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 출처=IOC

2014년 2월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뉴스1 DB© News1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IOC는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을 벌인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로잔=EPA 연합뉴스
러시아, 평창올림픽 못 온다
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 참가 불허…개인자격 출전만 허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세계를 농락한 러시아에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올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ㆍOAR)의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OAR’과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러
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서는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1964∼1988년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함께 나부끼고 있는 올림픽 대회기(왼쪽)와 러시아
국기.
소치=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자국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기에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올림픽 불참이 가시화함에 따라
개막을 65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형 악재와 맞닥뜨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불참은 대회 흥행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러시아의 도핑 조작을 두고 “올림픽 정수를 향한 전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사무엘 슈미트 전 스위스 대통령이 이끈 IOC 조사위원회는 지난 17개월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행된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사건을 조사하고 이날 IOC 집행위원회에 여러 제재를 권고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즉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IOC가 독자 설립한 ‘독립도핑검사기구’(Independent
Testing Authority·ITA)의 발레리 프루네롱 위원장과 IOCㆍ세계반도핑기구(WADA)ㆍ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내 도핑방지스포츠부에서 지명한 전문가들로 이뤄진 패널의 엄격한 도핑 심사를 거쳐야 한다.
IOC는 또 러시아 체육부 관계자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승인하지 않기로 하고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담당
부총리를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하며 쥬코프 ROC 위원장의 IOC 위원 자격도 정지하는 등 고강도 징계안도 내놨다.
IOC는 아울러 ROC에 그간 도핑 조작 조사 비용과 앞으로 ITA 설립 운용 자금을 충당하라며 1,500만 달러
(약 163억2,000만 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러시아는 이날 IOC 집행위원회에서 여자 피겨 싱글 세계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에게 러시아 측 입장을 밝히도록
하는 등 출전 정지 처분을 막고자 전방위로 나섰지만, IOC의 엄중한 뜻을 꺾지 못했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의 광범위한 도핑 조작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직전에 터진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캐나다 법학자 맥라렌이 이끈 WADA 위원회는 러시아가 2011∼2015년 30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000 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과 혈액 샘플을 빼돌리고 바꿔치는 수법으로 조작에 앞장섰다.
특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28명의 선수가 이 스캔들에 연루됐다고 맥라렌은 보고서에서 적시했다.
IOC는 리우올림픽 직전 맥라렌 보고서를 접하고도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 결정권을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에 떠넘겨 비판을 자초했다.
육상과 역도만 제외하고 다른 종목 러시아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에도 러시아의 도핑 조작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IOC는 데니스 오스발트 징계위원회, 슈미트 조사위원회 등을 꾸려 관련 사건을 정밀 추적했고, 오스발트 위원회는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중 도핑 조작에 연루된 25명의 기록과 성적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했다.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영구 추방됐다.
WADA는 2015년 11월 이래 이어온 러시아반도핑기구의 자격 정지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도핑 스캔들을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를 압박했고, 결국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빼 들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 출처=IOC

러시아 국기와 오륜기 [이미지 출처= EPA연합뉴스] |

일단 길은 열어뒀다.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국적은 러시아 올림픽 선수를 의미하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로 참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메달을 얻으면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된다.
관문은 더 있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의 진원지였다.
과거보다 더 강화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OC가 개인 자격 올림픽 출전 허용 결정을 내릴 경우 대회 자체를 보이콧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만약 러시아가 보이콧을 결정하면 평창 대회는 '반쪽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IOC는 이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도 정지했다.
그동안 도핑 스캔들을 조사하며 발생한 비용을 지불하라는 의미로 1천500만 달러(약 163억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IOC가 특정 국가의 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 징계를 내린 것은 자국 내 인종차별정책으로 국제적인 문제가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도핑으로는 러시아가 최초 사례다.
러시아가 최종 불참 결정을 하게 된다면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아이스하키 등 강세인 종목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다. 또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에 귀화했던 쇼트트랙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등 주요 스타 선수의
얼굴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세계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의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결정을 앞두고 IOC에 동정론을 전파하기 위해 직접 설명에 나섰지만 징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평창 올림픽은 동계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흥행 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이미 균열이 생겼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의 소속 선수들의 평창행을 막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 아이스하키리그(KHL)
까지 어려워지면서 그야말로 흥행면에서는 사면초가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열린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개한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가 도화선이
됐다.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도핑을 피한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는 2011~2015년 사이 30개 종목 1천여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IOC는 개별 종목 단체에 러시아의 출전 결정을 내리도록 했고 육상과 역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징계 목소리가 컸고 결국 출전을 막는 결정이 내려졌다.
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던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시름만 깊어졌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챔피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
(안현수) 등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가 6일 새벽 IOC에 의해 결판난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빅토르 안.
/게티이미지 코리아
빅토르 안, 메드베데바 평창 못오나..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 파장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 노트 스포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금메달 6개를 포함해 메달 21개를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메달 기준 순위 산정에서 종합 8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을 저지른 러시아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전면 출전 금지,
올림픽기 아래 선수 개인 자격의 부분 출전 허용, 벌금, 국제경기연맹으로 결정권 위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6일 오전 3시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직접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전면 출전금지나 부분 출전 등 러시아가 국기를 들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는 어떤 경우도 러시아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 체육계에서는 올림픽기 아래 개인자격 출전 허용 등의 징계에도 보이콧으로 맞서겠다는 강경 분위기다.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많은 변화가 불가피 하다.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타격을 입는 종목이 생기고, 덕을 보는 선수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아이스하키는 당장 큰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는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경우 자국 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미국 NHL 선수들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데다 KHL 선수들까지 뛰지 못하게 될 경우 미국,
캐나다 등도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L)은 5일 “도핑과 관계없는 깨끗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너무 강한 징계는 아이스하키의 건실함을 위협한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올림픽 6관왕 빅토르 안(안현수)의 ‘금의환향’도 국제스포츠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의 운명 또한 IOC 집행위 결정과 러시아의 반응에 달려 있다.
노르딕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선수 세르게이 우스티우고프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라이벌 마틴 순드비를 제치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세르게이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순드비 뿐 아니라 핀란드, 이탈리아, 캐나다의 경쟁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러시아 바이애슬론의 강자 안톤 시풀린의 출전이 봉쇄될 경우엔 독일과 프랑스에 메달 기회가 갈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챔피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의 첫 올림픽 출전 및 금메달 획득 기회도 기로에 서 있다. 메드베데바는 발목 부상으로 도쿄에서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하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5일 IOC
집행위원회에 나서 반도핑과 관련한 연설을 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단호한 표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평창 금지, 한-미-러 3색 표정…주민들, “왜 하필 이때”
미국 “깨끗한 스포츠위해 IOC 잘했다"
러시아 강력 반발…12일 대응책 발표
“리우 올림픽전 적발 이제야 조치” 비난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한국시간) 국가적 차원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시키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자, 개막을 65일 앞둔 평창 등 개최도시 주민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톱 클래스 선수간 치열한 경쟁이 있어야 흥행에 도움이 되는데, 동계 스포츠 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IOC 조치에
반발해 전면 보이코트를 해버리면 올림픽 열기가 사그러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라이벌 미국과 북-서유럽 국가들은 희색했고,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최지 주민들 “리우때 징계했어야지”
우리 국민들의 반응은 “당연한 조치”, “흥행 실패 우려”, “개인 참가라도 많이 했으면…” 등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개최도시인 평창-강릉-정선 주민들은 “IOC가 리우 하계올림픽때 징계를 했어야지, 왜 이제와서 늑장 조치하느냐”며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평창군 진부에 사는 이모씨(54)는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 이전에 모든게 밝혀졌는데도 당시 징계를 하지 않다가
우리가 잔칫상 차려놓으니 이제와서 찬물을 끼얹는 건 옳지 않다”면서 “지혜롭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차분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러시아가 아예 불참하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IOC가 차선의 대안을 내놨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희범 위원장 “교감 있었을 것, 그나마 다행”
이 위원장은 “IOC가 이런 결정을 내리려면 러시아와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을 것을 생각된다. IO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 싸움을 한 것 같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런 사안을 칼로 무를 자르듯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평창올림픽 악재는 동계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하키 부터 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평창 불참 발표는 표면적
으로 리그 일정 중단에 따른 금전 손해와 선수들의 부상이 이유이지만, NHL이 IOC로부터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못 받게 되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NHL은 평창 대회만 건너 뛰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는 관심이
있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평창 연쇄 악재, 아이스하키도 반쪽 우려
러시아와 NHL의 불참은 평창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수익에 손해를 끼치는 악재이다.
러시아에 대한 징계로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의 연쇄적 불참도 우려된다.
다만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체코 등 아이스하키 강국은 KHL에 자국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달라며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 스키 & 스노보드협회(USSA)는 이날 타이거 쇼 회장 명의의 입장을 통해 “USSA는 이번 IOC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약물이 없는 깨끗한 스포츠의 중요성, 또 약물을 쓰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지지의 의미를 담은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 러 경쟁국 일제히 환영
USSA는 “선수들을 대표해 우리 협회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대변하고 우리 스포츠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국인 러시아 강자들의 불참 속에 오랜만에 호성적을 거둘 기회가 마련된 미국, 캐나다, 북유럽국가들은 IOC의
조치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러시아는 “모욕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 러시아 올림픽 당국은 그러나 IOC의 결정을 받아들여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할 지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 “IOC는 내게 모욕을 줬어”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알렉산드르 쥬코프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이사회에서 연설하며 “자국을 대표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는 올림픽 운동의 본질에 반하며 올림픽의 틀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선수들에 의해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철저하게 모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최대 관영 미디어 그룹 VGTRK는 러시아 선수단이 참여하지 않는 올림픽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6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 앞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IOC는 이날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 불허를 결정했다.
[로잔 AP=연합뉴스]
IOC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를 평창올림픽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IOC는 도핑 스캔들과 관련이 없는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개인 자격 참가'의 길은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EPA=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의 스포츠와 문화를 총괄하는 미하일 데그티아레프 러시아 하원의원의 주도로
IOC 결정에 대한 러시아 체육계 인사들의 입장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월드컵조직위원장(왼쪽)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체육
담당 부총리를 맡고 있는 그는 6일 IOC로부터 '올림픽 영구 추방' 징계를
받았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한편 알렉산드르 주브코프 러시아 봅슬레이연맹 회장은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올림픽 참가 여부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의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도 이제 안 통하는구나' 국가적 도핑 스캔들과 관련한 제재가
논의될 IOC 집행위원회에 앞서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보이콧을
시사하며 압력을 넣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노컷뉴스DB)
'러시아 김연아' 읍소도, 푸틴 으름장도 안 통했다
러시아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국가적으로 주도했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철퇴를 맞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는 러시아 NOC(국가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시킨다"면서 "(도핑을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만 평창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나설 수 있지만 러시아를 대표하지 못한다.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달아야 하고, 금메달을 따도 조국의 국가를 들을 수 없다.
당초 러시아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냉온 작전'을 병행했다. 동계스포츠 강국인 만큼 평창올림픽 자체를 보이콧하는 강수를 두면서도 IOC 집행위원회에 유력 인사들을 급파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다.
일단 러시아의 절대 권력인 푸틴 대통령은 IOC 집행위원회에 앞서 으름장을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IOC 총회 때 평창으로 굳어지던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막판 등장해 판세를 단숨에 뒤집을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 푸틴 대통령이 다시금 심기가 불편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평창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러시아는 동계스포츠 5강으로 꼽힌다.

'무색해진 러시아 김연아' 러시아는 6일(한국 시각) IOC 집행위원회에 피겨
여자 싱글 세계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급파해 읍소 작전까지 폈지만
끝내 징계를 막지 못했다.
(사진=tdp 화면 캡처)
하지만 이런 러시아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 이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번 러시아에 면죄부를 줬던 IOC도 더 이상은 관대할 수 없었다. IOC는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국제경기단체(IF)에 떠넘겼다.
당시는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 막 터졌을 때였지만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재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터.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위원회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종목 1000명 선수의 도핑 결과를 조작
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이에 따라 소치올림픽에 나선 러시아 선수 25명의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했고,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했다.
이런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IOC 내부에서도 커졌다.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 4일 미국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IOC가 이번에도 책임을 회피한다면 신뢰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피할 거면 IOC가 왜 필요하냐"고 IOC의 행동을 촉구했다. 결국 IOC는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로 러시아의 추행을
단죄할 수밖에 없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IOC 집행위원회 IOC 홈페이지 캡처

화려한 기술 선보이는 러시아 선수
![모스크바의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건물 입구. [로이터=연합뉴스]](http://img.yonhapnews.co.kr/photo/reuters/2017/12/05/PRU20171205191801003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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