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하고 자살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 패덕은 회계사 출신의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일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참사는 애초부터 대량살육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낸 데는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의 철저한 계산 때문이었다는 얘기다.
"킬링필드 그 자체였다", "죽음의 상자에 갇힌 듯 했다" 등의 참혹한 증언이 이어지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총격범은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체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인 32층 호텔 방과 총격범의 자택에서는 모두 40여 정의 총기가 발견됐다.
군 복무 경험은 없지만, 60대 백인 '무기광(狂)'의 범행은 애초부터 대량살육을 목적으로 짜여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에서 쓰인 것과 비슷한 종류의
범프스탁.
AP연합뉴스
무엇보다 인명피해를 키운 핵심 요인으로는 '자동연사'가 꼽힌다.
자동화기는 총기 보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1986년 이후로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총격범이 자살하기 직전까지 묵었던 32층 호텔 방에서는 20여 정의 총기가 발견됐다.
AK-47을 비롯해 소총도 10여 정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기관총으로 개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실제 사건 당시 총성은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패덕이 총기 개조부품인 '범프 스탁(bump-stock)' 2개를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1발씩 발사되는 반자동 방식에 범프 스탁을 결합하면 1분당 400~800발의 완전자동 사격이 가능하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법률상으로는 합법적인 반자동 소총으로 분류된다.
호텔 방에서는 사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스코프(조준경)와 거치대도 발견됐다.
100m 높이의 32층 호텔방에서 고공 사격한 것도 피해를 키웠다.
통상 평지에서 인근의 불특정 대중을 겨냥해 발포하는 총기 난사에서는 땅바닥에 엎드려 몸을 피할 수 있지만, 비가
오듯 총알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마땅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역대 총격사건 중 1966년 17명을 숨지게 한 해병대 출신 텍사스대 학생의 시계탑 총기 난사와 1976년 여자친구한테
차인 19세 청년의 위치토 호텔 총기 난사가 비슷한 경우지만, 이번만큼 사격지점이 높지는 않았다.
[AP=연합뉴스]
범행 현장으로 사용된 호텔 32층의 깨진 창문은 모두 2개다.
다소 떨어진 위치여서 얼핏 각각의 호텔방으로 보이지만, 통상의 스위트룸 구조를 감안하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총격범은 서로 다른 각도의 유리창 2개를 해머로 깨고는 '자동화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 규모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사각(射角)을 확보하려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총격범이 창문 2곳을 모두 사용했는지, 한곳만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깨진 창문이 2개라는 점에서 공범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지만, 일단은 단독범행이라는 게
현지 수사당국의 입장이다.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비행기 2대 소유 '부유한 은퇴 회계담당자'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은퇴한 회계담당자로 한 패당 100달러짜리 포커를 즐길 정도로 부유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총격범 스티븐 패덕의 동생인 에릭 패덕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격범에 대해 "그는 비디오 포커를 즐기고 크루즈를 타는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원하는 건 무엇이든 살 형편이 됐고 한 패에 100달러짜리 포커를 쳤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격범은 민간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
지난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에 인수합병된 기업들 중 한 곳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부터는 텍사스주 메르키트의 서민 아파트 단지에서 매니저로 일했고 이 단지 내 아파트도 소유했었다.
이후 2013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마리루 댄리(62)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동거인 댄리는 부유층 고객을 담당하는 카지노 호스티스였다고 NYT는 전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링크드인 계정에 따르면 댄리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네바다주 레노에 위치한
애틀랜틱 카지노에서 근무했으며 '클럽 파라다이스' 회원들을 상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클럽에 소속된 이들은 호텔측으로부터 객실 할인 등 편의를 제공받는 '큰 손' 고객들이다.
총격범은 6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27년전 이혼했으며 자녀는 없다고 LA 경찰측은 밝혔다. 전 부인은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몇년간 총격범과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범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관돼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내가 아는 한 어떠한 정치
집단이나 종교집단, 백인 우월주의와 연계돼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그는 (IS 격퇴전에 나선) 동맹에 참여한 국가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부름에 응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면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현재까지 총격범과 IS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격범의 아버지 벤자민 패트릭 패덕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죄자로 확인됐다.
벤자민은 지난 1961년 여러 차례 은행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1961년 기소됐으며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1968년 라투나 연방교도소에서 탈옥했으며 1970년대 FBI의 '최악의 지명수배자 10인' 명단에 올랐다.
그는 이후 1978년에 오레곤에서 불법게임 운영으로 다시 체포됐으며 자살성향의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그는 몇년 전 사망했다고 총격범의 동생이 밝혔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주변에서는 10자루 이상의 소총이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의 스티븐 패덕(64)이 회계사
출신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알려져 화제다..
패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하며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앞서 지난달 28,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지난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한 가운데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된 것
으로 전해졌다.
한편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단독 범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덕의 아버지 벤저민 홉킨스 패덕. 왼쪽은
1960년대 FBI(연방수사국) 수배자 명단에 올랐을 때 사진이고, 오른쪽은 1977년
연쇄 은행강도로 복역 중 탈옥했을 당시 모습이다.
2017.10.3.
AP 연합뉴스
![美 휴일 밤 피로 물들인 '악몽의 콘서트'](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7/10/03/PYH2017100300720034000_P4.jpg)
경찰, 일단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로 판단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패덕은 20013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마리루 댄리
(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사'
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하고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으나,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전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달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주변에서는 10자루 이상의 소총이
발견됐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0/03/AKR20171003002900071_01_i.jpg)
k0279@yna.co.kr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사진=CBSN 뉴스 유튜브
벤저민은 은행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
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의 형제인 에릭 패덕은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숨졌고, 나는 아버지 도주 기간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범인은 콘서트장 건너편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이 사건으로 2일 현재 58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라스베이거스 촉력법 미국이 범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에서 풋볼 응원 이벤트 같은 대규모 대학 공개 행사장에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이로 인해 공공연한 총기 폭력을 부추긴다는 쪽과 학생 자위권 보장이라는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조지아대학 스티브 리글리 총장은 “이 이슈에 관해 강한 반감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대학이라고 해서 총기 소지자의 정당한 권리를 방해할 순 없는 노릇”이라 밝혔다. 하지만 총기 소지 반대론자들 사이에서 대학 캠퍼스나 스타디움 주변 행사장에서의 총기 소지 허용이 결국 총기 폭력을 조장하는 꼴이 될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반대로 법안 찬성론자들은 최근 대학생들이 공개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자비한 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례가 많다면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총기 소지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총기를 숨기고 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돼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포스트, 시애틀타임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법안은 매트 쉬어 등 워싱턴주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이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총기를 은닉할 법적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총기를 숨긴 채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 등에 입장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만일 총기 반입이 허용될 경우 음주, 경기 과열 등과 함께 심각한 폭력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히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브라이언 매카시 부회장도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이런 법안이 제출된 것은 처음 본다”면서
“NFL은 총기 소지 금지 정책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며 법안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축구장 폭력 문제를 비중있게 다뤄온 영국 가디언, 인디펜던트도 “미국은 유럽 축구나 남미 축구처럼 심각한 경기장
폭력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며 “민주당이 강한 워싱턴주에서 경기장 총기 반입 허용 법안은 통과되지 못할 것”
이라고 봤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총격범은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친의 범죄이력까지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류지우 기자 sisunnnews@sisunnews.co.kr
![](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7/1003/201710031323_61130011800703_1.jpg)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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