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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최순실·안종범 추가 구속영장 발부


지난 8월25일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25일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핵심 최순실 씨가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구속기간 연장에 관한 심문 절차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정농단 핵심 최순실 씨가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구속기간

 연장에 관한 심문 절차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주 우려"...최순실·안종범, 구속 연장 


                





최순실·안종범 추가 구속영장 발부



법원이 오는 19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1120일 구속기소된 이들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직권남용혐의 등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17최서원(최순실 개명 후) 피고인과 안종범 피고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의 보석신청도 기각했다.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는 피고인에 대한 구속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지난해 1120일 기소된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는 지난 5월 한차례 이뤄져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법원은 최씨에 대해 삼성 등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적용했다.


안 전 수석에 대해서는 특검이 추가기소한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이번 두번째 추가 구속영장에 국회증언감정법 위반혐의를 적시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2최순실 국정농단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고 국회의 동행

명령을 거부한 혐의로 지난 4월 추가 기소됐다. 이 혐의는 지난 5월 처음으로 발부된 추가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16일 열린 청문절차에인권 침해를 주장하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말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1년 동안 검찰이 비정상적으로 계속 (저를) 구금하면서 가족이나 외부 면담, 일반적인 서신도 하지 못했다

이런 게 과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가, 이런 과정에서 어떻게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안 전 수석은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왔다. 지난 15일 법원에서 열린 보석심문 절차에서 안 전 수석은 사건의 실체관계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기회를 주시면 치료를 받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들을 석방하면 재판 심리와 선고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14일 딸 정유라씨(21)와 관련된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선고된 실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

1·2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화여대 사건 1·2심 재판부는 최씨를 법정구속하지 않았다.
 




 








재판 받는 최순실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이 결정됐을 당시 최순실씨측은 “인권이 아닌 재판 편의를 위한 결정”이라며 “증거인멸 우려는 합리적 이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DB



재판 받는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순실씨. [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순실씨.


[연합뉴스]




최순실·안종범 구속기간 내년 5월까지 연장"도망 우려 있어"


UN 청원·허리통증 호소했지만
법원 17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원이 또다시 구속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장 김세윤)17"도망할 염려가 있어 최서원 피고인과

 안종범 피고인 각각에 대해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도 함께

 맡고 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120일 구속 기소됐고 6개월 후인 지난 5월 한 차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 영장의 최대 유효기간인 6개월이 또 흘러 오는 19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나의 구속영장으로는 최대 6개월까지만 구속할 수 있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과 최씨의 구속연장 여부를 두고 각각 15일과 16일 검찰과 변호인, 본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범행에 이르게 됐다 해도 핵심 측근으로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최씨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사태를 유발한 당사자다"면서 모두 "심리가 마무리

되지 않았고 석방되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재발부 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더 구속할 수 있는 근거로 지난 4월 추가로 기소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와 현대차 등 삼성 외

 대기업에 대한 직권남용 강요죄 등 아직 구속영장 사유로 사용되지 않은 혐의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안 전 수석은 건강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전 수석은 15"허리통증이 심해져 아침식사 설거지 하기가 힘들다.

수감생활은 해야될 부분이고 책임감 무겁지만 기회를 주시면 치료받고 재판에 임하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하루 전 청문절차에서 "3차 영장 발부는 바람직하지 않고 인권 침해라는 사실은 검찰이 더 잘 알것이다"면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으로는 인권침에에 대한 시정과 기본적 인권 보장이 어려워진다면 UN인권이사회에 문제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한 평짜리 독방에서 아무하고도 말 못하고, CCTV 있고 화장실도 열린 상태에서 1년 동안 지내는 건 사회주의랑 뭐가 다르냐는 생각이 들고 너무 비참하게 살았다"면서 눈물로 호소했다.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두 사람의 구속기간 만료일은 다음해 519일로 늘어났다.


 다만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를 내리기 위해 미뤄져왔던 두 사람의 재판 심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르면 다음달 1심 선고가 날 수 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최순실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벼랑 끝 전술' 박근혜 뒤따르나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이유로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고, 변호인단이 총사퇴했다.

재판부가 국선변호인단을 선임했지만 접견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 추가 구속영장 발부 당시 "총사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의 파행만큼은 막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과 같이 '벼랑 끝 전술'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두 사람에 대한 심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1

 선고가 날 전망이다











국정농단 피의자 최순실. 서울신문 DB


국정농단 피의자 최순실.


 서울신문 DB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공판에 출석하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공판에 출석하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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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사진=연합뉴스



  안종범 "최순실 존재 인정하자" 건의에 "꼭 해야하나"


우병우 재판에 안종범 증인으로 첫 출석
비선 의혹 대응 관련 논의 내용 공개
"당시 배석한 우 수석은 별 말 없었다"
"미르·K스포츠재단 법적 문제는 없다고"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지난해 10월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비선 존재를 인정해야 하냐"며 거절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0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날 미르·K스포츠 재단과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해 10월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과
 우 전 수석, 김성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과 함께 대응 논의를 한 정황을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지난해 1012일 면담이 있었고, 하루 전날 두 수석과 함께 내 사무실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기업 총수 면담은 비공개여서 밝힐 수 없지만, 비선실세는 빨리 인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안 전 수석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최순실
(61)씨의 존재를 인정하자고 건의했다.

 안 전 수석은 "김 전 수석이 먼저 비선실세를 인정해야 한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냐"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강하게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이 '꼭 인정해야 하냐'고 했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긍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배석한) 우 전 수석은 별 말이 없었다""(비선 인정 여부에) 소극적이었는지는 내가 판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우 전 수석이 재단과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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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2017.10.25. stoweon@newsis.com




한편 안 전 수석은 우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과 7대 기업 총수 간 단독면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언론의 미르재단 의혹 보도 이후 안 전 수석과 김 전 수석에게 단독면담 사실을 말했다"
 "우 전 수석이 당시 이미 알고 있는 눈치여서, 내가 너무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그러면서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생각한 이유가 뭐냐'는 검찰의 질문에 "독대 사실은 비공개로 했는데, 우 전 수석이 '알고 있었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판 출석하는 최순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최순실 씨가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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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사진=뉴스1


최순실씨./ 사진=뉴스1






오늘을 만든 최순실 게이트 내부고발자들


한때 최순실씨 측근으로 불린 이들, 결국 시대의 요구에 응답한 내부고발자를 만났다.

 K스포츠재단에서 근무했던 박헌영씨, 정현식씨, 노승일씨, 더블루케이 상무였던 고영태씨다(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고씨는 재판부가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1027일 석방되었다.


고씨를 직접 만나지 못했고, 변호인을 접촉하고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 검찰청 조사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헌법재판소 재판정에서 이들의 증언이 없었다면 촛불 1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조금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이 수집하고 제출한 각종 문건과 자료는 국정 농단 재판에서 주요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

정작 이들은 내부고발자공익제보자라는 호칭도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친구들에게 나 대신 촛불집회에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광장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려오라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시사IN 신선영





박헌영씨(39)를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1024일이었다.

 지난해 1024JTBC는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를 내보냈다. 당시 박씨는 그 사실을 몰랐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검에서 첫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최순실씨와 고영태씨를 모른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밤새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새벽 2시에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세상이 발칵 뒤집혀 있었다.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내가 숨기려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구나.

다음 날 예정된 조사가 없었지만 검찰청을 찾았다.


검사님 지금부터 얘기를 해드릴 건데 저는 솔직히 무섭고 두렵습니다.12시간 동안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의

 관계, SK와 롯데 추가 출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순실과 K스포츠재단, 출연 대기업 사이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던 퍼즐들이 하나로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검찰은 박씨의 진술을 밑그림 삼아 수사를 이어 나갔다.

이후로도 그는 20여 차례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수사에 협조했다.

두 번째 조사를 마치고 박씨는 한동안 진술조서 날인을 주저했다.

당시 청와대에는 아직 우병우 민정수석이 버티고 있었다.

그가 한 진술이 대검과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보고될까 두려웠다.


실제로 검찰은 국정 농단 수사에 미온적이었다.

검찰은 권력형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부 대신 일반 형사사건을 맡는 형사8부에 국정 농단 사건을 배당했다.

수사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말이 돌았다.


 검찰은 1027일에야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했다.

우병우 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1030일 사퇴했다.

박헌영씨는 최순실씨의 힘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2016K스포츠재단에 입사한 이후 9개월 동안 겪은 최씨는 대통령을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사업 아이디어를 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내역 같은 내부 문건을 수시로 건넸다.


 K스포츠재단에서 사람을 구할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치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개인정보가 내려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는 올해 8월까지도 호신용으로 작은 칼을 품고 다녔다.

지난 310일 대통령 박근혜가 파면됐다. 눈물이 났다. 누구보다도 바랐던 일이다.

촛불집회에는 가보지 못했다. 내부고발자라고 하지만 한때는 최순실이 시키는 일을 했던 사람이다.

민망하고 죄송스럽다.대신 친구들에게 촛불집회에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광장에 가서 나 대신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려오라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박헌영씨는 올해 두 번 고소를 당했다.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정동춘씨의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정씨가 박씨와 직원들을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다.


지난 10월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하나는 진행 중이다.

고영태씨에게 김무성 사위와 이명박 아들이 같이 마약하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듣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박씨와 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올해 1월 발족한 비영리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214대 국회의원 선거 때 군 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한 이지문 전 중위를 비롯해 공익제보자들이 모였다.

촛불 1년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을 묻자 그는 말했다.


 사고나 안 좋은 일을 당하지 않고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텐데 이전에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이 부분은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너무나 하고 싶었던 투표여서 사전 투표를 했다.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박수 받으며 떠나길 바라며 투표를 했다.


시사IN 신선영






정현식씨(64)는 박근혜 게이트 당시 재단 관계자 중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주인공이다.

지난해 1023일과 26, <한겨레>와 한 인터뷰가 1029일 보도됐다.

회장이라 불린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의 주인이며 안종범 수석이 재단 일을 챙긴다는 내용이었다.


 정현식씨 인터뷰는 K스포츠재단 관계자 누구도 전면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는 살아 있는 정권을 정조준하는 일이기도 했다.

JTBC 태블릿 PC 보도에 더해 정씨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최순실 게이트는 정권 차원에서 컨트롤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인터뷰는 갑자기 진행된 게 아니었다.

정씨의 아들 김의겸씨(38)는 최순실 게이트 초기부터 <한겨레> 특별취재팀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의겸씨는 정 사무총장이 재혼하며 얻은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해 최순실·안종범과 주고받은 문자를 찾아내고 K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문체부 자료 등을 정리해 <한겨레>에 건넸다. 의겸씨는 <시사IN> 취재에도 적극 응해주었다.


당시 기사에 의겸씨는 K스포츠재단 업무에 밝은 한 관계자로 등장한 바 있다(<시사IN> 479최순실의 꼼꼼한

 수금기사 참조).

정현식씨는 은행을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K스포츠재단 재무이사 자리를 맡았다.

공익재단이니 뜻이 좋다고 여겼다. K스포츠재단이 청와대와 관계돼 있다는 건 재단에 들어와서 알았다.

최순실씨가 업무 지시를 하면 며칠 뒤 안종범 수석에게서 확인 전화가 왔다.


최씨가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며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지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보다도 한참 뒤였다.

아버지에게 재단 돌아가는 얘기를 들은 의겸씨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딸 정유라씨의 승마 대회를 보러 온 최씨 사진을 찾아냈다.

매사에 원칙을 챙기는 정씨는 곧 최순실씨의 눈 밖에 났다.

20166월 재단을 사직했다.

 최씨는 정 사무총장에게 업무용으로 사용하며 본인과 연락을 주고받던 휴대전화를 반납하라고 했다.


휴대전화를 돌려주기 직전 정씨의 아내 이정숙씨가 최씨의 연락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언젠가 필요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의겸씨는 어머니가 최순실 네가 짱이다,

 !하면서 이라는 이름으로 최순실 연락처를 저장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 연락처가 진실을 여는 열쇠였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정현식씨는 최씨 연락처를 제출했고 검찰은 이를 단서로 통화기록을 추적했다.

최순실-청와대-K스포츠재단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정현식 사무총장과 최순실씨가 통화를 마치면 곧이어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통화가 끝나면 박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에게 연락을 하고, 그 뒤 안 수석은 정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최씨와 안 수석의 주장은 통화기록 앞에서 무색해졌다.

몇 해 전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 정씨는 박근혜 게이트를 거치며 건강을 크게 해쳤다.

불안감에 1~2시간마다 잠에서 깼고 식사도 거의 하지 못했다. 지금은 체력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지난 5월 대선 때 정씨는 사전 투표를 했다. 54일 새벽 6시 동네 투표소에서 1등으로 투표를 했다.


 정씨는 대선 날 다른 일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던 투표여서 그랬다.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박수 받으며 떠나길 바라며 투표를 했다라고 말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못하지만 지금이 더 낫다.
나는 최순실 밑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잘못을 얘기하고 용서를 구해 마음이 편하다.


시사IN 신선영




너무 파장이 클 것 같아서···.지난해 1222일 국정 농단 5차 청문회에서 노승일씨(41)는 답변을 머뭇거렸다.

차은택씨와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우병우 증인에게 호통을 치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씨에게 뭐라도 아는 게 없느냐라고 물었다.


노씨는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 검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병우 수석이 (김 검사를) 소개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바로 앞에 앉은 우 전 수석의 증언과 배치되는 발언이었다.

 그는 삼성 자료가 있다” “박근혜, 최순실 그리고 삼성이랑도 싸워야 한다라며 청문회장에서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손혜원 의원의 질문은 예정된 게 아니었다.

 노씨는 손 의원이 갑자기 내게 질문을 했다. 파장이 클 것 같아서라고 답변하는 장면을 잘 보면 내가 피식 웃는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있던 말이 튀어나와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부 고발을 준비했다. 시작은 독일에서였다.

20158월 노승일씨는 최씨가 설립한 회사인 코어스포츠 직원으로 독일에 갔다. 삼성전자와 코어스포츠가 정유라씨

전지훈련 지원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계약이 성사되자 토사구팽을 당했다(<시사IN> 488간장에 밥을 비벼 먹으며 폭로 준비했다기사 참조). 최순실씨는 약속한 임금을 반 이상 깎더니 결국 노씨를 해고했다.


그는 내부 문건, 이메일, 카카오톡 대화 등 최순실과 삼성의 검은 커넥션에 관련된 모든 증거를 모았다.

 최씨에게 들킬까 봐 자료를 모아놓은 SD카드를 신발 밑창에 숨겼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자 그동안 준비했던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다.

청문회가 끝난 뒤 노승일씨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변호사비 모금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8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노씨는 최근 대한청소년체육회라는 비영리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체육을 포기하는 청소년 유망주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박근혜 게이트 이후 노씨는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그는 지금이 더 낫다고 말한다. 나는 최순실 밑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잘못을 얘기하고 용서를 구해 마음이 편하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상무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상무.
내가 나올 때마다 가족들이 힘들어한다.
국민들이 응원해 주셔서 더 창피하다.


시사IN 신선영



건장한 남성이 입고 있던 흰 와이셔츠에 휴대전화 액정을 닦은 뒤 최순실씨에게 내민다.

통화를 마친 최씨가 돌아보지도 않은 채 휴대전화를 돌려주자 남성은 공손히 받는다.

이 남성은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다.

TV조선이 지난해 1025일 공개한 이른바 박근혜 의상실CCTV 영상이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조달해왔다는 보도에 더해 청와대 행정관까지 부하처럼 부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방영되었다. 최순실 파워의 실체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바로 이 영상을 고영태씨(41)TV조선에 제공했다는 건 이제 이 영상만큼 유명한 얘기이다.


박근혜 게이트 초기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폭로는 대부분 그에게서 나왔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고, 태블릿 PC를 사용해 수정했다는 정보를 JTBC에 제보한 이도 고씨였다.

올해 1월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증인으로 채택된 고씨에게 보낸 출석요구서가 반송되자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

하면서 신변 위험설이 돌기도 했다.


고씨는 지난 2<시사IN> 인터뷰에서 내가 나올 때마다 가족들이 힘들어한다.

국민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창피하다라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시사IN> 492최순실 위해 일했다.

고개를 못 들고 산다기사 참조).

26일 고씨는 최순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게이트가 본격화된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였다.


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직접 고씨에게 묻기도 했다. 최씨는 신용불량, 마약 전과 등 재판 내용과 관계없는 사생활을 언급하며 고씨를 몰아붙였다.

고씨는 담담하게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답했다.

411일 고씨는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세관장 인사 청탁을 성사시키며 22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해당 사건 재판이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고씨는 200만원을 받은 건 맞지만 최순실씨에게 전달하는 역할만 했고

2000만원은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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