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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올해 수능 큰 변수는 영어, 유불리 따져 대입 전략 세워야"

          

수능 가채점 하는 학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수능 결과를
가채점해보고 있다.

2017.11.24 jjaeck9@yna.co.kr




수능 가채점 확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한 학생들이 선생님과 가채점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2017.11.24 mjkang@yna.co.kr



가채점 수험생들 '불국어·불수학'에 울상.."어이없어 웃음만"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국어영역 비문학을 풀면서 정말 어이가 없어 웃음 밖에 안 나왔어요.
절반 정도 맞힌 것 같네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24일 등교한 서울 서초고 3학년 송민진(18)양은 국어영역 난도에 거듭 혀를

 내둘렀다.


송양은 "비문학에서 정책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읽히지가 않아 웃음만 나왔다"며 "수학과 영어는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국어는 전혀 안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가채점표를 내러 학교에 온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을 두고 "다 풀었냐", "시간 완전 부족했다"라며 문제가 어려웠음을 서로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난도가 높았다며 "지문 실화임?"이라고 푸념하는 학생도 있었다.

여의도고 김우진(17)군은 "가채점에서 수학과 과학탐구는 예상대로 나왔는데 국어가 생각보다 낮았다"며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주제 자체가 워낙 어려웠고, EBS 연계율은 아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복고 3학년 황상민(18)군은 "국어는 경제 지문과 통신시스템 부호화 관련 지문이 '킬러 지문'이었다.

'이걸 지문만 갖고 판단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나는 성적이 평소와 비슷하게 나와 다행"이라고

 했다.


같은 학교 노승호(18)군도 "나는 평소 모의평가보다 잘 나왔는데, 비문학 경제 지문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다 찍고

넘겼다는 친구들도 있다"며 "문학에서도 '관촌수필'이 나왔는데 익숙하지 않은 지문이어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작년에 이어 '불수능' 기조를 유지한 수학 영역 가채점 결과를 두고도 학생들 입에서 한숨이 터져나왔다.


여의도고 3학년 김모(18)군은 "수학 가형에서 미분과 적분이 번갈아 출제됐다든가, 조합을 이용한 문제가 나왔다든가 하는 걸 보면 고3에게는 어렵고 학원에서 수능만 준비하는 재수생에게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과생인 서초고 최리예(18)양도 "수학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이 나와 확실히 당황스러웠다"며 "전체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이 있었다"라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가채점을 마친 일부 학생들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망했다", "재수해야겠다",

"내년에 같이 다시 보자"라고 떠들며 서로 위안했다.

실망이 큰 듯 아예 가채점표를 작성조차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학생도 있었다.


황병숙 서초고 3학년부장 교사는 "가채점 결과를 모두 취합하지는 못했지만 대화하면서 어느 정도 파악해보니 국어와 수학이 어려웠다고 했다"며 "문과는 국어와 영어가, 이과는 수학이 당락을 가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pulse@yna.co.kr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23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올해는 수험생, 내년엔 대학생’이라고 적힌 상자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환율 오버슈팅·통신 부호화 과정.. 국어 독서영역 어려웠다



2018 수능] 난도 분석

"문과는 국어·수학, 이과는 수학·과탐이 합격 당락 좌우"
수학 나형 고난도 4문제 출제, 개념 이해 못하면 풀기 힘들어
한국사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



올해 수능은 대체로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수능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어려웠던

수능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수능도 작년처럼 변별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어와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수학 나형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과 학생들은 국어·수학, 이과 학생들은 수학·과탐이 대체로 합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1교시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

올 6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독서' 영역에서 긴 지문과 풀기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환율의 오버슈팅(overshooting· 시장 가격의 일시적 폭등 또는 폭락)과 관련한 경제학·행정학적 지식을 융합한

지문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과학고 조영혜 국어 교사는 "환율 관련 문항은 긴 지문에 등장한 환율·물가·금리 등 모든 내용을 그래프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해서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 과정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도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최근 수능이 대체로 화법·작문·문학은 쉽고 독서는 어려웠는데 이번 수능에서도

그 경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전 수능에서는 없던 신유형도 나왔다. 현대소설 '허생의 처'를 읽고 실시한 독서 토의 활동 일부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학생 글을 제시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4~7번 문제가 그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문학' 파트에서 지문으로 제시된)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의 경우

 EBS 교재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2교시 수학 역시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주류다.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문과생이 주로 치는 나형은 전년보다 다소 어렵고,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도였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나형은 고난도 문제가 4문제 출제됐는데, 큰 틀에서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추론 문제들이 있었다"면서도 "대체로 어렵긴 하지만 9월 모의고사와 난도가 비슷해 '예상 외로 당했다'는 반응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출제본부 측은 "올해 수학 영역은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사탐·과탐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도 대체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작년부터 필수 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려웠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작년에는 지문을 보고 바로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면, 올해는 세부 사항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사적인 문제들도 눈에 띄었다. '생활과 윤리'에서는 고등학생이 친구와 말다툼 후 학급 채팅창에서 사이버불링(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의도적이고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가하는 것)을 할지 망설이는 내용의 보기가 등장했고, 한국지리 과목에는 소매업체·백화점·편의점 등 소매 업태의 특징을 그래프를 보고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2나 생명과학1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진학상담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이 정시 지원 여부 및 합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헤럴드경제DB]




[2018 수능분석]국어 등급컷, 1~2점 높아질 듯..자연계 정시 변수는 '국어'


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8~9% 예상
-“중하위권은 가산점ㆍ가중치 챙겨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23일 시행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됐던 국어영역의 1등급 컷 점수가 93~94점으로 예상보다 1~2점 높게 나왔다.

자연계 정시 지원 전략에 국어 점수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수능 다음날 4일 오전 기준 입시업체가 분석한 국어영역의 1등급컷 점수는 93~94점, 표준점수는 129점으로 나타났다.

당초 독서 영역 지문이 길고 과학 기술 및 경제 등 전문분야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렵게 출제 됐다는 분석에 비해 실제

 수험생들의 시험 결과는 1~2점 가량 높게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당초 전문가들은 국어 1등급 컷 점수가 91~92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면서 “비문학은 어렵게 나왔지만 문학 분야는 비교적 쉽게 나온 편이라 학생들이 시간 안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은 “보통 1등급 컷이 92~94점에서 형성되면 어려운 시험으로 분류한다”며 “지난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나왔고 9월은 그보다 조금 쉬웠는데 9월에 준해서 난이도 조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7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 1등급컷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다. 지난 수능에 비해서도 컷 점수가 1점 오른 셈이다.

 올해 치러진 6월 모평의 경우 89점 이상, 9월 모평의 경우 93점 이상을 국어에서 받아야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전문가들의 난이도 분석과 실제 컷 점수는 서로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수험생들이 어려웠던 작년 기출문제와 6월 모의평가를 풀면서 어려운 난이도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고 학습량을 늘렸기 때문에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학 가형과 나형의 1등급 컷 점수 모두 92점, 표준점수는 각각 125점과 131점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난이도 분석에서 예상됐던 점수가 나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 1등급 컷이 92점, 표준점수는 가형 136점, 나형

 131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평가된다.


가형은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20, 21, 29, 30번 문항에서 몇 문항을 맞췄는지에 따라 1~3등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나형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풀제돼 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는 21번과 30번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90점 이상 1등급이 8~9%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출제위원장은 “지난 6월 모평 1등급 학생이 8%, 9월이 6%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수준의 평균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만 두고 볼 때 수험생들이 느꼈던 체감 난이도는 6월 모평보다 약간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지난해 수능 영어가 변별력이 있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이에 준하거나 조금 더 쉬웠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입시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어와 수학 점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이미 영어 등급은

확정된 만큼 변수는 국어와 수학”이라며 “일단 수시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수능을

잘 봤다고 생각하는 경우 대학별로 공개한 지난해 합격생들의 점수 자료와 입시업체 자료에 기반해 정시 지원 여부를 오늘 중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계의 경우 국어 점수를 앞으로의 입시 전략의 핵심 변수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 소장은 “의대를 지원한 자연계 상위권의 경우 국어 성적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국어 점수가 난이도에 비해 잘 나온 만큼 이번에도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하위권에 대해서는 “대학별 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가중치와 가산점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에 정시에 지원하고 교차지원 기회도 살피는 것이 좋다”고 이 소장은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들의 전자기기를 수거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올해 수능 큰 변수는 영어, 유불리 따져 대입 전략 세워야"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로 인해 모든 대학별 고사 일정이 미뤄지고 영어 성적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수험생은 이에 따른 변수를 두루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입시 경향 예측이 쉽지 않아 안정 지원을 택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직후부터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를 검토한 후 다음달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그로부터 1주일 후인 다음달 12일에 통보한다.


한편 대학별 고사는 수능이 끝난 직후 주말부터 줄잇는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 오는 25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대학별 고사를 볼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대입의 가장 큰 변수는 영어 절대평가다.

백분위에 따라 등급을 부여했던 상대평가 체제와 달리 100점 만점에 90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위 4% 학생만 1등급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영어 역시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난이도 조정할 때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서 참고로 삼았다"며 "영어의 경우 6월 모의평가 1등급 학생이 8%, 9월이 6%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수준의 평균치 정도로

예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영어의 변별력이 약화됐다고 판단,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반영 비중을 줄였다.

 이를테면 영어 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거나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한 후 비율로 반영한다.

또는 △가(감)점으로 반영하는 등 점수 체계를 변경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서강대는 영어 등급대별 반영점수차가 1점에 불과하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9점, 3등급은 98점으로 매기는 식이다. 중앙대는 1등급과 2등급의 반영점수 차가 0.5점밖에 되지 않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전년도에 비해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대학들도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줄이고 탐구영역 등 타 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등 올해 수능 반영 방법이 전년도와 비교해 변화가 크다"며

"반드시 지원 대학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영어1, 2등급자 수가 증가하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수가 늘어날 것"

이라며 "이럴 경우 수시에서 논술, 면접 합격점수가 상승할 수 있고 학교내신 합격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헀다.

 이어 "수험생들은 수시 논술, 면접에 보다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경북 포항지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경북 포항지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액땜 끝, 최고의 세대될 것"..99년생 불운의 고리 끊고 희망 품다



[수능] "우리 세대만 힘들었겠느냐" 성숙한 모습
"깨끗하고 살기좋은 사회 됐으면 좋겠다"



"우리만 힘든 세대겠어요? 액땜했다고 생각해요."

역사상 첫 수능연기라는 우여곡절 끝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마무리됐다.

예상치도 못한 포항지진의 영향을 받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그러나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1999년생 고3 학생들은 '비운의 세대'로 불린다. 학창시절 중요한 시기마다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99년생들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는 신종플루가 확산됐고 중학교 3학년 때 세월호참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고비마다 신종플루 →세월호참사→ 포항지진→수능연기 겪으며 '비운의 세대'로 불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창시절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3, 수능을 앞두고는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시험이 임박한 지난 15일 수능 약 12시간 전 유례 없는 '수능 연기'가 발표됐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낸 탓에 '비운'이란 단어에 공감할 만도 했지만 99년생 고3 학생들은 당당했고 낙천적이었다.


23일 오후 4시50분쯤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르고 나온 송민근군(18·경복고 3학년)과 김민건군

(18.경복고 3학년)은 '비운의 세대'라는 말에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학생은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회에 나가게 되면 우리 세대가 제일 크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사서 고생은 다 했으니 이제 좋은 일만 남아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20세기와 21세기 그리고 22세기까지 살 수 있는 유일한 세대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만난 정창수군(18)도 "99년. 20세기 마지막에 태어난 세대라 오히려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능이 미뤄진건 액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하영양(18·여·관악고 3학년)은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추억일 것 같다"며 "수능 연기가 처음엔 몰래 카메라

같았지만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여고 대체시험장인 포항이동중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여고 대체시험장인

 포항이동중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운의 세대가 99년생만 있겠냐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김규백군(18)은 "우리만큼 다른 세대들도 모두 힘든 시기를 거쳐왔다"며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텐데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화여자외고에서 만난 임다영양(18·여)은 "비운이라고 할 게 없다. 모든 세대가 다 똑같지 않냐"며 "수학여행이 취소되고 수능이 미뤄졌다고 하지만 우리만 피해 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학창시절 유독 큰 사건을 많이 겪은 탓인지 99년생 학생들이 사회에 바라는 것 또한 어른스러웠다.

학생들은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소망보다는 우리 사회의 소망을 얘기했다.


민소정양(18·여·영신고 3학년)은 "우리 사회가 깨끗하고 살기 좋은 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벌로 학생들이 평가받는 구조 또한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조희양(18·여)은 "사회에 바라는 것은 제도를 일관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수능을 연기한 것은

 잘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신속한 대처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마중 나온 학부모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마중 나온 학부모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hanantway@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지면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수시전형 일정도 일주일 늦춰진 25일부터 시작된다. 2017.11.22.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지면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수시전형 일정도 일주일 늦춰진

25일부터 시작된다.


2017.11.22. wjr@newsis.com     


 


 25일부터 논술·면접..기출문제 꼼꼼히 살펴야



논술, 목표대학 예상문제 답안 작성해 연습
전년도 기출문제·채점기준 꼼꼼히 살펴야
면접은 자소서·학생부·기출문제 챙겨야
올해 첫 영어 절대평가…대학별 반영 유형 살펴야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지면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수시전형 일정도 일주일 늦춰진 25일부터 시작된다.

수능 첫 주말인 25~26일 수도권 14개 대학이 논술 고사를 시행한다. 25일 토요일에는 경희대·연세대·가톨릭대 의예과·숭실대·한국항공대 등이 논술 고사를 시행한다.


26일 일요일에는 덕성여대·동국대 등이 논술 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은 25일과 26일 양일간 단과대별 일정에 따라 논술 고사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23일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능 최저 학력기준 통과 여부와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 범위를 확인해 논술 고사를 치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정시에 좀 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논술 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논술 고사 응시율은 50~70% 정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논술 고사 응시 여부가 결정되면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년도 기출문제와 채점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

목표대학의 출제 경향과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대학 예상 문제의 답안을 작성해 교사 등에게 첨삭 지도를 받거나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이나 해설 영상을 보고 자신이 놓친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올해 논술은 대부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고교 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공교육정상화법(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입학모집 정원 감축 처분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논술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교과서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파악해 둬야 한다.


대학별 수시 면접은 12월부터 실시된다.다음달 1일 금요일에는 서울대(미술·음악대학 제외)·서울시립대 등이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다. 2일 토요일부터는 고려대·연세대 등이 단과대별로 면접을 시행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들이 대부분 학생부나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올해 수능부터 영어 영역 평가 방식이 등급제인 절대평가로 바뀌어 수험생들은 대학별 반영 유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등급에 따라 가산 또는 감산하거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등 대학별 영어 영역 성적 반영 방식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연세대(서울 캠퍼스)·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 캠퍼스)·한양대(서울 캠퍼스)등 주요 대학에서는 올해도 국어·수학·탐구 영역과 함께 영어 영역에도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해 총점을 산출한다.

 서울대·고려대(서울 캠퍼스) 등 일부 대학은 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으로 총점을 산출한 후 영어 영역은 등급에 따라 가산 또는 감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서울 캠퍼스) 등은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교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영어 영역 등급을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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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기도, 응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지진 등에 대비해
응급구조사와 소방대원들이 고사장인 포항 이동고등학교로 들어가고 있다(왼쪽 사진).
포항 남구 이동중학교 교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가운데).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