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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수능시험 일정이 일주일 뒤로 연기된 가운데 16일 오전 북구
포항고등학교 수험장이 텅 비어져 있다.
2017.11.16. yesphoto@newsis.com


포항 지진으로 인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일주일 뒤로 미뤄진
16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제15시험지구 1시험장)에서 학교 관계자가
시험실 배치도와 안내문 등을 제거하고 있다.
뉴시스
수능 연기 ‘사상 초유’...포항 지진 강타 오는 23일로 정치권 한 목소리 “잘한 일”... 일부 수험생은 혼선 호소 [뉴시안=조현선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의 지진은 수능 시험일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상보다 피해를 입은 포항 지진으로 당초 오늘(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이 혼란과 함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 목소리로 이번 정부의 수능 연기를 안전을 위해 잘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15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 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 공정성 및 형평성 등을 종합 고려해 수능 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수능 연기 배경에 대해 김 부총리는 "지난해 경주 지진의 경우에도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행정안전부에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과 예비시험장인 포항중앙고 등 15곳의 지진 피해 현황을 확인한 결과, 영일고와 세명고, 울진고, 영덕고 등 4곳을 제외한 11곳에서 균열과 기둥 금 감, 화장실 파손 등을 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해서 여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 학생과 시민이 귀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행안부와 경북교육청이 포항 지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고 했다. 지난 2010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태풍 곤파스로 2시간 연기된 적은 있으나 수능 시험이 자연재해로 갑작스럽게 연기된 건 1993년(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대입 전형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교육부는 기존에 차관이 맡았던 '수능시험 비상 운영 대책본부' 반장을 부총리로 격상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김 부총리는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집중적인 시험장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해 학생 이동계획 등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대학 및 대교협과의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 일정을 조정하고 대입 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애초 12월6일로 예정됐던 수능 성적 통지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조현선 기자 newsian0@hanmail.net <저작권자 © 뉴시안, |
포항 생각하면 수능 연기가 맞는데.. 59만 수험생 대혼란
포항 5.4 지진]
"예정대로" 발표 뒤 4시간 만에 번복.. 자연재해로 연기된건 처음
수험생 "리듬·긴장감 한순간 무너져".. 재수생 "3수하는 심정"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영역이 시작되기 약 12시간 전인 15일 저녁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능을 일주일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 3시 50분쯤 "예정대로 수능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4시간 만에 번복한 것이다. 1
992년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대입 학력고사가 미뤄진 적이 있지만,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연기 사태가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능 수험생은 59만3000명이다.
수험생 가운데 일부는 "수능일에 맞춰서 그간 컨디션을 조절해왔다"면서 패닉에 빠졌다.
대학과 고교 교사들은 "이제 뭘 어쩌란 것인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대입 일정 일제히 밀려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으로 대입 일정은 일제히 밀리게 됐다. 수능 이후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별 면접·논술 고사는 연기될 수밖에 없고, 고교 학사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에 따른 세부 대입 일정을 16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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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줄 알았는데… 버린 수능책 찾는 학생들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능이
연기된 15일 경기 남양주 인근 한 기숙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버렸던 참고서·문제집 등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이날 일부 수험생은 시험 준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 버렸던 책들을
수능 연기 발표 후 다시 찾느라 학교와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졌다고 한다. 서울 대치동 등
학원가에선 ‘수능 일주일 특강’ 광고를 내며 학생들 모집에 나섰다.
/독자 손병욱씨 제공
서울시내 9개 대학 입학처장단은 교육부의 수능 연기 발표 직후 대학별 고사 일정을 논의했다.
경희대는 이날 18일로 예정됐던 논술고사를 25일로 일주일 미루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향후 일정에 대해
교육부와 조율할 예정이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서울 지역에서만 10여개 대학이 18일 논술고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수능 연기로 일정이
꼬일 수밖에 없다"며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일선 학교와 학원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일단 16일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전국 1180개 고교, 포항 지역의 모든 학교는 휴교한다.
포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학교(고사장 제외)들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교 여부·등교 시간은 수능 연기와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은 애초 학교로부터 고지받은 대로 16일 휴교하거나 등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충북지역의 한 교사는 "교육부는 당초 고지한대로 휴교하라지만, 교육청에서는 등교하라고 다른 소리를 한다"며 "이 밤중에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수능일 맞춰 컨디션 조절해왔는데…"
이날 밤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재수학원 종강날'이라며 온 교실 가득 버려진 프린트물·문제집 사진이 돌았다.
고3 수험생 김한결(18)군은 "수능 당일을 목표로 쌓아온 리듬과 긴장감이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이라고 했고, 재수생
이모(19)씨는 "일주일 더 미뤄지니 마치 삼수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있다. 수험생 김희은(18)양은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헷갈리는 개념을 차분히 되짚어 보겠다"고 했다. 교육부의 발표 시점 이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포항 수험생인데 불안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수능 딱 하루만 연기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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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들도 교육부 발표 이후 제대로 된 지침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대영 서울 무학여고 교장은 "아까 낮에는 수능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이 밤에 갑자기 연기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일주일 후에는 자연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고, 현장만 혼란스럽게 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주식시장 예정대로 10시 개장
수능 일정을 연기한 것과는 관계없이 16일 주식·외환 시장은 당초 예정대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리고, 시중은행도 오전 10시부터 영업한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 미뤄지면서 현재 고등학교
새천년을 한 해 앞두고 태어난 1999년생들은 약 61만 4000여명이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못지않게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아 1999년생 가운데 상당수는 첫 수학여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뒤 주민들이 대피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한 고3 학생이 수능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2017.11.15. 연합뉴스
전염병과 대형 참사 등에도 불구하고 1999년생들에게는 올해 수능 연기가 체감상 가장 큰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수능 연기, 수험생 반응은?…“억울, 보여주기식 정치”VS“대비 잘한 것”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수험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능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며'(이하 '수만휘닷컴')에는 정부의 '수능 연기'
방침에 대부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포항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글도 많았다.
한 수험생은 "저는 포항에 거주하지 않지만 영상이랑 사진만 봐도 진짜 가슴 떨린다. 솔직히 포항 분들 마음 편히
일주일 동안 공부할지도 의문이다.
포항과 그 주변 거주하는 수험생 분들 힘내길"이라며 응원 글을 남겼다. 이에 다른 수험생들도 "정말 힘내길",
"너무 안타깝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수능에서 일주일 가지고는 많은 차이 못 느낄 거 같다", "고작 7일 가지고 게 오르락 내리락은 힘들듯", "차라리 수능 전날에 지진 난 게 신의 한수. 애들 있었을 때 지진
났으면...", "공부 덜 된 느낌이었는데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솔직히 난 좋다", "국영수는 변화 없어도 탐구는 올라갈지도", "일주일이면 한 과목 정도 공부 가능할 듯", "좋아, 이제 시작", "일주일 열심히 한다"등 수능 연기를 반기는 글도 있었다.
반면 불안해하는 수험생들도 많았다. 한 수험생이 "연기 발표 나고 지금까지 울었다.
유난인 거냐. 억울해서 한숨도 못 자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수험생들은 "진짜 현타온다.
내일이면 외로운 것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억울하고 속상한 거 당연하다.
그래도 더 얻게 된 시간 소중히 써야하지 않냐", "내일이면 해방이라고 생각했는데", "맥이 빠진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수험생들은 "보여주기식은 아닌 거 같다.
한편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4)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출제위원 700여명이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어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수능 시험장으로 쓸 예정이었던 학교들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던 출제위원들과 이들을 돕는 지원·

이번 수능 연기로 인해 전국에 이미 배부된 수능 문제지를 일주일간 보관하는

↑ 일주일 더…수능 시험지는 우리가 지킨다!
/사진=연합뉴스

↑ 제주도도 시험지 보안 이상 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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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 유출시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와 형사 등 인력은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합니다.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하루 전에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1994학년도 수능)이
수능연기는 복수정답과 대규모 부정행위 등 다사다난했던 수능사(史)에서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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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것 같다", "우리는 고3 때 대통령도 쫓아내고, 수능도 연기시킨 역사적인 고딩(고등학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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