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스린 야시장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진 '문재인
티셔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문재인 티셔츠', 왜 대만에서 나왔을까
역사가 심용환 "한국·대만, 동아시아서 가장 활발한 민주화 성과 이뤄내"
지난 4일, 대만의 스린 야시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새긴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온라인이 달아
올랐다.
빠르게 퍼진 사진 속 검정 티셔츠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을 때로 보이는 수염을 기른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쿠바혁명의 주역 체 게바라(1928~1967)를 떠올리는 누리꾼들의 평이 많았다.
왜 대만에서 '문재인 티셔츠'가 등장했을까.
역사가 심용환은 이날 저녁 CBS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를 새긴 티셔츠가 (해외에서)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개인적으로 들어본 적 없는 굉장히 특별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국제 사회에서 고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의 위상이 굉장히 높은데, 현지 교포들의 노력과 고위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다져진 면이 크다.
반면 '문재인 티셔츠'의 경우 SNS를 중심으로 밑바닥으로부터 전파된 현상으로 다가온다.
하나의 사례를 광범위하게 반영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특이한 사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심용환은 대만의 현대사를 설명하면서 이곳에서 문 대통령 티셔츠가 나온 것에 주목했다. 그는 "대만은 굉장히 늦게
민주화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공시킨 독특한 역사를 지녔다"며 말을 이었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민주화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나라가 한국과 대만이다. 그 나라의 부강함과는 상관 없이 중국 일본 홍콩의 경우 한국이나 대만과 같은 정권 교체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이렇듯 비슷한 역사적 배경
으로 쌓인 공감대가 문 대통령 티셔츠의 등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에 따르면, 1949년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에 패한 장제스(蔣介石·1887~1975)는 대만으로 넘어와 엄청난 탄압을
심용환은 "장징궈 사망 이후 대만은 서서히 해금 과정을 겪었고, 2000년 민진당이 첫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국민당
이어 "대만의 민주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탈핵운동과 같은 사회 이슈가 정권교체와 긴밀하게 이어졌다는 점"이라며 "이는 그간 정권교체 자체가 목표로 작용해 온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 "촛불혁명과 문재인, 국제사회 악조건 드라마틱하게 역전시켜"

역사가 심용환(사진=심용환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볼 때 촛불혁명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증명된 우리네 시민의식은 이러한 국제사회에서의 악조건을 굉장히 평화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역전
"'저 나라가 보통이 아니구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는구나'라고 주목했을 것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집권한 뒤
결국 "촛불혁명을 통해 '야, 이 나라 대단한 측면이 있네'라고 느꼈는데, 그렇게 뽑힌 지도자가 동아시아 특유의, 어쨌든 유교문화권으로 묶였던 경험이 있으니까,
"문 대통령의 행보는 동아시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촛불혁명이라는
◇ "'문재인 티셔츠', 동아시아인들이 한국에 주목한다는 작은 증거"

문재인 대통령(사진=자료사진)
심용환은 "바둑으로 치면 문재인 정부는 포석을 까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보수가 노무현 정부, 진보를 집어삼키던 방식을 활용 못하도록 보수적 어휘와 자세를 취하면서도 진보적 어젠다를 갖고 가겠다는 포석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제 실질적인 개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의 승리가 중요할 것이다. 일진일퇴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촛불혁명을 이뤄낸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물음에 그는 "이제부터 조금씩 동아시아 구성원으로서 지녀야할 책임감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겨우 정권교체 하나 이뤄낸 것일 뿐인데, 섣부른 발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사는 나라에 속하지 않나. 냉정하게 따지면 우리는 여전히 식민지 피해의식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용환은 "대만의 '문재인 티셔츠'는 대만 사람들의 사고가 이미 동아시아적이라는 것으로, 어쩌면 우리보다 더욱
"동아시아적인 사고를 한다고 해서 하등의 불리할 것이 없다. 그것이 반미도 아니고, 북한 독재정권을 찬양하는 것도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품 ‘이니굿즈’
대통령 기념품 ‘이니굿즈’
최근 청와대에서 제작한 대통령 기념품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대통령 기념품에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에 ‘굿즈’(Goods)를 더해 ‘이니굿즈’라고 이름 붙였다.
대선 기간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니 굿즈’는 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에서 제작한 ‘이니 굿즈’는 미국 순방길에 처음 공개됐다.
한 교민은 1일 미국 워싱턴DC 캐피털힐튼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손톱깎이 세트를 받은 뒤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 작은 손톱깎이 세트에 많은 누리꾼들은 “갖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다음 해외 방문 국가 아시는 분 계시나요? 이민이라도 먼저 가 있을까 해서요”라는 글을 남기
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려져있는 알루미늄 텀블러도 화제를 모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단 신입 당원 아카데미를 신청하는 사람에게 나눠준 물건으로 문 대통령의 전신 모습과 함께 ‘나라를 나라답게’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신 사진이 프린팅 된 텀플러.
청와대에서 제작한 물건만 ‘이니굿즈’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표지에 실린 주간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본따 만든 피규어 등도 ‘이니굿즈’로 불린다. 심지어 짝퉁 ‘이니굿즈’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만에서 팔리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등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 전 히말라야 트래킹과 자원봉사 등 네팔 일정당시 공개된 사진으로 제작된 것이다.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해적 ‘명왕’ 실버즈 레일리와 닮은 외모 때문에 ‘명왕 문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많은 패러디물이 양산되기도 했다.

대만의 한 옷가게에서 팔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거 블랙양이가 온라인 카페에서 공동구매했다는 ‘이니굿즈’
블로거 블랙양이 (nasjw)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으로 꾸며진 달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다음 젠틀 재인 카페에서 공동구매했다”며 “이렇게 이니굿즈를
하나 더 추가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니굿즈’ 달력을 반드시 구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3/20170703017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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