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놓고 고민하는 3가지 이유
△적임자 물색 난항 △검찰총장과의 조합 △야당의 정치 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김현웅
전 장관이 사퇴한 뒤 6개월 넘게 공석이다.
게다가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을 이끌 요직이라는 점에서 어느 자리보다 후보 지명이 시급하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인선을 다른 장관들보다 뒤로 미룬 데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적임자 물색 난항, 둘째 검찰총장과의 조합, 셋째 야당의 정치 공세 등이다.
◇문 대통령의 딜레마=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 후보에는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박영선 민주당 의원 △정연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석태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장 △백승헌 전 민변 회장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거론된다.
모두 비검찰 출신의 개혁성을 갖춘 인물이다.
검찰개혁을 주도할 자리라는 점에선 검찰 출신은 후보군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검찰 출신은 개혁 대상인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검찰조직을 잘 알면서도 개혁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문 대통령이 처한 딜레마다.
문 대통령은 김인회 변호사와의 공저 '검찰을 생각한다'에서 "검찰 고위직은 유능하지만 개혁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참여정부는 검찰개혁을 위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여성 판사 출신의 강금실 변호사를 발탁했지만 검찰조직의 반발에 가로막히면서 개혁은 결국 실패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한 차례 좌절을 겪은 문 대통령으로선 법무부 장관을 낙점할 때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법무장관-검찰총장' 함수관계=법무부 장관과 손발을 맞춰 검찰개혁을 주도할 검찰총장과의 조합도 변수다.
지역 안배 등 정치적 고려요인 탓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따로 떼어놓고 각각 발탁할 순 없어서다.
문제는 검찰총장 적임자를 찾기가 법무부 장관보다 더 어렵다는 점이다.
검찰 출신이면서도 검찰개혁이란 국정철학을 공유한 인물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권에 대한 로열티도 보지 않을 수 없다.
정권 입장에서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않은 검찰총장을 발탁했다가 낭패를 본 대표적인 사례가 참여정부 시절 송광수
검찰총장이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밀어붙이자 송 총장은 "차라리 내 목을 치라"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끝내 대검 중수부를 지켜낸 바 있다.

◇야권의 제1 타깃=국회 인사청문 절차 문제도 간단치 않다. 전통적으로 장관직 가운데 야권이 가장 강력한 비토
(거부권)를 행사한 자리가 법무부 장관이었다.
핵심 권력기관인 검찰을 사실상 지휘할 수 있는 직위여서다.
검찰청법 제8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하게 돼 있다.
그만큼 야당의 검증 공세가 거셀 수밖에 없다.
사정기관을 책임지는 만큼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기도 하다.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될 경우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엮여 정치적 거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야당 측이 강 후보자,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대가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한 야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검찰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야당 입장에선 검찰을 틀어쥔 법무부 장관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선거법 위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야당 의원들로선 법무부 장관 인선을 자
신의 정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법무부장관·검찰총장 인선 오리무중…쓸 사람이 없다?
후보군 뛰어나지만 '개혁'의지 의문…"총장, 내부기용 가능성 희박"
유력 후보자 고사 움직임도…최종 인선·임명까지 상당 시간 걸릴 듯

위철환 전 대한변협 회장
![]() |
정인창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전 부산지검장)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지방법원 판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MBC 기자
MBC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3.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변호사 출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 (노무현 정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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