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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영학 아내 투신 자살 미스터리…경찰이 놀아났나

이영학. /사진=뉴스1



이영학./사진=뉴스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이 모씨가 10여년전 아내, 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인터넷 캡쳐>








이영학 아내 투신 자살 미스터리…경찰이 놀아났나              



경찰, 학대 가하는 동영상 확보

아내 유서조작 흔적도 속속 발견  
남편 학대 피하려다 투신 가능성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최씨가 이영학의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투신자살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17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에서 추락사했다.
 이영학은 그날 오전 3~4시 유족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때 이영학은 아내의 유서라며 A4 용지 4장 분량의 문서를 건넸다.

유서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작성돼 출력된 인쇄물이었다.
문서에는 “초등학생 때 동급생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양아버지, 이웃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구소)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중랑경찰서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씨의 피해 사실이 적혀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최씨가 작성한 유서라고 믿었고, 이영학은 귀가조치됐다.
부검 결과 최씨의 머리에 누군가로부터 맞은 상처가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었고 유서를 남겼다는 점 때문에 사건은 최씨의 자살(단순 변사)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지나칠 정도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망한 아내를 직접 염하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남기기도 했다.
그때까지도 이영학은 경찰의 ‘내사’ 대상자에 불과했다.

같은 달 30일 이영학이 딸의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유인한 뒤 다음날 살해·유기하는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찰은 아내의 투신자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6일 “최씨의 유서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영학의 자택에 있던 컴퓨터에서는 작성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서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가 조작된 가짜 유서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최씨가 유서를 쓴 것이 아니라면 최씨의 투신자살은 이영학에 의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영학이 고도의 지능범이라는 의미인 동시에 경찰이 그에게 휘둘렸다는 얘기가 된다.
 지적·정신장애 2급이라는 사실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앞서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관심을 가져 달라”,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다.
 결백함을 호소하는 것처럼 보지만,자신을 겨냥한 혐의를 피해 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도 이영학이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이 이영학의 성추행에 저항하다 살해됐듯이, 최씨도 그의 성적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다 결국 투신
자살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영학, 부인 자살에도 태연···연기하는 듯"


"이영학, 아내 성폭행 때문에 자살했다며 '무표정'"
"딸 이양, 엄마가 투신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아내가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했다는데 이영학과 딸이 너무도 태연해보였습니다.
 연기하는 것 같았다니까요."

 이영학(35)씨의 서울 중랑구 자택 인근 주민들은 16일 이씨와 딸 이모(14)양이 지난달 5일 이씨 아내 최모(32)씨가
 자살한 후에도 너무나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은 목격담을 전했다.
최씨는 지난달 1일 '2009년부터 8년간 의붓시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나흘 뒤 서울 중랑구 자택 5층에서 창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씨 자택 인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씨가 투신한 날 구급차 소리가 나고 시끄럽길래 나가서 봤는데 딸은 잠깐 내려와서 시신을 쓱 보고 무표정으로 다시 올라갔다"며 "엄마가 죽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되지 않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씨는 아내가 죽은 후 며칠 뒤 가게에 와서 담배를 사갔는데 와서 '(아내가 투신 한 것) 아시죠. 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했다'고 말하길래 내가 '법은 어떻게 피해자가 자살하게 두냐'고 격노했다"며 "그런데 정작 이영학은
 무표정하고 별 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인이자 엄마가 죽었는데 부녀가 둘 다 연기라도 하는 듯 너무도 태연했다"며 "그 둘의 태도도 그렇고 높은
 창문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것도 혼자 하기 어려워 보이고 떨어졌는데 앞머리 상처 밖에 없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씨는 "길거리에서 이씨가 평소랑 너무 다를 것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며 "나중에서야 투신자살한 사람이 이씨 아내 최씨라는 것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투신 자살한 부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씨가 너무 평온한 걸 보니 의심도 가고 화가
나더라"라고 말했다.
최씨가 사망한 날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투신한 아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데도 이씨가 구급차에 동승하지 않고
 태연하게 전화 통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녹화돼 의혹을 키웠다.

 앞서 이씨는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아내가 어떻게 죽었냐면 그날 성폭행을 당하고 씻지도 않고 속옷을 경찰서
에서 벗어놓고 그대로 죽었다.
 아내가 8년간 성폭행을 당했는데, 아내가 저한테 사랑을 증명한다고 마지막 그날 결혼반지를 끼고 뛰었다.
저녁밥상을 차리고 뛰었다"며 흐느꼈다.

 이씨는 최씨의 투신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의 시신에 남은 상처가 이씨의 폭행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씨의 최씨 자살 방조 혐의,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웃도 속인 그의 실체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문수빈 기자]“어금니 아빠? 매너 좋고 가정적이었지…아직도 믿기지 않아” 

16일 오후 8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영학(35·구속)의 자택 인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주인 A씨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중생을 유인, 수면제를 먹인 후 강제추행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이영학에 대해 일부 주민은 그를 여전히
선량한 ‘어금니 아빠’로 기억했다.

 기부금 유용, 성매매 알선 등 엽기적 행각을 보인 이영학이 이웃들과 마주하는 과정에서는 애틋한 부성애를 가진
한 집안의 가장으로 나타난 셈이다. 

A씨는 또 이영학 부부에 대해 “(부인이)얼굴에 어둠이 있었으면 기억이 날 법한데, 가정 폭력이나 그런 내색을 전혀
 못 봤어”라며 “특이한 것도 없었어. (이영학은) 가정적이고 매너 좋고 깨끗하고, 인상도 좋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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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동네에 이사 왔을 때 (이영학 아내가) 웃으면서 ‘여기 이사왔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도 했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영학의 평소 모습에 대해 “매너 있고 깨끗한 사람이었어. 단란한 가정처럼 보였는데”라며 “‘어금니 아빠’ 사건이 잘 믿기진 않아”라고 덧붙였다.








“아이고, 난 실상을 봤으니 아내가 자살한 거 십분 이해한다.
 그 정도 주눅 들고 누가 사냐”

하지만 앞서 A씨가 언급한 이영학의 모습은 적어도 그가 아내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잔혹 범죄’ 수법과 마찬가지로 거친 폭언과 행동을 드러냈다.

주민 B씨는 “이영학이 아내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난 아내가 자살한 거 십분 이해한다.
그 정도 주눅 들고 누가 사느냐”라며 이영학의 폭력적인 모습을 증언했다.  
이어 B씨는 “부부가 1층 차고 안에서 자동차 튜닝을 할 때 이영학이 뭘 가져오라고 하면 아내가 5층까지 헐레벌떡
뛰어갔다 오더라고. 내가 보기엔 군대보다 더 했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B씨는 “작은 심부름을 시킬 때도 ‘X 같은 년’, ‘죽여버린다’ 같은 말을 섞어서 닦달했어”라며 “아내는 거기에 반항 일절 없고 찍소리도 못했지”라고 설명했다.

B씨는 “젊은 사람이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했지. 쳐다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었어”라며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살을 했겠어. 생전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어”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11일 오전 이씨가 거주했던 중랑구 망우동의 자택 앞에서 열린 현장

검증에서 시신을 담은 가방을 옮겨 차에 싣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이영학의 여중생 살인·사체 유기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뒤 아내의 자살을 비롯한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 과정 등 이씨에 대해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가 아내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어금니아빠 아내 시신 동영상 공개, 직접 촬영? 시신 수습하는 동안 태연하게 ‘전화 통화’








망우지구대 거짓말 일파만파...이영학 사건 숨기나?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때 망우지구대 `조용`…경찰 해명과 달라"
망우지구대 경찰 "소란스러웠다"…CCTV 확인 결과 민원인 4명뿐
피해자 통화내역도 경찰 아닌 가족이 직접 조회 




망우지구대 이영학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딸의 실종신고를 할 당시 망우지구대 내부가 소란스러웠다는 경찰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해당 지구대 폐쇄회로(CC)TV에서 드러났기 때문.

경찰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이에 대한 논란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실종신고 때 "딸이 이영학 딸과 만났다"고 말한 것을 듣지 못했다며

 당시 망우지구대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 A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께 지구대에 도착했다. 

A양 어머니는 그날 오후 11시 20분께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112신고를 한 뒤 직접

지구대로 찾아와 실종 신고했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를 떠난 6일 밤 0시 30분께까지 약 50분간 망우지구대 CCTV에는 몇몇 시민들이 보일 뿐 소란스러운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도착했을 당시 다른 민원인 4명은 좌석에 앉아 있었고,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에도 민원인이 일어나 경찰과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특히 A양 어머니는 CCTV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경찰과 대화를 나눠 담당 경찰관이 다른 민원인들과 가까이 있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양이 이영학의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A양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 다음 날인 지난 1일에야 처음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양 어머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마지막 만난 게 이영학 딸이다. 그래서 망우지구대에서

(이영학 딸에게) 전화를 했다"며 경찰에게 딸이 이영학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망우지구대에 다른 사건이 있어 소란스러운 상황에 (A양 어머니가) 들어왔다"며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지구대 안이 시끄러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A양 어머니로부터 "딸이 혼날 때 휴대전화를 끈다"는 말을 들었다며 초기에 가출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A양 어머니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초동대응 단계에서 양측 진술은 여러 차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2신고 통화 녹취록을 보면, A양 어머니는 최초 112신고 당시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고요?"라는 경찰관 질문에 "예.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답했다. 
또 경찰은 실종 수사 당시 A양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했지만, 실종 전 통화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통화내역은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양 가족은 실종 신고를 하고 이틀 뒤인 이달 2일 직접 통신사에서 통화내역을 조회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통신사에 통화내역을 바로 요청할 수 있지만, 경찰은 하지 않았다.
 가족이 조회한 통화내역에서는 이영학 딸과의 통화내역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휴대전화가 피해자의 아버지 명의로 돼 있어 가족이 직접 조회할 수 있다"며 경찰이 할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망우지구대 이미지 = 연합뉴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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