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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대북 군사 압박.. 트럼프 결단 임박했나
백악관, 군사옵션 논의 이례적 공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책 결정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한 지 닷새 만인 10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멤버들과 만나 대북정책을 협의했다.
그는 미국 외교계 대부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도 별도로 회동해 북한 문제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북한의 공격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백악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 공격하든 이에 대응하고,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광범위한 옵션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성명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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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만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 외교계 거물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키신저는 중국이 김정은 정권 붕괴를
이끌어내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미·중 빅딜론’을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백악관 NSC 회의와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10일 밤(한국시간) 전략무기인 B-1B 랜서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미국 최신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SSN 770)과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은 한국에 입항했거나 입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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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괌의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죽음의 백조`B-1B 2대가 출격 대기하고 있다.
이날 이륙한 B1-B 2대는 2시간여 뒤인 오후 10시가 조금 넘어 강원도 강릉 동방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국제공역을 비행한 이후 17일 만에 두 번째 야간 기습 출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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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6일 진해항에 입항하는 `투싼`함의 모습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광’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는 키신저를 만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키신저는 최근 중국이 김정은 정권 붕괴를 이끌어내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미·중 빅딜론’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한국, 중국,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어 키신저의 구상이 새삼 주목을 받는다.
키신저는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나설 때부터 그에게 외교정책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매티스,직접 보고…"어떤 형태의 北공격에도 대응하고 핵위협 예방 옵션에 초점"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북한의 공격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보고와 논의의 초점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못하도록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a range of options)들에 맞춰졌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다양한 옵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북 군사옵션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최신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SSN 770)과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인 미시간
(SSGN 727)이 잇따라 한국에 입항했거나 곧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미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대북 군사옵션을 준비
하도록 주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 회의 직후 "(지금은) 폭풍 전 고요"라고 말한 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대북 대화·협상
무용론을 거듭 개진하면서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적어 '군사 행동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과 '엄포용
'이라는 해석을 모두 낳은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라인으로부터 대북옵션을 보고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핵·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대북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티스 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따로 오찬을 하고 대북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
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외교계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면담해 북핵 해법에 관한 조언을 구했고, 오는
23일에는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대로 군사적 옵션을 고심하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에도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외교가
첫 번째 접근"이라며 "아무도 다른 나라와 전쟁으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아무도 군사적 대응을 선호하지 않지만, 우리 자신이나 동맹이 그것(군사옵션)을 필요로 한다면
그게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안보라인 브리핑은 B-1B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가 끝나기 직전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백악관은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노어트 대변인은 별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과 미팅이 예정됐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다수의 백악관 관련 사이트에 올려진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의 이 미팅은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가 거의 끝나가던 무렵인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열린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장면을 지켜봤는지는 확실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다음달 한중일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의 ‘외교 대부’인
키신저 전 장관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다음달 한중일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국제외교계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만나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무력조치를 포함한 대북 옵션들에 대한 공식 보고도 받는 등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에 전방위로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조언을 받은 키신저 전 장관과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하면서 북한 문제를 겨냥해
“내가 고치고 있지만 나는 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다”며 “키신저는 해줄 말이 있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7월부터 미중 간 합의로 북한 김정은 정권 붕괴를 끌어낸다면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이
른바 ‘미중 빅딜론’을 주장해온 인물로 다음달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간 빅딜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동이 다음달 3일부터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현안들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70년대 초반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후 40여년간 막전막후에서 국제외교가에 영향력을 미쳐온 키신저 전 장관은 “지금은 평화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할 기회가 아주 큰 시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평화와 번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간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대표적 중국통으로 꼽히는 그는
북핵 해결에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와 이미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 키신저 전 장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제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회동이 북핵 해법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앞두고 미국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과의 ‘빅딜’까지
염두에 둔 외교해법을 전방위로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신저의 자문을 앞세운 외교적 대응과 함께 북핵 위협에 관한 다양한 옵션도 보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라인으로부터 대북옵션을 보고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
의장이 어떤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옵션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다양한 옵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5일 미군 최고지휘관 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 대북 군사옵션을 준비하도록 주문해 무력조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 지휘부 회의 후 “(지금은) 폭풍 전 고요”라며 북핵 대응에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트위터를 날리며 대북 군사행동을 시사한 바 있다.


美, 이지스구축함 남중국해 파견
“中 대북 영향력 행사 유도” 분석도
실제 미군은 10일 저녁 한반도 상공에 전략무기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 편대를 또 전개했으며 앞서 핵추진잠수함
인 ‘투싼(SSN 770)’을 국내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미 측은 이지스구축함을 중국과 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제도 인근에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며 중국을 견제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이 군사기지로 관심을 쏟는 파라셀제도에서 미 구축함이 작전을 전개한 데 대해 NHK 등 외신은 트럼프 정부가
북핵 대응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재차 요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가 첫 번째 접근”이라면서도 “우리 자신과 동맹이 그것(군사옵션)을 필요로 하면 그것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과 만나 다양한 대북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또, 미·중 외교 정상화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미·중 빅딜’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등으로부터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고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옵션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군사 대응 방안이 포함됐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에 대한 군사 대응 가능성을 암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트위터에 “지난 25년간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합의를 이뤘으며 엄청난 돈을 지불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깨지면서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며 “유감이지만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한 가지’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5일 군 수뇌부와 가진 백악관 회동에서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며 “(지금은) 폭풍 전의 고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역시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일에는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자신과 동맹들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련의 발언으로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선택지가 바닥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난 건 주목할 만하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중국과의 긴장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키신저 전 장관을 초대했다고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협력, 이른바 ‘미·중 빅딜’을 통한 국제질서 안정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신저 전 장관에게 “나는 엉망진창인 상태(mess)를 물려받았지만, 나는 이를 고칠 것”이라고 말했으며,키신저 전 장관은 “지금은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세계질서를 구축할 기회가 매우 큰 때”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는 다음 달 한·중·일 3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관련 별도 보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을 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산’이 한반도에 투입되는 것과 동시에 이뤄졌다.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B-1B 랜서의 전개는 지난 9월23일 밤 동해상 비무장지대 최북단을 비행한 이후 18일 만이다. 더 잦은 순환을 (미국에)요청했고, 이는 해당 요청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보다 이틀 전에는 “북한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미안하지만, 단 하나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 등을 감안하면 군사적 행동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을 ‘로캣맨’이라고 부르면서 “완전히 폭파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ICBM)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향해 No라고 말할 사람은 없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아니 세계의 골치 덩어리가 되고 있다. 특유의 막말과 독선적 언행들이 계속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은 바닥을 향해 하락하고 있고, 내각과 백악관의 핵심 참모들, 집권여당인 공화당의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정권 출범 9개월 만에 트럼프는 국내외의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며 고립되는 처지가 되고 있다. 그를 보면 난폭한 폭군의 모습마저 떠오른다. 한국 국민들의 전쟁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오바마 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사회와의 합의들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예측이 불가능한 인물이다. 급기야 미국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밥 코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의 대북 강경 발언들에 대해 "나라를 3차 세계대전으로 끌고 가는 무모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이 성인 돌봄 센터로 전락했다”는 야유까지 퍼부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그를 끓는 주전자에 비유하면서 그가 증기를 뿜어내지 않으면 압력솥으로 변해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은 트럼프에 대해 조용하기만 하다. 미국의 국내 문제라면 우리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겠지만, 문제는 한반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의 이름이 ‘미치광이’인지, 아니면 그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기에 한반도의 상황은 극히 불안해 보인다. 핵무기 완성을 향한 김정은의 질주와 그것을 포기시키려는 트럼트의 강경 대응은 치킨게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연히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나와야 할 일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여야 정치권 어디에서도 트럼프를 향해 전쟁은 안 된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목소리들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북한의 위험천만한 미사일 실험을 비판하고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은 지금처럼 계속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를 향해서도 북한을 자극하고 전쟁의 불길을 당길 수 있는 언행의 중단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들이 나와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촛불혁명으로 태어났다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트럼프 정부는 한국이 전쟁 불안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한미 FTA 재협상이라는 통상압력을 가해 배신감마저 자아내고 있다. 한미 간의 외교적 갈등이 불러올 역효과에 대한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예스’(Yes)냐 ‘노’(No)냐를 분명히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정부의 몫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쟁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전세계에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오면 엄호나 하여 상황의 호전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아니다. 한미 FTA도 차라리 폐기할 생각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트럼프의 거친 기세 앞에서 국익을 지키기 어렵게 될 것이다. 여야 정치권도 마찬가지이다.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새민중정당을 제외하고서는 트럼프에 대해 ‘노’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 한미동맹을 지키겠다는 맹목적인 서약만이 이어질 뿐, 트럼프의 위험한 행보에 대한 항의와 경고는 접하기가 힘들다. 어째서 우리는 자신의 생명과 이익에 대해 아무 소리 못하고 침묵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인가. 영화 <남한산성>에서 최명길이 항복문서를 작성하자 김상헌은 그것을 읽고는 울면서 찢어버렸다. 그러자 최명길은 이렇게 말했다. “나라에 대감과 같이 문서를 찢는 신하도 필요하고, 나처럼 다시 붙이는 신하도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찢겨긴 조각들을 다시 주워모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명길도 필요하고 김상헌도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 정치에는 최명길만 있고 김상헌은 없다. 대한민국의 목소리는 누가 대변할 것인가.
유창선 정치평론가 yucs1@hanmail.net
태평양 괌의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향하기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미 태평양 공군]
미 해군의 로스엔젤레스급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투싼(Tucson)함’이 7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11일 밝혔다. [사진=미 태평양사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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