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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과 신정아 사건 수사한 특수통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문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2017.7.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4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4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무일/사진=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과 신정아 사건 수사한 특수통

법무장관·검찰총장 후보 모두 호남 출신
특수수사 전문이지만 기획·공안도 경험
윤석열 지검장과 '신정아 수사' 때 호흡
검찰 선·후배 "온화한 원리원칙주의자"
1994년 '지존파' 수사는 '교본'으로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4명의 검찰총장 후보 중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카드를 선택했다.
 전직·여성 등의 파격 인사를 피하고 공안보다는 특수수사에 밝은 문 후보자를 골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후보자의 지명 배경에 대해 “검사생활 동안 정치적 외풍에 특별히 흔들린 적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수사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획과 공안업무 등을 두루 거쳐 검찰업무에 정통한 데다 업무 조정 능력이
 뛰어나 조직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비호남 총장설’이 나왔지만 과거의 관행이 적용되지 않았다.
 
문 후보자는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굵직한사건을 처리했다.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핵심 줄기를 잡는 수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재직 때 수사한 ‘지존파 사건’은 아직까지도 검찰 수사의 교본으로 불린다.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재수사를 지휘해 단순 추락사로 보였던 변사체에서 살해 흔적을 발견해 냈다.
 이를 단서로 전국을 뒤흔든 지존파 일당의 범죄행각을 밝혀냈다.
 
2004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에 참여해 최도술 당시 총무비서관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008년) 때에는 이른바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주가 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다.

2015년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기소했다.
정치적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건에서 검찰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주 맡았다.
 이번 정부에서 파격 임명된 윤석열(56·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도 인연이 깊다. 2007년 대검찰청 중수1과장 시절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를 지휘하면서 파견검사였던 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다.  
 
문 후보자와 근무했던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도중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되자 정상명 당시 검찰총장이
문 후보자에게 구원투수이자 사실상 주임검사 역할을 맡겼다. 큰 무리 없이 수사를 종결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현직 검찰 선후배들은 “온화하지만 깐깐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전직 검찰 고위 간부는 “(문 후보자는) 수사 중 어떤 여론이나 정치 풍향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원칙대로 처리해 왔다. 큰 사건을 많이 맡았음에도 특정 정권의 꼬리표나 정치 성향에 대한 품평이 나오지 않은 이유다”고 말했다. 
 
다른 후배 검사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과학수사2담당관 시절 기업 회계분석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의
 기초를 마련했다. 수사기법 현대화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된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을 앞두고 있다.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본격화될 검찰 개혁의 대상이자 주체라는 이중적 입장에 서기 때문이다.
 이른바 우병우 라인 등 지난 정부에서 검찰에 씌워진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조직에도 손을 대야 한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반발과 저항을 다독여야 한다.
 문 후보자는 지명 직후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과 형사사법 분야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것,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뉴시스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서울지검 특별수사부 등 엘리트코스를 밟은

대표적 ‘특수통’ 검사다.


문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지존파 사건’을 파헤치는 데 앞장섰다.

당시 평검사였던 문 후보자는 지리산에서 일어난 승용차 추락 사고가 살인사건이라는 의심을 품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 변사체의 부검에도 관여했다.

 검찰은 이를 단서로 지존파 사건을 밝혀냈다.

 당시 문 검사의 수사가 꼼꼼하고 철저해 “수사 교본에 실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문 후보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서울지검 특수부로 발령났다.

서울시내 버스조합비리, 대형건설회사 담합비리,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추적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했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 공적자금비리 수사본부에서 대기업 수사를 담당했고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 이후 대검찰청 특별수사지원과장과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일했다.


2007년에는 대검찰청 중수1과장으로 근무했다.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에 참여했다.

 당시 함께 수사에 나섰던 이들이 윤석열(57·23기) 현 서울중앙지검장과 윤대진(53·25기) 현 부산지검 2차장검사다.
문 후보자는 이듬해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발탁됐다. 이명박 정부 초기라서 ‘요직에 호남 출신을

앉히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검찰 내부에서 문 후보자를 적임자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자는 당시 3차장검사였던 김수남(58·16기) 전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추며 방송계 로비 의혹과 김경준 전 BBK

대표 기획입국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사돈인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도 맡았다.
이후 수원지검 2차장과 인천지검 1차장, 대검 선임연구관 등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지휘해 구속기소했다.

대전지검장으로 일하던 2015년에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으로 발탁돼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에는 검찰개혁추진단 내 ‘바르고 효율적인 검찰제도 정립 TF’ 팀장을 맡아 검찰 개혁 작업을 맡았다.

문 후보자는 당시 검찰 제도 개혁 관련 연구 책임을 맡았다.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김종빈 전 총장(70·5기)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뿐만 아니라 법무·검찰 수뇌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박상기(65) 법무부 장 관 후보자는 전남 무안출신이다.

문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ir/2017/07/04/2017070401814.html















▲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 손을 맞잡고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검찰청장에 문무일 검사장이 4일

 지명됐다.

윤석열 지검장과 문무일 내정자는 과거 함께 수사를 함께 했던 경험이 있어, 향후 윤석열 문무일 두 검찰 수뇌부가

검찰 개혁에 대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박상기 조국에 문무일 ‘빅4’, 윤석열 박상기 조국에 문무일 가세하면 ‘빅4’ 개혁 아이콘이 완석됐다.

윤석열 지검장 임명에 조국 박상기 문무일 검사장까지 가세하며 검찰 개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자 출신 조국·박상기 검찰 개혁 시동에 검사 출신이 개혁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 하는 모양새가 완성되는 것이다.


법무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새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추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빅4’ 진용이

갖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찍이 비(非)법조인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을 시작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비법조인 출신의 학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통해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것과 동시에 검사 출신의 문무일 검찰총장과 검찰 ‘빅2’로 꼽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검찰 조직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개혁 실패를 경험치로 거울 삼는다면 검찰 개혁은 정권 초기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실패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지론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고강도 검찰 개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 검찰총장도 박상기 후보자와 호흡을 맞춰 힘을 보탤 문무일 검사장이 가세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개혁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다. 검찰 등 사법개혁을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검찰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찌감치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 및 지방분권에 따라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추진 등을 이행할 방침이다.

때문에 3일 추천된 검찰총장 문무일 후보자는 박상기 후보자와 검찰 개혁을 추진할 ‘숙명적’ 과제를 안게 됐다.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 4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 제청하면 후보자로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총장 후보군에는 소병철(59·15기) 전 법무연수원장(현 농협대 석좌교수)과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 등 전ㆍ현직 검찰 간부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가운데 소병철 교수와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새 검찰총장으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소병철 교수는

후보자 중 유일하게 현직에 있지 않기 때문에 소신있게 검찰 개혁을 추진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소병철 교수의 검찰총장 후보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채동욱 전 총장이 지명된 2013년 3월과 김진태 전 총장이 임명된2013년 10월에도 후보로 꼽혔다.

소병철 교수는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후학을 양성 중이다. 전남 순천 출신이다.


문무일 고검장은 광주 출신이다. 문무일 고검장은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과학수사담당관에 이어 중수1과장,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문무일 고검장이 검찰총장에 낙점을 받으면서 검찰 수뇌부가 광주 출신으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코 나쁘지 않은 인사다.


오세인 광주고검장은 후보 중 가장 젊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오세인 고검장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대검 대변인 등을 맡아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은 첫 여성 검사장으로, 성범죄와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해 정통한 실력자다.


박상기 후보자는 후보 지명 직후 “문재인 정부의 과제인 법무·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기 후보자는 “공수처 신설과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경환 서울대학교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으나 허위 혼인신고 논란과 아들 학교 생활

의혹이 불거져 중도 사퇴하게 됐다.

때문에 청와대가 새 검찰총장 지명 시 인사 검증을 철저히 거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가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기 후보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앞서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도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지검장은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사를 하라”면서 범국민적인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철저한 검찰 개혁을 위해 어떠한 저지 움직임도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일부 야당의 검찰 개혁 반대 세력을 겨냥해 맹렬히 쏘아붙였다.

조국 박상기 윤석력 3인방과 함께 검찰 개혁을 이끌어갈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이미 윤석열과 신정아 사건 함께

 수사한 특수통이다. 윤석열 - 문무일 라인이 손발이 잘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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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추천받은 4명의 검찰총장 후보군 가운데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카드를 선택했다.

전직·여성 등의 파격 인사를 피하고 공안보다는 특수수사에 밝은 문무일 고검장을 낙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사실이 알려지자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4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섰다. 윤석열 지검장이 있는 그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무일 고검장의 지명 배경에 대해 “검사생활 동안 정치적 외풍에 특별히 흔들린 적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무일 검사장이 특수수사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획과 공안업무 등을 두루 거쳐 검찰업무에 정통한 데다 업무 조정 능력이 뛰어나 조직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문무일 고검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비호남 총장설’이 나왔지만 과거의 관행이 적용되지

않았다.


문무일 고검장은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핵심 줄기를 잡는 수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재직 때 수사한 ‘지존파 사건’ 수사는 아직까지도 검찰 수사의 교본으로 불린다.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재수사를 지휘해 단순 추락사로 보였던 변사체에서 살해 흔적을 발견해 냈다. 이를 단서로 전국을 뒤흔든 지존파 일당의 범죄행각을 밝혀냈다.


2004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에 참여해 최도술 당시 총무비서관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008년) 때에는 이른바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주가 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다.

BBK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지명을 강력히 반대했다.


김경준씨는 이날 “BBK 사건-검찰 총장 후보중 BBK 가짜 편지(재수사)에 대한 면죄부를 제공한 문무일 검사가 포함

되어 있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검찰은 가짜 편지를 조작한 자들마저도 처벌하지 않았는데, 이는 상식에 반하는 결정”이라면서

 “BBK 사건에 관여한 검사가 검찰 총장이 되면, BBK 재수사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검사 출신이 아닌 분이 검찰 총장이 되어야 검찰 개혁이 가능합니다.

 검사들은 무조건 동료 검사들을 옹호하려는 기질이 있고, 이는 검찰 개혁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무일 검사는 또한 2015년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기소했다.

정치적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건에서 검찰의 정치적 위기때마다 악역을 마다 하지 않고 ‘구원투수’ 역할을 자주

 해냈다.


문무일 검사장은 이번 정부에서 파격 임명된 윤석열(56·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도 인연이 깊다.

2007년 대검찰청 중수1과장 시절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를 지휘하면서 파견검사였던 윤석열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다.


문무일 고검장과 근무했던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도중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되자 정상명 당시 검찰총장이 문무일 고검장에게 구원투수이자 사실상 주임검사 역할을 맡겼다. 큰 무리 없이 수사를 종결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현직 검찰 선후배들은 “온화하지만 깐깐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전직 검찰 고위 간부는 “(문무일 고검장는) 수사 중 어떤 여론이나 정치 풍향도 따지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해 왔다.

 큰 사건을 많이 맡았음에도 특정 정권의 꼬리표나 정치 성향에 대한 품평이 나오지 않은 이유다”고 말했다.


다른 후배 검사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과학수사2담당관 시절 기업 회계분석 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의

기초를 마련했다. 수사기법 현대화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무일 고검장은 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된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을 앞두고 있다.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본격화될 검찰 개혁의 대상이자 주체라는 이중적 입장에 서기 때문이다.

이른바 우병우 라인 등 지난 정부에서 검찰에 씌워진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환골탈태’라는 일념으로

검찰 조직에도 수술칼을 대야 한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1.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2. 검경 수사권 조정 3.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을 내부의 반발과 저항을 감내하면서 이를 수습해야 한다.

문무일 고검장은 지명 직후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과 형사사법 분야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것,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겠다”는 소신을 내놨다.

윤석열 문무일 투트랙으로 짜여진 검찰 수뇌부에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문재인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4일 비행기편으로 서울로 가고자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고대 출신 검찰총장은 단명' 징크스, 문무일 깰까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그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점이 눈길을 끈다.

1988년 검찰총장 2년 임기제 도입 이후 지난 5월 물러난 김수남 전 검찰총장까지 총 20명의 총장이 탄생했는데 그중

 16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고대 출신은 4명이다.


고대 출신 역대 총장은 정권교체기의 혼란이나 검찰조직의 격변 속에서 단명하는 등 임기를 채운 사례가 없는데

 문 후보자가 총장에 취임하면 이같은 징크스가 깨질 것인지 주목된다. 


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20명의 역대 총장 가운데 김기춘, 정구영, 김두희,

박종철, 김도언, 김태정, 박순용, 신승남, 이명재, 송광수, 정상명, 임채진, 김준규, 채동욱, 김진태, 김수남 16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그리고 김기수, 김각영, 김종빈, 한상대 전 총장 4명은 고대를 졸업했다.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면 임기제 도입 후 고대 출신 5번째 검찰총장이 된다.

20명 가운데 2년 임기를 채운 이는 단 7명뿐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서울대 출신이고 고대 출신 총장은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김영삼정부 시절의 김기수 총장(1995년 9월16일∼1997년 8월6일 재임)은 임기만료를 불과 1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해 검찰조직에 충격을 안겼다.


“검찰 인사 단행에 앞서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라고 밝혔으나

 1997년 초 한보 비리를 수사하던 대검 중수부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구속한 점에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검찰총장 2년 임기제 도입 후 임명된 고려대 출신 총장들. 왼쪽부터 김기수,

김각영, 김종빈, 한상대 전 검찰총장.



김대중정부 시절 임명된 김각영 총장(2002년 11월11일∼2003년 3월10일 재임)은 정권교체기에 검찰 총수를 맡았다가 불과 4개월 만에 물러나 ‘비운의 총장’, ‘정권교체의 희생양’ 등으로 불린다.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9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검사와의 대화’에 출연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솔직히 지금의 검찰 지휘부를 못 믿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각영 총장은 노 대통령 발언 하루 만인 그해 3월10일 사표를 내 수리됐다.

김종빈 총장(2005년 4월3일∼2005년 10월17일 재임) 역시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아 갈등을 겪다 취임 6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난 경우다.

2005년 10월 검찰은 강정구 당시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었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던 검찰 앞에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가 떨어졌다.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헌정사상 그때가 처음이었다. 김종빈 총장은 법무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자진사퇴를 택했다. 

이명박정부가 임명한 한상대 총장(2011년 8월12일∼2012년 11월30일 재임)은 당시 대통령 본인이 고대 졸업생인 만큼 정권의 신임과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총장 취임 이듬해 현직 검사가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건, 부장검사급 간부가 조폭에게 뇌물을 받은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며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에 대검 중수부 폐지를 둘러싸고 총장과 일선 검사들이 정면 충돌하는 초유의 항명사태까지 벌어져 한 총장은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 

고대 출신 역대 총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을 징크스로까지 규정하는 건 지나치다는 평가도 있다.

임기제 총장20명 중 불과 7명만이 임기를 채운 점에서 알 수 있듯 한국에서 검찰총장이 임기만료까지 재직하는 일

 자체가 워낙 어렵다는 것이다.


 고대 출신의 한 법조인은 “임기제 도입 이전에 서동권, 이종남 등 고대 출신 검찰총장이 있었는데 두 분 다 별 탈 없이 총장직을 수행했고 퇴직 후 영전했다”며 “징크스 운운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