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뒷통수 친 정유라의 직격탄…'플리바게닝' 노림수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정유라의 깜짝 출석으로 최순실과 최순실 변호인단은 혼란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정유라씨의 증언으로 분개한 최씨는 "딸과의 인연을 끊어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도 정유라씨의 변호를 거부하는 등 사임 방안 검토중에 있지만 우선은 정씨의 행보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당초 정유라는 이경재 변호사 등 최씨 변호측과 논의해 이재용 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그러다 정유라는 이재용
재판 당일인 12일 오전 8시 19분 경 한 변호사에게 "밤새 고민해봤는데 저 오늘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옳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출석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씨는 돌연 법정에 출두했다.
이에 정씨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은 특검 측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씨를 회유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특검은 "회유,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유라 본인이 직접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맞섰다.
정유라는 지난 12일 진행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깜짝 출석해서 폭탄을 방불케 하는 증언을 쏟아냈다.
이 날 정씨가 증언했던 발언을 살펴보면 "어머니한테서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서 '살시도'(말 이름)가 내 말이다라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정씨는 "그런 말은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까지 생각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정씨는 "어머니 말을 듣고 살시도를 구입했거나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돼서 우리가 말을 소유하게 된 거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씨는 최씨가 독일에서 중개업자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트로부터 세 필의 말을 구입한 것 맞다.
다만, '살시도' 말을 샀을 때는 삼성이 대금을 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씨는 정씨에게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들었으며, 그제서야 삼성이 살시도를 사 줬다는 사실을 알았다는게 정씨의 입장이다.
이에 정씨는 "어머니 말대로 실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는 것.
12일재판 이후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은 정유라 출석소식과 증언을 변호사를 통해 듣고 깜짝 놀란 정도가 아니라
기가 찬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지금 최씨는 아연실색 그 자체다라며,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라고 최씨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최씨는 측근을 통해 "최씨가 전략을 새롭게 짰다면서, 지금은 딸에 대한 배신감을 우선 짓누르고 분명
무슨 이유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유연이가 내 뒤통수를 칠리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은 폭탄발언 경위 파악부터 하는 쪽으로 바꿨다는 얘기다.
최씨 변호인단은 “12일 재판이 끝난 뒤 최순실씨는 변호사를 통해 딸의 행방을 알아봤다.
그런데 휴대폰은 꺼져 있고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짐작컨데 "의도적으로 변호사를 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마음에 최씨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 측과 연락을 끊은 정유라씨의 행보는 현재 묘연한 상태다. 변호인단은 정씨가 귀국 후 기거해온 미승빌딩 등
갈만한 곳을 찾아갔으나 소재 파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유라씨의 행보가 겉으로는 "돌출행동으로 비춰지지만 사실은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씨는 귀국이후 여러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안의 유불리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정씨가 ‘플리바게닝식’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여기서 말하는 플리바게닝 작전이란 피고가 유죄를 인정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증언을 하는 대가로 검찰 측이 형을 낮추거나 가벼운 죄목으로 다루기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종합해보면 이재용 부회장 재판 당시의 증언이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나왔다는 얘기인 셈이다.
사실, 정씨의 이번 행보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은 정유라가 출연하기 한 달전 김어준"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유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친구다.
지금까지 삶이 워낙 자유분방해 무슨 돌발적인 말과 행동을 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노승일 부장의 발언이 새삼 주목되는 가운데 정유라의 행동의 진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국정농단 사태, 결국 정유라 Vs 최순실 구도로?…변호인단도 `당혹`
어머니와 딸의 대결구도가 펼쳐질까.
`국정농단`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변호인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친을 궁지에 몰아넣는 증언을 쏟아내 그 배경과 향후 사태의 행방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씨가 사촌언니 장시호(39)씨처럼 향후 기소 및 재판 과정에서 선처를 받고자 최씨를 등지고 특검이나 검찰 조사에
협력하기로 마음먹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두 번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후 계속 수사 중이다.
1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정씨 변호인 측의 말을 종합하면 정씨는 이 부회장 재판이 있었던 12일 오전 2시 6분께
거처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나와 특검 측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시내 모처로 이동했다. 이 과정은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변호인 측은 "특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압박을 할 거라고 예측은 했지만, 우리가 밤새 야간 경계를 설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야반도주하듯 이동해 연락조차 안 되는 건 옛날 왕조 시대, 원시 시대에나 있을법한 보쌈 증언"이라며 "법에 증인 소환은 재판장이 하게 돼 있고, 그 방법은 소환장 발부이며 강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씨의 행동, 진술이 어떠했느냐보다는 그 절차가 문제라고 본다. 특검·검찰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법원을 모욕한 것이고 이런 증언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선언해야 다시는 이런 위법적 강압 수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특검 측은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정씨의 요청에 따라 출석에 도움을 줬을 뿐 회유 시도는 사실과 다르며 변호인 측의 회유 주장에 유감을 표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이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한 정씨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증언했다. 정씨가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터라 재판부도 정씨의 출석을 뜻밖으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정씨가 이날 증언을 마치자 최씨 측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정씨의 행동은 살모사(殺母蛇)와 같은 것"
이라고 비난했다.
정씨의 돌출 행동이 `어머니를 잡아먹는 뱀`이라는 살모사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오 변호사는 이후 연합뉴스를 통해 "변호인 조언을 무시하고 돌출 행동한 그 자체만 두고 봤을 때 `살모사`의 말뜻과
같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정씨의 이런 행동이 특검 측의 회유가 있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최씨도 딸의 돌출 행동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함께 정씨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은 변론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법원에 낸 사유서까지 뒤집고 검찰 도움을 받아 출석한 정씨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보고
경위 파악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모녀의 변론을 같이 맡고 있는데 딸이 어머니의 발언과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 변호인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된다"며 "정씨 변론을 그만두는 방안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씨의 돌발적인 증인 출석과 증언이 어머니 최씨 측에 그만큼 곤혹스러울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씨 변호인 측은 정씨의 돌발 행동 배경에 특검 측의 회유가 있었을 것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본다는 입장이다.
최씨와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이 오전 10시인데 새벽 2시에 차를 대기시켜 증인을 데려가는 것은 감금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태에서 발언한 정씨의 증언은 증거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특검 사퇴 사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내 뒤통수를 때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자신의 딸 정유라의 충격적인 증언을 듣고 난 후 최순실씨가 했다는 말이다.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온 정유라씨는 폭탄을 방불케 하는 증언을 잇달아 털어놓았다.
모두 어머니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이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최씨가 전략을 새롭게 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딸에 대한 배신감, 분노를 억누르고 경위 파악부터 하는 쪽으로 바꿨다는 얘기다.
최씨 주변의 한 인사는 “12일 재판이 끝난 뒤 최순실씨는 변호사를 통해 딸의 행방을 알아봤다.
그런데 휴대폰은 꺼져 있고 행방이 묘연했다.
의도적으로 변호사를 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마음에 불안해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정유라가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증언을 했는지,
그렇게 해놓고 왜 피하는지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 듣기로는 전 남편 정윤회씨를 통해 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유라씨는 증인 출석 후 변호인단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증언을 한 후 보란 듯이 사라졌다. 최순실씨 측 변호사는 물론 정씨 변호사도 재판 이후 정씨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변호인단은 정씨를 설득한 뒤 법원에 불출석 신고서를 냈다.
정씨는 변호인 앞에서는 ‘알겠다’고 하고선 돌연 법정에 출두했다.
허를 찔린 변호인단은 특검 측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씨를 회유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나 특검은 "회유,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유라 본인이 직접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맞섰다.
어머니 최씨 측과 연락을 끊은 정유라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변호인단은 정씨가 덴마크에서 압송된 후 기거해온
미승빌딩 등 갈만한 곳을 찾아갔으나 소재 파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씨의 돌출 행동은 일견 ‘단독드리블’로 비쳐지나 실상은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여러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안의 유불리를 깨달은 정씨가 일종의 ‘플리바게닝식’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 때 한 증언도 이런 치밀한 계산 하에 나왔다는 것이다.
최혜진 기자 youha0226@hanmail.net
최순실, 정유라 증인 출석에 대해 처음으로 입 열다
최순실 “애를 새벽 2시에 불러 뭘 했나…
구치소에 있어도 난 정유라 엄마”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였다.
최씨는 “특검이 애를 새벽 2시에 데리고 나간 것은 잘못”이라며 “잠을 잘 못잤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이재용
피고인 재판부에서 21일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참석할 수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지난 12일 정씨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 나가 증언하게 된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유라가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는데 어떤 상의도 없었다.
엄마 입장이 있는데 CCTV확인해보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변호인에게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딸이) 두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갔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씨 변호인측도 “정유라 법정 출석 자체가 위법하고 증거능력의 다툼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 증언은 이재용 피고인 재판에서 결정적 증언이 된다”며 “앞으로 박 전 대통령 재판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의 신빙성을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씨는 12일 새벽 2시쯤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집을 나서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나서 변호인들과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시 재판에서 어머니 최씨와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최씨 변호인단은 당시 정씨가 특검 관계자 차량으로 향하는 CCTV영상을 공개하고 정씨가 특검의 회유로 증언하게
됐다며 증언의 증거능력을 문제삼고 있다.
정씨는 변호인단에 이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에 대해 특검과는 상관없는 자신의 독자 판단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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