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유통시장은 내달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상 지원금 상한제와 제조사 자료제출 의무가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유통가에서는 대란이 벌어져도 지금처럼 일부 유통채널에서 국지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만난 한 판매점 직원은 "8월 말부터 손님이 좀 줄었다가 지난 15일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되고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면서 일이 1.5배 정도 늘었다"며, "이통사쪽에서 추석 연휴 특가를 준비하는 등 10월에는 더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매점을 비롯해 상당수 유통점은 추석 연휴 중 3일만 쉬고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맞물려 연휴 기간을 이용, 휴대폰을 구입하려 유통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집단상가 관계자는 "보통 장기연휴에는 손님이 많지 않지만 이번 연휴 막바지 주말과 한글날 전후로 높은 지원금이 예상돼 이를 기대하고 유통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단말기 구입가격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 소규모 로드샵 판매인은 "손님들도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 많이 알고 있지만, 단통법 자체가
10월부터 지원금 상한제는 폐지되지만, 단통법에 규정된 대리점·판매점의 추가 지원금은 여전히 공시 지원금의 15%를 넘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불법 보조금 경쟁 등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영업 중인 집단상가와 온라인 채널에서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들은 이미 판매가격만 보면 대란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상한제가 공식 폐지되고 관리 감독이 소홀한 추석 연휴를 틈타 보조금 대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한제가 사라진다고 해도 이통사가 무작정 높은 지원금을 책정할 가능성은 낮다”며
또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기조에 따라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이통사들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통신요금 인하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프리미엄 단말기에 지불하는 금액은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정 제조사들의 브랜드가 독점적 영향력을 가진 상황에서 단말기 자체 판매를 위한 지원금 출혈 경쟁은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
지원금 상한제 사라졌다..휴대전화 싸게 살 수 있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단말 지원금 상한제 폐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신형 휴대전화 구매자에게 이통사와 제조사가 줄 수 있는 공시 지원금은 최대 33만원이었지만, 10월 1일부터는 금액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줄 수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공시 지원금이 크게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추석 연휴 대목과 겹치면서 유통망을 통한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다음 달 1일부터는 신형 휴대전화에도 33만원을 넘는 지원금
책정이 가능해진다.
2014년 10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도입된 지원금 상한제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기에는 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만 줄 수 있게 했다. 단통법 시행 당시부터 3년 일몰 조항으로 도입돼 이날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상한제만 폐지될 뿐 다른 지원금 관련 조항은 유지된다.
지원금을 한번 공시하면 최소 일주일을 유지해야 하고, 공시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지원금의 15%) 외에 다른 보조금을 주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다.
상한제 폐지 이후에도 수요가 몰리는 신형 프리미엄폰의 경우 당장 지원금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갤노트8과 V30 등 올해 나온 전략 프리미엄폰은 현재 7만6천∼26만5천원에서 지원금이 형성돼 이미 상한선과 격차가 큰 상태다.
기존 소비자와 형평성을 고려하면 오르더라도 기존 상한선을 크게 뛰어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신 제조사와 이통사가 지원금이 아닌 유통망의 리베이트(판매 장려금)을 통해 경쟁사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리베이트는 외부로 공시할 필요가 없는 데다 실시간으로 조정이 가능해 이른바 '치고 빠지기' 전략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통상 대란은 제조사나 이통사가 유통점에 주는 리베이트를 올리면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도 따라 올라가면서 발생한다.
더욱이 이번 추석 연휴는 갤노트8, V30 등 전략폰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닥친 대목이라 고객 유치전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고액의 리베이트를 이용한 '떴다방식' 영업이 이번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집중 단속을 예고했지만, 이러한 영업 방식은 SNS 등을 통해 암암리에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
오히려 단속을 피해 기습적인 영업 방식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연휴는 최장 열흘이지만 전산 휴무일(1·4·5·8일)을 빼면 개통이 가능한 날은 엿새다.
따라서 명절이 끝나는 다음 주 후반 고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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