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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홍준표 '박근혜 퇴출'…"오늘로 당적 사라졌다


[저작권 한국일보]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사실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7-11-03(한국일보)/2017-11-03(한국일보)












홍준표 '박근혜 퇴출'…"오늘로 당적 사라졌다


탄핵 249일만…친박은 반발,

바른정당 통합 급물살 예고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 처분했다.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249일 만의 결정이다.

 제명 처분 발표까지 한국당은 홍준표 지도부 측과 구 친박계 간 내홍을 겪었으며, 앞으로도  내홍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전기를 맞게 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저녁 6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오늘로써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그가)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제명 처분의 근거에 대해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국회 탄핵소추를 받았고, 올해 3월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에서 파면당하고 검찰에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으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며 "급기야 이들(정부·여당)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해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다.

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 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저는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홍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당내 구 친박계 의원 등이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그 당헌당규를 2006년에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으로서) 내가 만들었다"며 당시 당규 제정 취지를 길게 설명한 뒤, 친박 쪽의 문제 제기를 "무지의 소치"라고 일축했다.

단, 홍 대표가 당규 '윤리위 규정'의 입안자라고 해도 한국당 당헌상 당헌당규의 유권해석 권한은 상임전국위에 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탈당 권유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오늘 그것까지 논의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논의를 안 했다"며 "그건 의총 대상이다.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하겠다"고만 했다.  

최고위서 격론·고성…洪 "내가 책임지고 결정" vs. 김태흠 "무효"

앞서 이날 아침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홍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격론이 오갔다.

 구 친박계 중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태흠 최고위원은 출당 연기를 요구하며, 부득이 오늘 결정을 하려면 최고

위에서 찬반 표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일 처리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대표는 회의 말미에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들었다.

오늘 중으로 숙고해서 본인 책임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논의를 정리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적극 반대 의사를 표현한 것은 김태흠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강 대변인은 "홍문표 사무총장이 그간의 경과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23일 탈당 요구서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해


 10월 2일에 재청구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 효력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며 "김 최고위원은 이것이 (보고 후 대표가 처분할 사안이 아니라) '의결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의결을 주장한 사람은 김 최고위원 한 분이었다"고 전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반면 "강 대변인 브리핑은 많이 왜곡돼 있다.

당 대변인인지 홍 대표 대변인인지 모르겠다"며 "반대는 저 혼자라고 한 것은 맞지 않다.

 거의 반대했다. 홍 대표와 정확히 똑같은 입자에서 말한 사람은 이종혁 최고위원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이나 강 대변인 중 누구의 말에 따르더라도, 구 친박계이거나 '태극기 집회' 동조자라는 점에서

반대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던 정우택 원내대표, 이철우·이재만·류여해 최고위원 등은 최소한 적극적으로 의사

개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과 김 최고위원의 말을 종합하면,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표결로 가서는 안 된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오늘은 결정을 하지 말고 좀더 고민하고 숙려 기간을 갖는 게 어떠냐"며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연기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지만, 홍 대표가 강행 의사를 밝히자 강하게 만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어떻게든 표결로 가지 말고 결론을 내야 한다.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은) 소극적 이야기를 했다"며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완곡하게 징계 처리에 대한 부담감, 박 전 대통령을 내쫓는 식으로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부분을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영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도 일부 비판하고, 제명 처리의 문제도 얘기했다"며 "양비론을 말했다"고 김 최고위원이 전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 때 "이제 우리 한국당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할 것"아라고 말해 홍 대표로부터 "최고위원 된 후 최고로 말을 잘 했다"는 칭찬을 들은 외에, 비공개 회의에서는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재만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김 최고위원이 "저나 정우택 원내대표와 비슷한 식으로 반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고위원들이 각자 이같은 의견을 밝히자,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 이야기를 들었으니 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회의를 마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김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 최고위원은 "'숙고'는 받아들이지만 독단으로 결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독단으로 하면 무효다"라고 항의했고, 이에 홍 대표가 "책임지는 것은 당 대표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밀어붙이려

하자 재차 "당 대표만 책임지는 게 아니다. 최고위 모든 구성원이 다 책임지는 것이다"라고 반론을 폈다.  

그러자 홍 대표 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이 "홍 대표는 당원 70% 지지를 받고 대표가 됐다"며 당을 대표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지원 사격에 나섰고,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도 당원들 지지에 의해 선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김태흠-이종혁 최고위원이 언쟁을 벌이던 중 자리를 떴다.  

다만 강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반대하는 분은 제가 듣기로는 없었다"며 "다 동의하면서 '박근혜 당'

(이라는 부담)은 청산·정리돼야 한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숙려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말은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도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한다든가,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비호한다든가 이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자신의 문제 제기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朴 제명' 파장, 한국당 내분 불붙나…서청원·최경환은? 

홍 대표가 구 친박계 반발을 감수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 처분을 밀어붙임에 따라 홍 대표 측과 구 친박계 간의 내분은 상당 기간 더 진행될 전망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반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저는 오늘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표결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하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으로 무효다.

앞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최고위를 '바이패스'한다면 (최고위를) 해체하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에 따라 최고위에서 당당하게 정면 승부하자"고 주장했다.  

구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자진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다.

특히 김태흠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일 서·최 의원 문제를 거론하게 된다면 김무성 의원도 (당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며 "(두 의원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진다고 하면, 당시 당 대표였던 김 의원도 책임이 있다.


그래서 통합은 가치적 측면에서 이뤄져야지 전제 조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다만 홍 대표도 서·최 의원의 출당 처분을 급하게 재촉할 뜻은 없어 보이는 상태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시간을 두고 의논하곘다"고 하기 전에도, 전날 밤 3선 의원 만찬 후 "의원총회를 열고 말고는 원내대표 소관이고,

안 열겠다고 하면 펜딩(pending. 연기)되는 것"이라며 "내가 의총을 회부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

이후 상황을 보자"고 말했었다.

바른정당과의 '보수 통합', 박근혜 제명 효과 볼까?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제명하되, △서·최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처분이 안 되더라도 이를 사실상 묵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른정당 통합파가 탈당 후 한국당에 재입당할 '최소한의 명분'을 세워 주면서도, '최소한의 최소한'만 내줌으로써 당내 친박 그룹의 반발도 무마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는 '박 전 대통령만 출당 처리하더라도 탈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당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5일 (의원총회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라며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5일 밤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바로

탈당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바른정당에서 남경필 지사 등이 불을 지핀 '통합 전당대회'론은 그 불씨가 꺼지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해보려 한다"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전당대회 연기가) 안 되지 않느냐"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에서도 류여해 최고위원이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그것은 헌 번도 고민하지 않았다.

 별로 타당성도 없다"며 "왜 그렇게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지…(모르겠다.) 왜 갑자기 통합 전대를 이야기하느냐"고

일축했다.


 이재영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요즘 통합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다"며 "통합을 위해서 이런저런 조건을 많이 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런저런 조건을 달 거면 필요 없다"고 했다.

바른정당 자강파의 좌장 격인 유승민 의원도 박 전 대통령 출당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론 관련 입장 변화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언론 보도 등을 보면 한국당도 통합 전대를 거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별로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지금 아무런 변화와 희망을 보이지 못하고 잇는 한국당과 통합하는 것은 진정한 보수 통합이 아니다"라며 "통합 전대는 기본적으로 한국당과 통합을 하는 게 옳다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출당 처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의 출당이나 제명은 진정한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통합-자강 논쟁에 중립적 입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게 지난해 12월

 9일인데 지금까지 정리를 못 하고 있는 한국당의 자정력이 참…"이라며 "이제야 정리하는 것을 잘 했다고 하기도

뭣하고 한심하기도 하다"고 냉담한 평가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정당 지지도는 이날 갤럽 조사에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를 기록하며 두 달여 만에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한국당 지지율은 8월 5주 8%였다가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11~13%를 오갔으나, 10월 3주 12%, 10월 4주 10%에

 이어 이번주 9%로 3주 연속 하락했다. (10.31부터 사흘간, 갤럽 자체 조사.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시절의 정치 원로 박찬종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CBP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인적

청산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답답하다"며 "한국당에서 선택해야 할 길은 탈당 조치로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우고, 작년 4.13 총선 때 '배신자 찍어내기'라는 전대미문의 일을 대통령 스스로 벌일 때 거기에 발맞춰서 칼춤을 춘 '친박 호위무사' 15~16명은 적어도 잘라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의원은 "15~16명 정도 살생부를 만들어서 떠나라(고 요구하고), 떠나지 않으면 당을 해체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제3지대에 모이고 거기 바른정당 의원들 오라고 해서 제3정당을 창당하라. 이런 방법으로 결단을 해야 하는데 홍 대표가 결단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서청원 의원이 '홍 대표만 물러세우면 자기는 무사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망상"이라고 홍 대표와 서 의원 모두를 비판했다.  

"국민적 입장에서 어떻게 서청원·최경환 둘만 나가면 되느냐"는 선배 정치인의 조언과 달리, 한국당의 현실은 15~16명은커녕 서청원·최경환 의원 2명도 "펜딩" 상태인 셈이다. 한편 이날 박 전 의원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 건넨

충고는 이랬다.

"바른정당에 있는 몇 사람이 왜 이 시기에 한국당에 들어갑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게 말이 됩니까? 오늘로

박 전 대통령 탈당 문제가 정리됐다고 해서 한국당이 환골탈태했습니까?

 여전히 그 안에 '친박 호위무사'들이 버티고 앉아 있고 그게 제대로 된 당입니까?

그러니까 김무성 의원 등이 하는 행동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요."









첫 '불명예' 대통령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모두 자진탈당
MB만 임기 후 당적 유지..지난 1월 새누리당 탈당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으로부터 출당 조치를 받은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자진 탈당 형태로 당적을 정리했다.

대부분 임기말 레임덕 현상과 맞물리면서 스스로 물러나는 형태를 갖췄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화했다.

이날 한국당은 당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확정하려고 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홍 대표는 오늘 중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직접 매듭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국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탈당권고’ 징계를 내렸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고가 내려진 이후 열흘 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자동 출당 조치가

내려진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내 반발을 고려해 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대통령을 살펴보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내 스스로 당을 떠났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당적을 유지한 첫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결국 지난 1월1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국정농단 세력과 분명히 선을 긋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9월18일 대선 전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워 민주자유당을 탈당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첫번째로 탈당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997년 11월7일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당 김 전 대통령은 아들 김현철씨의 ‘한보사태’ 등으로 구속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까지 협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회창 후보가 나서서 탈당을 요구한데 이어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을 지원한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당과 결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지난 2002년 5월6일 새천년민주당을 떠났다.

임기 말 최규선 게이트에 이어 홍일·홍업·홍걸 등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당적을 정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진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저희 자식들과 몇몇 주변인사들로 인해서 일어난 사회적 물의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에 대해 무어라 사과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임기 중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으나 임기 1년여를 앞둔 지난 2007년 2월22일 당적을 정리했다.

 임기말 레임덕 현상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데 이어 당내 핵심인물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등 당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노 전 대통령은 결국 자진탈당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다.






숨가빴던 9시간, 박근혜 입당부터 출당까지

 
100분간 진행됐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6층 당 대표실 앞은 고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오가는 당 관계자들만이 "홍 대표가 발표할 성명서 문장을 직접 다듬고 있다"고만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열린 최고위 공개 회의에는 홍 대표를 포함해 정우택 원내대표, 이철우·김태흠·류여해·이재만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이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9명이 모두 참석했다.
주로 정책 현안에 대한 발언만 나왔다. 홍 대표는 “넥타이를 바꿔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두고 껄끄러운 관계를 보였던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화기애애해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적막감만 감돌았다.
85분 동안 단 한명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비공개 회의가 끝나자 최고위원들이 나와 각자 엇갈린 의견을 전하며 회의 과정의 진통을 대변했다. 
이종혁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표결에 의한 결정으로 해서는 안 된다'에 일치를 봤다"며
 "최종적으로 당 대표가 충분히 최고위의 의견을 숙고해서 결정하고 모든 책임을 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고위가 수용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숙고해서 결정하면 최고위에서 수용하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의견을 들었으니까 의견 들은대로 숙고해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김태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이 문제점과 의견을 말했다.
 '홍 대표가 숙고하는 건 좋은데 혼자 결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홍 대표의 결정권에  부정했다.  
 
이후 강효상 당 대변인은 “대표가 최고 위원들 이야기를 충분히 다 들었다. 오늘 중으로 숙고해서 본인 책임으로 결정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는) 표결로 결정해선 안된단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어 “(홍 대표가 결정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으로 원천
무효"라며 반발했다.
 또, “대표가 독단으로 제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은 당헌당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럴 거면 최고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며 “앞으로 법적ㆍ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에 대해서도 "당 대변인이 아니라 홍 대표의 대변인"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오후 6시 홍 대표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 선언하며 이날 벌어진 소동을 마무리했다. 홍 대표는 “현재의 당헌당규는 내가 만들었다.
위원회 의결 없이 제명처리 한다고 돼 있다”며 “(박 전 대통령) 본인이 굳이 이의를 제기 안했기 때문에 탈당을 수용한 걸로 간주하는 조항이고, 제명처분의 주체는 당대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공식 발표_한경 DB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출당' 문제 공식화부터 출당까지=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공식화된 것은 지난 8월 16일 대구 토크 콘서트 때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를 통해 "국정농단에 관여했던 핵심 친박과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당에서 앞으로 출당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달 뒤인 지난달 20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틀뒤 기자회견을 열고 “故 성완종 의원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녹취록 파문’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당원 탈당에 대한 자유한국당 당헌 제 21조를 놓고 홍 대표 측과 친박계가 충돌했다.
 홍 대표 측은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바로 제명 처분한다'는
 3항을 근거로 들고, 친박계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해야 한다'는 2항을 근거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 내 반발이 거세지자 홍 대표는 지난 1·2일 양일간 초선·재선·3선 의원들을 따로 만나 설득하는 '식사 정치'를 펼쳤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朴과의 ‘20년 고리’끊은 洪..친박 반발 ‘변수’


일 홍준표 당사에서 기자회견열어
"박근혜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 "전형적인 뒷북대응" 비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제명’했다.

 ‘1호 당원’이자 20년 간 정치적 지분을 공유한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구체제와의 단절’을 선언한 셈이다.

역대 대통령중 스스로 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강제로 ‘출당’당한 사례로는 최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

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명조치는 당 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결과다.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르면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돼있다.

앞서 그는 간담회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當斷不斷 反受其亂’(당단부단 반수기란)을 적은 바 있다. “당연히 처단해야 할 것을 주저해 처단하지 않으면 훗날 화를 입게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의지를 다시

천명한 셈이다.

다만 당 내 남아있는 친박(親박근혜) 세력의 반발이 마지막 변수로 지목된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당헌·당규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만 불러올 것”이라고

 견제한 바 있다.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내린 징계조치도 남은 숙제다. 윤리위는 지난달 20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서·최 의원의 ‘자진 탈당’을 함께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직 의원이 출당처분을 받으려면 의원 총회에서 3분의 2이상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련 질문에 홍 대표는 “그것까지 오늘 논의하면 정치적이 부담이 크다”면서도 “윤리위 결정이 있고 난 후 본인에게

징계조치가 송달이 됐다.

원내 의총에서 할 일”이라고 일단 원내로 공을 넘긴 상태다.

◇정치권 반응..민주·국민 “뒷북대응” 바른 “지켜볼 것”

홍 대표의 출당 조치에 정치권은 ‘전형적 뒷북대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뒤 한국당과 통합을 모색하는 바른정당은 미묘한 온도차 를 나타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지루한 공방과 논란 끝에 결정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 국정농단 책임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라는 정략적 계산에서

비롯됐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반성과 더불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동참하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행다 대변인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버리기에 비정함을

 느낀다”며 “그러나 지난 5년 간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이었음을 잊어버릴 국민이 있겠는가?

지난 정부 박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갔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은 “진심을 모르겠다”고 논평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상처받은 보수층의 마음을 얼마나 읽고 있으며, 그 분들의 상처를 보듬는 몸부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아직은 그 진심을 모르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오늘로써 당적 사라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3 뉴스1



                  



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오늘로써 당적 사라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3 뉴스1






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

 


자유한국당이 결국 ‘정치적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끝났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基亂,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라는 고사를 올려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청산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강제로 출당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문제가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고, 국정원의 돈 일부가 지난 총선 당시 친박후보 여론조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친박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있어서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현직의원인 이들의 출당 조치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친박, 비박간 표 대결로 내홍이 격화될 수 있는 만큼 두 의원에 대한 출당 논의는 당분간 잠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 출당은) 의총 대상”이라며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보수정당 부분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8∼9명이 6일쯤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 새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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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구심점 잃은 친박계 운명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면서 구심점을 잃은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서청원ㆍ최경환 의원까지 제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예측 불허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친박계가 사분오열될 것이라는 전망과 오히려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친박계 인사들은 원내ㆍ외를 불문하고 개별 모임을 이어가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분당 사태’로

치닫진 않더라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내에서 친박계를 이끌고 있는 인사는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이다.

 서ㆍ최 의원마저 출당 조치된다면 친박계는 ‘공중분해’ 수준으로 와해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서ㆍ최 의원을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은 3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과 서ㆍ최 의원에 대한 부분은 분리하는 게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표로서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서ㆍ최 의원을 함께 가는

모습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3일) 그것까지 논의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했다”면서 “원내

의총 대상이다.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서ㆍ최 의원이 제명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현역 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4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친박계의 향후 대응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친박계는 서청원계와 최경환계로 나뉘는데,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쪽이 서청원계다. 서청원 의원은 2008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친이(이명박)계가 공천을 주도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친박계 탈당파를 중심을 ‘친박연대’를 만들었다.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원진 의원이 친박연대 원조 멤버다.

서청원계와 대한애국당을 조합한 ‘친박연대 시즌2’가 언급되는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연합뉴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을 생각하면 ‘분당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 안밖의 분석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을 경우 친박계의 동력은 크게 떨어진다.

바른정당 통합파까지 합류할 경우 친박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이미 “나는 친박계가 아니다”고 ‘커밍아웃’한 인사도 등장했다. 

그동안 친박계로 분류돼온 류여해 최고위원은 “저는 한 번도 친박인 적이 없었는데 ‘친박이다’라고 단정지은 기사가

있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경쟁했던 이재만 최고위원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저는 친박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 ‘홍준표 체제’에 대한 반발 기류는 이어지겠지만, ‘조직적 반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친박계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며 권토중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홍 대표가 당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할 시점에 친박계가 다시 뭉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적어도 영남권(TKㆍPK)에서는 ‘박근혜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에서다.

 이렇게 되면 당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명실상부하게 홍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홍 대표의 구상도

위협받게 된다. 




ipen@heraldcorp.com




















서청원(왼쪽)·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