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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왼쪽 네번째부터), 홍준표, 원유철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
2017.6.2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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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막말 정치'로 이전투구 전락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7·3 전당대회가 화합보단 분열로 치달았다.
19대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신상진·원유철 의원과 연일 감정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에서 고성에 막말까지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그 중심엔 대표적인 ‘막말 정치인’ 홍 전 지사가 있었다.
‘대세론’을 형성한 홍 전 지사는 신상진·원유철 의원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홍 전 지사는 최근 한 중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고위원 후보들 가운데 누가 괜찮으냐. 나하고 일하면 잘 맞을 사람 있으면 말해 줘”라고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홍 전 지사가 당 대표 당선을 확신하고 자신과 호흡을 맞출 최고위원 선택에 돌입한 모양새였다.
홍 전 지사가 최고위원 구성에 신경을 쓴 이유는 과거 최고위원들의 ‘선상반란’으로 당 대표에서 쫓겨난 ‘트라우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2011년 12월 당 대표 시절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자 당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와해돼 홍 전 지사는 7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재만·박맹우·김태흠·류여해·이성헌·이철우·김정희·윤종필 후보가 출마했다.
이성헌·이철우 후보는 대선 당시 홍 전 지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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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6일 대전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사진 왼쪽)가 바른정당 합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원유철 후보 발언에 화가 나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洪 “애들 데리고 토론 못하겠다” 막말
홍 전 지사의 고압적인 자세는 6월27일 밤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는 “원유철·신상진 후보에게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려워서 나왔다”며 “원 후보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도
컷오프됐고,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컷오프됐다.
당내에선 이미 역량이 안 된다는 게 판명이 됐다”고 잘라 말했다.
토론을 마친 뒤에도 홍 전 지사는 “애들을 데리고 (토론을) 못하겠다”고 말했고, 원 의원은 “품격 없다”고 맞섰다.
홍 전 지사는 연설 도중 퇴장하는 ‘돌출 행동’도 보였다.
6월26일 대전권 합동연설회에서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 의혹을 둘러싼 홍 전 지사와 원 의원 간 설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저서에서 “홍 전 지사는 (지난) 2월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힌 내용을 원 의원이 언급하면서 날 선 공방이 시작됐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 의혹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홍 전 지사가 만약 바른정당에 합류할 의사를 타진했다면 정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면서 “당원들이 ‘새누리당(현 한국당) 균열을 막자’ ‘보수가 대통합해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할 때 홍 전 지사는 바른정당 가려고 다짐했던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발끈한 홍 전 지사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명 기회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지막 합동 인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바른정당 창당 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바른정당으로 와라.
와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홍 전 지사는 원 의원을 향해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정병국 의원은 “(홍 전 후보의 바른정당 합류설은) A의원 한 사람에게서 들은 게 아니라 당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여러 의원들에게 들은 얘기”라며 “나 혼자 들은 얘기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전 지사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 관련 대법원 재판’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원 의원은 “당 대표가 돼서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나올 경우 자유한국당의 운명도 같이 끝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대법원은 법률심이라 내 사건은 법률 문제는 전혀 없다”며 “나는 더 이상 세탁기 들어갈 일이 없고,
오히려 보좌관이 구속된 원 의원이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자 원 의원은 “세탁기는 돌렸는데 건조는 안 된 것 같다.
빨래가 다 안 말랐다”고 되받아쳤다.
홍 전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개입 의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6월28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주사파(운동권) 정권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만 뺏어가면 이 땅의 보수는 궤멸될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고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마치면 내년 지방선거 때 대한민국 보수의 궤멸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빈석에 앉아 있던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권 시장 잘 들으세요”라고 했다.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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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왼쪽부터 원유철,
홍준표, 신상진 당대표 후보.
(사진=문준영 기자)
'대선패배' 홍준표, 두 달만에 한국당 대표되나
홍준표 독주 속 원유철·신상진 반격..새 지도부 과제 산적
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당대표 경선에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경기 평택갑·5선) 의원,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4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 전 지사는 '쇄신', 원 의원은 '외연확장', 신 의원은 '계파 청산'을 각각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최고위원에는 현역에서는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박맹우(울산 남구을),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도 가세했다.
1석인 여성 최고위원 자리에는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과 원외인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무궁화회 총재가 다투고 있다.
전당대회는 국회 헌정기념관과 경기 남양주시의 한 감자밭에서 치뤄진다.
당 지도부는 헌정기념관에서 11시부터 행사를 시작하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남양주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는 봉사활동을 한다.
기존 전당대회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취지인데, 각 후보자들은 감자를 캐는 중간에
개표 결과를 알게 된다.
당선자 발표 후에는 현장에서 이원 생중계로 당선자 소감을 듣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오후 3시에 당선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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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홍 후보의 '막말'을 약점으로 잡은 원 후보와 신 후보는 "구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예상처럼 홍 후보가 당대표 자리를 차지할지, 원 후보와 신 후보가 반격을 이룰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차기 지도부를 꾸린 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일단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지지율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7%로, 정의당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사사건건 발목 잡기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고, '자유한국당 해체 집회'가 도심에서 열리는 등 한국당을 적폐 세력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바른정당과의 경쟁도 해결해야 한다. 홍 전 지사는 바른정당을 흡수통합의 대상이라고 치부하지만 최근 이혜훈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한국당이 침체의 늪에 빠진 틈을 타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다. 친박계 청산도 숙제로 남아 있고, 당 쇄신 방안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개혁 드라이브를 견제하면서 보수의 정국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는 것도 한국당의 새 당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야당 역할과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채 진행되는 모습이다.
당 개혁 의지를 보여주기 보다는대표주자들끼리 막말, 물어뜯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TV토론회에서는 원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언급하면서
홍 후보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쏘아붙였고 원 후보는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후 원 후보와 신 후보를 겨냥, "애들하고는 토론 못 하겠다"며 폄하 발언도 서슴지않아,
막말만 남은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ccbb@cbs.co.kr

洪 “TK의 희망이 되겠다” 대권 도전 시사
홍 전 지사의 ‘TK 희망론’도 뒷말을 낳고 있다.
그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TK의 희망이 돼 보겠다”며 “마지막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TK의 희망이 되겠다”며 “정치 무대를 TK로 옮겨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도전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TK의 차기 주자로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견제하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홍 전 지사의 좌충우돌 리더십에 대한 정치권의 우려가 제기된다. 정병국 의원은 “연일 막말로 정치판을 흐리는 분이
있다”며 “보수를 구하겠다고 하는데 이분이 말을 하면 할수록 보수를 혐오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변방 콤플렉스, 변방 열등감이 생겨 정치적 성장판은
닫히고 막말의 성장판만 열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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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왼쪽부터), 홍준표, 원유철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한국당, 경선 중이지만 '시련의 계절'..역전 발판 마련하나
갤럽 지지도 조사서 최저치 경신·바른정당에 2위 빼앗겨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대는 내분양상 '시끌'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7·3 전당대회 경선을 진행중인 가운데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한국당은 탄핵정국과 대선 패배 등을 거치며 힘든 시기를 보낸 이후 당 재건과 혁신의 과제를 떠안았지만 정당지지도는 한자리수를 유지하다 바른정당에 밀려나기까지 한 상황이다.
전날(3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국당은 7%의 지지도를 얻어 일주일 전인 6월4째주 지지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당과 보수 적통을 다투는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를 구성해 지지도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해 2위로 급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도 하락에는 7·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당 재건의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듯하다. 오히려 후보들간의 감정싸움이 심각하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홍준표 후보는 원유철·신상진 후보의 요구에도 30일 열린 당대표 경선 후보자 TV토론에 끝내
불참했다.
홍 후보가 앉았어야 할 책상과 의자만 방송 세트 위에 덩그러니 남은 채 진행된 후보자 2인의 토론에서 원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바른정당행 타진설'과 관련한 해명을 내놓으라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당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투표 참여가 적어) 몇퍼센트의 득표로 당선됐느냐보다 몇표를 받아
당선됐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체육관에 다같이 모여서 세도 보이고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데
분위기도 못 끌어내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모두 마치고 이제 투표와 결과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진 모바일 사전투표에 이어 오는 2일 전국 25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당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독주로 끝을 맺을지, 원유철·신상진 후보의 막판 반격이 이뤄질 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당대회가 당에 상처뿐인 싸움으로 막을 내리지 않으려면 전당대회 직후 새 지도부의 신속한 당 전열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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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선주자인 원유철, 신상진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TV토론에 임하고 있다
.2017.6.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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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오른쪽)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30일 당 원내
대책 회의에 입장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이날 한국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7%를 기록해 바른정당(9%)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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