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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햄버거병




(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국내에서 용혈성요덕증후군(HUS)인 일명 '햄버거병'이 발생해 햄버거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서 용혈성요덕증후군(HUS)인 일명 '햄버거병'이 발생해 햄버거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 /사진=뉴스1





햄버거병 논란 진행중…패티 속까지 익혀먹어야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를 먹은 뒤 소위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

증후군' 진단을 받은 여아(당시 4세)부모가 지난 5일 한국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하며 세간에 햄버거병이 알려졌다.

아이의 엄마는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당일 불고기버거 312개가 판매됐지만 이상증상이 접수된 건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가 평생 투석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햄버거를 꺼리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패티 덜 익은 햄버거 먹었다는 사례 속출…"햄버거 안 먹일 것"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먹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7세 아들을 키우는 하해영씨(35)는 햄버거병을 접한 후 관련 기사를 꼼꼼히 찾아 읽은 열혈 아빠다.

 하씨는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느냐"며 "아이에게 햄버거를 절대 먹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6세와 3세 아들 형제를 키우는 엄마 김가영씨(36)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기 패티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커졌다"며 "아이가 정 먹고 싶다고 하면 사주지 않고 직접 해먹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서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는 제보도 속출하고 있다.

A씨는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겉은 따뜻하지만 속은 차가울 정도로 덜 익은 햄버거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 후로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꼭 나이프로 패티를 갈라서 익었는지 확인해본다"고 말했다.

A씨는 "햄버거병 사건을 계기로 전체 패스트푸드점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섣부른 판단 안돼…"먹겠다면 말리지 않을 것"
평택 여아가 햄버거 때문에 신장 장애를 가지게 됐다고 정확히 판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4세 아들을 둔 아빠 박진선씨(36)는 "음식사고가 날 때마다 그 음식을 못 먹는다면 먹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햄버거가 신장 장애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먹겠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햄버거병 사건을 접하고도 햄버거를 사먹었다는 B씨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원래 좋을 수가 없지 않냐"며 "한끼

식사로 간편해 햄버거를 끊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 5일 한국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햄버거병'에 걸린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씨(왼쪽)./사진=뉴스1



지난 5일 한국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햄버거병'에 걸린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씨(왼쪽)./사진=뉴스1



◇분쇄육으로 만든 패티… 속까지 익혀 먹어야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1982년 미국 아이들이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 발병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당시 정부 역학조사 결과, 대장균인 'O15:H7'에 감염된 패티가 유통된 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HUS는 급성신부전 등을 야기하며 주로 10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HUS는 O15:H7에 감염된 소에서 생산된 우유 또는 그 소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오염된 고기를 덜 익혔을 때 식중독균은 대개 고기 표면에 남는데, 패티의 경우 분쇄육이라 표면적이 넓어 식중독균이 잔류하기 쉽다.

따라서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먹을 때 패티가 완전히 익혔는지 확인하고, 집에서 소고기를 조리할 때도 섭씨 68도 이상에서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1곳에 고기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덜 익은 패티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햄버거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일명 '햄버거병'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17.7.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일명 '햄버거병'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17.7.7 pdj6635@yna.co.kr



햄버거 위해성 설명해주는 좋은 기회.."서서히 줄이는 게 바람직"
"과도한 우려보다 조리원칙 지키고 신선도 높이는 계기 삼아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햄버거를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아이들한테 햄버거를 절대 먹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이 보일 정도로 격앙된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들이 당장 햄버거를 끊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조건 강제로 못 먹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마치 어른들이 술, 담배를 끊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유도 있다.


실제로 교육부의 학생건강검사 결과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0.0%, 중학교 69.1%, 고등학교 71.1%로 집계됐다.

청소년 10명 중 6∼7명꼴로 1주일에 1회 이상 햄버거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소년의 권장 운동량(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 54.1%, 중학생 33.9%, 고등학생 23.2%에 머물고 있다.

 결국은 상당수 학생이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에 따른 비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 '계륵'같은 햄버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8인의 전문가들로부터 햄버거병 논란에 대한 의견과 권고를

들어봤다.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맥도날드 측은 4세 여아의 '햄버거병' 발병과 관련,

패티를 굽는 그릴 온도 설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위 매장은 이번 사고와 연관이 없음.


사진=오현승 기자




▲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번 햄버거병 논란은 패티의 오염 가능성이 있지만,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흔하지 않은 일이다.

 다만, 아이들한테는 햄버거의 위해 가능성을 설명해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이들한테 햄버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설명해주고, 당장 끊을 수 없다면 서서히 줄이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먹은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증상에 대비해야 한다.

 설사하거나 복통 증상을 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분변검사 등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햄버거병으로 불리긴 하지만 위해 미생물의 오염과 연관될 수 있고, 어떤

음식이든 음식의 준비단계에서 이런 위험요인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음식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조리 보관 유통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 수칙들을 잘 지켰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논란으로 햄버거 자체가 먹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단정 지어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양질의 패티를 적합하게 조리하고 위생적으로 준비된 타 재료들과 함께 사용한다면 아이들의 간식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대량 유통을 하면서 잘 관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세트메뉴의 경우 햄버거보다는 튀김류나 탄산음료가 영양학적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번 이슈는 감염과 관련된 것이어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패스트푸드류는

 일반적으로 고지방, 고칼로리, 고에너지, 불균형한 영양성분 등의 이유로 몸에 안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패스트푸드를 즐기면 채소류에 많은 섬유질, 비타민 성분들이 부족하기 쉬워 심혈관질환 위험, 소화기 질환 위험, 비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더욱이 요즘 젊은이들은 식생활이 많이 서구화되고, 과거보다 활동량이 많이 줄어 비만,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5일 최은주 씨는 자신의 딸이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진은 작년 9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최은주 씨의 딸이 몸이 부은 채로 병실에 누워 있는 모습. 2017.7.5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황다연 변호사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5일 최은주 씨는 자신의 딸이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진은 작년 9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최은주 씨의 딸이 몸이

부은 채로 병실에 누워 있는 모습.


2017.7.5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황다연 변호사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생겼다면 매우 드문 일로 생각된다.

 10여년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했던 환자 가운데 음식과 연관된 경우는 1∼2명 정도로 기억된다.

 물론 감염이 아닌 암이나 약물 때문에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그만큼 원인이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이의 경우는 균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햄버거 패티는 살코기와 내장을 함께 갈아 만들기때문에 스테이크와 달리 속까지 익히지 않으면 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조리원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영양학적인 이유 외에 감염의 우려로 햄버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건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 최창진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패스트푸드는 자연식보다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기 어려워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설탕, 소금, 지방성분(특히 포화지방)이 추가되고 고열량인 경우가 많다.


또 식재료를 가공하는 동안 비타민 무기질 등의 미량 영양소가 파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연식보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부족하다. 보존제, 산화방지제, 감미료, 착색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물론 식용 가능한 것이지만, 아질산염처럼 논란이 되는 물질도 있다.

 패스트푸드를 주식처럼 먹는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지속해서 섭취할 수도 있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고기와 관련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채로 먹었을 때 오염된 대장균 등이 인체에 들어가 독소를 생성해 용혈을 일으키고, 이게 신장을 망가뜨리는 질환이다.

 이번 사고의 인과관계와는 별개로, 이 질환이 햄버거에 의한 전반적인 결과로 오해돼서는 곤란하다. 조리과정에서

원칙을 지키고 신선한 햄버거를 먹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 안요한 한림대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여름에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병한다.

햄버거 패티를 비롯한 다진 고기를 덜 익힌 상태에서 먹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다른 음식을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교과서적으로는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의 약 반수가 급성기에 투석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해서 투석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은 그중 일부(약 5%)에서 발생한다. 어린아이들은 특히 여름철에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고 홍 세브란스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 =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햄버거는 저렴한 가격으로 빨리 먹을 수

있지만, 성장기에 놓인 청소년들의 발육과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영양학적인 측면뿐 아니라 이번에 이슈화된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햄버거를 어떻게 제조하는가에 따라서는 몸에 이로운 음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를 얼마나 안전한 종류로 구성하느냐와 규정된 조리방식을 철저히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패스트푸드로서의 햄버거로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햄버거를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bio@yna.co.kr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속칭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육아 관련 카페 등 인터넷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햄버거병이 다소 생소한 질병이다보니 발병의 원인 및 증상을 묻는 게시물과 함께 '불안하니 앞으론 아이한테 안

먹이겠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적지 않다.
문제는 햄버거를 아예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외 다른 버거 전문점들은 표면적으로는 '맥도날드와 패티 제조 방식이 다르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이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치킨·버거 전문점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정도는 더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수치상으론 집계가 안 되지만 체감상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 중인 제품이 대부분 치킨버거이고 튀기는 방식이라 갈아 만든 고기패티와는 연관이 없다"며 "거의 유일하게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불고기 버거의 경우 안 익는 부분이 없도록 아예 분쇄 후 초벌을 한 뒤 얼려 납품

받는 등 제조 과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의 경우 패티 제조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매출 관련해서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없다"면서도 "고기패티와 관련해 제조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최근 식약처 공문도 오고 해서 제조 전 과정을 다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원래 6∼7월이 휴가에 장마철 등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큰 시기여서 매장별 불시 위생 점검을 강화하는 등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당사자인 최은주 씨는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딸(4)이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되었다며 지난 5일 검찰에 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어머니 최씨에 따르면 그의 딸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HUS 진단을 받았다.

최씨의 딸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고객은 발병 원인으로 수입 쇠고기를 언급했지만, 사건 당일 고객이 먹은 제품에 사용된 패티의 원재료는 국산 돈육이고 내장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당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지만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보고·접수된 바 없다"며 피해 고객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맥도날드는 해당 사건에 대해햄버거 조리 시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하고 정확한 진상규명과 동시에 진정성 있는 피해대책 마련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윤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정말 햄버거를 잘못 먹으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리는 걸까.


다른 고기는 괜찮은 걸까.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A양(5)의 가족이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고소한 가운데 이들이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재판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A양 가족은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A양에게 장애가 생겼다고 주장한다. 가족들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을 앓았고 이후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결국 신장장애 2급으로 분류돼 평생 투석기를 달고 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양 사례와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순대를 먹고 탈이 났다며 음식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최종

 승소한 사례가 있다. 법원은 음식점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고객의 손을 들어줬다.

손모씨(여)는 2010년 11월2일 대전의 한 순대국밥집에서 순대를 구입해 먹었다.

 그 후 손씨는 구토, 설사, 두드러기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이틀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진단명은 상세불명의 비감영성 위장염 및 대장염, 알레르기성 두드러기였다.

이에 손씨는 식당 주인을 상대로 8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식당이 상한 순대를

 판매해 손씨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원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음식을 제공할 때 식재료의 선정 및 조리, 보관 등에 이르기까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한 과실로 손씨가 식중독에 감염되도록 했다"며

식당 측이 손씨에게 총 31만여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그 근거로 "손씨는 순대를 먹기 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가 이를 먹은 직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손씨가 당한 사고는 식당에서 판매한 순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 식당에서 판매한 순대를 구입한 다른 손님들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점, 구청 위생과에서 실시한

 비정기검열에서 위반사항이 없었던 점만으로는 식당의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12다11938 판결)

한편 A양 가족이 검찰에 고소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됐다. 해당 부서는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로 검찰은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당일 A양이 먹은 햄버거와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접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판결팁=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소송을 제기한 쪽에 입증 책임이 있다.

 어떤 행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각종 증거를 통해 정확히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A양 사건의 경우에도 당시 햄버거가 아닌 다른 음식을 먹은 적이 없는지, 발생한 질병과 덜 익은 패티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tvN ‘집밥 백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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