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Goodbyes
Down by the lake
A warm afternoon
Breezes carry
children's balloons
Once upon a time
Not long ago
She lived in a house
by the grove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I have to leave
right now
And though I hate to go
I know
it's for the better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Forgive my leaving now
You know
I'll miss you so
And days
we spent together
Long in the day
Moon on the rise
She sighs with a smile
in her eyes
In the park
it's late after all
She sits
and stares at the wall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I have to leave
right now
And though I hate to go
I know
it's for the better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Forgive my leaving now
You know
I'll miss you so
And days
we spent together
![]() |
지금의 신세대들은 록 하면 펑크, 브릿 팝과 같은 모던 록을 떠올리지만 1980년대에는
헤비메탈 아니면 프로그레시브 록이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록은 애초 클래식 코드의 유입을 벗어나 다채로운 확장을 통해
아트 록(Art Rock)으로 진화하면서 웅장하고 세련된 음악정서를 원하는 인구를
성공적으로 흡수했다.
프로그레시브든 아트 록이든 초기의 실험이라는 키워드가 산업적 위용을 맛보면서,
다시 말해 다수 대중을 그러모으는 대규모 성공을 창출하면서 록의 3분짜리, 쓰리코드의
거칠고도 단순한 패턴으로부터 탈피하는 데 기여했다.
이 음악은 클래식에 버금가는 심도를 전했고 또한 아름다웠다.
거친 규정이기 하지만 상기한 대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록 팬은 헤비메탈이 아니면 아트 록이었다.
한국에서 인기를 누린 아트 록 그룹 가운데 하나가 영국의 밴드 카멜(Camel)이었다.
이들은 아트 록 본연의 미학 말고도, 한국 팬들과 관련해 또 하나의 ‘매칭 포인트’가 존재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앨범인 <Moonmadness>의 차트 성적이 겨우 116위 정도로 영미의 존재가치가 보잘것없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인기를 누리게 된 각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
사실 이 밴드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앨범인 <Stationary Traveller> 역시 빌보드 앨범차트의
200위 순위에도 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멜의 「Lady fantasy」「Hymn to her「Lies」「Song within a song」등은
국내 아트 록 마니아들에게는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그 지명도는 이 분야의 전설인 핑크 플로이드나 킹 크림슨 못지않았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애절함이 실린 ‘서정성’이란 것이었다.
이 서정성은 카멜의 음악을 한국 팬들이 결코 잊을 수 없게 만든 제1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너무나 멜로디가 선연하고 아름다워 한번만 들어도 청각을 파고들어 가슴에 깊숙하게 저장되고 마는 오묘한 힘!
<Stationary Traveller>의 동명 타이틀곡이자 연주곡인 「Stationary traveller」와 앨범의 마지막 곡
「Long goodbyes」는 특히 잊을 수 없다.
굳이 팝송을 즐겨듣지 않는 사람이라도 라디오에서 간간히 흘러나오는 이 두 곡은 설령 제목을 모르더라도
마냥 좋아할 정도로 익숙한 레퍼토리가 되었다. 우리와 온도가 맞는 음악이었던 셈이다.
카멜은 1972년 결성되었다. 앤디 라티머(Andy Latimer), 덕 페르구손(Doug Ferguson), 앤디 워드(Andy Ward),
피터 바든스(Peter Bardens)의 4인조는 그 해에 데뷔작 <Camel>과 1974년의 <Mirage>를 발표하면서
나름 순조롭게 출발했다.
<Mirage>는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고 12분 46초짜리 대곡 「Lady fantasy」와 「Freefall」이라는 애청곡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카멜 밴드의 면면들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이 바뀌었다.
리더인 앤디 라티머의 음악 비전이 다른 멤버들과 끊임없이 충돌을 일으킨 결과였고, 라티머의 욕구에 따라
카멜의 음악도 적잖이 요동을 쳤다.
앤디 라티머가 지향하는 것이 서정성이란 것이었고, 그것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준거라고 할 실험하고는
조금 격리된 것이어서 ‘팝적인’ 성향으로 인식되었다는 점이다.
평단은 이에 결코 호감을 가질 수 없었다.
1984년의 <Stationary Traveller>를 포함해 결성 이래 10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지만 어느 것도 평론가들이
선정한 ‘명반’의 영광을 누린 바 없었다.
이런 사실은 의미가 없었다.
우리한테 좋으면 그만이었다.
<Stationary Traveller>는 1982년 앨범 <The Single Factor>를 전후해 라티머를 제외한 전 멤버들이
떠나면서맞은 위기를 극복해준 카멜의 회심작이었다.
새로이 들어온 네덜란드 아트 록 밴드 ‘카약’의 키보드주자로 여기서
「After words」를 쓴 톤 세르펜질(Ton Scherpenzeel)의 활약이 컸다.
전반적으로 멜로디는 간결해지고 대중적 흡수력은 상승했다.
그래도 앨범의 마술사는 어디까지나 앤디 라티머였다.
그의 기타로 록 스타일이 구현되었을 뿐 아니라 「Stationary traveller」와 같은 곡에서 구사한 아련한 팬파이프 연주 등을 통해 청취 미학을 높이면서 앨범을 ‘80세대의 추억’으로 만들어주었다.
「West Berlin」이란 곡이 암시하듯 독일이 동서로 갈려있던 당시, 분단의 아픔을 그렸다는 점도 같은 처지인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같은 민족이면서 갈려있다면 그들은 ‘정주하는 방랑자’이며 어쩌면 그것은 인간 삶의 본질일 수도 있다.
인생은 정말 늘 ‘긴 이별’ 아닌가. 이 컨셉(Concept) 앨범을 관통하는 정서는 소외와 처연함이다.
「Long goodbyes」는 근래 인기절정인 개그맨 김구라가 텔레비전 프로 <라디오스타>에서 부르면서 일각의 시청자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곡에 대한 감동을 간직한 사람이 어디 김구라뿐이랴. 1970년생인 그의 동세대 상당수가 그 시절 「Long goodbyes」와 「Stationary traveller」에 빠져들었다. 서정성의 추억! 우리 팬들이 그 서정성에 만취해 골라낸 우리만의 앨범이요, 망각할 수 없는 기억이다.
글 / 임진모(jjinmoo@izm.co.kr)
30년에 가까운 경력을 자랑하는 카멜은 유난히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트 록 그룹이다. ‘Long goodbyes'', ''Stationary Traveller''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곡으로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도 널리 리퀘스트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Lady fantasy'', ‘Rainbow''s end'', ‘Hymn to her'', ‘Lies'', ‘Song within a song'', ‘Rose of Sharon''등 아트 록 밴드로서는 드물게 인기 레퍼토리의 수도 상당하다. 적어도 국내에서 그들은 프로그레시브, 아트 록 계의 거물급 인사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킹 크림슨(King Crimson)에 뒤지지 않는(혹은 그 이상의) 지명도를 쌓아 올렸다. 하지만 카멜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에서 널리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다. 일반인들에게 받는 편애에 가까운 사랑과는 다르게 킹 크림슨의 데뷔작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이나 핑크 플로이드의 < The Wall >과 같이 항시 꼽히는 ‘명반’이 없다. 그 이유는 그들 사운드의 특징인 ‘서정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영롱한 키보드 파트를 주축으로, 앤드류 라티머(Andrew Latimer)의 더 이상 부드러울 수 없는 질감의 기타가 어우러진 카멜의 음악... 30년에 가까운 경력을 자랑하는 카멜은 유난히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트 록 그룹이다. ‘Long goodbyes'',
''Stationary Traveller''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곡으로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도 널리 리퀘스트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Lady fantasy'', ‘Rainbow''s end'', ‘Hymn to her'', ‘Lies'', ‘Song within a song'',
‘Rose of Sharon''등 아트 록 밴드로서는 드물게 인기 레퍼토리의 수도 상당하다. 적어도 국내에서 그들은 프로그레시브, 아트 록 계의 거물급 인사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킹 크림슨(King Crimson)에 뒤지지 않는(혹은 그 이상의) 지명도를 쌓아 올렸다.
하지만 카멜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에서 널리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다. 일반인들에게 받는 편애에 가까운 사랑과는 다르게 킹 크림슨의 데뷔작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이나 핑크 플로이드의 < The Wall >과 같이 항시 꼽히는 ‘명반’이 없다.
그 이유는 그들 사운드의 특징인 ‘서정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영롱한 키보드 파트를 주축으로, 앤드류 라티머
(Andrew Latimer)의 더 이상 부드러울 수 없는 질감의 기타가 어우러진 카멜의 음악은 동료 그룹들의 ‘난해하고
사변적인’ 혼돈의 미학과는 대척점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것은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밴드에 비해 다분히 팝적인 성향으로 인식됐다.
이런 대중 지향적인 접근법 때문에 그들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선율과 곡은 카멜을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의 밴드로 각인시켰다.
‘요정의 세계’, ‘백조의 사랑’과 같은 깜찍한 앨범의 컨셉트도 팬들에겐 충분한 플러스가 됐다. 카멜은 1972년 영국에서 결성되었다. 앤드류 라티머, 덕 페르구손(Doug Ferguson), 앤디 워드(Andy Ward), 피터 바든스(Peter Bardens)의 4인조는 그 해에 데뷔작 < Camel >을 발표하면서 긴 여행의 출발을 알렸다.
처음으로 이들이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1974년 공개한 < Mirage >였다. ‘Lady fantasy'', ‘Freefall''이라는 멋진 넘버를 수록했던 이 음반은 미국 차트에 진입하며 앞으로 나올 수준급의 앨범들을 예고했다.
< The Snow Goose >와 < Moonmadness >는 이들의 초창기 대표작으로 인정받으며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 앨범을 끝으로 창단 멤버 덕 페르구손이 탈퇴 의사를 밝혀 캐러반(Caravan)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리차드 싱클레어(Richard Sinclair)가 대체 주자로 수혈됐다. 이후 < Breathless >, <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 >,
< Nude >등에서 변치 않은 음악성을 자랑하며 전성기를 맞은 카멜은 1982년 앨범 < The Single Factor >를 앞두고 앤드류 라티머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팀을 떠나면서 잠시 위기를 맞는다.
그 어려움은 1984년 그룹 최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 Stationary Traveller >로 완전히 극복됐다.
‘Ballad for a lost friend'', ‘Nothingness''로 유명한 네덜란드 아트 록 밴드 카약의 키보디스트 톤 세르펜질
(Ton Scherpenzeel)이 가세해 이전의 어느 작품보다 귀를 휘감는 멜로디로 무장한 이 음반은 동, 서독 간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여 화제를 모았다.
1980년대 중, 후반에 헤게모니를 장악한 메탈 그룹들에게 관심을 빼앗기고 망각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던 카멜은
1991년 존 스타인벡의 소설 < 분노의 포도 >를 테마로 만든 앨범 < Dust And Dreams >를 발표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계속해서 상당히 긴 터울을 두고 < Harbour Of Tears >와 < Rajaz >를 각각 공개하며 시들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카멜은 쉽고도 예쁜 작품들로 프로그레시브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데 기여한 그룹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팝’에 경도된 인물들은 아니었다.
이들은 클래식에 기반한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록, 팝, 재즈를 자유롭게 왕복하며 꽉 잡힌 연주력을 뽐냈다.
또한 일관성 있는 테마를 가지고 곡 하나하나 보다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신장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렇다 해도 카멜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가 그다지 후한 편은 아니다.
허나 외부의 잣대와는 관계없이 ‘서정성’이라는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해 온 이들을 굳이 외면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들은 ‘외골수 탐미주의’와 ‘마지막 낭만파’사이에 위치한 그룹이다. 무게 중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든지 30년 동안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POP SONG & R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il Sedaka- You Mean Everything To Me (0) | 2015.10.31 |
---|---|
Al Green - For The Good Times ,Lead Me on, (0) | 2015.10.30 |
NIGHTWISH - SHE IS MY SIN (0) | 2015.10.30 |
Helloween - A Tale That Wasn't Right (0) | 2015.10.30 |
Yngwie Malmsteen - Prisoner Of Your Love , Save Our Love, Far beyond the sun , (0) | 201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