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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코미의 핵펀치.."트럼프 말은 명백한 거짓말"








【워싱턴=AP/뉴시스】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압력에 관해 증언하기 전 의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17.06.08



【워싱턴=AP/뉴시스】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압력에 관해

증언하기 전 의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17.06.08





코미의 핵펀치.."트럼프 말은 명백한 거짓말"


트럼프 거짓말 걱정돼 대화 메모했다" 직견탄
"플린 전 보좌관 수사중지 요청, 명령으로 인식"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공개증언을 했다.

지난달 9일 해임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명백하다(plain and simple)”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한 직후 “FBI가 혼란에 빠져 있고 형편없이 지휘 됐으며 직원들이 리더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내가 일을 잘하고 있고 내가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더욱 중요하게는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메모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만남의 성격에

대해 거짓말할 것을 우려했다”면서 “그것을 기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발 녹음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자신의 주장에 가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쓴 내용을 비꼬는 말이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명령(order)이나 지시(direction)로 받아들였다”면서 “플린 전 보좌관은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에 대한 수사중단)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전날 공개한 서면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

이라며 ‘플린을 내버려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이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선 ”내가 언급할

 사안 아니다“라고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코미 전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 역시 FBI 수사의 “범위 내에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제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코미 폭탄증언 "거짓말 우려해 기록..특검 염두 친구 통해 폭로



일부러 기밀로 분류 안해..부시-오바마땐 기록 남길 필요 못느껴"
'코미 메모' 유출자는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의 대니얼 리치맨 교수
"내가 느낀 상식은 트럼프가 임기보장 대가로 뭔가 노린다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예상대로 핵폭탄급 '말 폭탄'을 쏟아냈다.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 증언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청하고 충성심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한 데 이어, 이날 3시간에 걸친 공개 청문회에선 본인의

육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지난달 9일 해임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드러낸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메모로 남기게 된 이유, 그 메모를 언론에 공개한 과정, 공개 의회증언에 나서게 된 배경 등도 자세히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청, 지시로 받아들여"


코미 전 국장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회동 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의 핵심 측근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전체가 아니라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맞춰졌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나는 이것을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direction)로 받아들였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도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은 사실상 수사중단 압력이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코미 전 국장은 다만 수사중단 압력이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시도했는지는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잘 모르겠다. 그것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가려낼 문제"라고만 답변했다.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선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

(in legal jeopardy)"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시 문제의 대화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왜 반박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엔 "훌륭한 질문이다.


 내가 더 강했더라면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제작 최자윤]



[제작 최자윤]



◇"거짓말로 나와 FBI 명예훼손…녹음테이프 있길 바란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법적으로 FBI 국장을 해임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트럼프 정부는

 '(코미 리더십 아래의) FBI는 아주 혼란스러웠고 형편없이 이끌어져 왔으며, 직원들이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함으로써 나의 명예, 그리고 더 중요한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그런 것들은 거짓말이다

.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사유에 관해 설명을 바꾸는 것을 보고, 특히 러시아 관리들에게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는데 이제 덜어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지고 매우 우려스러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나한테 '일을 아주 잘하고 있다.


 계속 일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문에 해임했다고

 내게 말했다'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해임당한 사유에 대해선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해임됐다는 게

내 판단이다.


어떤 면에서는 러시아 수사가 진행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의도에서 내가 해임된 것이다.

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진위 논란에 대해 "제발 대화 녹음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

있다면 공개돼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미 해임 사흘 후인 지난달 12일 트위터에서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이 없길 바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거짓말 우려해 기록 남겨…친한 친구 통해 기자에 폭로"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를 남긴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 만남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와 FBI를 방어하기 위해 기록을 해야 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처음 알려진 코미 메모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과정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직후인 금요일(5월 12일) 트위터에 '코미는 대화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면서 "그 이후 나는 월요일(5월 14일) 한밤중에 잠이 깼다. 처음에는 우리 대화에 관한 확실한 증거물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았으나 테이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판단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 친구 중 한 명에게 그 메모를 기자와 공유

하라고 했다"면서 "여러 이유로 내가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특검이 임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코미 메모를 언론에 공개한 친구에 대해서는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로 있는 좋은 친구"라고만 밝혔으나, NBC 뉴스는 해당 교수는 코미 전 국장이 2013년 이 대학에 연구직으로 잠시 몸담았을 때 함께 일했던 대니얼 리치맨이라고 전했다.

FBI 내부에서 코미 메모를 공유한 범위와 관련해선 "부국장과 나의 비서실장, FBI 변호사, 부국장의 변호사, 조직 내

 서열 3위이자 국가안보 분야 책임자인 부국장보"라고 설명했다.


코미 전 국장은 코미 메모를 기밀로 분류하지 않은 데 대해선 "내 입장에선 이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잘 보전하며, 상원 정보위가 이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언젠가 이런 것들이 기밀로 분류되면 그때는

일이 꼬여 그들도 얽매여 (공개가) 힘들어진다"고 밝혀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1월 6일(트럼프타워에서의 첫 만남)의 대화 때문에 처음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버락 오바마 정부 때는 이들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를 기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등의 증언도 했다.


◇"내가 느낀 상식은 트럼프가 임기보장 대가로 뭔가 노린다는 것"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거론한 의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사실 등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내가 느낀 상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보장 요청을 들어주는 대가로 뭔가 노리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제작 최자윤]



[제작 최자윤]



코미 '수사중단 외압' 폭로→'트럼프 탄핵론'으로 치닫나


탄핵사유 '사법방해' 구성하는 '중대범죄' 폭로했으나 일방적 증언 논란
트럼프측 전면부인해 공방 불가피..특검수사가 관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사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단 외압'을 육성 폭로함에 따라 '트럼프 탄핵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트럼프 대통령 측이 그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하는 가운데 코미 전 국장의 폭로가 탄핵의 핵심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놓고는 상당한 공방이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은 반역과 뇌물수수, 기타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탄핵이 되며,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영향력을 끼치거나 방해, 지연하는 행위가 '사법방해'에 해당된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 이 사건의 '몸통'으로 불리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 외압 행사를 했는지의 실체적 전모가 드러나야 궁극적으로는

 '사법방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해임 한 달 만에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사법방해'와 관련한 2가지 핵심 주장을

펼쳤다.

먼저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이 "대통령이라는 트럼프의 위치와 대화의 장소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플린

전 보좌관의 수사에서 손을 떼달라는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코미 전 국장은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과 독대 등 여러 차례 접촉하는 과정에서 플린에 관한 수사중단을 '명령'하고 거절당하자 자신을 지난달 9일 전격 해임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코미의 주장이다.

또 전날에는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독대에서 충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이 서면증언을 통해 ▲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라는 '구름'을 걷어내 달라고

요구한 점 ▲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4일 회동에서 단둘이 대화하기 위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다른 참석자를

내보냈다는 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라고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러한 코미 전 국장의 주장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방해'를 구성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UPA=연합뉴스 자료사진]



[U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크 카소위츠 개인 변호사는 곧장 성명을 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과 충성맹세

요구라는 코미 전 국장의 핵심 주장에 대해 전면부인을 하고 나섰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직 연방검사인 앤드루 매카시는 CNN을 통해 "사법방해의 필수요소인 '부정'이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를 끝내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그에게 재량권 행사를 허락했다"며 "하급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사법방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메모가 실체적 증거로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처럼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전면 충돌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흘러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사법방해

구성 여부는 특검과 FBI의 수사, 4개 의회 상임위원회의 조사 등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이끄는 특검수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탄핵 절차의 개시는 하원 법사위가 담당한다.



shin@yna.co.kr






"명예훼손·거짓말"..코미 '분노의 증언'에 세계인 시선집중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작심한듯 거침없는 답변..단어 선택은 '신중'
트럼프와 진실공방서 승리 자신한듯 "이런, 녹취테이프 있길 바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트럼프 정부는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도중 해임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다.

1908년 FBI 창설 이후 두 번째로 중도에 하차한 FBI 국장이면서 '워터 게이트' 수사 도중 해임된 특별검사에 비견됐던 코미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 의혹을 제기해온 진원지였다는 점에서 이날 청문회는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의 한 마디에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운명이 좌우될지도 모른다는 극적인 긴장감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례적으로 CNN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경쟁하듯 의회 청문회를 생중계했고, 청문회장은 의회 및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으로 발들일 틈 없이 북적이는 등 긴박감에 가득 찼다.


한 달간의 침묵을 깨고 등장한 코미는 작심한 듯 거침이 없었다.

초반엔 표정에 긴장감이 묻어났지만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답변을 이어나갔다.

특히 임기 10년이 보장된 자신을 느닷없이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과 새 정부를 향해서는 참아왔던 분노를 드러냈다.


코미는 "트럼프 정부는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지난달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국장의 만찬에서 충성 맹세를 압박했다거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는 나와

 FBI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코미는 당시 만찬에서의 대화 내용을 기록한 '메모'의 존재도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만남의 본질에 대해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며 메모를 남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가벼운 질문엔 때로 미소를 짓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단어 선택은 굉장히 신중했다. 위증 또는 법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예컨대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대한 수사 중단을 압박하긴 했지만, '러시아 수사' 자체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플린에 대한 수사 중단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시를 받았다"는 답변 대신 "지시로 받아들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코미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진실 공방과 관련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취지의 상당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만찬 대화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런(Lordy), 테이프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