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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漢詩

즐김은 분수를 넘지 말고 노력은 분수를 줄이지 말자



 

채근담(菜 根 譚)
  
 

 

 

 

      즐김은 분수를 넘지 말고, 노력은 분수를 줄이지 말라
      寵利毋居人前 德業毋落人後. 受享毋踰分外 修爲毋減分中.
      
      총리무거인전 덕업무락인후. 수향무유분외 수위무감분중.
      
      
      은총과 명리(名利)에는 남의 앞에 서지 말고
       
      덕행과 사업을 함에는 남에게 뒤지지 말라
       
      남으로부터 받는 일에는 분수를 넘지 말고
       
      남을 위해 행함에는 자기 능력을 줄이지 말라
       
      
      
       
      
      - 해 설 -
      현대를 가리켜 흔히 PR시대라고들 한다 
      그래서 자기 PR에 열을 올리고 
      속어로 말한다면 튀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과 업적의 PR에 성공하여 
      각광을 받았던 사람이 그 지위를 오래도록 유지 
      확보하는 예는 뜻밖에도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주위의 바람을 타게 되고 
      사소한 실수로 그 무대에서 내려오게 마련이다
       
      한편, 자기를 내세우려고 애쓰지 않고 
      나설 곳 나서지 말아야 할 곳에 
      
      마구 나서는 일 없이 남이 보건 안 보건 
      꾸준히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무척 강하다 
      공기라든가 물처럼 눈에 얼른 띄지 아니하는 존재이면서도 
      그 사람이 없이는 일이 잘 되어 나가지 않는다 
      
      상사도 그리고 동료들도 그 사람 때문에 
      일이 진척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는 조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법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處世讓一步爲高 退步卽進步的張本.
      
      처세양일보위고 퇴보즉진보적장본.
      待人寬一分是福 利人實利己的根基.
      
      대인관일분시복 이인실리기적근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걸음 사양함을 높다고 하나니,
       
      한 걸음 물러섬은 곧 몇 걸음 나아가는 바탕이다.
       
      남을 대접함에는 조그만 너그러움도 복이라 하나니,
       
      남을 이롭게 함은 바로 나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 해설 -
      예컨대 시장에 있어서의 판매경쟁에서도
      신제품의 개발경쟁에 있어서도 
      
      타사 라이벌과 엎치락뒤치락 하느라고 정신 못차리고 있는 동안에 
      뜻밖에도 제삼자가 어부지리를 얻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는 양보하고 경쟁을 포기한 다음 
      보다 넓은 시야에서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기초가 된다는 말은 
      어쩐지 공리적(功利的)인 냄새가 나는것 같지만 맞는얘기다
       
      우리 조직에도 왜 7개과 또는 9개과를 두었는가..
      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놓은 조직이다
       
      이 각과(課)의 큰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
      려 잘 돌아야
      기관 전체가 잘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파워있는 과에서 타과를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었을 때 
      결국 사고도 줄어들고 조직의 목적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위(優位)에 섰을 때 약한 상대방을 몰아 붙여서 적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상대의 체면도 세워 주며
       
      은혜를 베풀어서 내 편으로 끌어들이고 관용을 베푸는 것은 
      예부터 큰일을 성공시킨 인물들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상대방을 곤경으로 몰아 넣으면 
      그 화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임을 명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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