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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파손된 발트해 가스관서 기록적 메탄가스 누출…"기후에 재앙

 

독일과 러시아 사이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에서 비밀 파괴 공작이 의

심되는 가스 유출이 일어난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파동이 일고

있다. AP연합뉴스[출처] - 국민일보

 

 

 

 

 

 

HGSat 위성이 감지한 메탄가스 분출 지역의 분광계 사진/CNN



 

파손된 발트해 가스관서 기록적 메탄가스 누출…"기후에 재앙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발트해 해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손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스탠퍼드대학의 기후학자인 롭 잭슨 등 AP의 의뢰를 받은 미국 과학자 2명은 덴마크 정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악의 시나리오상 가스관에서 유출된 가스는 7억7천8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바다와 대기에 배출된 메탄가스는 50만t에 이를 것으로 이들은 추산했다.

이는 종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메탄 누출 사고로 꼽히는 미국 아리소 캐니언 가스저장소 천연가스 누출 사고 때 방출된 9만∼10만t의 약 5배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아리소 캐니언 가스 저장소에서는 2015년 10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천연가스가 새는 사고가 일어났다.

메탄가스는 또다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에 비해 태양열을 80배 이상 많이 흡수하기에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주요 온실가스로 꼽힌다.

잭슨 박사는 메탄 누출의 심각성을 우려하면서 "이번 일을 저지른 자는 전쟁범죄로 기소돼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스트스트림-2에서 최근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3건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서방은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를 의심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가스 처리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저 석유가스 산업에 종사하다 현재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방어기금(EDF)에서 일하는 화학공학자 앤드루 백스터는 덴마크 정부의 가스 누출량 추산치가 너무 높다고 말하면서도, 보수적으로 따지더라도 이번에 누출된 메탄가스는 아리소 캐니언 사고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기후에는 재앙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폴 발콤브 교수도 사고 해역 바다 표면에서 메탄가스 거품이 목격되고 있는 것은 가스관 파손으로 인해 메탄가스가 위쪽으로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가스관의 압력 상실은 이미 많은 양의 가스가 샌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발콤브 교수는 가스 누출의 영향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덴마크는 이번 사고로 방출된 온실가스가 덴마크 연간 방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붓짜우 덴마크에너지청 대표는 해저 가스관 세 군데의 파손으로 인한 가스 누출은 덴마크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덴마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4천500만t이었다.

 

붓짜우 대표는 그러면서 파손된 가스관에서의 가스 누출이 내달 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저 70∼90m에 위치한 가스관의 상태를 살피러 전문가들이 언제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채 "가스가 누출되는 한 그곳은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

 

 

 

 

 

덴마크 군사용 배가 덴마크 보른홀름 섬에 28일(현지시간) 정착해 있다. 보른홀름=

EPA·연합뉴스

 

 

러-유럽 천연가스관 누출사고…에너지 위기 2라운드

 

 

진과 다른 2차례 폭발 감지…사보타주 의혹 조
가스 누출 수면에 메탄 가득…폭발 위험 커져
배후 밝혀질 경우 나토 영토 공격으로 규정될 수 있어
유럽 천연가스 가격 10% 상승…1년 전보다 200% 올라

 


유럽이 독일과 덴마크가 제기한 의혹 조사에 나섰다.
 두 국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이 고의로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 하지만 천연가스 유출의 배후와 그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에너지 장관은 기반 시설을 목표로 한 공격 때문에 노르트스트림에서 천연가스 누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이어 독일은 그 원인이 자연 발생이나 송유관의 피로파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폴란드 총리는 구체적인 증거를 밝히진 않았지만 '사보타주(정치적 파괴 공작)'라고 비판했고, 덴마크는 고의적인 훼손으로 누출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스웨덴 경찰은 중대한 사보타주 가능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격화하는 다음 단계와 관련된 사보타주가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지진학자들은 전날 천연가스 누출 지점 부근에서 2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지진과 전혀 다른 신호로 감지됐다. 두 번째 폭발은 첫 번째보다 더 강해 100kg 이상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한 수준이다

. 특히 폭발은 해저가 아닌 수중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덴마크군은 대규모 가스 누출로 수면에 지름 1km 이상의 파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됐다.

사실상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 승인이 연기된 것은 물론,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을 이용한 공급을 축소해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노르트스트림2에서 발생한 누출을 막으려면 일주일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근 누출 인근 해수면은 메탄으로 가득해 폭발 위험이 큰 상황이다.

스웨덴은 노트르스트림1의 2곳에서 누출이 발생했는데 1곳은 스웨덴의 경제수역 지점이고, 다른 1곳은 덴마크의 영해라고 밝혔다.

만약 이번 사건의 배후가 밝혀질 경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에 대한 테러로 보고 전쟁 국면의 확대 가능성도 나온다.

스웨덴 역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자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대응한 러시아 역시 사보타주 가능성을 주장하며 이번 사건으로 유럽 대륙의 에너지 안보가 위태로워졌다고 맞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매우 우려되는 뉴스"라며 "사실 덴마크 경제수역 지점의 파이프라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례 없는 피해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특히 겨울이 오기 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천연가스 공급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작은 기대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유럽의 한 안보 소식통은 "고의적인 파괴로 보이지만 결론을 내리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우리는 '누가 이득을 볼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누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천연가스 가격의 10월물은 거의 10% 상승했다.

가격은 올해 최고점 아래에 있지만, 지난해 9월 초보다 200% 이상 높은 수준이다.

 

 

 

 

 

 

27일 스웨덴 해안경비대 항공기에서 촬영한 덴마크 보른홀름 섬 인근 가스 누출 해역.

AFP=연합뉴스

 

 

 

수중드론으로 습격? 기뢰 투하? ‘가스관 파괴 공작’ 미스터리

 

러시아의 소행일까, 반대로 서방의 역공작일까.

수심 깊은 곳 가스관엔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그렇게 큰 구멍을 냈을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사고가 벌어진 지 며칠이 지나도록 이번 사고의 경위와 배후는 베일에 가려 있다. 러시아 측은 공격 배후로 지목받은 데 대해 "어리석은 주장"이라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서방 매체를 통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이 일어나기 수주 전, 러시아가 잠수함이나 작은 어선을 이용해 바다에 폭파장치를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 지점의 수심은 71~88m로 발트해 중에서도 깊지 않은 곳이다. 국방부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곳에 특수 잠수정이나 어선을 접근시킨 뒤 수중 드론을 이용해 가스관에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해군 전문가는 수심이 깊지 않아 러시아 잠수함이 주변국의 감시를 벗어나 접근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서 어선 등 비군사용 선박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잠수함 등을 이용한 러시아의 가스관 파괴 공작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며, 지난 1년 동안 각국으로 연결된 해저 통신 케이블에 대한 파손 시도가 최소 몇 차례 있었다.

 

발트해 감시가 느슨하단 점에서 군사용 선박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 미국 해군 출신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발트해와 북해 주변의 수중 감시는 촘촘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특수 제작한 잠수함으로 감시를 피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 안보 전문가인 줄리안 팔락 독일 헬무트슈미트대 교수도 "잠수함을 24시간 감시하는 건 어렵다"며 "10해리(약 18㎞)마다 군함을 배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텔레그래프도 러시아가 잠수정이나 어선, 또는 요트를 이용해 폭발물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 그러나 수중 드론보다는 현대화된 기뢰가 투하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관측했다.

기뢰를 수주 전이나 몇달 전에 떨어뜨려 놓고, 사전에 프로그래밍 된 음향을 이용해 폭발시키는 방법이다.

또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두께는 27~41㎜(강관)로 두껍지 않다면서 수중에서 폭발한다면 그 충격파가 해저까지 미치기 때문에 기뢰를 꼭 바다 밑바닥까지 침투시킬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스 리왕 스웨덴왕립공대 교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저에 생긴 분화구 크기와 손상된 파이프를 조사하면 폭발물의 크기와 폭발 위치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가스 누출이 증거를 지워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에너지청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은 둘 다 가동이 멈춘 상태였지만 총 7억7800만㎥의 천연가스가 남아 있었다.

 

노르트스트림 1은 지난달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차단했으며, 지난해 완공된 노르트스트림 2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되지 않았다.

 

덴마크 당국에 따르면 가스 누출은 내달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6~27일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보고된 후 노르트스트림 2에서 추가로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고 29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로써 2개의 가스관에서 각각 2건의 누출이 보고됐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이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일부 유럽과 미국 관리들은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론은 시기상조라고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화해 유럽에 힘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 힘은 러시아의 거대 기업 가스프롬이 건설한 파이프라인이 온전한 상태일 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부 관리와 외부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반대해온 우크라이나 혹은 발트해 연안 국가 중 한 곳이 가스관을 비활성화한 후 그런 메시지를 보내려 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부 관리는 비정부 행동주의자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했다.

누출 사고 이후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가스관에 남아있던 천연가스가 모두 방출되면 덴마크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2%에 해당한다고 AP가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누출된 양을 포함한 총 메탄가스는 50만t으로 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메탄 누출 사고로 꼽히는 미국 알리소 캐년 가스저장소 누출사고 때 방출된 9만~10만t의 약 5배에 달한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기후에 몇 배나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누출 사고 이후 노르웨이 등 유럽은 석유·가스시설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유럽 최대 가스 공급자로서 특별한 책임이 있다"며 "동맹들과 공동으로 가스관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해상 유전과 가스전에는 해군을 배치하고 지상 시설에는 경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노르웨이 석유안전청은 해안 에너지 시설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나타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관련 기업에 경계 강화를 당부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 고의로 파괴했나… 북유럽 해저가스관 누출 사고

 

 

발트해 가스관 3곳 연쇄 누출… 서로 배후라는 러·EU

 

 

스관 개통일 동시다발 사고
서방 “사고 아닌 러의 파괴 공작”
러 “멍청한 소리… 공급로 잃어”
대규모 메탄 장기간 방출 우려도

 


27일(현지시간) 북유럽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가 파열되면서 발생한 가스 누출로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

 

. 러시아와 서방이 각각 상대의 고의적 파괴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누출 경위 조사뿐 아니라 온실가스인 메탄 방출에 따른 환경 영향 분석에도 착수했다.
보른홀름 AFP 연합뉴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이 27일(현지시간) 발트해 해저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배후인 ‘고의적 파괴 공작’(사보타주)으로 규정했고, 러시아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노르트스트림1’ 2곳, 전날 ‘노르트스트림2’ 1곳 등 3곳의 해저관 손상이 잇달아 확인돼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파열된 가스관 3곳은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위치해 있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2시 3분 리히터 규모 1.8에 달하는 첫 폭발 등 두 차례 대규모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덴마크 양국 총리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공언했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누출 사고가 기반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 때문”이라고 제기했다.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동시에 3개 가스관이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복구 시기를 예상하기도 이르다”고 밝혔다.

 

이달 초 가스 공급이 중단된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의 대유럽 압박 수단이었고,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동된 적이 없다.

앞으로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재개 여부도 더 불투명해졌다.

누출이 확인된 이날이 노르웨이에서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까지 수송하는 새 천연가스관 ‘발틱 파이프’ 개통일이라는 점에서 ‘위협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노르웨이 연안의 에너지 시설에 미확인 드론이 출현하는 등 전조가 있었던 만큼 러시아 측이 자국 에너지 의존을 탈피하려는 유럽 각국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란 추측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테러 공격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예상 가능했던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가스 공급로를 잃었다”고 반박했다

.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스트림2도 더는 없을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EU는 천연가스 주성분으로 온실가스인 메탄의 대규모 방출이 초래할 환경 영향 분석에 착수했다.

하지만 과학계는 누출 가스관들이 발트해 수면 70m 아래로 얕아 막대한 메탄이 장기간 방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미 역사상 최악의 가스 누출로 꼽히는 2015~2016년 캘리포니아 알리소 캐니언의 저장고 누출 사고 대비 100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벌써부터 나온다. 

 



안동환 전문기자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러~독 가스관 유출 누가 이익?…범인 놓고 커지는 미스테리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2(길이 1230㎞)를 손상시킨 ‘범인’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다.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8일 전날 확인된 노르트스트림1·2의 누출과 관련해 “입수 가능한 모든 정보를 살펴볼 때 이 누출이 의도적 행위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모든 조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외국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테러의 의심이 있다”며 수사에 나섰다.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은 앞선 27일 덴마크 영토이자 스웨덴 본토 남쪽에 위치한 보른홀름섬 인근 해역 3곳에서 가스관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29일 스웨덴 해안경비대가 누출 지점을 한곳 더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스관에서 누출이 확인된 지역은 4곳으로 늘었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인 네덜란드 TTF 10월 인도분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26일 173유로대에서 28일 207.18유로로 급등했다.

이 사고로 유럽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깊은 미궁에 빠져 있다. 누출이 확인된 직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온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 공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가스관을 파괴해 러시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언제든 가스관을 잠글 수 있음을 과시해왔다

 

.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줄여왔고, 이달 초부터는 가스관 가동을 완전히 멈춘 상황이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9월 완공됐지만, 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

 

해도 가스관이 파괴되면 러시아는 유럽을 압박할 유용한 패를 잃게 된다.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배후에 있다는 입장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올린 글에선 이 사고의 배후에 미국이 있는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 중 하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노르트스트림 프로젝트를 맹렬히 반대해왔고, 가스관을 쓸 수 없게 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래전부터 가스관 프로젝트가 확장되면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의 효용과 통행료 수입도 줄어든다고 주장해왔다
 
. 발트 3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이 너무 커질 수 있다며 이 사업을 반대해왔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 사건이 누구에게 이익인가?
평가하기 힘들다”며 “그래서 이 사건이 지금까지 미스터리다”라고 말했다.
이번 누출 사고는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대형 환경 참사로 발전할 전망이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는 모두 7억7800만㎥의 천연가스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가스는 덴마크가 한해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2%에 맞먹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천연가스에 함유된 메탄은 바다를 직접 오염시키진 않지만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사고 직후 노르웨이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석유·가스 시설 인근 해상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자국 석유 및 가스 시설에 군대를 배치해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의길 노지원 기자 Egil@hani.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러, '가스관 누출' 배후로 美 지목…푸틴 "국제적 테러 행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에서 연이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국제적 테러라고 비판했다.

서방은 이를 러시아의 '사보타주'(Sabotage·고의적 파괴행위)로 의심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가스관 누출 사고와 관련해 "이처럼 전례 없는 사보타주는 국제적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크렘린궁과 외무부도 이번 사건의 배후를 미국으로 지목하며 "테러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 "국가 차원의 테러 행위로 보인다"며 "어떤 국가의 개입 없이 이런 테러가 일어났다고 상상할 수 없다.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가스관 폭발과 관련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6~27일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2에서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사고 3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노르트스트림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동시에 가스관 3개가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9일 스웨덴 언론은 자국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4번째 누출 위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발트해를 통해 독일과 러시아를 직접 잇는 해저 가스관이다. 노르트스트림1은 2012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독일과 러시아는 2018년부터 그 바로 옆에 노르트스트림2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공사가 끝났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독일이 가스관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서방은 이번 사건을 고의적인 공격으로 보고 러시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 사고가 고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명한 평가"라고 말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사보타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하는 것과 관련한 사보타주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동조했다.

다만 배후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다.

미국도 사보타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가스관을 파괴해 러시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산 에너지를 무기화한 러시아가 유럽 압박 카드인 가스관을 스스로 파괴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는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A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라면 유출된 가스는 7억7800만㎥에 달하며, 이를 통해 바다와 대기에 50만톤의 메탄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노르트스트림 누출 관련 조사와 복구 작업은 빨라도 다음 주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수리에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루브민=AP/뉴시스]독일 북부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2 연쇄 폭발·가스 누출…"고의적 파괴 행위 가능성"

 

 

몇 시간 간격 2차례 폭발…규모 2.3 수준
발트해 해저 3곳 대규모 가스 누출 확인
덴마크·스웨덴 "사보타주"…배후엔 '신중'
일각에선 러 배후 의심…러 "조사 필요"


EU집행위원장 "가장 강력한 대응" 경고
가스 누출 일주일 이상 지속될 듯

 
 
 
 

[서울=뉴시스] 김재영 신정원 유자비 기자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천연가스관 3곳에서 잇달아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누출 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덴마크·스웨덴 해양당국은 26일 발트해 해저 노르트스트림2 1곳과 노르트스트림1 2곳에서 몇 시간 간격으로 대규모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덴마크는 반경 5해리 내 선박 항행을 금지했다.

덴마크 당국은 "이것은 작은 균열이 아닌 정말 큰 구멍"이라고 말했다.

◆몇 시간 간격 2회 폭발·3곳서 누출…규모 2.3 수준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2 AG는 밤 사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압력 강하를 감지하고 독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통보했다.

이후 발트해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가스 누출이 감지됐다

 

. 또 같은 날 스트림1에서도 압력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통상 가스관 압력은 105bar(바)이지만, 독일쪽 가스관 압력은 7bar로 낮아졌다.

 

가스 누출을 감지한 뒤 유럽국가 지진 관측소들은 폭발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스웨덴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 누출 구역에서 2번의 폭발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 첫 번째 폭발은 현지 26일 오전 2시(GMT 자정)께 덴마크 보른홀름섬 남동쪽에서 발생했고, 이어 오후 7시4분께 북동쪽에서 더 강력한 폭발이 있었는데 규모 2.3 지진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스노출 경보는 같은 날 오후 1시52분과 오후 8시41분께 발령됐다.

이 기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지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지진 관측소에서도 폭발을 감지했다.

이번 사건은 덴마크에서 폴란드로 노르웨이 가스를 수송할 새 가스관 '발틱 가스관' 가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노르웨이 가스는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 "사보타주 가능성"…배후는 지목 안 해

덴마크와 스웨덴은 사보타주, 즉 고의적인 파괴 행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배후는 단언하지 않았고, 자국을 겨냥한 공격도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명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다만 "배후에 대한 정보는 없고, 덴마크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에너지장관은 CNN에 "사고가 아닌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손상된 가스관 해저 깊이는 70~80m이고 가스가 일주일 이상 샐 수 있다고 말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스톨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스 누출이 "고의적 사보타주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스웨덴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노르웨이가 북해의 드론 활동 증가와 이와 관련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알려 왔다"고 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린 동기와 행위자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해병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이번 사건을 "사보타주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누구의 소행인지 추정하지 않은 채 우려를 표명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일이 공격이나 어떤 사보타주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초기 보도가 있었다.

아직 직접 확인하진 않았다"면서 "만약 확인될 경우 이것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가장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전문가, 러 배후 가능성 제기…러 "전례 없는 상황·조사 필요"

다만 유럽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들은 "피해 규모에 따라 가스관 2개 라인이 영구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면서 "유럽 가스 시장 혼란과 이로 인해 이익을 얻을 사람이 누구인지 본다면 그것은 러시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럽국과 마찬가지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보타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전체 대륙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시급한 조사가 필요한 전례 없는 상황이다

. 우리는 이 소식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관도 원인을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권한 있는 기관이 모든 수단과 힘을 동원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 조사 착수…나토·덴마크 28일 논의

관련국들은 조사에 착수했다.

덴마크 국방장관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크 외무장관은 인근 스웨덴, 독일, 폴란드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러시아에도 알리고 연락할 것"이라고 했다.

◆"일주일 이상 누출 지속"…기후위기·에너지난 가중 우려

가스 누출로 인한 영향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누출된 천연가스의 주성분은 메탄인데, 한 독일 환경 단체는 메탄이 물에 용해되고 독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미국 전문가는 메탄이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스 대부분이 바다를 통해 상승해 대기로 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겨울철 유럽 에너지 대란 위기를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런던 ICE 거래소에서 유럽 가스 가격은 12%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jwshin@newsis.com, jabiu@newsis.com

 

 

 

 

 

르완다에 위치한 키부와트 발전소. 메탄을 바이오가스로 활용한다.사진=연합뉴스

 

 

 

 

탄소 중립 효자’…메탄의 화려한 변신

 
 

 

 

지난해 영국 글래스코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 가입했다

 

.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연대로 현재 약 10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메탄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규정한 6가지 온실가스의 하나로, 이산화탄소(CO₂)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지구 온난화 변화의 약 30%, 즉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 물질이기도 하다.

단위 질량당 온난화 영향을 의미하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보다 30배 크다.


대기 중에 배출된 메탄이 대기 중에 남아 있는 기간은 9±2년으로, 200년간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국제 사회는 이처럼 메탄의 큰 GWP와 동시에 짧은 대기 중 잔존 시간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 : 호주기상청(BoM)·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호주남극연구소(AAD),

2020년까지 기준)
최근 급증하는 메탄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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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메탄 농도는 2007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지난해 1896ppb로 2020년 대비 17ppb 상승했다.

이 농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지구 평균인 722ppb의 약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한국도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발표한 ‘2021 지구 대기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안면도 지구대기감시관측소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는 전년도보다 22ppb 상승했는데, 이는 10년 평균 증가율인 10ppb의 2.2배에 달한다.


전 지구 메탄 총배출량은 5억9200만 톤이다. 이 중 농업 및 폐기물 부문에서 2억2700만 톤, 습지에서 1억9400만 톤, 화석 연료 생산 및 사용에서 1억800만 톤, 바이오매스 소각에서 2800만 톤이 배출된다.

이렇게 배출된 메탄 중 대기 중 화학 반응으로 5억3100만 톤이 사라지고 토양 흡수로 4000만 톤이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1680만 톤이 대기 중에 남아 메탄의 대기 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한국의 메탄 배출량은 2019년 기준 2751만 톤으로, 한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둘째로 많은 3.9%를 차지하고 있다.

 

메탄은 벼 재배, 가축의 소화 기관 및 분뇨 처리 등 농축산 부문에서 43%(1192만 톤), 매립과 하·폐수 처리 과정 등 폐기물 부문에서 33%(906만 톤), 화석 연료의 채광·공정·저장 등 에너지 부문에서 22%(597만 톤)가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30 국가 온실 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 계획을 보면 메탄을 2018년 배출량 2800만 톤에서 2030년 1970만 톤으로 30% 정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 부문에서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 보급과 저메탄 사료를 활용해 250만 톤을 줄이고 폐기물 부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저감이나 비위생 매립지 정비 등을 통해 400만 톤, 에너지 부문에서는 화석 원료 사용 축소, 천연가스 탈루 부문 배출량 재산정 등으로 180만 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소 한 마리는 방귀와 트림으로 매일 160~320리터의 메탄을 방출한다. 자동차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의 메탄을 소 4마리가 배출하는 셈이다. 지구상에 15억 마리의 소가 살고 있다

.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을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가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해초를 이용해 메탄 배출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마늘과 감귤 추출물로 젖소의 메탄 배출량을 38% 감소시켰고 벨기에에서는 발효된 보리를 사료로 활용해 메탄 배출량을 13% 줄였다고 발표했다
. 한국에서는 CJ피드앤케어가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를 제주도 한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메탄을 줄이기 위해 가축에게 ‘방귀세’를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소가 전체 메탄의 25%를 배출하는 에스토니아는 2009년부터 소 사육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다

. 아일랜드는 소 한 마리당 18달러, 덴마크는 110달러를 방귀세로 부과하고 있다.


소 분뇨가 재생에너지로 재탄생


메탄은 도시가스(LNG)의 86%를 차지하는 주성분이다.

소 분뇨에서 메탄가스를 생산해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독일 BMW는 2019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농장과 협력해 소 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 여기에 적용된 바이오 다이제스터(bio-digester) 기술은 축산 분뇨에서 생산한 메탄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생산된 전력이 농가의 부수적 수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 가스를 포집, 연간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3억50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해 35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이를 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해 2018년까지 자동차 340만 대 배출에 해당하는 882만 톤의 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고 459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거래해 46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 이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31개국을 대상으로 마스터 플랜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고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서 여러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개별 시설에서 처리하던 음식물 폐기물,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분뇨를 하나의 시설로 모아 통합 처리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서산시 통합처리 시설은 음식물 6065톤, 하수 슬러지 1만4806톤, 가축 분뇨 1만2692톤, 분뇨 7063톤을 처리해 연간 바이오 가스 109만㎥(2020년 기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44%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49%는 바이오 가스 생산 시설에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 있다.


또 유기성 폐자원에서 연간 468톤의 메탄을 회수하고 회수된 메탄에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전주 음식물 바이오 가스화 시설’은 2024년 완공되면 20MW의 연료전지 발전을 하게 된다.

함께 건설 중인 ‘창원 하수 처리 시설’은 2024년부터 하루 수소 3.5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포집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음식물 폐기물에서 바이오 메탄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도 한다.

 

메탄은 온실가스 처리, 전력이나 수소 에너지 생산 그리고 수익 창출이라는 일석삼조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메탄은 감축하고 처리해야 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탄소 중립 시대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1397호와 국내 유일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더 많은 ESG 정보는 ‘한경ESG’를 참고하세요.)

 

 

 


전의찬 세종대 교수 겸 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 매거진한경, 

 

 

 

 

 

 

1984년과 대비한 전세계 메탄가스 증가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CNN


 

 

 

발트해 가스관 누출, 내주까 계속될듯…러-서방 공방속 긴장↑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러시아에서 독일에 이르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에서 잇따라 가스 누출이 확인된 가운데 앞으로 며칠간 가스 누출이 더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 대변인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파손으로 인한 누출이 내달 3일께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웨덴 해안경비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총 4개 지점에서 가스누출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노르트스트림-1에 한해 누출이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한 지점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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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변인은 다만 현재는 현장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향후 누출 지점에 접근해야만 정확한 파손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울러 평가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향후 운영과 관련한 어떠한 전망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이유로 들며 이달 초부터 이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노르트스트림-1과 동일한 규모로 건설된 노르트스트림-2는 독일 정부가 대러시아 제재의 하나로 승인을 보류해 아예 가동된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두 가스관 전부 가스 누출 당시 가동되고 있진 않았지만, 양 가스관 모두 가스가 들어차 있어 이번 사고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전례 없이' 대량 배출돼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최초 누출 사고가 확인된 지 나흘째가 됐지만, 원인도 여전히 불분명하다.

 

파손이 발생한 해역을 관할하는 덴마크와 스웨덴 경찰은 각각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저에 있는 견고한 가스관이 공교로운 시기에 잇따라 파손됐다는 점에서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배후를 두고는 러시아는 미국을, 서방은 러시아를 서로 배후로 지목하며 공방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국가 차원의 테러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테러가 국가에 의한 모종의 개입 없이 일어났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서 취합 가능한 모든 정보는 (이번 사고가) 고의적이며 무모하고 무책임한 사보타주의 결과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모든 고의적 공격은 (나토의) 단결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 누출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복구까지는 요원할 전망이다.

특히 가스관에 저장돼 있던 가스가 다 누출된 이후부터는 바닷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가스관 부식이 진행돼 복구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가시화한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고가 "가스관이 이미 가동은 중단된 상태였지만 러시아가 향후 어느 순간에는 다시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란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유럽은 수입 천연가스의 40%가 러시아산이었지만, 전쟁 이후에는 현재 9%로 쪼그라들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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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지난 2018년 11월11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한 선박이 발트해 연안에서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2 천연가스관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9.29.

 

 

 
 
 

발트해 가스관 역대급 유출로 해양 생태계· 대기질 위협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4곳 파괴로 메탄가스 대량 유출
단기간 최대 대기오염과 해양생물 피해
NATO는 사보타지로 규정..온실가스 악영향우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대형 해저가스관 노르드스트림의 파괴와  최근의 가스 유출로 단기간 최대의 해양생물 피해와 기후변화의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AP,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네 군데나 파괴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고의적 파괴행위라며 대응에 나섰지만 대량으로 유출된 메탄가스의 양과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처럼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방출되면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정도도 역대급으로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천연가스에 함유된 벤젠을 비롯한 여러 화학물질로 인해 발트해의 어류를 비롯한 해양동물과 인체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기상학자 롭 잭슨 교수는 "이번 가스 유출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 네 군데 유출지점에서 가스가 폭발적으로 새어나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흔히 해저 가스관에서 메탄가스가 새어나올 때 그 양은 적은 편이어서 대부분 바닷물에 흡수되지만,  이번 가스 유출은 정상적인 경우와 다르다고 잭슨 교수는 말했다. 

"이건 해수면에 탄산수처럼 기포가 솟아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가스가 불길처럼 뿜어오르는 규모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잭슨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 가스관에서 분출되는 메탄가스 양의 50%에서 100%가  해수면 밖으로 올라와서 대기중에 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크 정부는 모든 가스가 대기중에 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독일정부는 29일 그보다 약간 적은 양을 산정했다.

어쨌든 현재 가스 유출을 막기 위한 시도 중에 인화성 물질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이 30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추산한다.
기질 전문과학자 아이라 라이퍼박사는 " 메탄가스는 인화성이 강해서, 그곳에 들어갔다가는 그대로 사망할 확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스와 공기가 섞인 물질이 대기 중에 상당히 퍼졌을 때에는 예컨대 그 곳을 통과하는 항공기가 그 대로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탄가스 뿐 만이 아니다.  천연가스는 완전히 정제된 가스가 아니기 때문에 벤젠을 비롯한 여러가지 화학물질과 발암 물질도 섞여있다고 라이퍼는 말했다.  

이것이 결국 대기와 해수에 섞이면서 당장에 어류와 해양생태계가 오염되고 그 물고기를 먹은 인류에게도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시카고대 지구물리학과의 데이비드 아처 교수는 지구전체의 탄소 배출량 가운데 발트해의 가스 유출 뿐 아니라 많은 것에서 메탄가스 유출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메탄가스는 이미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의 하나이며 우리가 벌써 겪고 있는 환경파괴의주범이다. 

탄산가스보다 82.5배나 태양열을 더 흡수하므로 단기간에 지구를 더 뜨겁게 데울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학자들은 석유와 가스를 채굴하는 기업들이 보고하는 것 보다 실제 메탄가스 유출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 기후학자 토마스 로보교수는 위성관측으로  드러난 석유및 가스 유전의 메탄가스의 유출량이 기업들이 보고하는 것보다 거의 2배에 달한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가스 유출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에너지 회사들은 정상적인 가스생산 과정에서도 가스를 내보낸다. 로보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을 통한 조사 결과 전세계에 1500개가 넘는 메탄가스 유출장소가 있으며 앞으로도 수십만 곳의 더 작은 유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발트해 해저 가스관 사고 뒤 해수면으로 직경 1km의 거대한 회오리가 일고 있다. 메탄

가스가 마치 화산 용암처럼 부글부글 터져나오고 있다. 덴마크 군용기가 촬영해 덴마크

당국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이다. [뉴 사이언티스트 유튜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