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중앙포토]

(사진=자료사진)

다스는 누구겁니까?"…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이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다. 이는 16일 JTBC '뉴스룸'에서도 "인터넷에서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다"며 소개됐다.
이날 손석희 JTBC 앵커는 '비하인드 뉴스'에서 정치부 박성태 기자에게 "요즘 뭐 이른바 댓글에 이 말이 다 들어가지
않냐"며 운을 뗐다.
이에 박 기자는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가 최대 주주로 돼 있는데 실소유주 의혹이 계속 불고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 '진상규명을 하자'며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은 최근 날씨ㆍ연예ㆍ스포츠 등 전분야의 기사 댓글로 등장한다. 지난 13일 주진우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확산돼 포털 뉴스 댓글창과 SNS 등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지분이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DAS) 법인 대표로 선임되자 다스(DAS)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다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날씨ㆍ연예ㆍ스포츠 기사에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란 댓글을 달아 관련 보도를 요구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러한 네티즌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온라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순실의 국정개입 의혹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에서 행여 의혹이 묻힐까 우려한 누리꾼들은 '#그런데 최순실은?',
'#게다가 차은택은?', '#그리고 우병우는?'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최순실 게이트를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지난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이 다뤄지기도 했다.
이날 김어준은 "'누구 건가?'라는 말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통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종의 '놀이'와도 같은 것이다.
다스와 무관한 기사에 네티즌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댓글을 단다.
또, 패러디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등장한 패러디물이 인기를 끌었다.
"다스가 누구 거냐"고 묻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가 계속 묻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다스가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하면서 두 곳의 소유주가 같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편, 다스는 지난 3월 21일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에서 이시형 씨로 대표가 변경됐다.
문등 다스 법정 대표도 지난해 12월 22일 이상은 씨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다.
이시형 씨가 대표로 선임된 중국 현지 법인 4곳은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곳이다.
이들 4개 법인 매출은 5460억 원으로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문등 법인은 이상은 회장이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온 공장이다. 중
국 전체 공장의 부속품이 모이는 핵심이자 알짜 공장으로 알려졌다.
MB 청와대, ‘다스’ 투자금 회수 개입”…봉인 풀린 ‘BBK’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BBK 사건 개입 의혹 수사 착수
혐의 인정시, 직권남용과 ‘100억원대 비자금’도 공소시효도 남아 ‘유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를 동원해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관련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비비케이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 전 대통령의 개입 증거로 지목하는 ‘청와대 문건’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연관성이 드러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주가조작 피해자인 장용훈 옵셔널캐피탈(옵셔널벤처스 후신) 대표이사가 검찰에 낸 고발장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은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와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장 대표는 고발장에서 “지난 2011년 당시 청와대 인사가 김경준 전 비비케이투자자문 대표에게 다스가 투자한 돈을
되돌려주라고 압박했고, 결국 옵셔널캐피탈이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다스가 가로채 갔다.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 ‘MB 다스 실소유’ 의혹, 어떤 내용이길래
김경준씨는 2001년 비비케이의 자회사로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해 역외펀드 등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섰다가,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회삿돈 384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달아났다.
이후 옵셔널벤처스를 비롯해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했던 다스 등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고발장을 낸 옵셔널캐피탈의 장 대표는 수년간 미국에서의 소송 끝에 2011년 승소해 돈을 돌려받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의 압력으로 김경준씨가 스위스 비밀계좌에 있던 돈 140억원을 다스로 은밀히 보내는 바람에 돈을
받지 못했다는 게 장 대표의 주장이다.
현대자동차의 부품업체인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회사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 시절 김재수 전 엘에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등을 통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공무원들을 통해 다스 관련 사항을 보고받은 뒤 ‘자금 회수’에 필요한
지시를 했고, 김경준씨와 ‘뒷거래’를 통해 스위스 비밀계좌 압류를 해제한 뒤 다스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이다.
김재수 전 엘에이 총영사는 이 과정에서 ‘행동대장’ 구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영사가 미국 현지로 다스 관계자들을 불러 수차례 투자금 회수 대책회의를 하고, 김경준씨의 스위스 비밀계좌
동결 문제 등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검토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전 영사는 김경준씨를 압박해 스위스 계좌의 돈 가운데 140억원을 옵셔널캐피탈 대신 다스로 보내도록 합의를
종용하는 준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준 관련 LA 총영사의 검토 요청 사안’이란
제목의 공문서를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 문서에는 김경준씨를 상대로 범죄수익규제법이나 부패재산몰수·회복특례법, 형사사법공조 조약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아내인 이보라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 고발사건 신속 배당, 수사 지휘부 면면 주목
검찰은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 신봉수)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 수사를 이끌고 있는 한동훈 3차장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과거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한 바 있어 현대차 부품회사인 다스의 속사정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수사를 맡은 신봉수 첨수1부장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비비케이 주가조작과 다스
차명 보유’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꾸려진 정호영 특검팀에 파견돼 다스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다.
당시 특검은 별 성과 없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2003~2008년 5년에 걸친 다스의 광범위한 자금흐름을 쫓다
130억~1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이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호영 특검은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덮었고, 이런 내용이 담긴 특검의 수사기록은
당시 파견검사들과 함께 검찰로 넘어와 문서 창고에 보관돼 있다.
100억원대 다스의 비자금 존재는 4년 뒤인 2012년 <한겨레>가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아버지 퇴임 뒤 머물
사저 터를 사들이면서 쓴 현금 6억원의 출처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시 ‘사저 특검’에 관여했던 관계자는 “그 6억원에서 딱 한 칸만 더 따라가면 원래 그 돈이 나온 ‘저수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거기까지는 못 갔다”고 전했다.
당시 사저 특검은 시간이 별로 없었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검토만 하다 결국은 영장 청구조차 하지 못했다. 검찰로서는 이번에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차명 보유 의혹’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에 나선 셈이다.
다스는 이명박 회사’ 문서들은 증언한다
다스는 자동차 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을 만드는 회사다.
1987년 설립된 다스는 공장을 완공하자마자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금도 생산 물량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경북 경주 본사를 포함해 미국·중국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사업장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은 6000여 명에 이른다.
1999년 1219억원이었던 다스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매출액은 2조3800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시장이 불황인데도 다스는 올해 매출액이 2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한
현대차 납품업체 사장은 “다스는 성장률과 수익 마진이 다른 하청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높다”라고
말했다.
다스는 비상장회사로 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47.26%)이다.
이 전 대통령 처남 고 김재정씨의 부인 권○○씨(23.60%), 기획재정부(19.91%), 청계재단(5.03%), 이명박의 고교
동창으로 후원회 ‘명사랑’ 회장을 지낸 김창대씨(4.02%)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다스 주주들은 모두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되어 있다.

이상은 다스 회장.

고 김재정씨.
다스는 도곡동 땅 의혹과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투자회사 BBK를 설립한 김경준씨는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도 같은 주장을 했다. 재미동포 김경준씨가 1999년 설립한 BBK에 다스는 19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나중에 다스는 투자금 190억원 가운데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경준씨와 다투기도 했다.
<시사IN>은 다스의 ‘빚’을 받기 위해 청와대와 외교부 그리고 검찰이 직접 나섰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다스 내부 관계자의 증언도 확보했다.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섰다.
청와대와 외교부 그리고 검찰이 나서서 미국과 스위스 정부를 설득해 김경준씨의 계좌 동결을 풀었다.
다스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문서를 만들어 보고하고, 다시 지시를 받았다.
청와대 담당자는 민정수석실의 ㅇ행정관이었다. 보고는 주로 팩스를 이용했는데 다스 사장의 직통번호
054-7○4-6○○○에서 보내다가, 나중에는 팩스 전용 054-7○6-3○○○를 사용했다.
받는 번호는 청와대 민정실 02-770-○○○○였다. 외교부 담당자는 김재수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였다.
김 총영사는 다스와 만나 회의하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 이 모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관장했다.
돈 문제는 하나하나를 직접 챙겼고, 서류가 부족하거나 늦게 도착하면 청와대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시사IN>
제519호 ‘이명박 청와대 140억 송금 작전’ 기사 참조).”
다스, 검찰과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단순히 처남이나 형이 관련한 가족 회사를 위해 이렇게 꼼꼼히 관여했을까?
의문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다스와 관련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저수지 밑바닥’부터 훑었다.
먼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들의 증언을 하나씩 다시 점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6급 보좌관이었던 김유찬씨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김씨는 당시 이명박 후보가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과 관련해 법정에서 위증하도록 시키고 그 대가로 1억2000여만원을 제공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법원은 같은 주장이 담긴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그런데 이 책에 다스와 관련한 주요 증언이 기록되어 있다.
“종로 선거에서 과연 이명박씨는 그 많은 돈이 어디에서 나서 저렇듯 선거 비용을 조달할까 하는 의문이었다.
…당시 이명박 의원이 대부기공(현 ‘다스’)의 돈으로 선거 조직의 많은 이들의 급여도 지급하고,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부장’ ‘과장’ 등 대부기공 직원의 직책도 마음대로 부여하였던 것을 보며 ‘아! 대부기공의 실제 오너는 이명박 의원이
구나!’ 하는 심증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2007년 검찰 수사와 2008년 BBK 특검 수사 대상이기도 했다.
2007년 검찰 수사 발표를 살펴보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당시 부장 최재경 부장검사)는 “이상은씨가 갖고 있다는 도곡동 땅의 지분은 이상은씨가 아닌
제3자의 차명 재산으로 보인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당시 ‘제3자’를 특정하지 않았다. 정치권과 언론 등은 ‘제3자=MB’로 해석했다.
제3자 차명 재산으로 보이는 도곡동 땅의 매각 대금 가운데 17억9000만원가량이 다스에 투자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의 추론에 따르더라도 다스는 제3자 소유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김홍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다스가 이명박 후보 소유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팀도 다스에 대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발 더 나아가 정호영 특검팀은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이상은씨의 것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검찰·특검 발표 뒤에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의혹은 가시지 않았다. 실소유주를 밝혀줄 새 단서가
나오기도 했다.
2011년 10월 <시사IN>(제213호)은 ‘MB 아들, 50억대 집 샀다’라는 내곡동 사저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출범한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다스 비자금과 관련한 단서를 찾았다.
2008년 BBK 정호영 특검이 수사 당시 100억원대 비자금을 찾아냈지만 이 대통령 취임 나흘 전인 2008년 2월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비자금 문제를 덮었다는 것이다.
이 비자금 의혹은 이광범 특검 수사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튀어나왔다.
시형씨는 내곡동 땅 매입 대금 6억원을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서 현금으로 빌렸다고 주장했다.
이상은씨 자택에서 들고 왔다고 했다. 정작 이상은씨의 부인은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광범 특검팀의 한 수사 관계자는 “이상은 회장 돈은 분명 아니었고, 다스의 자금이라는 제보가 있었다.
하지만 수사가 다스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광범 특검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공식 신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승인하지 않았다.
이광범 특검팀에 따르면 시형씨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흐름은 또 있다.
2010년 시형씨가 살던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아파트(142㎡·약 43평)의 전세금 6억4000만원도 출처가 불분명했다.
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돈이 움직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특검팀은 이 자금 또한 다스의 비자금으로 의심했다. 당시 시형씨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매형 회사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지만 큰돈을 모을 수 없는 위치였다. 시형씨는 2008년 예금 3652만원을 신고한 뒤
이듬해부터 재산신고를 거부해왔다.
다스에서 일했던 이상은씨의 한 측근은 “이시형씨가 쓰는 돈은 거의 다스에서 나왔다.
다스가 MB 것이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다스 경영진도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채워져 있다.
강경호 현 사장은 현대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자, 서울메트로 사장에 올랐다.
MB 정부 초기에는 코레일 사장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뇌물을 받아 구속된 최초의 고위 공직자였다.
다스의 신학수 감사는 이명박 청와대에서 총무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청와대에서 다스와 BBK 업무를 직접 챙긴 것으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씨는 본사에서 전무로 재직 중이다.
반면, 이상은 회장의 맏아들 동형씨는 다스 아산 공장에서 근무한다.
그에게는 아무런 실권이 없다고 한다.
김재정씨 딸은 다스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퇴사했다.
다스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직원 임금 인상 등 다스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나도 논현동 자택으로 회의하러 간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은 회장의 한 전직 비서는 “이상은 회장이 회사에 가서 결재를 한다든지 다스 경영에 대해서 나서는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
회사 일은 아예 모르고 잘 안 나가셨다”라고 말했다.
“김재정씨 사망하자 청와대가 바삐 움직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2010년 2월 최대 주주였던 김재정씨가 사망한 뒤 또 불거졌다.
다스의 한 핵심 관계자는 “2010년 김재정씨가 사망하자, 청와대가 난리가 났다.
김재정씨의 지분과 세금 정리를 명확히 하라는 지시가 다스로 내려왔다. 김재정씨 가족과 이상은씨 가족이 딴 마음을 품지 않도록 일정 지분을 이 대통령 재단인 청계재단에 가져다 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아들 이시형씨를 다스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시형씨는 2010년 8월 다스에 입사했다.

<문건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상속세를 검토해 다스가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

<문건2>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작성해 다스로 내려보낸 다스의 세금납부
대안별 상황표.

<문건3> 다스에서 청와대로 보낸 다스 상속에 대한 부동산 현황 서류들
(김재정씨의 부동산 재산 목록).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저수지부터 훑는 취재 과정에서 기자는 증언뿐 아니라 관련 문서도 단독 입수했다. <문건 1>에서 <문건 3>은 다스와 청와대가 김재정씨 사망 뒤에 주고받은 문서이다.
<문건 1>은 다스가 김재정씨의 상속세를 검토해 이명박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다.
<문건 2>는 이명박 청와대에서 작성해 다스로 보낸 상속세 처리와 관련한 서류다.
<문건 3>은 다시 다스에서 청와대로 보낸 상속세 관련 상황표다.
대선 당시 언론에 보도된 주식과 부동산으로만 상속 재산을 평가한다는 내용도 있다.
언론에 보도된 만큼만 세금을 낸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에서 사기업의 세금 문제를 보고하고, 정리하기 위해 노력한 정황이다.
다스의 한 핵심 관계자는 “돈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내면 자금 출처가 나올까 봐 주식으로 세금을 내라고 청와대의 오더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시사IN 윤무영 김재정씨가 사망하자 부인 권○○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에 다스 주식 5%를 기증했다. 이 같은 문서가 오간 뒤 김재정씨 가족들은 주식 5%를 청계재단에 기부했다. 김재정씨가 살아 있을 때는 그가 1대 주주였다. 하지만 김씨가 사망한 후 부인 권○○씨가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에 5%를 기부하면서 이상은씨가 최대 주주가 되었다. 권 씨가 기부한 5% 주식 가치는 당시 시가로 따지면 100억원이 넘는 규모였다. 권씨가 자녀들에게 주식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점도 이상한 대목이다. 다스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재정씨가 숨지자 청와대와 국세청 이○○ 실무자가 김재정씨 재산을 정리하고 상속세를 다스 주식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들고 와서 마무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재정씨가 사망한 뒤 부인 권○○씨는 상속세를 현금 대신 다스 주식으로 납부해 현재 기획재정부가 다스의 3대 주주가 되었다. 기획재정부 산하 자산관리공사가 주식을 관리하고 있다. 김씨는 1980~ 1990년대 사이에 전국의 부동산 47곳을 사들였다. 충북 옥천군, 충남 당진군, 경기 화성시, 경기 가평군, 경북 군위군, 대전 유성구 등 67만여 평에 이른다. 정작 김재정씨 자신은 빚 2억원을 갚지 못해 자택이 가압류당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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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였던 충북 옥천군 땅에 대한 폐쇄등기부등본.
김재정씨가 숨지자, 다스 측에서는 김재정씨의 부동산 재산 목록 <문건 3>을 정리해 청와대로 보냈다.
그런데 김재정씨 소유 토지의 부동산등기부등본에서 ‘이명박’ 이름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산16 임야(123만7960㎡·약 37만5000평)는 소유권이 2010년 김재정씨에게서
부인 권○○씨에게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 땅은 1980년에 옥천군 농협에 190만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다.
채무자가 ‘이명박’. 이 전 대통령이 김재정씨 땅을 담보로 농협으로부터 150만원가량 대출을 받은 것이다.
김재정씨가 땅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도록 묶어놓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땅의 폐쇄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1982년 이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였다(<문건 4>).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산16-1, 경기 화성 우정읍 주곡리 161 땅은 김재정씨에게서 권○○씨에게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땅에는 권씨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각각 30년 동안 4000만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다.
국세청 한 고위 관계자는 “김재정씨의 땅이 거의 지분을 공유하는 형태로 나뉘어 있거나, 압류를 당해서 실제로 깨끗한 부동산이 거의 없었다.
차명 재산이라는 의심이 간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들 시형씨. ⓒ 시사저널 최준필·박은숙·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를 동원해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관련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가조작 피해자인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17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장 대표는 고발장에서 "2011년 당시 청와대가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에게 다스가
투자한 돈을 되돌려주라고 압박했고, 결국 옵셔널캐피탈이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다스(DAS)가 가로채 갔으며
그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1987년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설립한 회사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되면서 세간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시형 씨가 다스에 지분이 1%도 없는 상황에서 중국 법인 9곳 중 4곳의 법정대표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현재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는 질문이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2007년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미 불거진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
[중앙포토]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신봉수 부장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관련해 불거진 BBK 주가조작과 다스 차명 보유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꾸려진 정호영 특검팀에 파견돼 해당 문제를 파헤쳐 본 이력이 있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정호영 특검이 다스의 자금 흐름을 쫓다가 130~1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이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
했으나 덮었고 해당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은 검찰 문서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영선 의원실 |
박영선 "국세청 다스 물납 특혜의혹 조사해야"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스 비상장 물납에 대해 국세청이 특혜를 줬다고 재차 강하게 주장했다. 17일 서울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그간 부동산에 근저당 등 질권 설정에도 부동산 물납을 받았지만 유독 고 김재정씨 상속인 권모씨 부동산은 소액 근저당 설정을 이유로 부동산 대신 비상장 회사인 다스 주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란 의혹이 일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기획재정부는 다스 주식 5만8800주를 보유해 19.91%의 지분율로 3대 주주다. 다스 최대주주는 이 전 대통령 맏형 이상은 대표로 47.26%를 가지고 있다. 2대 주주는 이 전 대통령 처남 김재정씨 부인 권씨가 23.6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김재정씨가 지분 48.89%로 최대주주였지만 2010년 2월 김씨가 사망하면서 김씨 지분이 권씨에게 상속됐다. 이 과정에서 권씨는 상속세를 다스 주식으로 물납해 기획재정부가 다스의 지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비상장주식 상속의 경우 상속세를 물납으로 대납할 수 있다. 문제는 현행법상 물납 대상 우선순위가 있음에도 국세청이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납 대상은 국·공채가 최우선이고 거래소 상장 유가증권, 국내 소재 부동산 순으로 받는다. 해당 재산이 없을 경우 비상장 주식으로 상속세를 대신할 수 있다. 권씨는 상속세를 낼 시점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박 의원은 국세청 국감에서 다스 관련 질의를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세청이 상속세 416억원을 비상장 회사인 다스의 주식으로 물납하도록 허용한 과정이 납득이 안된다”며 “다스 상속인인 권씨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국세청은 비상장 주식 납부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으로 채무채권최고액 190만원이 걸려 있는 충북 옥천군 임야 123만평이 물납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상속자가 100만평 이상의 부동산에 소액의 근저당을 잡아 상속세로 징수되는 것을 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실은 이날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근저당이 설정됐지만 토지나 건물을 물납으로 받는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6년에는 공유자 지분에 근저당이 설정됐지만 토지 물납허가를 해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상속세 납부)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물납을 받지 않고 다스 비상장 주식을 받았다”며 “이렇게 받은 다스 주식은 기재부가 수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찰돼 현재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라 대책을 세워야 하며 국세청의 다스 물납 특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준 기자 naiman@m-i.kr |

MB의 반격 시작되나
文 정권 '적폐청산'에 MB 측 불만 고조..
"보수세력 결집 통해 전면전 나서자"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명박(MB)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사가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트리며 한 말이다. 그는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며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강경
기류가 팽배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보수 야당은 물론 정치권과 거리를 둬온 MB 측근들 사이에서도 반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MB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친이계 좌장으로 ‘MB 정권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통치를 위해서 지난 정권의 없는 적폐를 만들어서 잡아가는 것은 나라 전체를 진흙탕으로 몰아가는 짓이다”고 주장한 후 “이렇게 되면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개월 된 문재인 정권보다 5년간 집권했던 (MB 진영) 사람들이 가진 자료가 더 많을 것이다”며 “만약 양측이 부딪치게 되면 문재인은 어딘가 가버리고 노무현과 이명박의 싸움만 남는 ‘문재인 패싱’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정체상태였던 보수세력의 통합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이재오 대표의 늘푸른한국당 인사들, 그리고 보수 시민단체들이 결속하는 통합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출당 문제를 해결하면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인사들이 탈당해
원외 정치권 및 보수단체 인사들과 함께 합류하는 식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를 도모하기 위한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이 추진 중에 있다.
현 정권의 ‘적폐청산’이 보수통합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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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9월25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속도 내는 MB 정부 ‘적폐청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적폐청산’ 작업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까지 겨냥하고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여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혁 작업이 사실상 보수정권 9년간 문제가 됐던 사안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이 적폐청산의 핵심 사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퇴행적 시도”라고 규정하며 추가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여권은 이명박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댓글을 통해 선거 및 여론 조작을 시도한 의혹들이 거의 매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국정원은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5차례에 걸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이버 댓글 외곽팀 활동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이버 댓글 외곽팀 활동, 공영방송 장악 시도, 정치인과 문화예술계
인사 사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유아무개 전 심리전단 팀장 등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고,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 간부를 비롯해 당시 국정원의 여론조작용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민간인 8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양지회가 원 전 원장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조직적인 외곽팀 운영에 나선 것으로 결론짓고, 이 단체 전직 회장
2명도 기소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한 이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에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각종 논란의 대상이 됐던 ‘4자방’ 비리 의혹도 정조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이명박 정부 당시 4자방 비리를 조사해 부정축재 재산을 모두 환수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4자방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9일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서 4자방 의혹을 대표적 적폐
대상으로 꼽은 뒤 “짓밟힌 공적 정의를 회복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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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씨(왼쪽)와 방송인 김미화씨가 9월18, 19일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MB 진영, 반격 카드 만지작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박범계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4자방 등 이명박 정부에서 자행된 권력형
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제2롯데월드 인하건과 관련해 “한 그룹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 안보를 판 반역적 행위”라며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10월12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4자방 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권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과 4자방 의혹 등과 관련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성역은 없다”
“이 전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자신들을 향한 여권의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적폐청산 이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한풀이와 보수세력의 궤멸을 위한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는 10월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데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워서 보복하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현재 여권은 노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고 구속
시키든가 아니면 완전히 식물인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도 9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측이 들고 있을 반격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지금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보수 정권 9년간 청와대에서 했던 것들을 다 들여다보듯이 우리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았으니 들여다본 게 있지 않겠느냐”며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는 여권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면서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전 대통령 측의 반격 카드로 거론되는 것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이다. 이미 한국당에서 “본질은 노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느냐 여부”(홍준표 대표)라며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당은 조만간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에 속한 장 의원은 “640만 달러 중 100만 달러에 대해선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며 “조만간 권양숙 여사와 자녀들에 대해 검찰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카드로는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문제가 됐던 ‘바다이야기 사태’와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을 둘러싼 의혹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인사는 “당시 바다이야기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고 검찰수사도 진행됐지만 제대로
수사가 되지 못한 채 조용히 덮어버렸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바다이야기 사건’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추석 연휴 이후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받은 640만 달러 뇌물 문제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에 대해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도록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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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자유한국당 공명선거추진단장(가운데)과 의원들이 4월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현 정권과 전면전, 나쁠 게 없다”
일각에선 또 다른 카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당시 청와대 주요 수석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명확한 증거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다른 한 건도 쥐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이 전면전을 선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 측 한 인사는 “현 정권과 전전 정권이 전면전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나쁠 게 없다.
지금은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만 조만간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보수세력이 결집하게 되면 전면전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면전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전면전을) 하더라도 우리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대응의 경우 속도를 조절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키를 쥐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어떤 카드를 들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지금은 소나기가 오는 시기이니 일단은 피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여권이 매일 언론을 통해 여론전을 하고 있는데, 추가로 무엇을 내놓을지 모르니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지금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을 것”이라며 “중간에 어설프게 대응했다간 되치기를
당할 수 있으니 여권에서 모든 것을 다 털고 여론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우리도 여권이 공세를 취하는 데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추가 대응은) 시간이 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정-비리혐의, 검찰수사 포위망 좁혀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의 비리-부패-부정 혐의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게 될까?
이 전 대통령 문제는 문재인 정권 들어 국정원을 이용한 대선관여, 4대강사업-해외자원외교 등 굵직한 국가사업과
관련한 일부의 비리혐의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에게 죄가 있다면 나를 구속하는 것으로 끝내라는 논지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대한 검찰 수사의 포위망이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수사 가능성을 내비쳐 작은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박 장관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이명박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 박아 말했다.

▲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 장관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 박아 말했다.
©김상문 기자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국감장에서 노회찬 의원(정의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고 질문했고, 박 장관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구체적인 혐의-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또록또록 답했다.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 정치보복이 아니라는 입장도 곁들였다.
이미 검찰은 대선 당시의 댓글사건 재수사에 착수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런가하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됐다. 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출국이 금지됐고,
곧 소환된다.
필자는 지난 8월9일 본지에 게재한 “자유한국당 '이명박 전 대통령 정치보복'이라니?“ 제하의 칼럼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어떤 일을 했을까?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정치공작을 했다는 일부의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3일 국정원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 대선 때까지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만들어진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이날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ㅌ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목적에 대해 '4대 포털(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과
소셜 미디어 등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이버 외곽팀은 보수·친여 성향의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총선-대선이 치러졌던 지난 2012년에 외곽팀은 30개 팀. 여기에서 일한 인원은 35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원세훈 국정원장 체제에서 국정원은 무엇 때문에 외곽팀을 운영했겠는가?
보수정권의 연장, 즉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었을 것.
여기에 투입된 예상규모도 대충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결론 부분에서 ”조심스런 표현이지만, 종국적으로는 국정원이 음지의 공작을 통해 대통령을 빼앗은 게 아닐까? 그런 행위가 질 낮은 대통령후보를 밀어 대통령에 당선되게 했다면, 국가를 잘못 이끌게 한 원인제공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하니 진상조사가 필요하고, 진상이 밝혀지면 책임소재를 따지는 게 옳다.
검찰의 최종 칼날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 향해야할 이유다.
이명박, 그는 이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은 지난 8월4일 “국정원 ‘댓글 부대’ 운영, 이명박 정권의 정치공작 철저히 수사하라!”
제하의 논평을 냈다. 이 논평에서 “2012년 대선은 물론 이명박 정부시절에 국정원이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수십억원의 국민 혈세를 쓰고, 정치 및 선거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적시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통한 정치 공작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은 물론, 다시는 이런 정치공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국정원 개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검찰은 ‘댓글 부대’ 실체가 드러난 만큼 이명박 정권과 국정원의 정치공작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 황웅성 효산역술원장. ©브레이크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홍봉진 기자
BBK 실소유주 논란, 드디어 마침표를 찍나. 청와대가 스위스 김경준 계좌에서 다스가 140억원을 반환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문건들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장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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