’가치 어필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먼저 윤 대통령의 이번순방의 핵심은 윤석열 정부 첫 번째 유엔총회 연설을 꼽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이 있는 자리에서 윤석열정부의 '가치 외교'를 강조한 것이 돋보인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설문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국제규범과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며 연대를 강화할 때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연설문에선 ‘자유’란 단어가 총 21회 등장했고, 역대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대북·북핵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유엔 총회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라고 표현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언사로 비춰진다.
각국 정상급 외교도 이어졌다. 일정에서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영국과 뉴욕에서 각각 한‧두차례 만나 ‘짧은 환담’을 했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도 별도의 면담을 했다.
뉴욕에서는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1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지원했고, 광물자원 부국인 캐나다에서는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했다.뉴욕대(NYU) 포럼에선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넘나들며 자유와 연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심화된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그 성과를 세계 시민들 그리고 개도국 국민들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도 두 차례 접촉(영국일정 포함 3번)을 통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언급하며 진지한 협의 의지를 밝히고, 양국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미국 국가안보회의)를 통한 한미 통화스와프 집중 검토를 지시한 것도 경제외교 성과로 꼽힌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캐나다에선 경제 안보 공조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 핵심 광물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캐나다의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AMAT는 용인에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빅4 반도체 장비업체의 한국 내 공급망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공급망 연결이 중요해지는 지금, 캐나다와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선 AI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토론토 대학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 곳에서 윤 대통령은 ‘알파고’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ㆍ심층학습) 기법을 고안한 제프리 힌튼 벡터연구소 수석고문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에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인류 보편적 자유확대 기여방안으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강조한 바 있는데, 간담회에서 힌튼 고문은 “캐나다는 다문화 사회로 이민이 쉬워 세계적인 석학이 정착을 많이 했고, 정부가 AI 암흑기일 때도 미래를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을 지원했다.
전문가들의 경쟁과 교류가 많았던 것도 요인”이라며 캐나다의 AI 선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尹 대통령, 해외순방의 오점…‘조문취소 논란’부터 ‘비속어논란까지’..
이번 윤 대통령 해외순방에 대한 아쉬움도 존재한다.
워낙 일정상 변수가 많은 순방이다 보니 구설이 잦았고, 각종 논란은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윤 대통령이 장례식 전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유해를 참배하려던 계획이 불발되자 '조문 취소' 논란으로 번졌고, 야권은 곧바로 '준비 부실' '조문 없는 조문 외교'라며 공세를 폈다.
미국 뉴욕에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돌연 유엔 외교 일정을 축소하는 바람에 처음 기대했던 정식 한미 정상회담을 열지 못한게 아쉽다.
이에 윤 대통령은 '플랜B'로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짧게 환담하는 방법을 택했으나, 그 시간이 48초 가량에 그치면서 뒷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타난다.
다만 일각에선 양국 국가안보회의(NSC)가 사전에 의제를 긴밀히 협의 됐다는 점과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 이를 '재가'했다는 것이 의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2년 9개월여 만에 치뤄진 한일정상회담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지만, 30분 약식 회담으로 진행돼 야권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야권은 일본 측이 회담 대신 '간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굴욕외교’라며 공세를 폈고, 더 나아가 ▶회담장에 태극기 등이 준비돼 있지 않았던 점 ▶윤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찾아간 점 등을 근거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비속어 논란’은 이번순방 최대 오점으로 남게 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직후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내용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깎아내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발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공인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이 해외순방 도중 비속어를 사용한게 공개된 된 만큼, 해당논란은 당분간 끊임없이 정치권에서 제기될 것으로 비춰진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출처 : 더퍼블릭(https://thepublic.kr)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 신문 해당기사 일부 캡처
가디언 : 한국 대통령, 여왕의 장례식과 유엔에서 실수로 비판받아
윤 대통령, 런던에서의 결례,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 후 ‘욕설’로 비난 받아
- 윤 대통령, 외교적 재앙(diplomatic disaster)을 초래했다는 비난 받아
- 욕설 동영상, 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 기록, 한국에서 빠르게 입소문
- 무속인 조언에 따라 행동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윤 대통령, 외교적으로 서툰 모습 보여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과 유엔 총회 등 첫 주요 해외순방 이후 미국 의원들을 향한 무례한 행동과 결례 의혹으로 얼룩, 외교적 재앙(diplomatic disaster)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의 유력 언론 ‘가디언(The Guardia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에 취임을 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보수주의자 윤석열 대통령은 런던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왕이 누워있는 자리(빈소)에 참석하지 못하자 한국 정치권 전반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21일(현지시간)에는 유엔 총회와는 별도로 1분도 채 지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시간(약 48초)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담소를 나눈 뒤 욕설을 하다 발각됐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한 발언이 핫 마이크(hot mic)에 포착됐다.
“이런 멍청이들이 의회에서 승인하지 않는다면, 바이든이 체면을 잃지 않을까?(How could Biden not lose face if these fuckers do not pass it in Congress?)” 분명히 바이든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세계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 기금(글로벌 펀드)에 대한 미국의 기부금을 늘리려고 추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동영상은 한국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고, 유튜브 동영상은 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끌어 모았으며, 윤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의 욕설이 ‘트위터’에서 유행했다고 신문이 소개했다.
한국 야당 의원들은 한국에 약 2만 8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핵심 동맹국인 미국을 모욕했다고 재빨리 비난했는데, 그들(주한미군) 중 다수는 핵무장한 북한과의 국경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의원은 윤 대통령의 폭언은 “국가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막말 외교 사고(slanderous diplomatic accident)"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홍보수석인 김은혜는 “한국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공약에 대한 투표를 할(승인을 위해) 한국의 국회를 언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은혜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말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소셜 미디어(SNS) 사용자들은 (김은혜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했다. 한 논평가는 유튜브에서 “대통령실이 그런 변명을 내놓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10번이나 들었어요. 그것은 확실히 '비이든'입니다,”라고 또 다른 사람은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부터도 비난을 샀는데, 그의 원내대표(주호영)는 그 발언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의 그의 유엔총회 등단을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실험에 대한 그의 계획을 포함하여 한국에 대한 그의 비전을 홍보하는 데 사용하기를 희망했으나 빗나갔다”고 보도하고,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부부가) 런던에 온 첫날 여왕이 누워있는 곳(빈소)을 들르지 못한 후(조문을 하지 않은 후) 그를 ‘국격 훼손’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을 포함한 다른 외국인 손님들이 여왕이 누워있는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걸어가기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은 교통 혼잡 때문이라며 교통문제를 탓했다”고 전했다.
과거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행동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실질적인 논의를 하지 못한 뒤, 외교적으로 서투른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에서 비공식 회담을 계획했지만, 결국 글로벌 펀드에서 48초 동안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변경으로 이번 만남이 '플랜B'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외무상이 정상회담 개최 전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발표 시점을 놓고 “이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33%에서 28%로 떨어진 것으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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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캐나다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셰
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와 캐나다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특유의 친화력' 미국·캐나다서 통했다
김건희 여사가 두번째 해외 순방에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외교 내조에 나섰다.
24일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별도의 단독 일정을 비공개로 소화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이 곳에는 6·25 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도 김 여사 방문에 동행했다.
김 여사는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국립미술관과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국립미술관 작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그룹의 작품을 감상하고서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 전시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인사했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어 캐나다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하며 김 여사와 포옹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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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尹대통령의 '자유',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인간의 자아를 나는 노래 부른다. 하나의 개개의 인간을,
그러면서도 나는 '민주적'이란 말, '대중과 함께'란 말을 발언한다.
ONE'S-SELF I sing, a simple separate person,
Yet utter the word Democratic, the word En-Masse.
'자유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다. 휘트먼은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수많은 시작(詩作)으로 표현해 미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며 '미국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시에서도 자유로운 개개인들이 민주적인 공동체에서 연대해 함께 사는 것을 노래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공개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장 자주 말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UN) 총회에서 윤 대통령은 11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를 무려 21번 외쳤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자유를 중심으로 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은 최근 해외에서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동안 더 큰 반향을 얻었고, 건국이념이 자유이며 많은 시인들이 자유를 노래했던 미국에서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美 싱크탱크 "자유 확대 통해 한미동맹 레벨업"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앤서니 킴 연구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해 "첫 연설에서 자유를 20번 넘게 언급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자유, 인권, 민주주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제협력에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윤 대통령의 굳건한 인식과 의지가 다시금 잘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킴 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윤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집중분석한 리포트를 내 "윤 대통령은 한국에 자유가 얼마나 근본적으로 중요한지를 강조했는데, 그가 말한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것'의 중요성은 실제로 굳건한 한미관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라고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은 "광복절인 오늘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며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하여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 그 의미)"라고 말했다.
킴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우리는 (중략)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다. 자유를 되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강해졌다"고 말한 부분에선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만큼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킴 연구원은 "지금은 환태평양 안정과 평화를 위한 두 핵심국인 한국과 미국이 확고한 신념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자유를 지키고 확대해 양국관계를 다음 단계로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 자유주의 진영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설수록 미국에 중추적인 글로벌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韓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국제사회 기대
이처럼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우리 정부 역시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을 국내외에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자유주의 진영이 번영을 지속하려면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도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자유 수호, 한국의 글로벌 역할 확대를 강조하는데 대해 글로벌 정책·외교 리더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조명한 VOA(미국의소리) 방송 리포트에서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GDP(국내총생산) 세계 10위 한국은 글로벌 플레이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대만해협 항행의 자유에 대해서도 한국이 논의 파트너가 될텐데 이런 글로벌 플레이어 역할이 바로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분명히 밝혀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윤 대통령은 지난 4개월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공개적 표명을 분명하게 지속해 왔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표명의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더 구체화한다면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 기술, 소프트파워, 선도적인 민주주의 정치 등의 강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순방 중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국과의 관계회복을 모색하는 일본 역시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론과 자유 중심의 국정철학에 주목하고 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학 교수는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에 근거하는 보편적인 국제 규범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킨다.
이를 위해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된다'는 외교·안보정책 기조하에 한일관계 복원을 고려하고 있다"며 "세계로 눈을 돌린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10년 만에 부활했다"고 밝혔다.
니시노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남북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국의 국력이나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은 행보를 취하지 않았고, 글로벌 과제에 대한 대처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한국은 이제 실리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같은 가치와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지키고 구축하는 입장에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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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해명할까…여야 갈등 심화
여, 이재명 형수 욕설 소환해 역공
야 “총체적 외교무능· 참사 사과를”
국정감사 증인 채택 두고 2라운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차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서울공항 귀국길을 영접했다.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는 열리지 않았다.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 여권 “광우병 파동 소환하나” 비판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까지 소환하며 역공에 나섰다.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이 진짜 욕설”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입니다만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2008년 광우병 조작 선동의 시발점이었던 MBC는 이번에도 여러가지로 들릴 수 있는 말 한마디를 최악의 워딩으로 주석을 달아 국민에게 ‘인지적 유도’를 꾀했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아예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랍니다”라며 한 음성 파일을 올렸다
. 배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아주 잘 들린다”며 “‘이 XX’도 없었고 ‘바이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도 전날 잡음을 제거한 윤 대통령의 음성 파일을 SNS에 올렸다.
● 야당 “국격 무너진 일주일”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 해야 한다.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어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무슨 큰 국가적 난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으니”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요”라면서 “기왕 선출 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 나가고, 잘하는 거는 격려 하면서 나라를 정상화 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며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30분 약식회담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에 대해선 ‘구걸 외교’라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특히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 국민 분노를 키웠”고 덧붙였다.
안 부대변인은 이어 비속어 논란을 ‘광우병 사태’에 빗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향해 “당권 욕심에 눈이 멀어 혹세무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민심은 보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 국정감사 증인 채택으로 확전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갈등은 국정감사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김건희 국정감사’으로 치르겠다는 목표로 증인을 대거 신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임위별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논문 표절 의혹과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사건에 관련된 증인들을 국감장에 세워 김 여사를 향한 공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교육위는 지난 23일 민주당 단독으로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의 증인을 채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국방위원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토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김현미·변창흠 전 장관이 증인 신청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여당은 25일 정기국회 입법 등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연다.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만이다.
당정협의회엔 국민의힘 지도부, 주요 현안 관련 정부 부처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수석 등 21명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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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9.24 jeong@yna.co.kr
더 가팔라지는 여야 대립각…입법 충돌에 '尹순방 논란'까지
국익 반한 정쟁" vs 野 "비굴·막말 외교"…
외교안보라인 교체 놓고도 충돌할듯
野 "'노란봉투법' 등 7대 입법 추진" vs
與 "'세금 먹는 포퓰리즘 법안' 총력 저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박형빈 기자 = 정기국회에서 쟁점 법안 등을 두고 일찌감치 충돌하고 있는 여야의 대치 전선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나란히 '민생정당'임을 자임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힘겨루기는 오는 28∼29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거쳐, 국정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거치면서 파열을을 내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여야 대치 전선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빈손·비굴·막말' 외교로 요약되는 '외교 참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또 국회에서 현안보고를 위한 외교통일위원회·운영위원회 등을 긴급소집해 순방 '잡음'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폄훼하고 '억지 외교참사' 프레임을 만들어내 국익에 반하는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비속어 논란과 관련, 윤 대통령이 사적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민주당이 순방 성과를 흠집내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까지 소환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
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초부자감세 저지', '민생예산 확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9.22 [공동취재] srbaek@yna.co.kr
여야 충돌은 정기국회 주요 입법 추진 및 예산안 심사에서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 기초연금 확대법 ▲ 양곡관리법 ▲ '노란봉투법' ▲ 출산보육수당확대법 ▲ 금리폭리 방지법 ▲ 납품단가연동제 ▲ 장애인 국가책임법 등을 '7대 입법 과제'로 이름붙이며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가운데 양곡관리법은 국민의힘 반대 속에서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주식 양도소득세 면제 기분 상향,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 등도 '초부자 감세'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삭감된 지역화폐·노인 일자리 예산 등 민주당 주도의 민생 예산도 복구하겠다며 송곳 심사를 벼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22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7대 입법 과제'를 조 단위 세금을 잡아먹는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른바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과도하게 제한해 위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집권 후 민주노총 등 노조의 불법파업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했던 정부 기조에 맞춰, 야권의 노란봉투법 추진을 총력 저지할 계획이다.
양곡관리법의 경우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강제 매입하도록 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재정·소비자 부담만 키운다고 비판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날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농업단체 임원들과 만나 '쌀값 파동' 등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신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와 관련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반도체 산업지원법, 납품단가 연동제 등을 중점 법안으로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문제점이 노출된 스토킹처벌법 등 상대적으로 정쟁 요소가 적은 민생 현안에서도 책임있는 정부 ·여당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정기국회 대응책을 점검한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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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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